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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3

초대장을 드립니다 마루(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일교차가 점점 커지고 해가 지면 쌀쌀하더니 이제는 한낮에도 느껴지는 그늘속의 선선함은 어느덧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실감하게 합니다. 개인적으로 땀이 많은 편이라 여름을 좋아하지 않아서 가을이 그저 반갑습니다만 아쉬운 분들도 분명 계시겠지요. 커진 일교차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 지난 9월 7일 행성인 사무국 활동가와 저는 대전시 성평등 기본 조례 개악 저지 운동본부 투쟁을 함께하기 위해 대전을 방문했습니다. 성소수자 기반의 운동단체가 없는 곳에서 당사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운동이라 다소 미숙한 부분도 있었지만, 비수도권 지자체 곳곳에서 성소수자의 존재를 부정하고 삭제하려는 꼼꼼한 시도들에 지역 성소수자와 정당이 맞.. 2015. 9. 15.
6월 4일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고 인권과 존엄, 안전을 위해 혐오에 맞서 투표합시다! 6.4지방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40일이 지났지만 슬픔과 좌절, 분노가 여전히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여전히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 16명이 하루 빨리 사랑하는 이들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합니다. 또한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통해 책임 소재를 낱낱이 밝히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윤이 사람보다 먼저인 세상을 바꿔야 합니다. 정부와 정치권은 책임회피와 허울뿐인 대책으로 일관하며 사람들이 이 비극을 잊기만을 바라는 모습입니다. 유가족들의 절규와 시민들의 분노를 억누르기에 급급한 작금의 사태를 보며 분노와 통탄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부조리한 혐오와 차별로 숱한 친구들을 잃은 우리들은 불평등한 사회를 바꾸고 정의를 바로세우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애도라.. 2014. 5. 26.
평온함을 들쑤시는 그 말, 동성애자 - 인권교육에서 만나는 성소수자 동인련 웹진 "너, 나, 우리 '랑'" 9월호 “전, 그런 사람을 여태 한 번도 본적이 없어요.” “우리 주변엔 한 명도 없는데… 우리랑 너무 상관없는 사람들 얘기다.” ‘동성애자’라는 단어에 쏟아지는 말들. 조금 전까지 내가 알고 지내던 게이친구 누구누구, 레즈비언 누구 씨, 얼마 전에 알게 된 트랜스젠더 누구 씨는 일순간 세상에 없는 존재가 돼 버린다. 방금 전까지도 옆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흐릿해지며 투명인간처럼 사라지는 가슴 철렁하는 이 순간은, 말썽 많은 어느 중고등학교 수업시간이나 어떤 교회의 설교시간이 아니라 그러니까... ‘인권교육’ 시간에 벌어진다. 인권에 관심을 가지고 모인(혹은 우선적으로 가져야 할) 사람들과 인권을 이야기하는 시간에 등장하는 이 ‘당당한’ 경험들로 인해 동성애자는 세.. 2008.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