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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소식143

누가 이런 사람을 뽑았지? - 트럼프 내각은 성소수자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겨울(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후, 인수위원회와 내각 구성이 이뤄졌다. 이런 변화가 성소수자에게는 어떤 변화를 미칠까? 지금 트럼프 내각에 확정된 인사는 많지 않다. 계속 미루는 탓이다. 하지만 현재 있는 사람들을 하나하나 찬찬히 뜯어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일단, 가장 큰 대어부터 꼼꼼히 뜯어봐야 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생각만해도 그의 얼굴이 TV에서 튀어나올것만 같다. - 그는 자신이 ‘전통적’인 사람이라 결혼평등에 반대한다고 했다. 나중에 가서는 결혼평등을 되돌리는 법안을 만들 대법원 판사를 뽑겠다고도 말했다. - 또한 그는 First Amendment Defence Act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이 법령은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사람들이 ‘종교적.. 2016. 11. 17.
해외 사례를 통해 바라본 성소수자 가시화의 토양을 이루는 것 제이 저는 해외에서 12년이상 거주하고 이번에 한국에 잠시 들어온 20대 트렌스젠더 여성입니다. 미국과 유럽에 오랫동안 거주를 하며 현지 LGBT들의 삶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이는 한국의 LGBT 인권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미국과 유럽에도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분명 존재합니다. 미국, 유럽에서는 성소수자들을 보호해주는 법이 잘 제정되있지만, 평소 생활을 할 때 생활 곳곳에서의 차별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제가 관공서에서 아이디를 보여줬을 때, 공항에서 여권 체크를 받을 때 차별의 눈빛을 띄거나 많은 질문들을 합니다. 물론 뉴욕, LA, 런던, 암스테르담 등 대도시에 가면 성소수자라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더이상 ‘특별’하게 다가가지는 않습니다. 미국과 유럽에는 아주 많은 성소수자들.. 2016. 10. 9.
[스케치] 대구 퀴어문화축제 겨울(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올해에도 대구 퀴어퍼레이드에 참여하는 이들을 위해 퀴어버스가 마련되었다. 버스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남인사마당에 도착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이하 행성인) 퐁퐁 회원과 즐겁게 떠들며 대구를 향해 달려갔다. 대구 퀴어퍼레이드체 처음 참여하는 퐁퐁은 궁금한 점이 많아 보였다. 너무 들뜬 나머지 조금도 자지 않고 담소를 나누다가, 거짓말처럼 대구에 도착했다. 짐을 들고 부스 행사장으로 가는데, 어딘가 귀에 익은 소리가 들려왔다. "영~광 영광 영광 영! 광!" 마치 영광굴비를 홍보해도 좋을 것 같은 그 익히 들은 찬송가. 지긋지긋해하며 행사장소로 걸어갔다. 이미 여러 현수막이 달려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웃겼던 것은 "동성애 홍보대사 박원순은 물러나라!"라는.. 2016. 6. 29.
[스케치] 2016 서울 퀴어문화축제의 이모저모 l2lMrFox(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서울 퀴어문화축제가 6월 11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줄여서 행성인)의 부스는 서울광장 북서쪽 22번과 24번에 걸쳐 있었다. 행성인부스에서는 성소수자 인권 관련 안내 책자와 육우당 문학상 작품집, 무지개 깃발 뱃지를 판매했다. 또 앞에서는 웹진팀에서 제작한 호외를 나눠줬는데, A3 사이즈로 인쇄된 호외는 행진시에 접어서 피켓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제작되었다. ‘성소수자 부모모임’ 부스에서는 부모모임에서 제작한 물건을 판매했고, 팜플릿을 나눠주었다.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담은 포스트잇을 붙이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부모모임에서 활동하는 부모님들께서는 부스를 찾아온 성소수자 부모님을 상담해 드리기도 했다. 행성인.. 2016. 6. 15.
[영상] 퀴어문화축제 지침 스크립트: 겨울 촬영: 재연 출연: 오소리 안녕하세요 여러분! 곧 있으면 기다리고 기다리던 퀴어문화축제입니다. 퀴어문화축제에 처음 가시는 분들을 위해, 웹진기획팀에서 작은 지침영상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럼,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2016. 6. 4.
세상은 그냥 계속될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동성결혼 법제화 1년 이후 LGBT와 대중사회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이 글은 6월호 기획 ‘LGBT LOVE’에 실린 '세상은 그냥 계속될 겁니다'의 원문입니다. 웹진 ‘랑’에 독자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세상은 그냥 계속될 겁니다.’ 2013년 뉴질랜드 결혼 정의 수정(동성 결혼 허용)법안이 논의되던 시기 모리스 윌리암슨 의원의 지지발언이 한동안 회자되었다. 발언의 요지는 동성결혼의 법제화가 당사자들에겐 더 없는 기쁨일 테지만, 세상이 망하거나 큰 일이 벌어질 우려는 없다는 것이었다. 2년 후, 아일랜드에서 국민투표를 통해 동성결혼을 통과시키더니 미국 연방대법원에서도 동성결혼을 법제화했다. 그리고 한 해가 지나기도 전에 이탈리아에서 동성 간 결합을 허용했다. 동성결혼은 여느 성소수자 이슈보다 비중 있게 인식되는 듯하다. 단지 남녀.. 2016. 6. 4.
2016년 퀴어퍼레이드를 맞이하며- Action Live! 성소수자의 권리와 존엄을 위해 행동하자! 차별과 혐오에 맞서 함께 행진하자! 함성이 높아지고 있다. 가슴이 요동친다. 이상하고 당당하며 아름다운 존재를 뽐낼 그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행진이 다가온다. 차별 받고 비정상으로 낙인 찍힌 몸들, 편견과 혐오에 침묵을 강요 당하고 삭제된 얼굴들, 세상의 눈총과 간섭을 버텨낸 이름들이 백주에 광장과 거리로 나선다. 행성인은 행진의 그날을 ‘실천’과 ‘연대’로 맞이할 것이다.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고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모든 이들은 우리와 나란히 행진하자! 소리 높여 인권을 외치자! 혐오의 계절이다. 귀에 박히도록 혐오를 듣고, 혐오를 말한다. 지긋지긋하다. 하지만 혐오를 이겨내는 삶은 더 없는 고통의 연속이다. 성소수자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은 명실공히 증오의 총알받이가 되었다. 성소수자를 향한 혐오 선동이 20대 선거를 흔들었다. 전.. 2016. 6. 4.
차별과 멸시 속에 살아가는 홈리스 림보(홈리스행동) ※편집자 주: 본 글은 故육우당 13주기 추모문화제에서 발언한 홈리스행동 림보님의 발언문입니다. 저는 홈리스행동에서 활동하는 림보라고 합니다. 저는 홈리스에 대한 차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2002년 4월 봄이었습니다. 이곳저곳 일자리를 찾아다녔지만 경기가 어려워 쉽지 않았습니다. 어머니에게 피해주기 미안해서 지방에 일 좀 하겠다고 얘기를 하고 짐을 싸들어 서울역에 왔습니다. 그때부터 노숙을 시작했습니다. 며칠 동안 남산 공원 의자에 앉아 있다 졸리면 누워서 자다가, 서울역에서 TV도 보고, 밤 10시 쯤 잠자리를 구하러 남대문 지하도로 갔습니다. 자려고 박스를 찾으러 다녔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인근 빌딩 뒤에 박스가 여러 개 쌓여있어 몰래 두 개를 가져와 남대문 회현역으로 내려.. 2016. 5. 25.
아이다호 공동행동 기획단 후기 스톤(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4월 즈음 행성인 운영위원 나라님에게 아이다호 기획단에 참여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말하기 부끄럽지만 뭔가 스카웃 당하는 느낌이 들어서 꽤 기뻤습니다.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승낙했습니다. 하지만 들어간 이후에 좀 후회도 했습니다. 제가 도움이 된 부분이 거의 없었거든요. 어떤 아이디어를 내거나 단순 연락 돌리기 정도야 할 수 있었지만 실질적인 조직이나, 행사 전반적인 흐름과 연계되는 부분은 조금도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뭐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이건 왜 해야 하는 건지 등 기초적인 정리조차 못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공장 관리인이 아니라 컨베이어 벨트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포장만 하는 노동자가 된 느낌이랄까요. (노동 착.. 2016. 5. 18.
[스케치] 아이다호 공동행동 플래시몹 현장 재연(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우리 같이 놀아요…우리 같이 불러요”, 산울림의 노래 ‘개구쟁이’의 가사이다. 아마 5월만큼 이 가사와 잘 어울리는 달이 없을 것 같다. 겨울의 추위도,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도 모두 지나가고 화창한 날씨와 푸르른 녹음이 가득한 달. 이보다 더 같이 모여 놀고 노래 부르기 좋은 달이 있을까. 그런 5월의 하루, 조금은 특별한 노래를 부르기 위해 사람들이 모였다. 세계보건기구가 질병 부문에서 동성애를 삭제한 1990년 5월 17일,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IDAHOT)을 기념하기 위한 영상을 찍는 행사가 열린 것이다. 12시 반 무렵, 세종문화회관 앞에는 벌써 몇몇 사람들이 사전 촬영을 진행하기 위해 도착해 있었다. 스태프 분들은 성소수자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 2016. 5. 18.
420 장애인차별철폐투쟁의날 맞이, 자립생활의 봄을 맞이하는 그녀와의 이야기 한명희(노들장애인야학) 몇 주 전 서울시청에서는 서울지역의 장애인자립생활보장 예산삭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진행되었습니다. 장애인이 지역에서 함께 사는 것은 비장애인이 독립해서 사는 것과 달리 ‘자립’이란 표현을 쓰지요. 말 그대로 지역사회에서 그녀/그가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산 좋고 물 좋은 장애인 수용시설에 살거나 집안 방에서만 살았던 그들이 지역사회에서 당당한 주체로, 우리 곁에서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살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이 필요합니다. 장애인이 우리 일상에 등장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아주 긴 싸움을 해오고 있습니다. 분명 존재함에도 스스로를 증명해야 하는 싸움입니다. 집에나 있지 왜 밖으로 나왔냐고 하는 손가락질과, 불편한데 열심.. 2016. 4. 10.
[2016 LGBT 인권포럼] <레즈비언, 연결과 도전>에서 나눈 각 커뮤니티의 연결에 대한 고민과 도전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레즈비언들은 어떻게 서로 만날 수 있을까? 레즈비언 온라인 커뮤니티는 인증 절차가 까다롭다. 나날이 심해지는 혐오세력의 공세에 회원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목소리나 신분증 사진 등 까다로운 인증 때문에 가입을 망설이는 레즈비언도 많다. 가입이 쉬운 커뮤니티에는 글이 없거나 활발하게 활동하지 않고, 큰 규모의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하지 않고서는 어떤 커뮤니티들이 있는지, 연결될 수 있는 경로를 아는 것도 쉽지 않다. MTF 레즈비언 중 성별정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참여가 제한되기도 한다. 이에 레즈비언 혹은 여성 성소수자 타이틀로 레즈비언을 만나는 세 커뮤니티가 2016 LGBT 인권포럼에 모였다. 어떻게 사람들과 만나고, 만나려 하는지, 만나면.. 2016. 3. 20.
[2016 LGBT 인권포럼] <판깔았슈 – 퀴어 콘텐츠 생산자와 플랫폼> 섹션을 다녀와서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3월 6일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에서 진행된 제8회 LGBT 인권포럼 6-1 세션은 '판깔았슈 – 퀴어 콘텐츠 생산자와 플랫폼' 이었다. 퀴어 컨텐츠를 만드는 사람들, 그리고 소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자 마련된 섹션이었다.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우야님이 사회를 맡았고 퀴어 콘텐츠를 생산하거나, 생산물의 플랫폼을 열고 있는 박철희 님(햇빛서점), 선영 님(레인보우스토어), 송지은 님(이야기채집단), 이도진 님(스튜디오 앞으로), 장수정 님(청량엑스포)이 패널로 참여하여 90명 가량의 참석자와 이야기를 나눴다. 공교롭게도 패널로 나온 분들 모두 2015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어떻게 2015년에 동시다발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을까? 세션의 첫 .. 2016. 3. 18.
[2016 LGBTI 인권포럼] 기획단 후기 어나더(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올해 초였을까. 행성인 공동운영위원장인 웅님께 연락이 와서 내가 이번 인권포럼 기획단에 추천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처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왜?’였다. ‘대체 왜 날, 이제 퀴어 운동판에 뛰어든 지 1년 가까이 된 핏덩이를 왜?’ 동시에 그 제안은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사실 별 고민 없이 1월 중순쯤 열린 첫 기획 회의에 참가하게 되었다. 지금 와서 말할 수 있는 거지만, 첫 회의 참여하신 기획단 구성원 중 얼굴이 익숙한 사람은 굉장히 적었고 실제로 알고 지내는 분들은 더 적었다. 다들 자기소개를 하며 어떤 단위에 소속되어 있는지, 그리고 지난 수 년 간 열린 인권포럼에 몇 번 정도 참가했는지를 말했다. 소개를 들으며 기획단에 .. 2016. 3. 15.
[2016 LGBTI 인권포럼] <청년 성소수자의 고군분투기>를 준비하기 위한 고군분투 시진 (중앙대 사회학과 석사과정/노동당 성정치위원회) 지금 이 세대의 청년은 무엇을 하고 사는가,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는가. 많은 곳에서 '청년'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청년'을 소비하고는 한다. 그리고 나 또한 청년으로 호명되어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과연 '청년'은 얼마나 많은 사람을 포괄할 수 있는가? 여기서 '나', '우리'는 배제되지 않았는가? 어찌보면 사소한 질문에서 연구가 시작되었다. 지난 10월 경 부터 1월 까지 약 3개월 간 비당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당사자 심층 면접을 진행하였다. 필자는 시스젠더 레즈비언-바이섹슈얼와 인터뷰를 하고, 헤테로섹슈얼 후죠정체성과 트랜스젠더 심층 면접 내용을 분석하였다. 물론 연구자가 심층면접부터 분석까지 모두를 일관성 있게 진행하는 편이 좋다. .. 2016. 3. 15.
[2016 LGBTI 인권포럼] 다시 한 번, 나는 여성이 아닙니까 스톤(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여가부, 새롭고 낡은 혐오를 열다. 지난 해 여름, 대전시는 ‘성평등’기본조례를 ‘양성평등’기본조례로 변경하고 성소수자와 관련된 조항을 모두 삭제했다. 정부의 반성소수자적 행보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특히나 많은 이목을 끌었다. 맹목적인 동성애 혐오로 이뤄진 과거 사건(2014 서울시 인권 헌장 사건 등)과는 명백히 다른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혐오였다. 그 이유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사건의 배후에는 다른 정부 기관도 아닌 여성가족부가 있었다. 둘째, 이 사태는 “성소수자 관련 조항은 양성평등기본법의 취지에 어긋난다.”라는 터무니없는 논거로 이뤄졌다. 다른 부서도 아닌 젠더 관련 중.. 2016. 3. 13.
[2016 LGBTI 인권포럼] 메갈리아와 게이 안의 여성 혐오 겨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솔직히 강연을 듣기 위해 들어갔을 때부터 많은 궁금증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강의실이 가득 찬 것을 보고 역시 핫한 이슈구나 싶었다. 나도 잠시 메갈리아에서 활동했지만, 거기서 나오는 "ㄸㄲㅊ"같은 비하어에 굉장한 거부감을 느껴서 탈퇴한 이력이 있다. 동시에 트위터를 하면서 소수의 여성혐오적인 게이 남성을 봤고 이들에 대해 불쾌함을 느꼈다. 게이 남성이 여성의 몸매나 몸무게에 대해 지적하는 것은 짜증을 동반했다. 때문에 이 강의에 기대하고 있는 바가 컸고, 이런 부분이 어느 정도 충족되었다. 첫번째 발표자인 정현희씨의 발표는 굉장히 흥미로웠다. 정현희 씨에 따르면, 게이 남성의 성기는 ‘유용한 팔루스’, 즉 한남충을 "강간" 하고 "삽입"할 수 있는 존재로 나.. 2016. 3. 13.
[스케치] 무지개농성 1년, 이어달리기 플래시몹 바람(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서울시청 로비에서 무지개 농성을 벌인지 벌써 1년이 되었다. 하지만 농성을 벌이고 있던 당시 우리가 정부에게 절박하게 외쳤던 최소한의 요구는 농성 1년이 되어도 받아 들여지고 있지 않다. 오히려 정부는 성소수자들에게 상처가 되는 일을 지속적으로 행하고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 지난 12월 10일 서울시청광장에서는 성소수자들의 요구사항이 적힌 여러 개의 현수막을 들고 서울시청부근에서 출발하여 서울시청광장을 한바퀴 도는 플래시몹이 진행되었다. 플래시몹은 성소수자와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작년 무지개 농성을 되돌아 보는 자리가 되었고, 다시 한번 우리가 원하는 최소한의 요구사항을 표출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행사를 참여하면서 감동적이기도 하였지만 한편으.. 2015. 12. 15.
압도하는 스케일의 자긍심 행진, Taiwan LGBT Pride를 다녀오다 민수(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 필자는 비온뒤무지개재단에서 마련한 활동가생기충전기금에 이틀만에 후다다닥 작성한 신청서가 덜컥 선정이 되어 재단의 지원을 받아 해외의 퀴어 퍼레이드에 참여하였습니다. 이 글은 두번째 여정인 타이완 LGBT 프라이드에 다녀오고 나서 작성하였습니다. ** 아시아 최대 규모, 8만명의 참가자 라는 이야기를 듣고서 막연하게 한번 가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긴 했었습니다. 병권 님의 작년 참가기를(여기) 보면서 더욱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고요. 신청했던 금액보다는 약간 적게 지원을 받아서 잠시 망설였지만 원래 계획했던 두 군데를 다 다녀오는 걸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방문하게 된 두 번째 여정, Taiwan LGBT Pride 입니다. 퍼레이드가 열리는 10월 31일 토요.. 2015. 12. 7.
사랑과 평등을 위해 반짝이는 움직임, Kansai Rainbow Festa 2015를 다녀오다 민수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 필자는 비온뒤무지개재단에서 마련한 활동가생기충전기금에 이틀만에 후다다닥 작성한 신청서가 덜컥 선정이 되어 재단의 지원을 받아 해외의 퀴어 퍼레이드에 참여하였습니다. 이 글은 첫번째 여정인 간사이 레인보우 페스타에 다녀오고 나서 작성하였습니다. ** また来ちゃった! (또 와버렸다!) 간사이 국제 공항에 오사카에 도착하자마자 저도 모르게 입에서 나온 말이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간사이 레인보우 페스타 (, 이하 KRF)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해외에서 열리는 자긍심 행진의 다양한 모습을 보기 위한 취지로, 올해 하반기에는 나고야의 퍼레이드를 염두해 두고 있었습니다…만, 대만과의 퍼레이드 날짜가 겹치는 점, 그리고 10회차라는 특수성을 고려하여.. 2015.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