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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2

[편집장의 글] 5월호 '만약에'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이번 5월 호 전체 주제는 '만약에' 입니다. 촛불 광장의 힘으로 이룩한 정권교체로 새 정부가 출범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19대 대선에서 성소수자 인권이 대선 의제로 부상하며, 혐오로 얼룩진 한국 사회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줬기 때문에 마냥 기대감을 가지고 새 정부 출발을 온전히 축하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문재인 정부 출범에 축하를 보내며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밤 광화문 연설에서 말한 것처럼 “정의로운 나라, 통합의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혜안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만약'은 혹시 있을지 모르는 일을 가정하는 말입니다. 과거의 역사에 '만약'을 들이미는 것은 허황되지만, 미래의 역사에는 누구나 '만약'을 향해.. 2017. 5. 13.
구두를 싫어하는 신데렐라 루카(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소녀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소녀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축복 속에서 태어나, 누구보다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도 일찍 어머니가 하늘나라로 먼저 떠나게 되면서, 소녀는 새어머니와 두 명의 새언니를 식구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새어머니와 두 명의 새언니는 재를 뒤집어쓴 아이라는 뜻의 ‘신데렐라’를 소녀의 이름으로 바꾸어버렸고, 갖은 집안일과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도록 만들고야 말았습니다. 어느 날, 소녀가 사는 나라의 궁전에서 큰 무도회가 열린다는 소문이 온 마을에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왕자의 신붓감을 찾기 위한 무도회였습니다. 새어머니와 두 명의 새언니는 화려한 드레스와 장신구로 잔뜩 치장한 채, 마차를 타고 궁전으로 향했습니다. 신데렐라는 산더미처.. 2017.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