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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3

성별이분법의 폭력과 혐오의 시선- 영화 <하프> 를 보고 나서 바람(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최근 한 달 사이 , , 등 성소수자 주제의 영화들이 개봉했다. 사람들은 어느 영화를 볼지 혹은 어떤 영화가 더 가치 있는지 따져가며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세 편의 영화들 중에서 제일 먼저 개봉한 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는 나에게 많은 아쉬움과 속상한 감정을 가져다 준 영화기도 하다. 영화는 트랜스젠더여성 민아가 트랜스젠더 업소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가 폭행 당하는 걸 말리던 중 실수로 가해자를 죽이고 남성 교도소에 수감되는 내용이다. 시사회에서 감독은 를 제작한 계기를 밝혔다. 전언에 따르면 트랜스젠더 소설가 김비님의 책을 읽고 도움을 받아 성소수자에게 희망적인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영화는 ‘성별이분법’을 키워드로 던졌다. 민아는 부모님에.. 2016. 3. 14.
영화 <캐롤> 수다회 겨울, 마롱, 요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주의: 스포일러성 내용 다량 포함!] 겨울, 마롱, 요다 우리 셋은 지금 꽤나 크게 이슈가 되고 있는 캐롤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짧은 수다회를 가졌는데요, 수다회에서 나온 캐롤에 대한 이야기들, 지금 다뤄보겠습니다. 1. 간단한 리뷰 마롱: 보탤 것도 뺄 것도 없었어요. 트위터에서 얘기 많이 듣고 가서 배우들 표정에 집중할 수 있었고 영상도 너무 예뻤어요. 캐롤의 손톱이 신경쓰였던 사람이 저뿐이 아니라서 다행이고요. 선홍색 네일이라니. 요다: 굉장히 뿌듯했고 감동했어요 굉장히 아름다운 레즈비언 영화였고 결말도 참 좋았어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였어요. 영화는 잔잔하게, 덤덤하게 그들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겨울: 맞아요, 전체적으로 모든 장면에서 .. 2016. 3. 13.
라벤더 공포와 테러방지법 - 1950년대 미국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겨울(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우리는 영화 을 통해 사회의 호모포비아적 억압을 느끼고 볼 수 있다. 영화에서 캐롤의 레즈비언 아이덴티티는 정신질환으로 치부되었기 때문에 캐롤은 "어머니가 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말을 들어야 한다. 영화의 당시 배경이 되는 50년대 미국 사회에 대해 더 깊이 파보면 성소수자 차별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리고 당시 성소수자들에게 가해진 끔찍한 억압의 사례로 "라벤더 공포"를 들 수 있다. 이 "라벤더 공포"는 무엇이고,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1920년대 미국 사회는 성소수자의 구분도 명확하지 않은 시기였지만 대도시의 성소수자 문화는 활발하게 꽃피는 중이었다. 예로 당시 유명하던 배우 윌리엄 헤인즈는 공개적으로 남성 연인과 함께 살았고, 그린위치.. 2016.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