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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동2

육아#2. 입양몽(夢) : 배냇저고리에 수를 놓고, 꿈을 꾸다 배냇저고리에 아가 이름을 수놓다 2020년 결혼 5주년을 맞이하여, 우리는 마카오행 비행기를 예약하였습니다. 그러나 모국의 코로나 확진 뉴스를 보고 예약한 비행기를 모두 취소하고 한국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모국 도착 후 곧 바로 대구로 내려가, 1년간 코로나 의료인 자원봉사 활동을 마치고 이듬해 다시 필리핀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 마을에 살고 있는 이종사촌 누나와 매형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가족으로, 인보의 할머니 할아버지 입니다. 누나의 큰며느리가 6번째 아이인 인보를 임신하여 출산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누나와 매형이 평소에 저희 둘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아기를 잘 키울 수 있다고 믿어주셔서 남편에게 입양을 제안하신 듯 합니다. 그렇게 입양이 결정되었고 여러 가지를 갑자기 준비하느라 분주하게 보냈습니.. 2022. 5. 23.
왕언니의 결혼을 축하하며 수환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편집자주] 지난 2015년 5월 23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구 동성애자인권연대)의 사무처장을 역임했던 오랜 회원인 여기동(프랜시스 까야사)회원과 필리핀에서 온 이주노동자 찰스 까야사의 결혼식이 있었다. 이날 행사는 양가 친지들과 섬돌향린교회 교인들, 행성인 회원들이 모여 재단법인 인권중심 사람에서 조촐하게 치뤄졌다. 기동이형의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기동이형과 찰스에게 어릴적부터 지금까지의 사진을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사실 ‘왕언니결혼추진위원회’ 카톡방에 결혼식 며칠 전까지도 삼일에 한 번씩 새로운 요구사항을 던지는 기동이형이 미운 적도 있었는데(정말로 밉진 않았어요^^), 두 사람이 보내 준 예전 사진들을 보고 있자니 웃음만 나오더군요. 사실 저는 결혼식 준비는커녕 참.. 2015.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