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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4

[활동가 편지] 눈이 소복하게 쌓이듯 경험도 그렇게 겨울(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안녕하세요! 행성인 웹진기획팀에서 활동하는 겨울입니다! 작년 여름 행성인에 가입했으니, 이제 1년이 조금 지났네요. 1년 사이에 졸업도 하고, 부모님에게 커밍아웃과 동시에 아웃팅도 당하고, 여러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일이 일어날 때 행성인은 늘 저의 곁에 있었네요. 행성인은 저에게 시야를 넓혀주는 하나의 계기였습니다. 이전에 저는 혼자서 퀴어 관련 서적이나 자료를 찾아보고 나름대로 작은 아카이빙작업도 했지만, 단체에 가입해서 활발히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정말 우연한 계기로 행성인에 왔고, 그 이후로 제 삶에 많은 변화가 있었네요. 의욕만 넘치던 그때와 다르게, 행성인에서 활동하며 여러가지를 깨달았습니다. 활동하면서 가장.. 2016. 9. 13.
오만의 물결 속에서 - 총신대 동성애 에이즈 예방콘서트 스케치 겨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피망의 이름, 나무님께서 당신의 죄를 위하여 죽으셨습니다 두려운 마음도 있었고, 나중에 들어가면 좀 더 힘들 것 같은 예감이 들어 행사장에 일찍 갔다. 종합관 안에는 의외로 사람들이 북적였다. 주최측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이미 부스 정리를 마친 상태였다. 안내를 받아 핸드폰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자리에 앉았다. 방금 나에게 친절히 위치를 안내한 사람들이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 퍼레이드? 거기 갔는데 동성애자들이...어우, 메스꺼움이 확..." 내 면상을 보고 메스꺼워하면서 토하지 않은 것을 기적이라 여겨야 하나. 마음속으로 소소한 감사를 하며 중국어 숙제를 했다. 수트 입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오가며 무전기를 찾고, 부스에 있는 사람들에게 "여기가 제일 위.. 2016. 4. 6.
영화 <캐롤> 수다회 겨울, 마롱, 요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주의: 스포일러성 내용 다량 포함!] 겨울, 마롱, 요다 우리 셋은 지금 꽤나 크게 이슈가 되고 있는 캐롤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짧은 수다회를 가졌는데요, 수다회에서 나온 캐롤에 대한 이야기들, 지금 다뤄보겠습니다. 1. 간단한 리뷰 마롱: 보탤 것도 뺄 것도 없었어요. 트위터에서 얘기 많이 듣고 가서 배우들 표정에 집중할 수 있었고 영상도 너무 예뻤어요. 캐롤의 손톱이 신경쓰였던 사람이 저뿐이 아니라서 다행이고요. 선홍색 네일이라니. 요다: 굉장히 뿌듯했고 감동했어요 굉장히 아름다운 레즈비언 영화였고 결말도 참 좋았어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였어요. 영화는 잔잔하게, 덤덤하게 그들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겨울: 맞아요, 전체적으로 모든 장면에서 .. 2016. 3. 13.
[회원인터뷰] 웹진팀의 새 얼굴 '겨울' 인터뷰 한 사람: 요다(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나단(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인터뷰 받은 사람: 겨울(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 저는 91년생 바이섹슈얼 시스젠더 여성인 겨울입니다. 언제 정체성을 알게 되셨어요? - 여자에게 끌리는구나 싶을 때는 12살 때 였어요. 친구에게 좋은 감정을 가졌었죠. 그 당시 팬픽 이반이 유행을 해서 ‘아 다들 그렇구나’ 했어요. 그런데 다들 그러면서도 이성애자라고 하니까 저도 이성애자라고 생각했었죠. 그래서 저는 저 스스로 양성애자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고요. 그런데 대학 와서 이야기 해보니 조금 다른게 느껴지는거에요. 그 때 나는 양성애자구나 싶었어요. 성별정체성에 있어서도 요즘 고민을 해보고 있는데, 그게 제가 .. 2015.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