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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2

퀴어로서 병역거부를 고민하기 이 글은 '전쟁 없는 세상'에서 기고 받았습니다. 디에고 (동성애자인권연대) 저는 성소수자입니다. 사회에서는 저의 존재를 불편해하고, 가급적 드러내지 말 것을 종용합니다. 철저하게 이성애 중심적이고 성별에 따른 위계화와 규범이 작동하며, 정상가족 이데올로기가 심한 사회에서 성소수자가 내는 목소리는 이단이고, 말썽이고, 다듬어지지 않은 날카로운 가시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누구를 좋아하는지 여부가 곧 생활에서의 차별로 연결되는 사회는 폭력에 대한 감수성이 없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는 이러한 폭력을 구조적으로 정당화합니다. 성에 대해 보이는 한국 사회의 태도는 온통 가부장적 질서를 강화하고 저를 비롯한 성소수자들의 섹슈얼리티를 억압하고 혐오하는 것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군사주의는 여.. 2013. 12. 25.
강정마을 - 평화는 그곳에 있었다 형태(동성애자인권연대) 지난 3월 31일 성소수자들이 강정마을로 향했습니다. 이름하여 강정 마을을 다녀오고 나서 많은 생각을 하고 이 느낌을 글로 남겨야겠다고 하면서도 조금은 자신이 없었습니다. 평화라는 이름 앞에서 작아지는 저와 마주했습니다. 그런데도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강정에서 매일 슬픈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문정현 신부님은 7m 아래로 추락했고 어떤 이는 전기톱이 자신의 팔로 향하는 현실과 마주하였고 매일 몇 명씩 연행됌 석방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강정천에서 바라본 일출 사진입니다.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는 새벽 5시 강정마을에는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해군기지 건설 공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새벽부터 공사장 정문에서 공사저지를 하기 위해 평화의 소리와 .. 2012.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