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

[활동가 편지] Turning point [Ver.12.01] 상훈(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한국 청소년 청년 감염인 커뮤니티 '알') 안녕하세요? 상훈입니다. 저는 행성인 후원회원인 동시에 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 '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 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HIV/AIDS 확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HIV/AIDS감염인의 인권증진, 정보교류 등을 위한 날 입니다. 한국에서 1985년 첫 HIV/AIDS감염인이 발견되었으니 국내 HIV/AIDS의 역사는 31년 정도 됐겠네요. 굉장히 긴 시간이지만 HIV/AIDS에 대한 인식은 몇 보 전진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기만 합니다.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2011년 부산에서 열렸던 제11회 아시아태평양국제AIDS대회, ICAAP(아이캅)이 생각납니다. 제가 처음 참여한.. 2016. 11. 30.
I'm Fine , Thank you, and You? (한국 청소년 청년 감염인 커뮤니티 '알') *편집자 주: 본 글은 2015.06.28 서울 퀴어문화축제 부스에 전시되었던 글입니다. 한 때, 모 대학에 '안녕들하십니까?'라는 대자보가 벽에 붙은 이후 너도나도 한 획 한 획 정성들여 쓴 대자보로 안녕하지 못하다고 입을 모았다.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삶의 무게를 토로하는 현상을 바라보며 자보의 내용마다 많은 공감이 되었다. 누군가 나에게 대자보 물결에 동참해보라는 제안에 깊은 고민을 하다가 포기하고 말았다. HIV/AIDS라는 질병은 정치적 진보와 보수를 떠나 누구에게나 배척당해 마땅하다는 분위기가 만연하기 때문이다. HIV/AIDS와 관련된 이슈는 많은 대자보가 붙어있는 게시판이 아닌 아무도 관심 갖지 않고 황량한 반대쪽 벽면에 존재해야 할 것 같은 기.. 2015. 7. 18.
키벡사 - '형, 저 HIV 양성이래요. 제발 전화 좀 받아줘요.' 포니(한국 청소년·청년 감염인 커뮤니티 ‘알’) *편집자 주 키벡사 : HIV/AIDS 치료제. 이 글은 HIV/AIDS 감염인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소설입니다. 기백은 적당한 키에 적당한 외모, 또 적당한 연봉을 받는 서울의 이십대 사무직 직원이었다. 기백은 어머니와 아버지, 누나를 두었으며 매일 함께 저녁 식사를 함께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가정에서 자라났다. 혼자 따로 떨어져 살게 된 지금도 매주 일요일은 함께 모여 집에서, 또는 식당에서 함께 저녁을 먹으며 가족은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일상 속의 감정들을 서로 숨김없이 공유했다. 식사와 함께 기억을 나눈다. 그 속에서 기백은 가족과 하나가 되곤 했다. 그런 가족은 기백에게 숨과도 같았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어떤 아픔.. 2014.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