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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순이3

‘끼순이, 부치 사절’ - 사람들은 그들을 왜 ‘사절’ 할까?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끼순이 사절”, “부치 사절”, “일틱 선호”. 데이팅 어플을 둘러보다 보면 한 번씩은 봤음직한 문구들이다. 어플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주변 지인들이나 온라인 상에서 들려오는 경험담을 통해 접했기에 그다지 낯설지 않은 문구들일 것이다. 물론 단순 취향 차이로 끼순이, 부치를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종종 보이는 “끼순이/부치 나오면 죽여버린다” 등의 호불호 이상의 혐오성 짙은 과격한 문구들은, “끼순이/부치 사절”을 단순 개인의 취향만으로 볼 수 없게 만든다. 그토록 혐오 당하며 사는 사회인데, 왜 또 누군가를 혐오하게 되는 걸까? 일단 ‘끼순이’, ‘부치’에 대해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게이는 남성을 좋아하는 ‘여성스러운’ 남성, .. 2017. 11. 10.
여성혐오와 게이혐오 - 한국 게이문화 용어에 관한 견해 주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나는 메갈리아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이용자도 아니고 그저 메갈리아에서 오가는 대화들을 지나가듯 읽으며, 대한민국 여성들이 남성중심사회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풍자하며 저항하는 모습을 기쁜 마음으로 바라보고 공감하는, 그저 외부인이라는 사실을 명시하고 이 글을 시작하고 싶다. 메갈리아는 가부장제 대한민국 사회에서 억압 받는 여성 집단의 감정과 분노가 표출되고, 여성혐오와 그에 저항하는 대한민국 여성들의 담론이 형성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았던 분노와 목소리를 가시화 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었으며, 일부 전문가 집단이 아닌 대중적으로 여성 억압이라는 화두를 던질 수 있었던 공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관찰자로서, 외부자로서 메갈리아 .. 2015. 12. 15.
<우리지금만나> 두 번째, 성소수자에게 여성주의란? 오리(동성애자인권연대) 두 번째 만나는 시간이어서 약간 걱정했어요. 지난 프로그램이 별로여서 안 오면 어쩌지? 새로 온 사람들과 함께 있어서 첫 번째 시간처럼 15여명 정도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시작 프로그램은 “내가 처음 만난 여성주의/페미니즘은?”이었어요. 각자 기억을 더듬었죠. 그 만남을 드러내는 단어나 문장을 종이에 적어서 한 명씩 이야기를 했어요. 모두 달랐어요. 누구는 “여자는 이래야 한다.”, “여자가 그게 뭐니?” 같은 말들을 듣고서는 여성주의를 떠올렸고, 누구는 엄마가 가사노동을 다하는데도 아무런 경제적인 권력이 없다는 걸 보고 여성주의 책을 찾아봤어요. 또 다른 누구는 “요즘은 여자를 배려해 줘야 장가간다고. 짐은 당연히 남자가 드는 거라는” 소리를 여성주의자에게 들었다고 했고,.. 2012.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