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발점1 김수용 감독의 <시발점>에 나타난 탈이성애규범성을 향한 남성들의 욕망 김경태 (동성애자인권연대) 1960년대 후반, 김수용 감독은 일련의 작품들, 즉 (1967), (1968), (1969) 등을 통해 여성과의 정상적인 성적 결합에서 이탈하는 남성들을 탐구했다. 당시 박정희 정권 체제하에 고도성장의 동력으로 강조된 근대적 가부장의 엄격한 이성애규범성은 그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많은 남성주체들을 남성성이 결핍된 남성, 혹은 여성화된 남성으로 낙인찍었다. 이성애적으로 보이고 이성애자가 되기 위한 이성애규범성의 지령에 따르면, 재생산이 가능한 섹슈얼리티에 대한 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시 말해 순수하게 이성애적인 것으로서의 재생산이 가능한 섹슈얼리티를 재현하기 위해서는 두 개의 명확하게 대립적인 성이 필요하다. 동성애뿐만 아니라 일부다처제와 삼각관계처럼 표준에서 벗어나는 .. 2013. 7.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