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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가브리엘7

팬데믹의 해를 윤가브리엘님과 마무리하며 화당(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코로나 팬데믹의 2020년, 그 끝자락에서 AIDS에 대해 생각해볼까요? 이 짧은 감회를 쓰는 오늘은 세계 에이즈의 날인 12월 1일(화)입니다. 지난 금요일, 행성인의 11월 회원모임으로 개최된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스스로 에이즈에 관해 아는 바가 너무 없다고 느껴서 에이즈 인권 운동의 산 증인이자 당사자이신 윤가브리엘님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참석했습니다. 행사는 최근 급증한 코로나 확진자 수 때문에 사전신청 인원만으로 소소하게 이루어진 토크 콘서트였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들은 이야기와 보게 된 자료 및 영상의 내용은 전혀 소소하지 않았습니다. 여러 어려움과 걸어온 길에 대한 이야기들 속에서도 좌절보다 희망을 갖게 되는 이유는 가브리엘님에게 힘이 되어주고 함께 운동한 사람.. 2020. 12. 2.
故 육우당 10주기 추모위원회 봄꽃 대표단이 전하는 이야기 육우당의 열 번째 제문을 불태우며 시간이 흐르면 잊혀지고 무덤덤해지는 자연스러운 이치를 굳이 거슬러어느 한 사람의 죽음을 기억하려 애쓰는 것은아마도 우리에게 아직 나눌 이야기가 더 남은 탓이겠지요.떠난 이가, 떠나면서 그가 이 세상에서 꿈꾸던 행복과 희망을그리고 삶에 대한 너무 큰 미련까지 모두 우리의 몫으로 남겨둔 까닭이겠죠. 누군가의 죽음을, 남겨진 메세지를 집단적으로 기억한다는 것은떠난 이의 힘이 아니라 기억하려는 바로 그 집단의 힘이기에우리는, 더 많은 우리를 모아 함께 제문을 태우려합니다.지금 그와 함께 하지 못하는 우리들은, 이 기억과 추모의 힘으로이미 그와 같은 이유로 세상을 스스로 떠난 모든 이들이 기꺼이다시 돌아와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 것입니다. - 한 채윤(한국성적소.. 2013. 4. 19.
HIV/AIDS 감염인의 진솔한 일상을 사진에 담다 -“헬로, 윤가브리엘” 사진전의 김준수 작가 인터뷰 HIV/AIDS 감염인의 진솔한 일상을 사진에 담다 -“헬로, 윤가브리엘” 사진전의 김준수 작가 인터뷰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동안의 작업이 고스란히 들어있는 김준수 작가의 “헬로, 가브리엘”의 작품들은 가브리엘과 준수작가의 끈끈한 신뢰와 애정이 드러나는 전시였다. 그 긴 시간동안 애정을 가지고서 가브리엘을 끊임없이 바라보고 가브리엘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 노력한 그의 작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인터뷰하기 전 작가 인터뷰 사진을 찍었다. 정숙-사진을 찍기만 하다가 찍히면 이상할 것 같다. 준수-(사진을 피하며) 낯설고 쑥스럽다. 나리-전시 잘 보았다. 10월에 HIV/AIDS에 관한 전시를 준비하고 있어 HIV/AIDS를 어떻게 다루었는지 관심이 많았다. 동성애자나 HIV/AIDS .. 2011. 5. 18.
자전적 에세이 <하늘을 듣는다> 발간 이후 윤가브리엘을 만나다. 자전적 에세이 발간 이후 윤가브리엘을 만나다. 5월9일 김준수 사진작가의 개인전이 열리는 인사동 룩스 갤러리에서 윤가브리엘을 만났습니다. 3년 넘게 사진작업을 하면서도 틈틈이 자신의 삶에 대해 글을 써 온 윤가브리엘은 2010년 12월 라는 자전적 에세이를 발간했습니다. 글을 전문적으로 써온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믿기 힘들 정도로 윤가브리엘의 글은 따뜻하고 힘이 있습니다. 베스트셀러는 당연히(?) 아니지요. 서점에서 주문하지 않으면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구석에 고이 모셔져 있습니다. 하지만 윤가브리엘의 글은 책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당신은 정말 희망이 없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이후의 삶을 담담히 살아가고 있는 윤가브리엘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졌습니다. 요즘 서점가에는 .. 2011. 5. 17.
『하늘을 듣는다』 따라 읽기 『하늘을 듣는다』 따라 읽기 하늘을 듣는다, 가브리엘을 듣는다. 사람들에게 가브리엘은 이야기 잘하고 글 잘 쓰는 HIV/AIDS 인권활동가이자 친구로 알려져 있다. 아마 주변사람들이라면 그의 어록 한두 개 씩 간직하고 있다고 해도 과장은 아닐 것 같다. 평소 그가 말을 많이 하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간혹 던지는 촌철살인 같은 한마디는 사람들에게 웃음과 힘을 준다.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주변 사람들의 요청에 그는 그동안 써온 글들을 엮어 책을 냈다. 덕분에 우리는 책을 통해 이야기 들려주는 가브리엘을 만날 수 있었다.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인권활동에 이르기까지, 책에는 자기 삶에 대한 고백을 공적인 투쟁의 외침으로 자연스럽게 엮어내는 그의 재주가 발휘되고 있다. 여기서는 그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그.. 2011. 1. 10.
‘세상 끝 집에도 훈훈한 봄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 ‘세상 끝 집에도 훈훈한 봄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 프랑스의 심리학자이면서 작가인 앙트완 오두아르가 쓴 이란 책이 있다. 책의 내용은 작가가 에이즈 환자, 암환자들의 요양시설인 쉼터에서 생활하면서 그들의 심리상태를 인터뷰한 내용으로 되어있다고 한다. 그 책을 우리 HIV감염인 요양시설 쉼터에서 자원 봉사하는 어느 수녀님이 소개해 주었다. 책의 내용을 듣고는 꼭 읽어보고 싶었지만, 망막 수술의 후유증으로 눈이 잘 안보여 나중에 눈이 나아지면 꼭 읽어보리라 마음먹었었다. 무엇보다 쉼터를 ‘세상 끝 집’이라고 표현한 책 제목이 너무나 딱 들어맞는다고 생각했다. 10년 동안 에이즈로 투병하면서, 혼자 살아온 시간보다 쉼터에서 더 오래 살아온 나였기에 그 제목만 들어도 그 집의 분위기, 그들의 심리상태를 충분히 .. 2010. 4. 29.
HIV/AIDS 인권활동가 윤가브리엘이 말하는 불행과 행복 HIV/AIDS 인권활동가 윤가브리엘의 자전적 에세이 가 2010년 11월말에 발간되었습니다. 12월8일에는 윤가브리엘의 삶을 위로해 왔던 노래로 엮은 북 콘서트가 열립니다. 윤가브리엘의 삶과 사랑, 그리고 희망이 담긴 이 책은 그의 개인적인 삶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한국 사회에서 숨죽여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HIV/AIDS 감염인의 삶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 수만 해도 수 백 명은 될 것입니다. 시력을 잃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희망은 사람의 몫’이라는 주제로 에 1년 동안 연재해 왔던 글들을 다듬고 보완해 드디어 출간하였습니다. 그래서 발간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치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를 통해 HIV/AIDS 감염인의 인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 2009.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