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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성4

[제10회 성소수자 인권포럼] 폴리아모리 세션 현장스케치 심기용(『우리는 폴리아모리 한다』 공동저자) 이 스케치를 쓰는 나는 폴리아모리 세션에서 “성소수자 인권과 폴리아모리가 만나는 이유”에 대해서 발표를 했었다. 사실 성소수자 인권포럼 세션에 대한 스케치는 패널로 참석한 사람보다 객석에 있던 사람이 정리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더 많은 후기와 피드백을 듣고 싶었던 나로서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성소수자 인권포럼에서 처음 폴리아모리가 다뤄진 것인 만큼, 비록 패널이었지만 남기고 싶은 흥미로운 장면과 순간들이 있다. 우선 세션은 사회자인 콘딕(울산성소수자모임 THISWAY의 폴리아모리)의 의도대로 구글설문지 링크를 열어놓고 패널들이 발표하는 동안 관객들이 질문들을 보내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세션 초반에 이 방식을 콘딕이 설명하는 동안 두근거리는 마음.. 2018. 3. 6.
[10회 성소수자 인권포럼] 교차성을 넘어 트랜스 정치학으로: 퀴어X페미니스트 지평을 모색하다 후기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2월 10일 토요일 연세대학교에서 10회 성소수자 인권포럼이 열렸다. 토요일 첫 세션인 은 아침 10시였음에도 인권 포럼 입장권을 사는데 긴 줄을 서야 할 만큼 사람이 많았다. 인권포럼과 이번 세션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었고 흥하는구나 싶었다. 사회는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나영님이 맡았다. 나영님은 최근 교차성에 대해 굉장히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중에 교차성의 내용이 무엇이고 교차성을 가지고 운동을 한다는 게 무엇인지에 대해 굉장히 많은 논쟁이 있었으며 한편에서는 어떤 페미니즘에 대응하는, 반대 개념으로서의 다른 페미니즘의 이름인 것처럼 이야기가 되는 것 같다고 섹션을 준비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그렇다면 페미니즘에서의 교차성이 굉장히 새로.. 2018. 3. 1.
[장애x퀴어] 보통의 존재는 없다 이진희(장애여성공감) 4월이다. 죽음으로써 존재가 알려지고, 그 삶의 궤적으로 죽음의 의미를 말했던 사람들. 그들을 기억하는 이들이 만드는 현재의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는 4월이다. 27년간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살다 지역사회로 나온 故송국현님은 장애3급으로 활동보조서비스 대상에서 탈락했고 화마가 덮쳤을 때 그를 지원할 사람이 없어 피하지 못했다. 시설 밖 삶을 누리기엔 짧았던 시간 1년, 2014년 4월 17일 그는 세상을 떠났다.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사회를 비판하는 유서를 남긴 故육우당님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도 2003년 4월 25일이다. 3년 전 4월 16일, 바다로 잠긴 후 긴 투쟁과 기다림 끝에 뭍으로 올라온 세월호와 6년간 309명이 사망하고, 인권침해와 횡령이 있었지만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 2017. 4. 17.
[성소수자와 장애] 기획의 글- 반짝반짝 서로를 비추는 성소수자와 장애의 이상한 커넥션 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종종 성소수자와 장애인에 접근하는 사회적 인식을 비교하곤 한다. 혐오와 동정, 배제와 시혜의 관점은 비슷한 듯 다르게 체감된다. 동성애가 성도덕을 위반하는 혐오대상으로 갈음된다면 장애인은 동정과 시혜로 필터링된다는 비교가 이젠 익숙하게 (그만큼 전형적으로) 들린다. 동성애가 성도덕 사수를 위한 최후의 보루처럼 사회전반을 검열하여 정치적 논쟁으로 소모된다면, 장애는 시혜성 제도 아래 의료적 손상을 등급으로 나눠 사람의 장애와 비장애 여부를, 장애 등급을 구분한다고 풀어 이야기할 수도 있겠다. 물론 이 접근은 역으로도 적용할 수 있다. 성소수자는 불행하고 우울한 존재이기에 치유와 전환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반동성애 진영 내부에 환기된다. 반대로 장애인은 (최근 지적장애인.. 2016.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