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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256

나중은 없다! 지금 당장! - 인권의 전장 위에 성소수자들이 요구하고 성찰해야 하는 것들 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월 13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방문, 보수기독교단체와의 만남에서 차별금지법과 동성혼제도 배제를 약속했다. 그리고 16일 '새로운 대한민국, 성평등으로 열겠습니다'를 주제로 열린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제7차 포럼'(이하 ‘성평등 포럼’) 에 참여했다. 같은 날 성소수자 활동가들은 민주당사 앞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성평등 포럼에 참여해 피켓팅을 하며 발언권을 얻었다. 하지만 포럼 이후 논쟁은 격해졌다. 1. ‘나중에’ 문재인 전 대표는 성소수자 인권정책에 대해 두 가지를 언급했다. 차별금지법은 불필요하다는 것과 동성혼은 시기상조라는 것. 여야를 막론한 대선주자들이 보이는 태도 역시 대동소이하다. 시민들은 인.. 2017. 2. 19.
나는 여러 명을 사랑합니다 디올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담론이 크게 존재하지 않는 폴리아모리에 대한 글은 오로지 저의 생각으로만 쓰였다는 것을 알립니다. 다른 폴리아모리스트들을 포함하지 않으며, 논리상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폴리아모리는 아직 저도 계속 생각해 나가고 있는 부분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읽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연애 정상성: 나는 폴리아모리를 지향한다 "연애하자!"라고 말하는 것은 여러 의미를 내포한다. '나와 지속적인 사랑의 관계를 유지할 것' '무슨 일이 있을 때 연락할 것', '갑자기 연락이 끊기지 말 것', 그리고 '나 이외에 다른 사람과 사랑을 나누지 말 것' 등 "연애하자!"라는 말로 이 수많은 약속을 아주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사회가 연애에 정상성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폴리아모리에 대한 .. 2017. 2. 4.
소중한 내 임금, 알아야 제대로 받습니다 - 임금체불기업 이랜드가 터뜨린 분노의 노동읽기 특별편 지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노동권팀) [퀴어들의 노동 읽기] 소개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에서 노동 관련 이슈를 읽고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함께 읽고 고민해 볼 만한 노동 관련 뉴스를 소개합니다. 이번 편은 다소 긴 분량으로 인해 웹진에 게시합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이랜드 홈페이지에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이것도 이랜드 브랜드였어?’ 홈페이지에는 인기 아이돌 그룹의 광고모델 사진이 걸려 있네요. ‘블랙기업 이랜드 CF 거절’과 같은 헤드라인을 보고 싶군요. #이랜드불매 이미지 출처: 이랜드그룹 홈페이지 갈무리 이랜드파크는 2015년 10월 1일부터 2016년 9월 30일까지 총 44,360명의 근로자에게 임금과 수당 83억 7,200만 원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국신.. 2017. 2. 4.
연애, 그리고 퀴어니스 겨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우리가 퀴어니스를 표현하는 방법에는 몇 가지 패턴이 있다. 예를 들어, 사회가 규정한 젠더 역할에 어긋나는 젠더 표현을 하는 것이 있다. 그중 연애에 관련된 것이라면 동성인-혹은 그렇게 패싱되는-사람과의 연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모든 퀴어들의 정체성을 포괄하지도, 그리고 표현하는데도 한계가 있다. 바이섹슈얼, 혹은 기타 폴리섹슈얼, 팬섹슈얼 등의 연애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이것이다. 사회가 동성과 사귀는 사람은 레즈비언/게이로 너무 확고하게 상정하고 있기 때문에, 기타 지향성은 지워지는 경향이 있다. 이 기저에는 모노섹시즘, 즉 한 젠더에만 끌리는 것이 여러개의 젠더에 끌리는 것보다 우월하다, 혹은 그것이 정상적이다라는 생각이 깔려있다. 때문에, .. 2017. 2. 4.
[회원 인터뷰] 연구하는 활동가, 주원님을 만나다! 인터뷰 한 사람: 겨울, 오소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인터뷰 받은 사람: 주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겨울: 안녕하세요 주원씨!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주원: 저는 밥을 천천히 먹고 연애가 너무 하고 싶은 주원이고요. 지금은 대학원 준비하고 있고, 딱히 어디 소속되어 있진 않아요. 활동하고 있다고 하기도 민망하지만 행성인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정체화에 대해 얘기하면 좀 긴데, 일단 게이라고 하긴 하는데요. 저는 참 게이라는 말이 입에 안 붙긴 해요. 그냥 편의를 위해서 게이라고 해요. 남성을 대상화하고 남성을 좋아하고 제가 남성으로 패싱되고. 딱히 남성으로 정체화하진 않지만 제가 남성이 아닌 건 아닌거 같고, 그래서 이렇게 정체화하고 있습니다. 소속을 찾아 겨울: 행성인.. 2016. 12. 3.
2016년, 행성인과 함께 한 첫 1년간의 무지갯빛 잔상 퐁퐁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첫눈이 내렸다. 공교롭게도 150만의 촛불이 모인 그 날이었다. 첫눈을 보고 있노라면 한 해의 끝이 보인다고 했던가. 수많은 촛불의 불빛들처럼 따스하게 날 감싸는 눈송이의 향기가 지난 1년의 잔상과 함께 맴돈다. 내가 ‘행동하는성소수자 인권연대(이하 행성인)’에 회원으로 들어온 지는 이제 8개월쯤 되었다. 심지어 도중에 한달 간은 육군훈련소를 다녀왔으니, 행성인과 함께한 시간이 그리 긴 편은 아닌 듯 보인다. 그럼에도 나는 지금까지의 모든 순간들 중,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그 시간 동안 어느 때보다 알차고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고 확언할 수 있다. 행성인과 함께하면서, 나는 성소수자로서 모습을 드러냈고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속하게 됐으며 마침내 잃어버렸던 프라이드를 되찾았기.. 2016. 12. 3.
한 해를 돌아보며 신다애(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안녕하세요. C 신학대 다니는 애, 신다애입니다. 기독교에서 벗어난 성소수자 인권 운동을 하고 싶었던 저는 3월 10일에 행성인에 가입했고 18일에 정모에 처음 나가게 되었습니다. 기존 회원 분들이 먼저 친절하게 말을 걸어주셔서 행성인이 편안하게 느껴졌습니다. 3월 31일, 학교에 반동성애 콘서트가 크게 열린 날, 행성인 사람들도 와줬습니다. 비록 제가 현장에 있지 않고 행성인 사람들도 밖이 아닌 안에 있어서 크게 실감은 못했지만 감동을 많이 받았고 고마웠습니다. 4월부터는 가입 전부터 관심이 있던 청소년 인권팀과 성소수자 부모모임에 참석했습니다. 막 육우당 추모제 준비를 시작하는 시기여서 자연스럽게 바로 활동을 시작했고 함께 준비하는 사람들과 친해지면서 행성인에 완전히 .. 2016. 12. 3.
화장실을 두고 일어나는 변화 겨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화장실. 누군가에게는 옷을 갈아입는 곳, 누군가에게는 쉽게 용변을 처리하는 공간이다. 하지만 우리 중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성별을 지정당하고, 일자리를 바꿔야 할 지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들며, 폭력이 일어날 수도, 심지어는 죽을 수도 있는 곳이 화장실이다. 트랜스젠더의 경우가 바로 이렇다. 비트랜지션중인 트랜스젠더의 경우, 자신의 성별과 다른 성별화장실을 써야 하는 경우가 많다.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의 경우 자신에게 맞는 화장실은 기존 성별이 분리된 화장실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다. 트랜지션을 마친 경우에도, 트랜스젠더라고 의심되는 순간 언제나 폭력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 2011년 미국의 맥도날드에서 ‘크리시 리 폴리스’라는 트랜스젠더 여성은 화.. 2016. 11. 13.
대구, 쉼표 - 또 하나의 쉼터가 될 대구를 다녀오며 썅차이(전국퀴어모여라) ※ 편집자 주: 이 글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소모임 전국퀴어모여라 블로그에 중복 게재되었습니다. 대구에 다녀온 지 며칠이 흘렀습니다. 만 하루의 시간을 대구에서 보내며 어떤 기억을 선명하게 남았고, 또 어떤 기억들은 벌써 가물가물해지고 있네요. 그런 와중에 저에게 이번 전국퀴어모여라(이하 전퀴모) '대구, 쉼표'를 놀러가 퀴어클레이카드라는 프로그램을 하며 제가 속했던 1조에서 나왔던 이야기들을 되새겨 보고, 한가지 키워드로 누군가에게 전하고자 한다면 [존재의 확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존재의 확인! 제가 막 서울에 살다가 대전으로 이사를 오게 됐을때, 당시 저는 어떤 소속이나 커뮤니티 활동을 하지 않고 있었기때문에 퀴어로 자신을 정체화하고 있는 사람들을 어디서 만나야 할지 몰랐.. 2016. 9. 21.
[추석-커밍아웃] 용기를 싹틔우는 첫걸음 루카(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동성애자로 정체화 하고 나서 맞는 첫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거리를 지나다보면 추석 선물을 파는 가게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학교에서는 대입을 앞두고 결코 게을러져서는 안 된다며 신신당부를 하고, 그러거나 말거나 친구들은 저마다 고향으로, 시골집으로 갈 계획을 세우는 데 분주하다. 특히 자취생들은 집으로 가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명절 주제가 나오면 저마다 각자의 이야기를 늘어놓고, 질문의 화살은 자취생 중 한 사람인 내게도 향한다. “너도 명절 때 집에 가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추석에 나는 집에 가지 않을 작정이다. 학교에서 추석 연휴 전 이틀을 재량휴업일로 내준 덕분에, 나 홀로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집에는 철저히 비밀로 해둔 .. 2016. 9. 3.
[추석-커밍아웃] 커밍아웃한 성소수자인 나, 추석이 지긋지긋하다 겨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커밍아웃을 이미 한 상태에서 가족하고 추석을 보내는 것이 왜 힘든지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아니, 이미 했다면서? 그러면 부모님이 결혼이나 연애 관련 질문도 차단해주지 않을까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부모님에게 커밍아웃했다는 것이, 부모님이 이해해주고 배려해준다는 뜻은 아니다. ‘겨울의 파란만장한 겨울’에서 보면 알듯이, 내 커밍아웃은 전혀 순탄하지 않았고, 지금도 부모님은 아무렇지도 않게 내게 연애, 결혼에 관해서 남성 파트너를 전제로 한 말을 자주 한다. 부모님이 이해해주고 배려해준다는 게 내가 나머지 친척들에게도 커밍아웃한다는 것을 뜻하진 않는다. 나의 경우에는 친척간 왕래도 별로 없기 때문에, 특정한 날에만 잠깐 만나는 사람들에.. 2016. 9. 3.
내년 대전 퀴퍼 콜? - 전퀴모 대전방문을 마치며 ※ 편집자 주: 이 글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소모임 전국퀴어모여라 블로그에 중복 게재되었습니다. 태진(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이번 대전산책의 모토가 된 무지개 다리! 직접 찍으셨다고 아는 형의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이하:행성인) 가입 추천으로 후원을 하며 조용히 지내던 중에 행성인 지인 과 함께 하는 채팅방에서 대전에서 전국퀴어모여라(이하:전퀴모)의 모임을 소식을 들었다. 처음에는 소소한 간담회와 술과 함께하는 뒷풀이 정도로 생각했다. 채팅방에서 간간이 들려오던 행사 진행 상황들이 신기하기만 했다.일벌리기 좋아하고, 일처리 잘하는 사람들을 필두로 계획은 일사천리로 세워졌다. 모임장소며 뒷풀이 장소, 숙박시설이 눈 깜짝할 순간에 정해져 있었다. 그 사이에 대구퀴어문화축제를 갔다오고 나서 일은 점점 .. 2016. 8. 3.
언제나 그래왔듯 우리는 서로를 지지합니다 - 올랜도 총격사건에 부쳐 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6월 12일 새벽, 열광적인 행진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뉴스를 접했습니다. 성소수자 자긍심의 달이라 일컫는 6월 한복판에 발생한 사건입니다. 자긍심에 고무될 시간은 너무도 짧았습니다. 퀴어퍼레이드에 역대 최대인원이 참여했다는 고무적인 뉴스에 뒤이어 증오의 표적으로 희생된 50여 명의 이름들이 화면에 오르내렸습니다. 클럽 펄스는 올랜도지역 성소수자와 지지자, 성소수자의 가족과 동료들이 모이는 공간입니다. 클럽은 HIV/AIDS 합병증으로 잃은 형제를 기리기 위해 개업했다고 합니다. '펄스(Pulse)'라는 이름처럼 세상을 떠나고 없는 형제의 박동이 지금 여기서 울리기를 소망하며 만들어진 장소입니다. 클럽으로 운영되지 않는 시간에도 친교와 교육이 이뤄지는 일상의 커뮤니티입니다... 2016. 6. 21.
세상은 그냥 계속될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동성결혼 법제화 1년 이후 LGBT와 대중사회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이 글은 6월호 기획 ‘LGBT LOVE’에 실린 '세상은 그냥 계속될 겁니다'의 원문입니다. 웹진 ‘랑’에 독자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세상은 그냥 계속될 겁니다.’ 2013년 뉴질랜드 결혼 정의 수정(동성 결혼 허용)법안이 논의되던 시기 모리스 윌리암슨 의원의 지지발언이 한동안 회자되었다. 발언의 요지는 동성결혼의 법제화가 당사자들에겐 더 없는 기쁨일 테지만, 세상이 망하거나 큰 일이 벌어질 우려는 없다는 것이었다. 2년 후, 아일랜드에서 국민투표를 통해 동성결혼을 통과시키더니 미국 연방대법원에서도 동성결혼을 법제화했다. 그리고 한 해가 지나기도 전에 이탈리아에서 동성 간 결합을 허용했다. 동성결혼은 여느 성소수자 이슈보다 비중 있게 인식되는 듯하다. 단지 남녀.. 2016. 6. 4.
성소수자는 독립의 꿈을 꾸는가 재연(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성소수자, 비성소수자를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독립을 한 번쯤 생각해 본다. 가족으로부터 벗어나 나만의 집, 나만의 공간을 가지는 것은 사실 많은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일이기도 하다. 필자는 글을 쓰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을—성소수자와 비성소수자 모두—만나 인터뷰를 해 보았는데 그들 모두 독립을 꿈꾸고 있었다. 독립을 하고 싶다는 이유도 성소수자 여부에 상관없이 비슷했다. 그런데 유독 성소수자에게 많이 들은 이야기가 하나 있었다. 바로 자기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였다. 왜 성소수자는 독립을 고민하면서 자기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일까? 정체성 문제가 어떻게 그들로 하여금 독립을 꿈꾸게 만들었을까? 우리는 모두 영화배우? “인터넷에 ‘예쁜 여자 배우’라고 검색을 .. 2016. 5. 8.
행성인 노동절 피켓으로 보는 성소수자노동권 이슈들 소유(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의 회원들은 이번 노동절에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색색의 피켓에 우리의 다양한 구호들을 담아 선전전을 진행했는데요. 여기서는 각 피켓의 내용들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기독자유당은 인권침해당! 차별을 멈춰라! 국가인권위 집단 진정 함께해요! 기독자유당은 지난 총선에서 동성애 혐오적인 공약을 내걸었던 정당입니다. 이들은 유명인을 섭외해 tv에서 동성애에 반대하는 내용을 내보내기도 하고, 거리 서명을 진행하는가 하면 동성애-이슬람-차별금지법 반대 공약을 공보물에 포함시켜 많은 사람들을 분노케 했죠. 동성애자와 무슬림을 각각 에이즈와 테러리스트로 낙인찍는 이들의 주장은 사회적 편견을 강화하여 차별을 선동한다는 면에서 같은 맥.. 2016. 5. 7.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 (이하 가구넷) 세미나를 듣고 겨울(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가벼운 분위기, 이곳저곳 담소를 나누는 모습. 7시 30분이 거의 다 되어서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경쾌하고 가벼운 분위기가 나를 맞는다. 중간중간 사람들의 웃음소리도 들렸다. 6명이라는 소규모 인원이 참석한 세미나라 그런지 분위기가 더욱 편안했다. 웹진팀에서는 다른 단체들과 함께 연대하고 성소수자 관련 이슈들을 더 많이 알아보기 위한 세미나가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이번 달의 주제는 가구넷이었다. 오소리님의 재치있는 발언과 함께 세미나가 시작되었다. 먼저 가구넷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현재 활동을 들었다. 가구넷은 제도적 변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데, 법률적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변호사들을 중점적으로 활동한다는 이야기였다. 동시에 커뮤니티와 연계하기 위해.. 2016. 5. 7.
아이다호 데이를 맞아 다시 생각해보는 전환치료 겨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국제 아이다호 데이(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요새는 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Transphobia and Biphobia라고 쓰기도 한다)는 1990년 5월 17일 세계 보건 기구 (World Health Organization)가 질병 부문에서 동성애를 삭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날이다. 2009년에는 트랜스포비아가 (때문에 IDAHOT이라고 쓰기도 한다), 2015년에는 바이포비아가 이름에 포함되었다. 점점 더 포괄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고, 더 나아가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도 그만큼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하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현재 WHO에서는.. 2016. 5. 7.
[성소수자와 장애] 기획의 글- 반짝반짝 서로를 비추는 성소수자와 장애의 이상한 커넥션 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종종 성소수자와 장애인에 접근하는 사회적 인식을 비교하곤 한다. 혐오와 동정, 배제와 시혜의 관점은 비슷한 듯 다르게 체감된다. 동성애가 성도덕을 위반하는 혐오대상으로 갈음된다면 장애인은 동정과 시혜로 필터링된다는 비교가 이젠 익숙하게 (그만큼 전형적으로) 들린다. 동성애가 성도덕 사수를 위한 최후의 보루처럼 사회전반을 검열하여 정치적 논쟁으로 소모된다면, 장애는 시혜성 제도 아래 의료적 손상을 등급으로 나눠 사람의 장애와 비장애 여부를, 장애 등급을 구분한다고 풀어 이야기할 수도 있겠다. 물론 이 접근은 역으로도 적용할 수 있다. 성소수자는 불행하고 우울한 존재이기에 치유와 전환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반동성애 진영 내부에 환기된다. 반대로 장애인은 (최근 지적장애인.. 2016. 4. 10.
부산 · 경남에서 울려 퍼지는 성소수자의 목소리! - QIP 인터뷰 인터뷰 한 사람: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인터뷰 받은 사람: 부산 성 소수자 인권 동아리 QIP ※ 편집자 주: 얼마 전, 부산을 방문한 행성인 소모임 ‘전국퀴어모여라’로부터 부산지역 성소수자 운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많은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웹진기획팀에서는 이번 4월호에 ‘부산지역 성소수자 운동’에 대한 글을 기획하였습니다. 현재 부산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QIP 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서면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Q. QIP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 부탁드려요. A. QIP는 2013년 10월에 결성되었습니다. 결성 이후 학내 성소수자 혐오에 대한 대자보 반박 대응, 성명서 발표를 하였습니다. 또한 부산대학교 학내에서 을 하였습니다. 간행물을 발간하.. 2016.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