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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이야기370

[회원에세이] 그래도 BDSM은 폭력적이지 않나요? 남웅(행성인 HIV/AIDS인권팀) 『섹스할 권리』에서 아미아 스리니바산은 성매매에 대한 복잡한 정치적 사정을 이야기한다. 성매매가 젠더 폭력에 바탕 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페미니스트들이 성매매에 반대하면서 성매매 지구를 단속하고 없애야 하며 법적으로 성매매를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할 때, 성노동자의 권리는 얼마만큼 보장하거나 고려하는지 묻는 것이다. 그는 반성매매를 주장하는 페미니스트들의 어떤 주장은 자신들이 원하는 세상을 위해서는 성노동자의 삶이 비참해진들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는 점에 우려를 표한다. 제 정치적 신념을 위해, 원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개별의 희생을 감수하라는 주장은 누군가의 삶을 엉망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고려사항에 넣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이상적인 사회를.. 2023. 8. 22.
육아16# 산책과 운동: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여기동(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지난 달 아이 입양에 관한 법적 절차가 무산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많이 놀라셨지요? 다행이 저도 남편도 충격에서 벗어나 예전에 평온했던 일상의 삶으로 돌아 왔습니다. 오늘은 아이와 함께 하는 산책과 운동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까 합니다. 분유에서 우유로 갈아타기 아이가 태어나서부터 먹었던 분유를 우유로 갈아타야 하는 시기가 되어 저희 가족은 마트에 가서 팩으로 된 우유를 구입하였습니다. 멸균 우유라서 실온에서 보관하기도 편리하고 칼슘도 풍부하다고 하니 아이의 근육과 뼈의 성장에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요. 그런데 우리의 부푼 꿈과는 달리, 우유를 먹였더니 표정이 달라지고 먹지를 않았어요. 이 녀석 기존의 분유 맛이 달라진 것을 귀신같이 알았어요. 인터넷으로 관련 자료를 찾.. 2023. 8. 22.
[회원 에세이] “근데, 거기 가면 덜 외로워.” 글, 그림: 무나(행성인 트랜스젠더퀴어 인권팀) 원가족과의 불화에 관한 일화는 널리고 널렸다. 특히 퀴어라면 더더욱. 나는 원가족을 지독히도 미워했다. 원가족과 같은 집에서 십 대를 보내며 스무 살만 되면 집을 나가 원가족을 버리리라 다짐했다. 하지만 세상일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한때 원가족과 거의 연을 끊다시피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어쩌다 보니 대학에 다시 다니게 되었고, 부친의 소원 중 하나는 내가 대학을 졸업하는 것이었고, 그래서 우리의 필요는 간만에 맞아떨어졌다. 그렇게 해서 이빨 빠진 호랑이처럼 늙어버린 부친에게 생계에 필요한 돈을 받으며 나름 평화롭게 연을 이어 가고 있다. 내가 행성인에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배경이 있었기 때문이다. 생계를 위해 노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 2023. 7. 26.
[회원 에세이] 저 이 정도면 "애기 호모" 탈출인가요? 수풀(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어느덧 행성인 첫 오프라인 모임을 나온 지도 1년이 넘었습니다. 사실 그전에는 어딘가에 안전하게 속해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어요. 충동적으로 오프라인 모임을 신청했던 그때도 그랬습니다. 저는 지금 대학교에서 영화 연출을 공부하고 있는데요. 퀴어가 등장하는 시나리오를 써가면 "왜 주인공이 굳이 퀴어여야 하느냐" 부터 시작되는 고루한 피드백들에 너무 지쳐있었습니다. 한 번은 "좌충우돌 게이 섹스 로맨틱 코메디" 단편을 찍으려 준비 중이었는데, 교내의 연기과 학생들에게 하나같이 캐스팅을 거절당했습니다. 다들 "이런 역할"은 부담스럽다면서요. 퀴어로 살아가면서 느끼는, 일상에서 크고 작은 피로함이 저를 행성인으로 이끈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등학생 때 행성인 신입회원모임 디딤돌.. 2023. 7. 26.
육아#15. 법적 입양은 무산?, 그래도 우리 딸내미 인걸! 여기동(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최근 우리는 전에 살던 집에서 가까운 새집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나무가 많아 시원하고 정원도 넓은 월셋집을 얻었습니다, 지인들이 짐을 나르는데 손을 보태 주셔서 그나마 좀 수월했습니다. 이사 후 방충망을 설치하고 문 손잡이 등 수선이 필요한 것을 수리했어요. 필리핀에서 무언가를 신청하면 함흥차사로 진행되어 인내심이 필요하답니다. 그런데 웬일이니? 인터넷 회사를 방문하여 신청을 했더니 몇 일 만에 아주 빠르게 핑 개통 되었습니다. 덕분에 한국 뉴스와 다큐 보기 그리고 한국 음악을 마음껏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딸내미의 엄지 척, 나는 최고라고 응답 인보가 어느 날 갑자기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어 나에게 내밀었답니다. 아마도 유아 동영상에서 보았거나, 동네 언니 오빠들과 놀.. 2023. 7. 26.
[회원에세이] 활동가, 칼럼, 지면의 미덕- 경향 오피니언을 마무리하며 남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3년 5월 경향신문 오피니언 NGO 발언대에 칼럼을 넘기면서 연재를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담당자는 힘드셨냐고 걱정어린 인사를 건넸지만, 솔직히 힘이 들어 그만둔 것은 아니었다. 오피니언 2020년 5월 코로나19 이태원사태 이후 성소수자 긴급대책위원회를 꾸려 미디어 모니터링을 하게 되었고, 그 기회로 미디어 투데이 독자권익위원과 경향신문 오피니언의 지면을 얻었다. 바로 나에게 제안이 온 건 아니었고, 이전에 역할을 했던 활동가 동료가 추천을 하거나 자신에게 들어온 지면을 나에게 제안한 것이었다. 성소수자 운동의 의제를 알리고, 활동의 견문을 넓힐 좋은 기회여서 마다할 이유는 없었다. 때마침 새로 찍은 증명사진의 쓰임이 생겼다는 뿌듯한 생각도 들었고.(지갑을 잃어버린 터.. 2023. 6. 23.
[회원에세이] 혐오를 반대합니다 하지만 남웅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5월 웹진을 발행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계정 로그인이 되지 않았다. 무슨 일인가 싶어 찾아보니 규제가 들어온 것이었다. 웹진에 수록된 원고 중 필자가 쓴 '[문화 읽기] 쾌락의 열병, 커뮤니티라는 그을음을 따라 - 퀴어 미술 산보하기(2023년 5월)'가 문제였던 것이다. 내막을 살펴보자. 대체 전시리뷰가 얼마나 문란하길래 청소년 유해정보로 지목되는가 싶지만, 아무리 찾아도 어느 부분이 유해하다는지 찾기 어려웠다. 섹스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서? BDSM이 들어가서? 적어도 성교육에서 충분하게 말할 수 있는 수위를 넘지는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정중하게 물어봤다. 보통은 형식적으로 답을 주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좀 더 성의를 담아 보내기로 한다. 안녕하세요, lgbtac.. 2023. 6. 9.
[독후감] 『퀴어 성서 주석』감상문 - 안드로진 하나님을 만나다 편집자 주: 본 행사는 큐앤에이와 청어람에서 진행한 '퀴어성서주석 ‘차근차근’ 함께 읽기 - 창세기편'을 통해 쓰인 원고입니다. 안시(행성인 책읽기소모임 완독) 『퀴어 성서 주석』의 첫인상은 강렬했다. 방문하는 도서관에 없어 상호대차 서비스로 사서를 통해 직접 책을 건네받아야 했다. 북 자켓이 벗겨진 빨간색 하드커버에 ‘퀴어’와 ‘성서’라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단어가 함께 있다. 두꺼운 책을 받아 들고 몇장을 넘기다 ‘특이한(queer) 이름의 신을 믿고, 특이한(queer) 정체성을 갖고, 특이한(queer) 믿음을 믿고 사는 우리는 본래 퀴어하다’는 헌사를 읽는데 신앙과 정체성 사이에서 방황하는 마음을 위로하는것 같아 코끝이 찡해졌다. 해방의 신을 믿으며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는 정체성을 추구하며.. 2023. 5. 27.
육아#14. 어느덧 아가는 두 살, 엄마는 환갑 여기동(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잠이 올 땐 아빠, 아플 땐 엄마 아가들은 잠이 오면 보채면서 잠투정을 하지요. 우리 딸내미가 아빠를 찾을 때는 졸리거나 잠잘 때 아빠 옆에 코알라처럼 딱 달라붙어 자는 껌딱지가 됩니다. 내가 자신과 아빠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누우려고 하면 (엄마 자리)저리로 가라고 손사래를 칩니다. 이 녀석 엄마를 찾을 때는 어디가 아프다고 약을 바르고 호 해달라고 달려 옵니다. 모기가 물어서 가려울 때 물파스를 발라 달라 하고요. 다리에 상처가 나서 밴드를 붙일 때는 연고를 발라 달라고 합니다. 문제는 물파스나 상처 연고를 만진 손을 입으로 빨아 먹기 때문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닙니다. 구강을 상쾌하게 해주는 스프레이는 먹어도 괜찮아서 그걸 뿌려주고 호를 해주는데, 이 녀석 여기.. 2023. 5. 27.
[4월 행성인 추모 주간] 추모의 정원 남웅(행성인 미디어TF) 행성인의 역사는 애도의 역사다 '육우당'은 이제 상징적인 이름이 된 것 같다. 현석이 아니라 육우당을 계속 부르는 것은 아마도 그의 아호가 이미 친구들을 품고 있어서일 것이다. 육우당만 언급하기 미안할 정도로 많은 동료들이 곁을 떠났음에도, 4월은 육우당 추모의 달로 행성인 너머 시민사회운동 안에서도 오랫동안 기억되고 있다. 매년 4월이면 행성인은 추모주간을 갖고 이런 저런 행사들을 기획했다. 10주기부터는 규모를 키워 대중행사를 진행했다. 집회와 캠페인을 하고, 두 차례 문학상을 진행하고, 기도회를 하고, 코로나 직전까지는 장애운동과 연대문화제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내부 추모행사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많은 이들이 행성인을 찾았고 활동을 시작하며 동료가.. 2023. 4. 25.
[회원인터뷰] 이것저것 요구하고 아무거나 규탄하는 들판의 논바/젠퀴 동지들 인터뷰 회원 : 이안, 지운 인터뷰 진행 및 편집 : 남웅 (미디어 TF) 편집자 주: 4월을 맞아 미디어TF는 최근 행성인에 두각을 보이며 활동에 참여하는 이안과 지운을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사회적기업 노란들판(맞아요...노들장애인야학에서 자립생활 작업장에서 시작한...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는...다 됐고 현수막 만드는 거기) 에서 함께 일하는 퀴어 커플인데요, 퇴사를 앞둔 두 사람의 일터와 활동, 파트너십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만나봅시다. 웅: 먼저 두 분 인터뷰 수락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자기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이안(이): 안녕하세요. 행성인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안이라고 합니다. 디자인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운(지): 안녕하세요. 저도 행성인 회원인 지운입니다. 육체 노동을 하고.. 2023. 4. 25.
육아#13. 아이와의 실랑이: 어찌해야 쓸까나, 핸드폰을 여기동(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손 씻기와 쌈장 찍어 먹기 최근 아이의 행동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손 씻기 입니다. 예전에는 맘마를 먹이기 전에 물수건으로 아이의 손과 입을 닦아주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비누로 손을 깨끗이 닦고 맘마를 먹습니다. 손 닦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졸졸졸 흘러 나오는데 그 물에 손을 대면서 신바람이 나기 때문입니다. 손씻기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건강 행위 이지요. 앞으로도 이 습관은 계속 가자꾸나. 언젠가 한번은 손을 씻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씻는다고 우겨 대서 물로만 씻어주고 “끝~”했더니 아니라고 손 사래를 쳤습니다. 이유 인 즉, 엄마 아빠처럼 손에 비누를 바르고 문질러야 한답니다. 손 씻자고 하면 싫다고 머리를 절레절.. 2023. 4. 24.
[회원 에세이] 편안한 일상이란 어떤 걸까? 종우(행성인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 성정체성으로 인해 겪을 수 밖에 없는 반복적인 불편한 일상 나는 50대 비수술 트랜스 남성이다. 아직도 성별을 정정하지 못했다. 호르몬 주사만 23년째 맞고 있다. 외모와 목소리가 주민번호 뒷자리 첫번째 숫자와 달라서 남들은 겪지 않아도 되는 불편한 일을 자주 경험한다. 통신, 은행, 보험 등에 문제가 생기면 보통 사람들은 직접 방문하지 않고 고객센터로 전화해서 처리한다. 그런데 나의 경우 전화를 통해서 처리할 수 있는 일도 직접 가서 처리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일 때가 많다. 고객센터에서는 목소리와 주민번호상 성별이 일치하지 않아 전화로는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공공기관에서 민원처리할 때는 주민번호를 적거나 신분증을 제출할 때가 많은데, 집근처에 .. 2023. 3. 26.
육아#12. 소대변 훈련: 아가야~쉬야 하자 여기동(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필리핀에서 비가 내리는 우기는 10월부터 2월까지 약 4개월 입니다. 이 기간에는 아침, 저녁으로 매우 선선하고 가끔은 춥게 느껴집니다. 이제 우기가 끝났으니 햇볕이 작렬하는 여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가와 함께한 소소한 날들을 써내려온지도 어느덧 1년이 되었습니다. 세월이 유수와 같습니다. *인형 놀이와 동물 이름 부르기 인보의 쫑알대는 언어가 많이 늘었습니다. 완전한 문장은 아직 못하나, 단어를 하나씩 쫑알댑니다. 아이들이나 그림을 보고 ‘베이비 베이비’를 외쳐 댑니다. 자기보다 나이가 더 많은 언니, 오빠뻘 되는 아이들도 모두 베이비라고 부릅니다. 동네 언니들은 우리 집에 놀러와 인보를 데리고 인형 놀이를 해줍니다. 가끔 저 와도 인형을 데리고 소꿉놀이를 합니다. .. 2023. 3. 26.
[인터뷰] 신임 운영위원 소유 인터뷰- 베이스 연주하는 IT노동자 진행 및 정리- 미디어TF 인터뷰이- 소유 2023년 새롭게 활동팀장과 운영위원이 된 무나와 소유의 인터뷰. 어떻게 팀장과 운영위원이 되었는지, 어떤 마음일지, 올해는 어떤 활동들을 해보고 싶은지 함께 나눠봅시다. 미디어TF(이하 '미')-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소유(이하 '소')- 안녕하세요. 올해부터 운영위원회에 합류하게 된 소유라고 합니다. 이전에는 주로 노동권팀에서 활동했고요. 독서 소모임 완독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IT 업계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고, 주말에는 밴드에서 베이스도 치고 있습니다. 같은 업계 분들과 저처럼 취미 연주를 하시는 분들에게 관심이 아주 많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미- 올해 신임 운영위원이 되었습니다. 감상부터 물어보겠습니다. ^^ 소- 이 글을 쓰는 .. 2023. 2. 26.
육아#11.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었네 여기동(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혀 안에 생긴 염증의 후유증 지난 해 아이는 첫 돐 즈음에 이앓이를 했습니다. 그런데 과거 이앓이 때 보였던 증상이 며칠 전 찾아왔습니다. 아이는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고 오랫동안 울다가 잠이 들었는데 중간 중간 깨서 울기를 반복했습니다. 그 다음날은 밥도 싫고, 분유도 싫고 물도 싫다 하여 아무 것도 먹지 못했습니다. 육아 경험이 많은 이웃이 망고와 달달한 사탕 그리고 약간 짭짤한 과자를 먹이면 좋다고 조언해서 시도해 보았습니다. 아이는 막대 사탕을 잘 빨아먹고 (나트륨 섭취를 위한) 약간 짭조름한 과자도 잘 먹더니 상태가 약간 좋아졌습니다. 그러던 중 아이의 입안을 들여다보니 혀 바닥에 염증이 생긴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앓이 보다는 아마도 구내염 때문에 이 녀석이 그리.. 2023. 2. 25.
운짱의 신년인사 지오(행성인 운영위원장) 행성인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운영위원장 지오입니다.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설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저는 이번 설 연휴동안 SF영화를 두 편 보았어요. [듄]과 [정이]였습니다. 두 영화 모두 스토리와 별개로 초반에 몰입이 잘 되지 않아 애를 먹었어요. 서로 다른 요인들이 작용한 탓이겠지만 두 영화 모두 공통적으로 상상력의 방향에 대해서는 짚고 싶습니다. 한 편은 지금으로부터 만 년 이후의 우주를 배경으로, 한 편은 백 년 이후의 우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요. 그런데 말이죠. 그토록 긴 시간이 지났음에도, 심지어 지구가 아닌 다른 장소로 넘어갔음에도 여전히 전쟁 중인 세상이 거기 있었습니다. 신분을 세습하고 혈통을 중시하며, 돈에 따라 계급을 매기고, 광물을 캐기 위해.. 2023. 1. 26.
행성인 가입 인사 모음 (2022.11- 2023.01) 취합 및 정리: 미디어TF *오소리 사무국장의 활동스케치가 2월부터 재개합니다. 활동스케치 휴재로 그간 밀렸던 가입 인사들을 함께 만나보아요. 무너: 반갑습니다. 사람을 사랑하고, 사랑을 사랑하고, 차별과 혐오 등등의 사람들에게 상처주는 것들을 미워하고 싫어하지만, 사람을 미워하고 싫어할 수는 없는 무너라고 힙니다! 무무: 안녕하세요, 무무입니다. 상담실에서 우연히 행성인 가입신청서를 읽고 가입을 하게 되었어요. 열심히 활동해 보겠습니다! Ka: 내 인생은 내가 돌본다 루솔: 모두 화이팅! 용바우: 먼저 기부부터 시작하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이 있으면 참여해 보려고 합니다. 수고 많으십니다. 반갑습니다. 고종우: FTM젊은분께 별볼일없지만 나름겪은 경험과 즐거움 상처에대해 공유하면서 새롭게 젊은분이.. 2023. 1. 26.
[기획] 활동 팀장 임기를 마치고 - 이드 인터뷰 정리: 미디어TF 2023년 한 해를 열면서, 행성인은 회원들이 함께 활동을 만들어가는 것에 중요한 가치를 둡니다. 하지만 회원들이 활동하기 위해서는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을 집행하면서 회의를 진행하며 크고 작은 실무들을 분담하는 역할을 맡는 이들이 있습니다. 행성인에는 활동팀이 있습니다. 성소수자노동권팀과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 HIV/AIDS인권팀은 행성인에서 주력하는 의제를 다루는 동시에, 회원들이 직접 활동에 참여하고 운영을 논의하는 기구이기도 합니다. 팀에는 팀원들의 안부를 챙기고, 활동을 제안하며 실무를 분담하며 활동을 대표하기도 하는 활동팀장이 있습니다. 2023년에는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의 이드 팀장이, HIV/AIDS인권팀 갈릭 팀장이 임기를 마칩니다. 두 분에게 수고의 인사를 전하며,.. 2023. 1. 26.
[기획] 활동 팀장 임기를 마치고 - 갈릭 인터뷰 정리: 미디어TF 2023년 한 해를 열면서, 행성인은 회원들이 함께 활동을 만들어가는 것에 중요한 가치를 둡니다. 하지만 회원들이 활동하기 위해서는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을 집행하면서 회의를 진행하며 크고 작은 실무들을 분담하는 역할을 맡는 이들이 있습니다. 행성인에는 활동팀이 있습니다. 성소수자노동권팀과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 HIV/AIDS인권팀은 행성인에서 주력하는 의제를 다루는 동시에, 회원들이 직접 활동에 참여하고 운영을 논의하는 기구이기도 합니다. 팀에는 팀원들의 안부를 챙기고, 활동을 제안하며 실무를 분담하며 활동을 대표하기도 하는 활동팀장이 있습니다. 2023년에는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의 이드 팀장이, HIV/AIDS인권팀 갈릭 팀장이 임기를 마칩니다. 두 분에게 수고의 인사를 전하며,.. 2023.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