케이(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안녕하세요, 웹진기획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케이입니다! 이제 행성인에 가입한지 1년이 다가오고 있네요. 제가 주로 느끼는 소수자성이 무성애와 관련되어 있어서 그런지 지금까지 주로 무성애와 관련된 글을 써왔어요.

 

얼마 전, 단체에서 활동을 시작해보고 싶은데 본인의 소수자성 때문에 머뭇거리고 있다는 분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행성인 활동을 처음 시작할 때 했던 고민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저는 무성애자로 정체화하고 있어요. 성적 끌림을 거의 느끼지 않습니다. 작년 이전까지만 해도 무성애는 그다지 가시화되어 있지 않았어요. 그래서인지 스스로 느끼는 정체감에 대해서 말할 때면 장황한 설명을 덧붙여야만 했습니다. 다행히도 설명을 할 때면 귀 기울여 들어주시는 분들이 많았지만 매번 반복해서 설명해야 나에 대해 전달할 수 있기에 지속적으로 피로감과 씁쓸함을 느끼기도 하였고, 나와 비슷한 사람이 적다는 소외감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그 전부터 성소수자 인권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그러나 무성애자로 정체화하는 사람으로서 어떤 단체에서 활동할 수 있을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은 동성애자 분들이 주축이 된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특히 무성애자로 정체화하는 활동가는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혼자서 마음만 키워나가던 중 행성인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동인련’이었던 이전 이름이 현재의 ‘행성인’으로 바꾸었다는 소식을 통해서였어요. 그 소식을 들었을 때 만약 활동을 하게 된다면 이곳을 찾아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민 끝에 행성인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죠.

 

그렇게 행성인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를 무성애자라고 소개하였습니다. 제가 느끼는 정체감에 대해서 설명을 많이 덧붙여야 했던 점은 다르지 않았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존중하기 위해 노력해주셨어요. 무성애를 알리고 무성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싶어 했던 제 욕구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점점 행성인 활동을 하는 것에 확신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행성인의 장점이 여러 다양성의 성소수자가 함께할 수 있는 분위기라고 생각해요. 저는 스스로의 소수자성 때문에 활동을 머뭇거리는 마음에 굉장히 공감이 가요. 그러나 첫 한 번에 긍정적인 경험을 한다면 그 머뭇거림과 그 고민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래서 한 번쯤 행성인 행사에 참여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처음 참여했던 행사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돌아갔거든요. 앞으로도 다양한 정체성과 지향성을 갖은 분들께서 행성인을 찾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행성인에서 이야기 나누고 함께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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