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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찬 년2

'벅찬 년', '보갈 년'에 대한 어느 레즈비언의 소고 조나단(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모든 게이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내가 만난 많은 게이들은 스스로를 여성화시켜 지칭한다. 트랜스가 아닌 시스젠더 게이임에도 섹스 포지션에 관계없이 자신뿐 아니라 친밀한 상대방을 ‘벅찬 년’, ‘웃기는 년’, ‘보갈 년’이라고 부른다. 그럴 때마다 시스젠더 레즈비언으로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그 말들은 언어 사용에 있어서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경우에 해당하는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어떻게 바라봐야 할 지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불쾌하거나 당혹스러운 경우도 있었고 함께 깔깔거리며 웃을 때도 있었다. 그러면서도 답답했던 것 같다. 그래서 여성의 날을 맞아 준비한 특집호에서 게이들의 대화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여성화자.. 2014. 4. 1.
게이들의 여성비하적인 언어사용에 대한 소고 웅 (동성애자인권연대) 찰진 언어 생활, 쫄깃한 관계를 위하여 이달 초 웹진팀은 여성의 날을 맞아 게이들이 사용하는 여성비하적 언어를 주제로 글을 제안했다. 주제만 따진다면 게이들의 언어에 여성비하적인 표현이 있다는 문제를 사전에 설정해 ‘꽂은’ 것이다. 젖과 꿀이 흐르는 게이들의 언어세계에 문제를 제기한다는 것은 다분히 발화자보다는 청자의 입장에서 건넨 제안일 터, 아마도 게이들의 언어에 대해 평소 느낀 불편함의 발로가 아닐지 유추해본다. 그런데 왜 하필 게이의 언어를 대상으로 삼은 걸까. (하필 내게 청탁을 넣었는지에 대한 이유는 묻지 않는다) 사방이 여성혐오의 비아냥과 공격으로 넘쳐나는 지금, 그 어떤 여성 개인도 ‘김치녀’의 자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폭력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게이들의 언어에 .. 2014.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