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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엔진을켜둘게7

[20주년 맞이 역대 운영위원장의 글] 마음의 고향인 행성인은 제 삶의 자랑입니다 정욜(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 운영위원장) 마음의 고향 같기도 한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가 벌써 20주년이라니, 시간이 정말 빨리 흐르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성소수자 인권 이슈를 발굴해내고 확산시켜 나가고 있는 행성인의 활동을 보면서 회원들의 열정과 헌신을 늘 봅니다. 상처도 많고, 버거웠던 순간들도 많았을 텐데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용기를 북돋아주면서 지금까지 활동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누구 하나 튀는 사람없이 ‘행성인’이 고유명사가 되어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회원들의 관심사를 끊임없이 확인하고 작은 활동이라도 연결하려는 활동가들의 노력이 고스란히 보입니다. 이제는 행성인 없는 성소수자 인권운동을 상상하기 힘듭니다. 그 만큼 여러 이슈에 개입해왔고,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과 같이 .. 2017. 9. 6.
[행성인 20주년 연대 축하글] 김일란 -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 활동가/감독 김일란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 활동가/감독) 행성인의 20주년을 너무나 축하드립니다. 2009년 1월 20일, 한국사회를 뒤흔들 만큼 비극적이었던 용산참사가 있습니다. 긴 투쟁 끝에 355일만에 장례를 치른 날이었습니다. 서울역에서 출발한 장례행렬이 한눈에 들어오게 촬영할 수 없을까 궁리하다가, 어느 건물 옥상에 올라가 촬영을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작게 들리던 상여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고,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다섯 열사의 영정과 만장이 지나고, 이 비극적인 죽음을 애도하는 긴 행렬이 뒤를 이었습니다. 그리고 행렬 한가운데 무지개깃발이 보였습니다. 나도 모르게, “찾았다”라고 중얼거리면서, 더 자세하게 보기 위해 렌즈를 조였습니다. 문득 이런 집회 같은 곳에 가면, 무조건 ‘무지개 깃발’을 찾아.. 2017. 9. 6.
[행성인 20주년 연대 축하글] 김찬영 -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대표 김찬영(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대표) 소중한 동료이자 벗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의 2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광장과 거리 위를 가득 채운 인파와 수없이 많은 깃발들 사이 저 멀리서 펄럭이는 행성인의 무지개색의 깃발을 발견하곤 이름 모를 안도감과 반가움을 느꼈던 적이 종종 있습니다. 아마도 이 세상 속에서 나와 닮은 사람들이 어딘가에 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에서 오는 감정이겠지요. 이처럼 펄럭이는 행성인의 여섯 빛깔의 무지개 깃발은 지금, 바로 여기에 성소수자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리는 표식이자 또 그 광장 혹은 거리의 누군가에게는 표류하던 어두운 바다 위에서 만난 희망의 좌표라 생각합니다. 늘 무지개 깃발을 들고 앞장서서 성소수자들의 존엄한 삶을 위한 권리를 요구하고 더불어 이 사회의 .. 2017. 9. 4.
[활동가 편지] 행성인의 엔진이 되어주세요! 박장군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주년 응원파티 기획단장) 안녕하세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주년 응원파티 ‘항상 엔진을 켜둘게’ 기획단장을 맡은 박장군입니다. 행성인은 1997년 대학동성애자인권연합(대동인)으로 시작하여 1998년 동성애자인권연대(동인련), 2015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행성인)로 단체명을 변경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많은 행성인 회원들과 20년동안 다양한 곳에서 성소수자 인권을 위해, 차별과 혐오 없는 세상을 위해 저항하고 연대해왔습니다. 20년간 행성인의 활동은 회원들의 정기/비정기 후원금으로 운영되어 왔습니다. 현재 약 800여명의 정기후원회원이 함께해 주고 계시지만 앞으로 행성인이 지향하는 활동과 목표를 위해서는 더 많은 응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2년 계약이 종료될 때마.. 2017. 8. 30.
[행성인 20주년 연대 축하글] 배복주 - 장애여성공감 대표 배복주 (장애여성공감 대표) 스무해를 맞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의 자국들을 축하합니다! 장애여성공감은 추모를 위해서 행성인을 구체적으로 만났습니다. 고육우당과 고송국현의 죽음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 현실을 비판하고 바꾸는 투쟁이며 연대로서의 추모를 함께 했습니다. 장애인운동과 성소수자운동이 함께 하면서 장애등급제 폐지, 부양의무제 폐지의 요구를 좀 더 사회적인 것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장애가 아니라 불평등을 유지하고 선별적으로 국민을 보호하는 국가에 있다는 것을 함께 외쳤습니다. 군형법 추행죄 폐지를 요구하면서 문제는 동성애가 아니라 군대가 정상적인 몸을 구별하고, 성별과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장애에 대한 불평등과 억압을 조장하는 것에 있다는 것을 함께 외쳤습니다. 소수자들이.. 2017. 8. 28.
[행성인 20주년 연대 축하글] 손문수 - 한국HIV/AIDS 감염인연합회 KNP+ 대표 손문수 (한국HIV/AIDS 감염인연합회 KNP+ 대표)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20주년을 축하합니다. 행성인은 한국 성소수자운동의 기틀을 마련하고 성소수자 인권증진뿐 아니라 사회각층의 반인권적 차별을 반대해왔습니다. 무엇보다 행성인은 HIV/AIDS 인권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행성인은 KNP+의 훌륭한 활동 파트너이기도 합니다. 행성인 활동가들을 만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여느 인권운동만큼이나 HIV/AIDS 운동 역시 제도적 배제와 차별 뿐 아니라 사회의 혐오에도 직면하지만, 매 순간 어렵고 힘든 상황에도 지치지 않고 즐겁게 활동하는 행성인 활동가들을 보면 저희들도 동기부여를 하게 됩니다. 한국HIV/AIDS감염인연합회 KNP+는 오랫동안 감염인 당사자의 목소리를 대변해왔습니다. 감염.. 2017. 8. 21.
[행성인 20주년 연대 축하글] 박래군 - 인권재단사람 소장 박래군(인권재단사람 소장) 내게는 아직은 이 입에 잘 붙지 않습니다. 워낙 으로 알고 부르고 왔던 세월이 너무 긴 탓입니다. 행성인의 전신이었던 동인연은 초기부터 집회현장에 무지개 깃발을 들고 나왔습니다. 그게 언제였는지 모르지만 낯설었지만 그 깃발이 집회현장에서 펄럭였을 때의 감격이 있었고, 진보진영에서조차 당혹감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동성애자, 성소수자라는 자신이 정체성을 감추지 않고 당당하게 연대활동에 적극 나섬으로써 이성애만 알던 무식한 진보진영의 인식을 바꾸었고, 다양성과 담을 쌓은 우리 사회를 바꾸어왔습니다. 그리고 이 단체의 활동가들이 진보진영의 곳곳에서 다양한 활동들을 펼쳐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인권운동도 훨씬 풍부해졌고요.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요. 대학생들의 동성애인권연합으로 출발하여.. 2017.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