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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3

우리가 직접 만드는 청소년 성소수자 쉼터, 십시일반 후원모금에 참여해주세요! 정욜(동성애자인권연대) 모금 목표액을 볼 때마다 한숨부터 나옵니다. 이 금액이 가능해? 라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기도 하고 올 초 재운이 있다고 이야기해 준 박법사 님의 신점이 반드시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기도 합니다. 갑자기 웬 쉼터? 성소수자 인권 현안도 너무 많은데? 하면서 고개를 갸우뚱거릴 분이 많으실 겁니다. 저조차도 쉼터와 같은 청소년 기관은 정부나 지자체가 나서서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했지,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힘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 적이 별로 없습니다. 갈 길이 너무 바빠 ‘쉼터’ 준비처럼 돈도 많이 들고 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사업은 미뤄 두기 바빴습니다. 새로운 단체 하나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애정을 쏟아야 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것도 사.. 2014. 4. 1.
2012 대선 HIV/AIDS 감염인의 요구를 말한다 김정숙(동성애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팀) 원탁회의는 12월 1일 ‘HIV/AIDS 감염인 인권주간’ 행사였다. 2012년 대통령 선거를 맞아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위한 공약을 감염인이 직접 만들고, 정당이나 후보에게 제시해 HIV/AIDS의 책임은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고 선거의 주인이 되자는 행사였다. 그동안 정책의 주인은 당사자들이 아닌 전문가들이었다. 우리의 목소리는 무시당했다. 우리는 일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익적 관점에서 공약을 제시했다. 원탁회의에서 나온 감염인들의 요구들 “공약이 공공의 약속이라고 하지만, 공공의 약속을 누가 선정하고 있습니까? 감염인을 위한 공익사업, 생활복지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그 사업의 예산을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사업이 배분되고 있는지 .. 2012. 12. 1.
‘세상 끝 집에도 훈훈한 봄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 ‘세상 끝 집에도 훈훈한 봄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 프랑스의 심리학자이면서 작가인 앙트완 오두아르가 쓴 이란 책이 있다. 책의 내용은 작가가 에이즈 환자, 암환자들의 요양시설인 쉼터에서 생활하면서 그들의 심리상태를 인터뷰한 내용으로 되어있다고 한다. 그 책을 우리 HIV감염인 요양시설 쉼터에서 자원 봉사하는 어느 수녀님이 소개해 주었다. 책의 내용을 듣고는 꼭 읽어보고 싶었지만, 망막 수술의 후유증으로 눈이 잘 안보여 나중에 눈이 나아지면 꼭 읽어보리라 마음먹었었다. 무엇보다 쉼터를 ‘세상 끝 집’이라고 표현한 책 제목이 너무나 딱 들어맞는다고 생각했다. 10년 동안 에이즈로 투병하면서, 혼자 살아온 시간보다 쉼터에서 더 오래 살아온 나였기에 그 제목만 들어도 그 집의 분위기, 그들의 심리상태를 충분히 .. 2010.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