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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2

여름휴가 때 보면 좋을 퀴어 영화/드라마 베스트 4 먕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휴가철이 다가왔지만 누구나 산 넘고 물 건너 어느 먼 나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건 아니다.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stay와 vacation의 합성어)이라는 말이 생긴 것만 봐도 알 수 있듯, 굳이 없는 돈 들여서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장소까지 가 성수기 바가지 요금만 옴팡 물다 오느니 집에서 에어컨 켜 놓고 그동안 못 읽은 책, 못 본 영화나 보며 무념무상하게 쉬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이번 여름, 침대와 혼연일체가 되고자 하는 그대에게, 안방을 떠나지 않고 마이 퀴어 스테이케이션을 즐길 수 있도록 휴가 때 보면 좋을 퀴어 영화/드라마 4편을 골라 봤다. 하기 작품들은 필자가 실제 봤던 영화와 드라마들 중 퀴어 .. 2016. 7. 2.
[서평] 동화 <난 곰인 채로 있고 싶은데… >를 읽고 조나단 (동인련 웹진기획팀) J. 슈타이너가 쓰고 J. 뮐러가 그림을 그린, 라는 동화가 있다. 주인공은 에… 곰이다. 곰이 곰인 채로 있고 싶어한다는 것이 이 동화의 요지다. 홍시 맛이 나서 홍시 맛이 난다고 하는 것처럼 곰이 곰으로 있는 것이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하지만 문제가 된다. 바로 곰을 곰으로 인정하지 않는 자들 때문이다. 사람 사이에서 많은 갈등은 인정받고자 하는 데서 나온다. 내 의견, 내 생활 양식, 내 취향 나아가 그 전체를 아우르는 나 자신까지도 말이다. ‘나는 나일 뿐인데 너는 왜 나를 나로 인정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가?’ 라고 생각할 지 모르겠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나 역시도 나를 레즈비언으로 정체화하는데 ‘반대’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 2013.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