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이전1 무지개 텃밭, 동인련 사무실을 위해 작은 씨앗 하나 심자 정욜(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가) 충정로 사무실로 이사온 지도 2년이 지났습니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장애인 회원이 올 수 있는 공간은 처음부터 엄두내지도 못했습니다. 겨우겨우 마련한 1,000만원 보증금과 월세 50만원이 동성애자인권연대(이하 동인련)의 전재산이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오래된 아파트, 촌스러운 녹색 페인트가 거칠게 칠해져 있고 문을 들어서면 음산한 기운마저 감도는 지금의 사무실은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얻은 소중한 공간입니다. 아파트 관리를 하는 옆집 아주머니가 문을 두드리실 때마다 우리의 정체를 들키지 않을까, 너무 시끄럽다고 핀잔주시는 건 아닐까 가슴을 졸이기도 합니다. 조그만 간판하나 제대로 내걸지 못하고 누가 물어보면 ‘레인보우 출판사’라고 거짓말을 하라고 하는 것도 참.. 2012. 8.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