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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성모2

[활동가 편지] 봄을 기다리는 봄날의 편지 이사벨(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 작년 여름부터 성소수자노동권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사벨입니다. 처음에 노동권팀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노동해방과 성소수자 해방은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까?’라는 다소 추상적인 궁금증 때문이었는데, 요즘에는 일터를 포함한 일상 곳곳에서 저를 비롯한 성소수자들이 어떻게 스스로를 가시화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어느덧 4월로 접어들었지만 바깥 날씨는 어째 봄 같지가 않습니다. 지난 금요일에는 LG유플러스 고객센터에서 현장실습생으로 일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홍수연님 추모문화제에 다녀왔는데, 앉아있는 두 시간 내내 다리가 덜덜 떨리더군요. 오랜만에 광화문 촛불집회를 생각나게 하는 날씨였습니다. 아직 봄이 다 오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 2017. 4. 5.
“성소수자는 노동운동과 어떻게 함께 했나?” - 2016 일하는 성소수자 모임 첫 모임 후기 소유(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 지난 10월 1일, 올해 첫 일하는 성소수자 모임(이하 일성모)이 있었다. 생각해보니 노동권팀의 문을 두드리고 여기에 참여한 지도 벌써 3년째다. 그 전까지 패싱(성소수자가 아닌 사람으로 보이거나 보여지는 것)하는 것이 너무 익숙했기에, 처음에는 일터에서 받는 차별이라는 단어조차 낯설었던 것 같다. 하지만 첫 해에 일성모에 참여하고서 내가 당연하게 지나쳐왔던 것들이 차별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 해의 모임은 마치 성소수자의 경험에 대해 다 알던 것처럼 구는 나에게 우리가 각자 처한 현실과 맥락들이 또 얼마나 다양한지 깨우쳐주었는데, 그때 쓴 글을 보면 당시의 당혹스러움이 다시금 떠오르는 것 같다. 올해 첫 모임의 주제는 '성소수자와 노동운동.. 2016.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