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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엄마2

육아#5. 게이 엄마는 간호사: 예방 접종과 안전사고 여기동(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우리 인보가 어느덧 1년 하고도 3개월이 지났습니다. 이제 제법 컸다고 부모의 행동을 많이 따라 합니다. 빗자루 질을 하면서 물건을 치우고, 아가 매트 위에서 걸레질도 합니다. 아빠에게 물건을 가져다 주라고 손에 쥐어주면 곧장 달려가기도 합니다. 자신이 못하면 엄마 아빠 손을 가져다 해달라고 합니다. 아가에게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법이지요. *건강차트와 예방접종 아기가 태어났으니 간호사 엄마의 육아간호가 본격적으로 시작해 볼까요? 신생아 시기인 첫 한달 간은 아기의 활력측정을 매일 체크하였습니다. 숨을 잘 쉬는지, 심장은 잘 뛰는지 그리고 열은 없는지, 몸무게는 어느 정도 늘었는지. 그리고 아가의 건강차트를 만들어 측정 결과를 꼼꼼하게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신생아기를 .. 2022. 8. 29.
아들의 커밍아웃, 그 후 하늘(성소수자 부모모임) 아들이 게이라는 사실을 안 건 아들이 대학교 4학년을 다니던 가을 무렵이었어요. 대체로 4학년 때 내내 별로 웃지를 않았어요. ‘졸업이 가까워져서 취업 걱정을 하고 있나 보다.’ 라고 막연히 생각했죠. 가을 끝자락에 학교에서 졸업 작품으로 바쁠 시기에 (바빠서 다들 집에 못 가고 그냥 작업실 바닥에서 잠을 청함)아들이 갑자기 집에 와서 밥도 안 먹고 말도 안하고 자기 방에서 꿈쩍도 하질 않으니 참 황당하더라고요. 8년 전의 일인데도 그때 놀란 가슴은 잊혀지질 않아요. 부모는 자식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 보는 게 제일 아프죠. 며칠 뒤 아들 친구가 걱정이 되어 몇 번 전화를 했는데, 그 친구를 통하여 알게 되었어요. 세상이 하얗게 변하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시간, 생각, 심장이 .. 2016.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