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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3

‘사이버 공간은 누구에게나 열린 평등한 곳입니다, 저는 여기서 변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마당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내가 다니던 전 회사에 입사를 하던 날, 나는 자기소개를 하며 이렇게 말했다. IT 스타트업 기업이었던 그 회사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름 신생 기업이었다. 하지만 부푼 꿈과는 달리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서비스 관리 업무를 인수인계 받은 이후 나는 성인물이나 혹은 그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건드리는 콘텐츠를 걸러내기 바빴다. 피드에는 차별과 혐오가 담긴 콘텐츠가 종종 등장했지만 이를 내려야 할지를 놓고 사람들의 판단이 갈라지곤 했다. 나는 성소수자를 비롯한 소수자를 향한 혐오, 폭력, 차별이 담긴 콘텐츠를 금지한다는 정책을 만들었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한 수준이었다. 사실 이런 일은 늘 반복되어 왔다. 인터넷이 활성화 된 이후 새로운 공간이 탄생하면서 많은 집.. 2019. 10. 12.
유튜브, 해봐야 남는 것은 고통 뿐? 마당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비온뒤무지개재단 큐플래닛) 아마도 2018년 가을 쯤으로 기억한다. 내가 일하고 있는 비온뒤무지개재단 사무국 회의에서 유튜브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지원사업도 실태조사도 아니었다. 바로 유튜브 채널을 직접 운영해보자는 이야기였다. 재단과 캠페인을 홍보하는 채널이 있어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등장한 청사진은 그 이상이었다. 바로 한국 최초의 퀴어방송국. 뉴스, 인터뷰, 예능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 ‘이게 될까?’라는 마음과 ‘까짓거 해보자’는 마음이 반이었지만 어쨌거나 프로젝트는 그렇게 발을 뗐다. 그렇게 채널의 기획에서 프로그램 구성과 팀원 섭외까지 반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마침내 2019년 3월 18일 퀴어방송.. 2019. 10. 12.
[활동가 편지] 당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상근(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YouTube 채널 OPEN 디렉터) 안녕하세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회원 상근입니다. 예전 동인련에서 활동하는 동안에는 웹진 '랑'을 만드는데 손을 보탰고, 청소년자긍심팀 팀장도 하면서 청소년 섹슈얼리티에 관한 활동들도 했습니다. 그러다 취직을 하고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서 활동을 잠시 쉬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답니다. 지금은 자발적 백수가 돼서 행성인 활동 언저리에서 기웃기웃 하는 중이고요. 저는 요즘 YouTube 채널인 OPEN을 운영 중입니다. 제가 올리고 싶은 컨텐츠를 올리기도 하지만 주로 퀴어 이슈를 다루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지금은 ‘오픈 피플’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유명한 사람들 뿐 아니라 우리 주변 일상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도 커밍아웃 하고 있다는 것을.. 2016.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