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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17

2018년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 노동권, 어디까지 왔나 이사벨(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 국제 여론조사 연구기관인 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에서 ‘사회가 동성애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의 비율은 2007년 18%에서 2013년 39%로 증가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증가폭이었다. 특히 2013년에 20대(18~29세)의 71%가 ‘사회가 동성애자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2014년 실시된 결과에 따르면 ‘일터에서 만난 당신의 동료들은 귀하의 LGBTI 정체성을 압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0% 이상이 ‘거의 모른다.’ 혹은 ‘아무도 모른다.’고 대답한 반면 ‘모두 혹은 상당수 알고 있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5.5%에 불과했다. 이러한 지표들이 2017년 하반기에 진행된 성소수자 노동자 인터뷰 사업 , 그리고 .. 2018. 3. 1.
‘일터’와 ‘성소수자’ 문제를 함께 고민해야 하는 이유 - '나, 성소수자 노동자 - 두 번째 이야기' 인터뷰 결과 발표회 후기 이가현(알바노조 전 위원장) 2015년이었다. 내가 처음으로 일터와 성소수자를 연결시켜 인식하게 된 건. 그 전에도 알바를 했지만, 그 전에도 성소수자 의제에 대해 알았지만(그리고 내 성정체성에 대해 고민했지만), 이 둘이 연결된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내가 활동하고 있는 알바노조에서 한 조합원이 일터에서 커밍아웃 당해 해고당한 일이 있었고, 이 사건을 통해 ‘일터에서도’ 성소수자 차별이 심각하구나 깨닫게 됐다.당시, 마음 한 켠에 계속해서 뭔지 모를 감정이 남아있었다. 아마 부끄러움인 것 같다. 2014년,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맥도날드에서 해고된 이후로 나는 계속해서 알바노조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 당시 맥도날드를 상대로 한 싸움에 집중하느라 나 스스로 아웃팅으로 인한 부당해고.. 2018. 1. 25.
나 성소수자 노동자 인터뷰 후기 토브(행성인 성소수자노동권팀) 1. 서로 다른 ‘우리’ ‘성소수자’라는 범주 하에 묶여있는 우리는 세상으로부터 온갖 비난과 차별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 범주에 있는 모든 성소수자들이 동일한 강도의 차별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성별, 외형, 재산, 사회적 지위 등 여러 요소에 의하여 개개인이 받는 차별의 강도는 천차만별이다. 어떤 성소수자는 맨몸으로 세상과 부딪치며 온몸이 난도질당하는 듯한 차별의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나 어떤 성소수자는 다양한 요인에 의하여 획득한 권력으로 차별의 상황을 회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며 ‘자신’이 받는 차별의 강도가 전체 성소수자가 받는 차별의 수준인 양 착각한 체 성소수자 인권운동 자체를 폄하하며 ‘그냥 조용히 살면 된다.’는 말을 너무.. 2018. 1. 24.
우리 모두가 가현이들이었다 - 알바다큐 ‘가현이들' 행성인 공동체 상영회 후기 레비(행성인 성소수자노동권팀) “고기 뷔페 가고 싶다! 최저시급 만원으로!” “술 먹고 택시타자! 최저시급 만원으로!” 한 시간에 6030원. 하루에 10시간 정도 일한다면? 6만원 정도. 한달 내내 뼈빠지게 쉴 틈 없이 일해도 150만원. 자, 여기서 월세를 빼보자. 아 물론 관리비도. 공과금과 전기세도 빠질 수 없겠고, 통신사비도 꼬박꼬박 모르는 사이 빠져나간다. 여기에 식비를, 교통비를, 그리고 이 힘든 인생을 버티게 해주는 술 값도 계산해보자. 과연 얼마나 남았을까? 당신은 통장을 보고 한숨을 푸욱 내쉰다. 그런데 이 와중에 저 6천원 남짓한 돈도 겨우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언제 돈줄이 짤리지는 않을지, 갑자기 사장이 변심해서 나를 내쫓지는 않을지, 안 그래도 일하면서 쉴 틈도 없는데... 이.. 2017. 5. 15.
소중한 내 임금, 알아야 제대로 받습니다 - 임금체불기업 이랜드가 터뜨린 분노의 노동읽기 특별편 지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노동권팀) [퀴어들의 노동 읽기] 소개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에서 노동 관련 이슈를 읽고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함께 읽고 고민해 볼 만한 노동 관련 뉴스를 소개합니다. 이번 편은 다소 긴 분량으로 인해 웹진에 게시합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이랜드 홈페이지에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이것도 이랜드 브랜드였어?’ 홈페이지에는 인기 아이돌 그룹의 광고모델 사진이 걸려 있네요. ‘블랙기업 이랜드 CF 거절’과 같은 헤드라인을 보고 싶군요. #이랜드불매 이미지 출처: 이랜드그룹 홈페이지 갈무리 이랜드파크는 2015년 10월 1일부터 2016년 9월 30일까지 총 44,360명의 근로자에게 임금과 수당 83억 7,200만 원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국신.. 2017. 2. 4.
[활동가 편지] 알록달록한 세상을 꿈꾸며 슬아(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 안녕하세요. 노동권팀 활동을 이제 막 시작한 슬아입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회원가입은 지난 여름에 했으니 이제 겨우 반년이 지났네요. 행성인에서 열리는 이런 저런 행사들에 참여하며 2016년 하반기가 흘러간 것 같아요. 뒤풀이 자리에서 누군가 행성인 회원이 된 이유를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여유가 생겨서’ 라고 답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달마다 받는 급여가 생기면서 지지하는 단체들에 정기적으로 후원을 할 금전적 여유가 생겼고, 노동 장소에서 에너지를 많이 뺏기지 않았기에 근무시간 이후 활동해보겠다는 심적 여유도 가질 수 있었어요. 그래서 자연스레 노동권팀 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 2017. 1. 10.
[스케치] 전태일 평전을 읽는 밤 스톤(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10월 29일 늦은 오후, 저는 ‘전태일 평전을 읽는 밤’을 맞이하기 위해 ‘우리 동네 나무그늘’에 갔습니다. 평전에서 발췌된 좋은 구절들이 벽에 주렁주렁 걸려 있었고, 숙제를 안 한 저는 빠르게 글자들을 눈에 담았습니다. 사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맘을 울리는 구절들이 꽤 많았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이유는, 저는 노동자-남성 집단에 대한 선입견(젠더 감수성이 부족하다)을 가지고 있었고, 언론에서 과장되는 그들의 폭력적인 이미지에 거리감을 느껴오곤 했기 때문입니다. 전 그들이 여린(?) 게이에겐 너무 거친 존재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허나 발췌된 구절들을 읽는 순간만큼은 그 거리감이 일시에 좁혀졌습니다. “투쟁하는 존재들은 비슷한 구석이 있나?”라는 생각이 들 .. 2016. 11. 15.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 랑 2016년 5월호 5월 - 아이다호 / 성소수자 혐오아이다호 데이를 맞아 다시 생각해보는 전환치료성소수자 차별/혐오 2016.05.07가십과 혐오 사이, 종편발 반동성애 찌라시 - TV조선 ‘동성애 시리즈 보도’에 부쳐성소수자 차별/혐오/동성애 혐오 2016.05.085월 - 가정의 달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 (이하 가구넷) 세미나를 듣고성소수자와 가족 2016.05.07성소수자는 독립의 꿈을 꾸는가성소수자와 가족 2016.05.08아들의 커밍아웃, 그 후성소수자와 가족 2016.05.07무성애자에게 연애와 결혼이란, 그리고 퀴어 플라토닉 관계성적지향 · 성별정체성/무성애 2016.05.085월 - 노동절 / 회원이야기행성인 노동절 피켓으로 보는 성소수자노동권 이슈들성소수자와 노동 2016.05.07[회원.. 2016. 5. 13.
[회원인터뷰] 웹진기획팀 터줏대감, 조나단님을 만났어요! 인터뷰 한 사람: 오소리, 겨울, 바람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인터뷰 받은 사람: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속기: 오소리 ※ 편집자 주: 행성인 활동 6년, 행성인 웹진기획팀 활동 5년 동안 쉬지 않고 꾸준히 활동을 지속해 온 조나단님. 오랜 활동가이고 행성인 행사에도 자주 얼굴을 비추시지만 조나단님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무엇을 좋아하는지, 행성인에는 어떤 이유로 가입하셨는지, 행성인 활동 외에는 어떤 일들을 하시는지 등. 그런데 얼마 전 조나단님이 사고로 다리를 다치셨어요. 그래서 병문안겸, 조나단님을 파헤쳐 볼 겸, 웹진기획팀원들이 용인에 있는 병원으로 직접 찾아갔습니다! 생각보다 다리를 심하게 다친 조나단님. (슬픔) 한동안 목발을 짚고 다니셔야 한다.. 2016. 5. 7.
2015 성소수자 인권학교 후기 모음 2015 성소수자 인권학교2015 성소수자 인권학교 10강 후기노마(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2015 성소수자 인권학교 10강 ‘인권과 연대: 연결돼 있어야 ‘나’가 가능하다’. 인권연구소 ‘창’의 활동가이자 ‘심야 인권 식당’의 저..행성인 활동/활동 후기 2015.11.302015 성소수자 인권학교 9강 후기제이미(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11월 12일 늦은 7시 인권재단 사람에서 성소수자 인권학교의 아홉 번째 강의인 “정의의 관점에서 본 환경문제”가 진행되었다. 인권학교가 다루는 10..행성인 활동/활동 후기 2015.11.242015 성소수자 인권학교 8강 후기노마(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폭풍같은 비가 내리던 7일 토요일, 행성인이 주..행성인 활동/활동 후기 2015.11.. 2015. 11. 30.
2015 성소수자 인권학교 7강 후기 Zinn(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활동회원모임) 가깝고도 먼 노동이야기 비가 잦은 11월.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토요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가 주최한 하종강 선생님의 강연 "가깝고도 먼 노동 이야기"가 진행됐다. 하종강 선생님은 최근 드라마로도 제작된 최규석 작가의 웹툰 에서 투쟁의 경험이 없는 노동자들을 교육하고 조직하는 노동상담소를 운영하는 '구고신'의 실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하종강 선생님은 30년이 넘게 노동자들의 편에서 활동해 온 한국노동운동의 과거와 현재의 '전문가'이다. 하종강 선생님의 "가깝고도 먼 노동이야기"는 성소수자들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실제 우리 주변의 많은 성소수자들은 노동자이거나 예비 노동자이다. 부모님, 친구, 형제자매가 대부분 노동자인 '세계'를 살고 있다. 그럼에.. 2015. 11. 30.
다름을 다르게 생각하기- 일하는성소수자모임 후기 소유(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 행성인 회원이 되고 성소수자 인권에 대해 배우는 동안, 우리에게 미처 생각치 못했던 많은 가능성과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에 흥분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그리고 노동권팀의 일하는 성소수자 모임을 통해 우리가 처한 상황이 제각기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일터에서의 어려움, 강요된 성 역할과 구분, 높은 취업 문턱, 아웃팅과 따돌림, 해고 종용과 같은 사례들. 이를 들으며 나는 내가 겪은 막연한 두려움과 예민함, 동료들의 농담에서 받는 생채기를 다른 이들의 경험과 동일선상에 은근슬쩍 끼워놓고 공감을 표시하곤 했지만 어쩐지 창피했다. 그럼에도 '우리'라는 표현을 계속하기 위해, 혹은 성소수자 인권단체의 회원이라는 사.. 2015. 10. 4.
성소수자의 평등한 노동권을 위한 노동운동의 역할 김혜진(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상임활동가) 1. 중층적이고 복잡한 차별들 “차별은 단순히 임금과 노동조건에서 불리한 처우를 받는 데에서 그치지 않는다. 차별은 임금과 노동조건, 눈에 보이는 인격적 모욕을 포함하여 그 노동자를 위계화함으로써 사회적 위치를 확인하게 만드는 다양한 기제의 작동 과정이다. 작업복 색깔, 호칭, 휴가사용, 휴게실 사용제한 등을 통해서 나와 다른 노동자의 위치를 확인하게 되고 그에 맞는 행위를 하게 만드는 것이다.” (차별이 노동자에게 미치는 영향,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신자유주의는 노동자들을 경쟁시키고 위계화한다. 기업들은 이미 형성된 사회적 위계, 즉 여성, 장애인, 청소년과 노인, 성소수자, 저학력자 등 사회적으로 형성된 차별을 업무상의 위계로 전환시킨다. 업무가 분리되고 업.. 2014. 11. 11.
성소수자 노동권 세미나 그 첫 번째 시간 - “여성 노동 운동의 역사와 쟁점들로부터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 형태 (성소수자노동권팀) 2014년 2월 28일 금요일 밤 동성애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은 성소수자 노동권 세미나 첫 시간을 가졌습니다. 세미나는 성소수자 노동권팀의 장기적인 활동 계획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세미나를 기획하게 되었다는 덕현의 여는 말로 시작되었습니다. 첫 시간의 주제는 여성 노동 운동의 역사와 쟁점들로부터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이었는데. 세미나 커리큘럼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여성노동자의 현실과 여성노동운동", 최상림 2) "아름다운 여성노동운동가, 한명희 3) "적극적 평등 조치의 숨은 역사: 1970년대 일하는 여성들의 투쟁과 계급의 젠더", 낸시 매클린 ("페미니즘, 왼쪽 날개를 펴다"라는 책 298쪽에 나와 있는 글) 세미나의 진행 방식은 사회자가 문제적인 지점을 공유하고.. 2014. 4. 1.
LGBT 인권포럼 노동권 섹션 스케치 - 노동운동의 경계를 넘어, 노동권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열다! 학기자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2월 16일 서강대학교에서 ‘여성/청년/비정규직/성소수자/이주 노동운동의 경계를 넘어’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2월 16~17일 이틀간 열린 ‘무지개행동 LGBT인권포럼 KEEP CALM AND COME ON’의 하나의 섹션으로 동성애자인권연대 노동권팀에서 준비했다. 토론회에서는 한국여성노동자회 배진경, 청년유니온 한지혜, 기륭전자 전 분회장 김소연, 동인련 노동권팀 형태, 우다야 라이 서울경인이주노동자노동조합 비대원장이 초대 손님으로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는 서로 다른 노동운동의 경험을 공유는 자리였다. ‘노동운동의 경계를 넘어'라는 이름답게 정체성, 성별, 나이, 국적 모두 다른 초대 손님이 참석하여 자신의 노동운동 경험을 나눴다. 운동을 시작하게 .. 2013. 3. 13.
성소수자 노동자로 살아 갈 무유의 미래일기 무유 (동성애자인권연대 회원) 안녕하세요! 동인련에 연을 맺고 처음으로 웹진에 글을 올려보는 무유입니다. 저는 2012.08.17.~31까지 『무슨 일 하세요?』 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였고 이 글은 프로그램 후기입니다. 자신이 일하는 환경에서 앞으로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무슨 일 하세요?』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내용이 진행되었지만 그 중에서도 소수자도 행복하게 일하는 직장생활은 필수! 우리는 경매를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가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저는 입찰에서 각 3500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사원아파트와 복지(휴식공간, 놀이터)가 잘 되어있는 직장을 선택했습니다. 사내에 어린이집이 있는 직장은 끼워 팔기로 얻었고요! 야호! 성소수자와 관련된 가치가 아니라 복지에 관련된 가치를 선택한 .. 2012. 11. 5.
<나, 성소수자 노동자> 토론회에서 무슨 이야기 했게?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가 성소수자 노동자를 만나다. 사람들이 많이 오진 않았지만 가슴이 따뜻해진 토론회였다. (토론회에는 쉽게 얻기 힘든) 힘이 불끈불끈 솟았다. 이 글은 2011년 11월 11일에 열렸던 토론회에서 나눈 이야기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비정규직 여성노동자가 성소수자 노동자를 만나다. 성소수자 노동권팀에서 발표를 한 후에, 토론자로 와주신 이경옥(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사무처장), 김소연(기륭전자노동조합 분회장)님과 함께 오순도순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경옥님은 자신도 소수자로 사셨다고 했다. 남편이 없는 이야기를 쉽게 하기 못하고, 사람들과 섞이지 못했다고 했다. 별종이라고 할까봐 동정할까봐 할 수 없었다. 동료들이 왜 혼자만 자기 얘기를 안 하냐고 수군거리고, 그럼에도 밝히지 않고 사는 건 너무 괴로운 일이었단다. 혼자라는 생각에 신문.. 2012.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