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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학교 놀토반8

故육우당 10주기 기념 사업을 준비하며 - 2013년 故육우당 10주기가 갖는 의미, 그리고 청소년 성소수자 인권활동 정욜, 상근 (동성애자인권연대) 1. 육우당 육우당은 동인련 청소년 회원으로 2003년 4월25일 사무실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유서에도 남길 만큼 마지막 3개월은 동인련과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3년 4월 국가인권위원회는 동성애가 청소년보호법 시행령 상의 청소년유해매체물 심의기준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차별이라고 삭제권고를 내렸지만 한기총은 '국가가 앞장서 동성애 확산을 조장 하냐'며 반박성명을 발표했다. 이즈음 육우당은 우리를 떠났고 유서에 기독교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담았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고 그의 죽음을 100% 교계의 책임으로 넘길 수는 없겠지만 청소년 성소수자로서의 삶을 온전히 살아야만 했던 그는 분명 열악하고 비참했던 청소년 성소수자 인권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이후 매.. 2013. 3. 13.
2011년 청소년 성소수자들과 함께 한 '무지개학교 놀토반'을 돌아보며 2011년 ‘무지개 학교 놀토반(이하 무학놀)’ 을 돌아보며 1. 2011년 무학놀 편성 횟수 2011년 2월 26일 무학놀 겨울 2011년 7월 9일 무학놀 여름 2011년 10월 22일 무학놀 가을 이렇게 세 번의 무학놀이 있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2011년 무학놀 평가!! 꼬우!!!! 2. 2011 무학놀 평가 2-1. 무지개학교 놀토반 겨울 먼저 2011년 2월에 있었던 무학놀 겨울편입니다. 이때는 향린교회에서 ‘It gets better’이란 주제로 무학놀을 했습니다. 프로그램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자기소개 프로그램인 빙고, 키워드토크, 청소년 성소수자에게 보내는 ‘It gets better’ 광고 만들기였습니다. 일단 2월에 있었던 무학놀 겨울은 프로그램적으로 굉장히 의미있는 주제로 진행되었던.. 2011. 12. 23.
2011 무지개학교 놀토반 in SUMMER를 다녀와서. 2011 무지개학교 놀토반 in SUMMER를 다녀와서. ‘무지개학교 놀토반(이하 무학놀)’ 행사가 있던 7월 9일 토요일 아침, 나는 서울역에서 청소년자긍심팀 팀원들을 만나 간단하게 장을 보고 만해NGO센터로 갔다. 책상과 의자정리를 하고 오늘 행사에 필요한 기계들을 체크하고 나서 사람들을 기다렸다. 행사시작 시간이 점점 다가옴에 따라 무학놀에 참가하는 사람들도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사람들 중에는 늘 보던 사람도 있었고 정말 오랜만에 보는 사람도 있었고 그에 반면에 그 날 처음 뵙는 분들도 조금 있었다. 그렇게 무지개학교 놀토반 행사가 시작되었고 첫 프로그램은 자기소개 프로그램이었다. 지난 번 무학놀에서도 했었던 빙고게임이었다. 그때는 내가 라틴(청소년성소수자커뮤니티) 내에서 애인도 있었고 그 .. 2011. 8. 4.
2010년 첫 번째 무지개학교 놀토반 - Winter 참가 후기 1. 무지개학교에 오게 된 까닭은 뭐라고 해야 하나? 음, 갑갑함 때문이었습니다. 원래 친구들 사이에서의 커밍아웃 후 서로 간에 우정이 사라진 일은 없었지만 무언가의 답답함은 여전했습니다. 이해를 바란 적은 없지만(타인에 대해서 온전히 이해하게 되는 것이 가능할까요? 전 잘 모르겠어요.) 제대로 된 인식은 바랬는데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서로 약간 빗나가는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거기다 평상시에 맞닿아 있는 공간들도 성정체성과 관련하여 별로 친하지 않았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학교였습니다. 학교 측에 커밍아웃을 하지는 않았던지라 가시적 차별 같은 것은 말을 통한 것 이외에는 없었지만 약간 어긋나 있는 몰인식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갑갑함에 지쳐있으면서도 참여는 미루고 미뤄왔었습니다. 어째서였는지는 .. 2010. 3. 29.
놀토반, 한 학기를 돌아보며. 어느새 동인련의 청소년 대표 프로그램으로 잡아가고 있는 무지개학교 놀토반, 혹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또 그 비하인드 스토리 궁금하지 않아? 작년,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겨울밤에 종로의 한 카페에서 동인련 청소년 자긍심팀 회의가 있었어. 겨울방학에 진행했었던 청소년 겨울 세미나를 바탕으로 놀토반이 만들어진 거지. 세미나를 통해서, 정기적인 청소년 프로그램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하는 의견이 나왔어. 그렇지만 그때는 지금처럼 많은 청소년 회원들이 활동하진 않았지. 그래서 청소년들이 왜 동인련 참여를 어려워할까를 느끼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어. 우리는 운동 용어에 대한 공유 부족이나 함께 흥미꺼리를 찾기를 어려워하거나, 청소년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부재하다는 의견 등이 나왔고, 그런 의견을 개선하기 위해선 어떤.. 2009. 10. 21.
내가 만약 하비밀크처럼 성소수자 정치인이 된다면? - 8월8일 무지개 놀토반 네 번째 시간 후기 여름방학 막바지에 접어든 8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이었지만 청소년 성소수자들은 짜증하나 없이 해맑은 얼굴로 모이기 시작했다. 한 명 두 명 모일 때마다 무지개 놀토반이 열리는 강의장은 시끌벅적해졌다. 춤을 추고 수다를 떨고 서로에 대한 애정표현도 소홀하지 않았다. 우리는 사람들이 편히 찾아올 수 있게 화살표를 함께 만들고 제목도 크게 꾸몄다. 간식과 김밥도 준비하고 강의장 의자와 테이블도 좀 더 편하게 바꿨다. 몇 회에 걸쳐 무지개 놀토반을 준비하다보니, 이제는 능숙하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고 누구하나 소홀해지는 사람 없이 작은 일도 함께 해 나갔다. 동성애자인권연대는 2009년부터 ‘무지개 놀토반’ 이라는 이름 아래 청소년 성소수자들을 직접 만나.. 2009. 9. 14.
학교 가는 길 * 무지개 학교 놀이터 후기 불쑥. 예전에 학창시절에 학교 가는 길이 어땠었는지를 떠올렸다. 구불구불. 졸음 때문에 그렇게 보이던 길, 손에 쥐어진 버스표, 그리고 아직 섬유유연제 냄새가 남아있는 교복에 헉헉거리면서 투덜대게 무거웠던 가방, 다른 한손에 쥐어진 쳐다보지 않던 영어 단어장까지. 그렇게 학교 가는 길은 나에게 좋은 추억만의 길은 아니었다. 하지만, 매번 그렇게 힘든 것은 아니었다. 좋아하는 친구를 보러가는 날은, 또 재밌는 수업이 있던 날의 등굣길은 가끔 쑤욱. 힘이 나게 해주었다. 무지개 학교에 가는 길도 그랬다. 학창시절이 지나간 나이지만, 재미있는 수업과 친구들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즐거운 발걸음을 만들어주었다. 그렇게 처음 나는 무지개 학교에 등교했다.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것들 우.. 2009. 8. 7.
초콜릿과 사탕보다 더 달콤했던 - 무지개학교 놀토반 2월&3월 수업 Part 1. 길을 헤매다 보충수업을 들으며 방학 같지 않은 방학을 보내던 2월 어느 날, 친구 무비스군이 흥미로운 소식을 전해주었다. 바로 무지개학교 놀토반이 생겼다는 것이었다. 작년, 부산에 있을 때 활동하던 커뮤니티에서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정보를 많이 접했지만 참가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서울에 있으니 나도 청소년 성소수자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굉장히 설렜다. 하지만 14일, 사무실을 찾기 전까지는 정말이지 위화감 투성이였다. 한성대역 6번출구‘쪽’이라고만 적혀있는 웹자보하며, 아무리 전화해도 전화기가 꺼진 상태인 0505로 시작되는 이상한 전화번호 등은 여러 가지로 의심스러웠다. 심지어 무비스군은 혹시 납치범들이 아닐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도 했었다. (새우잡이 .. 2009.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