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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권11

[회원에세이] 서울시장에게 부치는 퀴어 노동자의 요구 창현(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노들야학 활동가) * 지금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비롯한 장애인 운동단체와 시민들은 장애인권리예산과 권리입법 쟁취뿐 아니라, 이동권 투쟁, 서울시 권리중심공공일자리를 살리기 위한 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행성인 회원이자 노들야학에서 활동하는 창현님도 투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원고는 그가 투쟁현장에서 발언한 내용을 각색한 글임을 밝힙니다. 저는 노들야학에서 권리중심공공일자리 전담인력으로 일하고있는 창현입니다. 노들야학에서 일한지는 3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년 1월1일이 되면 해고자가 됩니다. 오세훈시장님 덕분입니다. 서울형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권리중심공공일자리는 2020년 서울시에서 최중증장애인을 우선으로 고용하는 일자리입니다. 노동자.. 2023. 11. 23.
[퀴어X투쟁] '이것도 노동이다' 장애인의 노동권, 권리의 주체가 되어 일하는 노동자, 권리중심중증장애인맞춤형공공일자리에 대해 다니주누 (행성인 성소수자노동권팀) 일을 하지 않고 사는 삶, 사실 일에 치여 사는 우리의 일상에서 한번쯤 꿈꾸는 삶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노동을 합니다. 노동을 해야 삶을 영위할 수 있으며 그 노동의 가치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지 돈을 버는 것을 떠나 노동의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만남 또한 우리의 일상생활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잠깐 일을 못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잠깐의 백수 시절은 달콤하지만 그 기간이 길어질수록 노동에 대한 욕구는 더 강해졌습니다. 이것은 단지 내가 당장 쓸 생활비가 부족해서 라기보다는 '일을 하고 싶다', '노동을 하고 싶다', '오늘 하루는 뭐 하지?'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서 상근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2022. 11. 26.
여성에게도 성소수자에게도 좋은 무지개 일터를 꿈꾸는 방법 슈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 지난 11월 5일, 행성인 노동권 팀의 기획으로 진행된 유경순 선생님의 여성노동자 운동사 강의를 들으러 다녀왔습니다. 이번 강의는 크게 가부장제적 자본주의 (성별 노동 분업과 가족 임금제), 1970년대 여성 노동자들의 민주노조운동, 구로 동맹 파업과 1880년대 여성 노동자 운동의 확산, 신자유주의 시대, 여성적 빈곤과 여성 노동자 운동을 주제로 진행되었는데 예정된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무려 순수 강의만 4시간 넘게 진행되었을 만큼 유경순 선생님과 참가자들의 열정이 듬뿍 묻어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장장 4시간이 넘게 진행된 강의였기에 어떤 식으로 강의 후기를 적으면 좋을까 고민하다 유독 기억에 남는 2개의 두 가지 이야기를 적고자 합니다. # 콘트롤 데이터.. 2017. 12. 4.
[활동가 편지] 성소수자에게 노동권을 허하라! 준태(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 안녕하세요. 저는 행성인 성소수자 노동권팀에서 활동하는 준태입니다. 노동권팀 회의에 처음 들어가서 멀뚱멀뚱 앉아있던 게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반년이 훌쩍 지나버렸네요. 고백하건대, 무언가 큰 포부를 가지고 성소수자 노동권팀 활동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석사 과정의 일환으로 유엔인권정책센터의 인턴쉽에 지원했고, 면접에서 성평등과 성소수자 인권 관련 활동을 꼭 하고 싶다고 했는데 덜컥 합격이 되었습니다. 성소수자 인권단체에서도 활동하면서 같이 연대하면 좋겠다 싶어 제일 먼저 문을 두드린 곳이 ‘성소수자 노동권팀’ 이었지요. ‘노동권에 대해 잘 알아서’ 또는 ‘노동권 관련 활동을 계속 해와서’가 아니라 가장 생소해서 선택했어요.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2017. 1. 31.
행성인 노동절 피켓으로 보는 성소수자노동권 이슈들 소유(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의 회원들은 이번 노동절에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색색의 피켓에 우리의 다양한 구호들을 담아 선전전을 진행했는데요. 여기서는 각 피켓의 내용들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기독자유당은 인권침해당! 차별을 멈춰라! 국가인권위 집단 진정 함께해요! 기독자유당은 지난 총선에서 동성애 혐오적인 공약을 내걸었던 정당입니다. 이들은 유명인을 섭외해 tv에서 동성애에 반대하는 내용을 내보내기도 하고, 거리 서명을 진행하는가 하면 동성애-이슬람-차별금지법 반대 공약을 공보물에 포함시켜 많은 사람들을 분노케 했죠. 동성애자와 무슬림을 각각 에이즈와 테러리스트로 낙인찍는 이들의 주장은 사회적 편견을 강화하여 차별을 선동한다는 면에서 같은 맥.. 2016. 5. 7.
KTX 해고 승무원들의 승리를 바라며 소유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 KTX 해고 승무원 복직을 위한 촛불문화제에 다녀왔다. 서부역이 뭘 말하는 건지 몰라 잠깐 헤맸다. 많은 분들 가운데 손수 피켓을 써서 든 분들도 계셨고 나처럼 들렀다가 가는 사람, 서울역을 향해 지나치는 사람, 북한으로 가지 왜 못 사는 나라에서 이러냐며 한소리 하고 가는 사람도 있었다. 페이스북을 보니 피켓을 든 여성민우회 분들은 과거에 지지 엽서 캠페인도 진행했던 것 같다. 저런 지지 방법도 있구나 하고 배웠다. 발언 중에는 투쟁을 계속 하시라 쉽게 말할 수 없다는 신부님 말씀이 와 닿았다. 전날 노동권팀에서 관련 기사를 두고 한마디씩 의견을 나누었는데, 나는 'KTX 타는게 앞으로 불편할 것 같다'고 했다. 최근에 본 영화 '프라이드'에서 LGBT.. 2015. 12. 5.
[회원인터뷰] 내 자신에만 갇히고 싶지 않았어요 - 노동권팀의 라마를 만나다! 인터뷰 받은 사람: 라마(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 인터뷰 한 사람: 오소리, 바람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바람: 먼저 자기소개 해주세요. 라마: 저는 스물세살 대학생이고 라마라고 합니다. 행성인에는 작년 5월에 처음 연락을 해서 왔고, 노동권팀에 연락을 해서 들어오게 됐고, 남자입니다. (웃음) 아니 왜, 벌점 맞아가면서 까지 연애를 하냐 바람: 성정체성은 언제 처음 알게 되셨는지? 라마: 정체성? 저는 잘 모르겠어요. (다른 사람들은) 중고등학때 짝사랑으로 아픈 기억들, 그런 썰이 있는 것 같은데, 저는 그런 걸로 갈등을 겪거나 그래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고민해본 적도 없고 공부만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어요. 대학에 와서도 고민할만한 건덕지가 사실 없었어요. 대학 와서도.. 2015. 10. 4.
그림자의 감정 소유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회원) 언젠가 지인들이 동성애를 두고 대화하는 것을 옆에서 본 적이 있다. 동성애 관련 뉴스 때문이었는데, 그날 회사 동료가 성소수자에 대해 함부로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면서 불만이 있었지만 아직 커밍아웃한 상태가 아니어서 당사자로서 끼어 반박하거나 얘길 이어나갈 수 없었다. 하지만 얼마전 또 비슷한 일이 생기자 무척 화가 나서 잠을 못 이룰 정도가 되었다. 결국 며칠 뒤 나는 그를 불러, 일터 사람에게는 처음으로 커밍아웃을 하고 사과를 받았다. 사실 모욕당했다고 생각될 때 화가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상한 경험이었다. 그동안 내 정체성은 줄곧 게이 퀘스쳐너리였고 게이로서의 삶은 바로 나의 삶이었지만, 그 삶은 마치 그림자와도 같아서 그것이 불편을 끼치는 .. 2015. 5. 11.
성소수자의 평등한 노동권을 위한 노동운동의 역할 김혜진(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상임활동가) 1. 중층적이고 복잡한 차별들 “차별은 단순히 임금과 노동조건에서 불리한 처우를 받는 데에서 그치지 않는다. 차별은 임금과 노동조건, 눈에 보이는 인격적 모욕을 포함하여 그 노동자를 위계화함으로써 사회적 위치를 확인하게 만드는 다양한 기제의 작동 과정이다. 작업복 색깔, 호칭, 휴가사용, 휴게실 사용제한 등을 통해서 나와 다른 노동자의 위치를 확인하게 되고 그에 맞는 행위를 하게 만드는 것이다.” (차별이 노동자에게 미치는 영향,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신자유주의는 노동자들을 경쟁시키고 위계화한다. 기업들은 이미 형성된 사회적 위계, 즉 여성, 장애인, 청소년과 노인, 성소수자, 저학력자 등 사회적으로 형성된 차별을 업무상의 위계로 전환시킨다. 업무가 분리되고 업.. 2014. 11. 11.
성소수자 노동권 세미나 그 첫 번째 시간 - “여성 노동 운동의 역사와 쟁점들로부터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 형태 (성소수자노동권팀) 2014년 2월 28일 금요일 밤 동성애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은 성소수자 노동권 세미나 첫 시간을 가졌습니다. 세미나는 성소수자 노동권팀의 장기적인 활동 계획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세미나를 기획하게 되었다는 덕현의 여는 말로 시작되었습니다. 첫 시간의 주제는 여성 노동 운동의 역사와 쟁점들로부터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이었는데. 세미나 커리큘럼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여성노동자의 현실과 여성노동운동", 최상림 2) "아름다운 여성노동운동가, 한명희 3) "적극적 평등 조치의 숨은 역사: 1970년대 일하는 여성들의 투쟁과 계급의 젠더", 낸시 매클린 ("페미니즘, 왼쪽 날개를 펴다"라는 책 298쪽에 나와 있는 글) 세미나의 진행 방식은 사회자가 문제적인 지점을 공유하고.. 2014. 4. 1.
LGBT 인권포럼 노동권 섹션 스케치 - 노동운동의 경계를 넘어, 노동권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열다! 학기자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2월 16일 서강대학교에서 ‘여성/청년/비정규직/성소수자/이주 노동운동의 경계를 넘어’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2월 16~17일 이틀간 열린 ‘무지개행동 LGBT인권포럼 KEEP CALM AND COME ON’의 하나의 섹션으로 동성애자인권연대 노동권팀에서 준비했다. 토론회에서는 한국여성노동자회 배진경, 청년유니온 한지혜, 기륭전자 전 분회장 김소연, 동인련 노동권팀 형태, 우다야 라이 서울경인이주노동자노동조합 비대원장이 초대 손님으로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는 서로 다른 노동운동의 경험을 공유는 자리였다. ‘노동운동의 경계를 넘어'라는 이름답게 정체성, 성별, 나이, 국적 모두 다른 초대 손님이 참석하여 자신의 노동운동 경험을 나눴다. 운동을 시작하게 .. 2013.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