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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회원3

동성애자인권연대 4월 정기 회원모임 후기 - ‘함께하면 행복해요’ 마루(동성애자인권연대 신입회원) 저는 커밍아웃을 하지 않은 서른살 게이에요. 입대 전 만난 마지막(?) 여자 친구와는 군복무 중에 이별을 했고, 군대를 다녀온 후 첫 동성 애인을 만나면서 데뷔를 했지만 아직 게이라는 확신이 없었습니다. 여러 가지로 혼란스러웠던 그 때 애인을 통해 알게 된 선배 게이 형님의 조언이 있었습니다. 성소수자 인권 단체에 가입해서 사회의 다양한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성소수자를 만나 교류한다면 혼란스러운 마음을 정돈하는데 도움도 되고 더욱 행복해진다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용기가 부족하고 귀찮다는 애매한 이유를 핑계로 마음 한구석에 미뤄놓았습니다. 다행히도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 저 스스로 게이임을 확신하고 받아들이게 되었지만 가끔 주변의 아는 지인들과 교류하는 것 이외에 .. 2014. 4. 30.
신입회원모임 후기: 그녀의 인생에 펼쳐질 새로운 세상을 기대하며 신입회원모임 후기: 그녀의 인생에 펼쳐질 새로운 세상을 기대하며 31살 인 그녀. 자신을 부정하던 그녀는 이번이 마지막 사랑일 것이라며 그렇게 여자를 만나왔다. 그리곤 노력으로 남자를 만나 사귀면서 끼를 부리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녀 어쩐지 삶이 허전하다. 무엇이 문제일까? 남자와 키스를 나누곤 기분이 더러워져 바로 여자와 키스를 하던 그녀는 자신을 올바로 마주하기로 결심을 해보지만, 이반이라는 단어도, 부치나 팸이라는 단어도 몇 해 전에 그렇게 주장하던 마지막 여자가 알려주었다. 그리고 더 이상 그녀의 마지막 여자가 아닐 그녀가 세상에 자신을 숨기고 살아가는 그녀에게 제안을 하나 하였다. ‘언니 동성애 영화 보러 안 갈래?’ 겁쟁이인 그녀는 ‘난 그런 모임 싫어.’라며 수차례 거절한다. 그녀는 매우 대.. 2011. 8. 5.
하지만 나는, 전설이 될 거야 하지만 나는, 전설이 될 거야 소설 한편을 읽은 적이 있다. 고등학교 때였거나 스무 살 무렵이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 책을 볼 리가 없었을 테니까. 소설은 외계인들이 지구를 점령하고 난 뒤의 이야기를 그렸다. 주인공은 한 여자였는데, 냉동인간이었다가 해동을 해서 다시 살아났다고 쓰여 있었다. 사람들은 지구인의 수가 줄어들자 냉동돼 있는 사람들을 하나 둘씩 깨우고 있었다. 당시 지구는 외계인이 점령하고 있었고, 지구인들은 동물원에 갇힌 채 외계인의 구경거리로서의 삶을 살고 있었다. 그 여자는 오래 전 미용사였던 것을 기억해내며 사람들의 머리를 잘라주었다. 우리 안에 갇힌 자신의 삶을 슬퍼하거나 비관하지 않고. 그리고 여자는 아무 말 없이 허공을 바라보는 눈빛이 무척이나 맑은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 2011.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