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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인 활동354

[편집장의 글] 5월호 '만약에'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이번 5월 호 전체 주제는 '만약에' 입니다. 촛불 광장의 힘으로 이룩한 정권교체로 새 정부가 출범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19대 대선에서 성소수자 인권이 대선 의제로 부상하며, 혐오로 얼룩진 한국 사회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줬기 때문에 마냥 기대감을 가지고 새 정부 출발을 온전히 축하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문재인 정부 출범에 축하를 보내며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밤 광화문 연설에서 말한 것처럼 “정의로운 나라, 통합의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혜안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만약'은 혹시 있을지 모르는 일을 가정하는 말입니다. 과거의 역사에 '만약'을 들이미는 것은 허황되지만, 미래의 역사에는 누구나 '만약'을 향해.. 2017. 5. 13.
[논평] 성소수자 인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는 대통령을 기대한다 [논평] 성소수자 인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는 대통령을 기대한다 - 성소수자의 삶과 존엄이 존중되는 나라를 염원하며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다. 촛불 광장의 힘으로 이룩한 정권교체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결과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부패와 무능을 청산하고, 민주주의의 회복과 시민의 안녕을 위하는 변화에 대한 요구를 보여줬다. 오랜 세월 한국 사회를 옭아맨 지역주의와 안보론, 색깔론의 영향력이 축소됐다. 기쁜 일이다. 그러나 많은 성소수자들이 문재인 정부의 출범을 온전히 축하할 수 없는 씁쓸한 마음을 안고 있다. 19대 대선은 성소수자 인권이 대선 의제로 부상한 역사적 의미를 지니지만, 혐오로 얼룩진 한국 사회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문재인 정부 출범에 축하를 보내며 문재인 대통.. 2017. 5. 13.
2017년 5월호 편집 후기 오소리: 오랜만에 시끌벅적 발행시간~ 회의랑 발행을 같이 했더니 조금 힘들긴 하네요 ㅠㅠ 이제 발행을 마치고 대선 개표 방송을 보려고 해요. 관전 포인트가 몇 개 있어서 재미있는 관람 시간이 될 것 같네요!! 일월: 처음 참여한 회의였는데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감사해요. 개표방송까지 보고 가면 집에 가다가 쓰러질 것 같네요! 디올: 오늘 처음 웹진팀 발행 작업에 참여했는데 너무 좋았고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더 많은 웹진팀 팀원들이 발행작업에 참여해야한다고 생각해요. 호호호. 모리: 매우 오랜만에 웹진 발행작업에 참여했는데 웹진팀원들 다들 어디간거죠!!!!!!!!!!!!!!!!!!! 발행작업에 참여하도록 하세요. 조나단: 즐거웠어요. 새로운 분들 많이 오셔서 반갑고 힘도 나는 자리 였습니다. 옛 팀장인 모.. 2017. 5. 9.
'핑크머니에 대한 수다회' 스케치 조나단(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지난 4월 30일 행성인 사무실에서는 행성인 소모임 ‘퀴쓰(퀴어들의 스터디)’ 가 주관한 ‘핑크머니(Pink Money)’에 대한 수다회가 있었습니다. 퀴쓰에서는 올해 초부터 맑시즘 스터디를 하며 성소수자 해방과 맑시즘의 연관 관계에 대해 공부를 해왔는데요, 스터디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수다회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핑크머니와 핑크워싱(Pink Washing)이 어떻게 성소수자에게 영향을 끼치는지 어떻게 전망해볼 것인지 같이 고민하는 시간이었어요. 5월 황금 연휴의 시작임에도 30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하여 이 주제에 대한 성소수자들의 큰 관심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시작은 패널 현우 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핑크머니가 무엇인지, 그것이 성소수자들과 어떻게 연관되어있는지 .. 2017. 5. 9.
[편집장의 글] 4월, '함께' '기억'하고 '지금 당장' 행동하자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4월, 정말 완연한 봄이 되었습니다. 제게 4월은 참 마음이 아프고 화가 나는 달입니다. 4월은 행성인의 청소년 활동가였던 육우당이 세상을 떠난 달이며, 3주기가 된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달입니다. 그들의 죽음을 추모하고 기억하며 다시금 싸워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되는 달이지요. 추모는 죽음을 기억하고 오늘날에 내가 할 일을 되새기는 일입니다. 우리가 지금 할일은 부당한 일에 목소리를 내고 권리를 주장하며 세상에 항거하는 일이겠지요. 이를 위해 4월 웹진 전체 주제를 라고 잡아보았습니다. 하여 4월호에는 정말 다양한 글이 실려 있습니다. 먼저 육우당을 만나고 온 루카의 글입니다. 육우당이 죽었지만 성소수자 인권의 현실은 크게 바뀐 것이 없는 지금, 아직도 '.. 2017. 4. 13.
참여 강추! 행성인 4월 행사 일정 알림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참여하고 싶은데, 언제 무슨 행사를 하는지 몰라서 못 참여한 적 있나요? 그런 당신을 위해, 웹진기획팀에서 참여하기를 강력하게 추천하는 4월 행사를 알려드립니다. 팀에서 주관하는 일정이나 소모임 일정은 일일이 체크하기 어렵잖아요. 앞으로는 웹진팀에서 여러분들께 매월 미리 알려드릴게요. 여러 일정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거나 참여를 원하시면 lgbtaction@gmail.com 으로 문의해 주세요. 당장 내일이죠? 4월 14일 금요일 오후 1시 국방부 앞에서는 육군의 동성애자 군인 색출 수사와 인권침해 규탄 긴급 기자회견 "동성애는 범죄가 아니다! 동성애자가 아니라 군대에 뿌리내린 반인권을 색출하라!"가 진행됩니다. 저.. 2017. 4. 13.
성소수자 부모모임 서른일곱 번째 정기모임 in 대전 후기 피아헌(대전 성소수자 인권모임 솔롱고스) 모임 소식을 들은 건 또 대판 윽박지른 며칠 후의 일이었다. 살다 보면 이따금 '이건 아무래도 운명의 한줄기야.' 싶을 정도로 믿음을 강제하는 사건들이 있다. 일 년에 한 번 계획한다는 성소수자 부모모임의 지방 모임이 때마침 나의 주거지라는데 그렇게 믿지 않을 방도가 없었다. 부모에 대한 자식의 도리로서 효라는 개념이 있다. 그 개념의 정합성을 면밀히 따지지 않아도 나는 성소수자라는 것을 밝힘으로써 손쉽게 불효자로 호명되곤 했다. 이에 반발하여 언중이 승인하든 말든 자식에 대한 부모의 도리로서의 개념을 조어하고, 그 내용을 주장하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 명명을 '혀'로 할까, '휴'로 할까, 그래서 '불혀모' 내지는 '불휴모'라고 호명해야 하나. 뭐.. 2017. 4. 11.
전퀴모와 함께면 퀴어력 천만-배 전퀴모와 함께면 퀴어력 천만-배 2017년 전퀴모는 강원도 인근과 전라북도 전주에 방문합니다. 정확한 날짜와 시간, 장소도 만날 분들도 모두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전퀴모와 함께 행사를 기획하고 즐거운 만남을 가질 분들을 미리 모집합니다. 늘 할만큼만 일하고 즐겁게 활동하자는 취지답게 열심히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즐거운 마음만 가지고 참여하셔도 좋아요. 그럼 기다릴게요, 우리 즐겁게 만나요! 신청은 아래 링크를 클릭!!! https://goo.gl/forms/deSeNuXkYuuu9VHN2 2017. 4. 5.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3월 신입회원모임 디딤돌 후기 여름꽃(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행성인 후원하기’ 첫 월급을 받고 가장 처음 한 일이었다. 사실 행성인 후원은 고등학생 때부터 늘 하고 싶은 일이었지만 한낱 공부하는 고등학생에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대학생이 되고 난 후에도 경제적으로 빠듯한 외국생활을 하면서 ‘후원’이라는 것이 먼 이야기로 생각 될 정도였다. 그렇게, 사회의 창을 두드리는 느낌으로 신입회원 모임에 처음 참여하게 되었다. 내가 사는 곳은 지방인데, 서울까지 가는 기차 소리가 참 경쾌하게 느껴지는 하루였던 것 같다. 처음 들어선 행성인 사무실은 작고 아담한, 귀여운 느낌이었다. 오밀 조밀 붙어있는 관련 스티커와 책자들이 무척 탐났다. 어색하게 앉아서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는데 주변에서 친절하게 말을 걸어주시니 정말로 감사할 따름.. 2017. 4. 5.
[스케치]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 제 14회 전국 인권활동가 대회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제 14회 전국 인권활동가 대회 준비팀) 다양한 인권의제를 함께 공부하는 인권교육의 장, 인권운동 활동가들의 유대를 위한 교류의장, 인권운동의 과거와 오늘을 평가하고, 내일의 전망을 이야기하는 연대의 장인 ‘전국 인권활동가 대회’가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했습니다. 3월 2~3일, 1박 2일간 수원 보훈교육연구원에서 진행된 이번 ‘제 14회 전국 인권활동가 대회’는 약 35개 단체, 100여명이 참가하며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활동가대회는 ‘몸풀기 마음열기’ 프로그램으로 막을 열었습니다. 다소 쌀쌀한 날씨에 외부에서 진행됐음에도, 재미있는 열 가지 미션 덕에 참가자들의 얼굴에선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집회 현장에서 벌어진 사례에 대해 단순히 이것이 비폭력인지 폭력인.. 2017. 4. 1.
행성인 책읽기 모임 후기 - 황정은 작가의 <아무도 아닌> 토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박근혜 탄핵 후 성큼 다가온 봄날, 책읽기 모임도 다섯번째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번 모임은 황정은 작가의 을 읽기로 하였습니다. 네번째 모임 때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나서 소설책을 계속 읽으면 좋겠다는 요구가 컸고, 마침 최근 나온 소설책 중 가장 이슈가 된 작품을 골랐습니다. 황정은 작가에 관해서 관련 지식이 많지 않았는데, 첫째 모임에 참여한 후 오랜만에 참여하신 문우님이 황정은 작가에 관한 많은 얘기거리를 가져와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황정은 작가의 장편 ‘계속해보겠습니다’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커졌습니다. 책읽기 모임을 열기 전 책 발제를 준비한 그림자님은 책을 읽으면서 계속 우울한 기분에 빠져서 참 지독한 기분이었다고 토로하였습니다. 그만큼 소화하기 쉬운 .. 2017. 3. 25.
[편집장의 글] 2017년 성소수자 인권포럼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안녕하세요. 2017년 행성인 웹진기획팀장 조나단입니다. 이번 웹진 3월 주제는 얼마 전 약 800명의 참여 인원으로 성황리에 마친 9회 성소수자 인권포럼입니다. 다양한 주제로 강연과 토론회가 열렸는데요. 모두 다루지는 못했지만, 함께 공유하고픈 강연들을 못 오신 분들이나 그날의 토론을 되새기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준비해보았습니다. 2017/03/12 - [인권소식/LGBTI 인권포럼] - [제 9회 성소수자 인권포럼] 페미니스트 인더 미러, 혐오를 허하라? : 페미니즘과 트랜스포비아 2017/03/12 - [인권소식/LGBTI 인권포럼] - [제 9회 성소수자 인권포럼] 논모노, 바이만 있는줄 아셨죠? 2017/03/12 - [인권소식/LGBTI 인권포럼] .. 2017. 3. 16.
참여 강추! 행성인 3, 4월 행사 일정 알림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참여하고 싶은데, 언제 무슨 행사를 하는지 몰라서 못 참여한 적 있나요? 그런 당신을 위해, 웹진기획팀에서 참여하기를 강력하게 추천하는 3, 4월 행사를 알려드립니다. 팀에서 주관하는 일정이나 소모임 일정은 일일이 체크하기 어렵잖아요. 앞으로는 웹진팀에서 여러분들께 매월 미리 알려드릴게요. 3월 18일 오후 3시에는 행성인 사무실에서 신입회원모임 디딤돌이 진행됩니다. 처음 행성인 이라는 낯선 단체에 발을 디딜 때, 행성인이 어떤 단체이고 어떤 팀들과 소모임이 있는지, 나는 어떤 활동을 해보고 싶은지 알 수 있고 그려볼 수 있는 유익한 행사에요. 많은 신입 회원들의 참여 부탁드립니다. 같은 날인 3월 18일 저녁 7시에.. 2017. 3. 16.
2017년 3월호 편집후기 (신입 웹진팀원 대모집 공지) 조나단: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습니다. 3월에는 웹진팀 대모집을 해요. 새로운 많은 분들과 함께 웹진 만들어 나갈 생각에 벌써부터 즐거워지네요! 오소리: 박근혜 없는 봄이 왔네요. 산뜻한 기운으로 새봄을 웹진팀과 함께 해요~!! 주원: 발행에 참여하지 못해 송구스럽네요 ㅠㅠ 이번달 성소수자 인권포럼을 주제로 웹진 발행을 하게 되어 글도 많고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는데요, 다양하고 풍성한 글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마지막 까지 수고하신 웹진팀 감사해요! 최고! 길벗: 지난 첫 발행에 이어 기획, 인터뷰, 글까지!! 웹진팀에서의 정말 뜻깊은 한달이었네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2017. 3. 16.
변화를 갈망하는 2017년,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행성인의 투쟁 결의문 ※편집자 주: 행성인은 17년 2월 18일 열린 정기 회원총회에서 20주년을 맞이하는 투쟁 결의문을 함께 낭독하며 2017년을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활동하며 보낼 것인지 결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변화를 갈망하는 2017년,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행성인의 투쟁 결의문 변화의 한복판에 있다. 분노와 기대는 거리를 가득 메운 촛불의 함성으로, 2016년을 지나 2017년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가 맞이한 변화는 그간의 투쟁과 연대가 만들어온 결실이기도 하다.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과 부정부패로 점철된 보수정치세력의 실상이 낱낱이 드러나기 전부터 우리는 거리 위에서 혐오와 차별 없는 사회를 외쳤다. 행성인은 사회 변화와 성소수자 인권운동에 적극적으로 함께 해 왔다. ‘행동하는 성소수자가 세상을 바꾼다’는.. 2017. 2. 20.
[편집장의 글] 연애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1월호 휴재 이후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어느새 2017년이 한 달이나 흘러 갔네요. 그동안 웹진기획팀은 2016년을 평가하고, 올 한해 활동 계획을 세우며 바쁜 한 달을 보냈습니다. 2017년 행성인 웹진 '랑',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2월에는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가 있습니다. 기원은 그리스도교의 성인 발렌티노의 축일이지요. 오늘날에는 연인들끼리 선물을 주고 받는 날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며 사랑을 전하는 날로 유행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달콤한 사랑을 나누는 날이지만, 소위 '정상'적인 연애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배제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번 웹진 2월호의 주제는 '연애'입니다. 그동안 연애를 .. 2017. 2. 10.
2017년 2월호 편집 후기 조나단: 2017년 첫 발행입니다. ^^ 오늘 처음 발행 작업에 참여한 분들이 많아서 좋았어요! 길벗님, 예찬님 모두 환영합니다! 자주 뵈어요! 날씨가 쌀쌀한데, 모두들 건강 조심하세요! 2017년에도 좋은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투쟁! 루카: 웹진팀원으로서 처음 참여하게 된 발행! 손 보탠 건 녹취밖에 없는 것 같지만, 앞으로 글도 열심히 쓰고 회의도 많이 참석하는 성실한 팀원 되겠다는 다짐으로 이번 달은 때우겠습니다 >_ 2017. 2. 4.
2017년 시작을 여는 행성인 1월 신입회원모임 디딤돌 후기 수진(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사실 행성인 활동을 결심한 것은 작년부터였다. 성소수자로서 나와 같은 문제들을 경험하고, 나와 비슷한 상황들을 겪는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은 마음에 행성인 홈페이지를 기웃거렸다. 그러나 오프라인 활동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용기가 필요했고, 의지와 열정이 뒷받침 되어야 했다. 그렇게 일 핑계, 시간 핑계 등을 대며 차일피일 참여를 미루다 한 해가 지나갔다. 새로운 2017년을 맞으며, 내 신년 계획표에 행성인 활동 시작이 1번으로 써졌다. 작년 말 어머니께 바이섹슈얼로서 커밍아웃을 하고 난 후, 어머니의 정신적 지지를 등에 업은 것이 아주 크게 작용했다. 올해에는 꼭 왕성한 활동을 해보리라 다짐하며 드디어 2017년 1월 올해 첫 신입회원모임에 참여하였다. 사실 이 날도 오.. 2017. 1. 31.
[편집장의 글] 2016년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어느덧 2016년의 끝자락이 손에 잡힙니다.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를 마무리하며 우리는 지난 1년을 회상합니다. 기쁨과 슬픔이 반복되는 돌고 도는 우리의 삶. 이런 일, 저런 일을 떠올리며 함께 했던 이들도 떠올립니다.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는 그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옆 사람과 손을 잡고 내일을 향해 나아갑니다. 내년을 준비하기에 앞서, 잠시 짬을 내 지난 1년을 회상하며 내 곁엔 누가 있었는지 한 번 돌이켜보는 건 어떨까요? - 올 한해에도 국내외에는 성소수자 관련 이슈들이 넘쳤습니다. 저항과 연대로 단단하고 활기찼던 2016년 활동을 돌아보며, 행성인 웹진기획팀에서 선별한 성소수자 10대 이슈를 소개합니다. 웹진 '랑'이 뽑은, 2016 성소수자 .. 2016. 12. 14.
아웃사이더의 인사이더 되기 - 행성인 11월 신입회원모임 디딤돌 후기 성인(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길을 나서며 좀 즉흥적인 선택이었다. 물론 올해 초부터 행성인에 관심이 있었지만 내 신분은 군인이었고, 행성인의 여러 활동에 참여하기에는 시간적 여유도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그래서 그냥 가능할 때 하자고, 내가 ‘자유의 몸’이 되면 뭐든 하고 싶은 대로 하자고, 그렇게 미루고 또 미루고 있었다. 중심에서 한 발짝 비껴선 아웃사이더에 머무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아무것도 안 하고 있기에는 너무 외로웠다. 너무 고립되어 있었다. 군대라는 곳은 남성사회의 여성혐오를 확대 재생산 하는 공간 같았고, 가는 곳마다 짙은 안개처럼 펼쳐져 있는 여성혐오-동성애혐오의 장막 속에서 나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내 편을 어디서 찾으면 좋을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마침 행성인 신입회원모임이.. 2016.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