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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AHOT7

아이다호 공동행동 기획단 후기 스톤(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4월 즈음 행성인 운영위원 나라님에게 아이다호 기획단에 참여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말하기 부끄럽지만 뭔가 스카웃 당하는 느낌이 들어서 꽤 기뻤습니다.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승낙했습니다. 하지만 들어간 이후에 좀 후회도 했습니다. 제가 도움이 된 부분이 거의 없었거든요. 어떤 아이디어를 내거나 단순 연락 돌리기 정도야 할 수 있었지만 실질적인 조직이나, 행사 전반적인 흐름과 연계되는 부분은 조금도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뭐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이건 왜 해야 하는 건지 등 기초적인 정리조차 못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공장 관리인이 아니라 컨베이어 벨트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포장만 하는 노동자가 된 느낌이랄까요. (노동 착.. 2016. 5. 18.
[스케치] 아이다호 공동행동 플래시몹 현장 재연(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우리 같이 놀아요…우리 같이 불러요”, 산울림의 노래 ‘개구쟁이’의 가사이다. 아마 5월만큼 이 가사와 잘 어울리는 달이 없을 것 같다. 겨울의 추위도,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도 모두 지나가고 화창한 날씨와 푸르른 녹음이 가득한 달. 이보다 더 같이 모여 놀고 노래 부르기 좋은 달이 있을까. 그런 5월의 하루, 조금은 특별한 노래를 부르기 위해 사람들이 모였다. 세계보건기구가 질병 부문에서 동성애를 삭제한 1990년 5월 17일,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IDAHOT)을 기념하기 위한 영상을 찍는 행사가 열린 것이다. 12시 반 무렵, 세종문화회관 앞에는 벌써 몇몇 사람들이 사전 촬영을 진행하기 위해 도착해 있었다. 스태프 분들은 성소수자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 2016. 5. 18.
아이다호 데이를 맞아 다시 생각해보는 전환치료 겨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국제 아이다호 데이(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요새는 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Transphobia and Biphobia라고 쓰기도 한다)는 1990년 5월 17일 세계 보건 기구 (World Health Organization)가 질병 부문에서 동성애를 삭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날이다. 2009년에는 트랜스포비아가 (때문에 IDAHOT이라고 쓰기도 한다), 2015년에는 바이포비아가 이름에 포함되었다. 점점 더 포괄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고, 더 나아가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도 그만큼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하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현재 WHO에서는.. 2016. 5. 7.
혐오를 멈춰라, 광장을 열어라 - 아이다호공동행동 후기 & 사진 스케치 글 - 현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사진 -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5월 16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IDAHOT(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 Transphobia) day를 기념하는 아이다호공동행동이 열렸다. 서울역 광장에서 진행된 이번 아이다호공동행동은 그 어느 때보다 큰 행사규모와 많은 참가 인원을 자랑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무지개 버스를 타고 전국 각지의 성소수자들이 찾아와 오월의 광장을 뜨거운 햇살이 아닌 저항에 대한 열정으로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채워주었다. 부스 행사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무지개 버스가 도착했다. 서울을 비롯한 각지의 성소수자들은 힘찬 발언과 멋진 춤 그리고 아름다운 노래를 통해 지.. 2015. 5. 17.
혐오에 저항하는 작은 몸짓 - 2015 아이다호 공동행동을 준비하며 마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운영회원) 2015 아이다호 공동행동 준비 소감에 앞서 작년 아이다호 때 무엇을 했는지 생각해봅니다. 저는 작년 4월 긴 망설임 끝에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처음 발걸음을 디뎠습니다. 하지만 한 달 밖에 지나지 않은 터라 아이다호는 미국의 아이다호 주와 관련된 날인가? 아니면 무슨 호수와 관련된 축제인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날 중요한 약속이 있던 것도 아니지만 저는 작년 아이다호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저에게는 시내 한복판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얼굴을 드러내고 참여할 만큼의 자신감이나 자긍심이 부족했습니다. 아이다호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Biphobia and Transphobia: I.. 2015. 5. 11.
자유와 평등을 위해 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행동에 함께 하자 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운영회원)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사람들, 노동하는 유령들 동성에게 끌리고 동성과 연애를 하며 성관계를 맺는 사람들, 태어난 성별과 다른 성별로 살아가는 사람들, 남성과 여성의 이분법에 들어맞지 않는 몸으로 태어난 사람들이 있다. 시대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성적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존재한다. 오랫동안 그런 사람들은 이런 저런 이름으로 불렸다. 하지만 특별히 구별되는 인간으로 여겨지지는 않았다. 시대마다 사회마다 그런 사람들 또는 그런 사람들의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다양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동성간 사랑을 고귀하게 여겼고, 여러 지역의 원주민 사회에서는 성별을 바꿔 살아가는 사람들을 신성하게 여겼다. 동성간 성관계를 처벌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특.. 2015. 5. 10.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활동가 편지 - 형태 형태 (행성인 운영위원) 안녕하세요. 올해의 다섯 번째 활동가 편지입니다. 저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약칭 행성인) 운영위원 형태입니다. 회원분들에게는 처음으로 편지를 써봅니다. 조금 쑥스럽네요.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요즘같은 봄날 안녕들 하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지난 11일에 ‘아이다호데이(매년 5월 17일, IDAHOT, 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and Transphobia,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서 서울에서 5월 16일에 이뤄지는 문화제를 함께하실 전남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라잇온미 (Lights On Me) 와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광주지부분들을 만나기 위해서 빛고을 광주에 다녀왔습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가보는 광주라 길을 헤매진.. 2015.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