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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2

故 육우당 10주기 추모위원회 봄꽃 대표단이 전하는 이야기 육우당의 열 번째 제문을 불태우며 시간이 흐르면 잊혀지고 무덤덤해지는 자연스러운 이치를 굳이 거슬러어느 한 사람의 죽음을 기억하려 애쓰는 것은아마도 우리에게 아직 나눌 이야기가 더 남은 탓이겠지요.떠난 이가, 떠나면서 그가 이 세상에서 꿈꾸던 행복과 희망을그리고 삶에 대한 너무 큰 미련까지 모두 우리의 몫으로 남겨둔 까닭이겠죠. 누군가의 죽음을, 남겨진 메세지를 집단적으로 기억한다는 것은떠난 이의 힘이 아니라 기억하려는 바로 그 집단의 힘이기에우리는, 더 많은 우리를 모아 함께 제문을 태우려합니다.지금 그와 함께 하지 못하는 우리들은, 이 기억과 추모의 힘으로이미 그와 같은 이유로 세상을 스스로 떠난 모든 이들이 기꺼이다시 돌아와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 것입니다. - 한 채윤(한국성적소.. 2013. 4. 19.
故육우당 10주기 기념 사업을 준비하며 - 2013년 故육우당 10주기가 갖는 의미, 그리고 청소년 성소수자 인권활동 정욜, 상근 (동성애자인권연대) 1. 육우당 육우당은 동인련 청소년 회원으로 2003년 4월25일 사무실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유서에도 남길 만큼 마지막 3개월은 동인련과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3년 4월 국가인권위원회는 동성애가 청소년보호법 시행령 상의 청소년유해매체물 심의기준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차별이라고 삭제권고를 내렸지만 한기총은 '국가가 앞장서 동성애 확산을 조장 하냐'며 반박성명을 발표했다. 이즈음 육우당은 우리를 떠났고 유서에 기독교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담았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고 그의 죽음을 100% 교계의 책임으로 넘길 수는 없겠지만 청소년 성소수자로서의 삶을 온전히 살아야만 했던 그는 분명 열악하고 비참했던 청소년 성소수자 인권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이후 매.. 2013.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