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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X투쟁] '이것도 노동이다' 장애인의 노동권, 권리의 주체가 되어 일하는 노동자, 권리중심중증장애인맞춤형공공일자리에 대해 다니주누 (행성인 성소수자노동권팀) 일을 하지 않고 사는 삶, 사실 일에 치여 사는 우리의 일상에서 한번쯤 꿈꾸는 삶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노동을 합니다. 노동을 해야 삶을 영위할 수 있으며 그 노동의 가치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지 돈을 버는 것을 떠나 노동의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만남 또한 우리의 일상생활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잠깐 일을 못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잠깐의 백수 시절은 달콤하지만 그 기간이 길어질수록 노동에 대한 욕구는 더 강해졌습니다. 이것은 단지 내가 당장 쓸 생활비가 부족해서 라기보다는 '일을 하고 싶다', '노동을 하고 싶다', '오늘 하루는 뭐 하지?'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서 상근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2022. 11. 26.
[활동가 편지] 그게 차별입니다! 현우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행성인 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망원동에 거주하며 이런저런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현우라고 합니다. 작년 11월 민중총궐기 때 종로 인근의 술자리에서 회원가입을 했었는데, 벌써 1년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지금보다 열심히 활동해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최근 행성인과 같이한 활동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는 것으로 편지를 대신할까 합니다. 한 달 전쯤이었을 겁니다. 행성인 사무국 활동가, 회원분들과 함께 광화문 인근에서 차별금지법 제정 선전전을 했는데요. 1시간 정도 리플렛을 뿌리며 법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는 와중에 일단의 직장인 무리가 “차별은 무슨”이란 말을 흘리고 지나갔습니다. 순간적으로 잘못들은 건가 싶어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그게 차별입니다!”라고 답하.. 2017. 10. 30.
420 장애인차별철폐투쟁의날 맞이, 자립생활의 봄을 맞이하는 그녀와의 이야기 한명희(노들장애인야학) 몇 주 전 서울시청에서는 서울지역의 장애인자립생활보장 예산삭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진행되었습니다. 장애인이 지역에서 함께 사는 것은 비장애인이 독립해서 사는 것과 달리 ‘자립’이란 표현을 쓰지요. 말 그대로 지역사회에서 그녀/그가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산 좋고 물 좋은 장애인 수용시설에 살거나 집안 방에서만 살았던 그들이 지역사회에서 당당한 주체로, 우리 곁에서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살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이 필요합니다. 장애인이 우리 일상에 등장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아주 긴 싸움을 해오고 있습니다. 분명 존재함에도 스스로를 증명해야 하는 싸움입니다. 집에나 있지 왜 밖으로 나왔냐고 하는 손가락질과, 불편한데 열심.. 2016. 4. 10.
[성소수자와 장애] 회색지대에 있는 사람들 성소수자들은 정상성 규범으로부터 일탈되고 배제되고 삭제압력을 받지만 그렇기에 정상성규범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저항하고 새로운 윤리와 제도를 상상할 수 있다는 점에 장애와 접점을 갖는다. 장애로 취급되거나 장애 당사자로서 권리를 주장하기도 한다. 성소수자로서 장애를 대하는 경험은 어떨지 여러 분야에 걸쳐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성소수자와 장애] 기획의 글- 반짝반짝 서로를 비추는 성소수자와 장애의 이상한 커넥션 보러가기 바람(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상대방에게 비장애인으로 보여지는 사람들이 있다. 일상 속에 존재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회색지대에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내가 앓고 있는 선천성심장질환 그리고 수술 1995년 1월 의사에게 ASD(심방중격결손증) 와 VSD(심실.. 2016. 4. 10.
장애인 운동은 혁명이다! - 행성인 4월 회원교육 '장애인운동' 다시보기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4월 20일은 정부가 정한 ‘장애인의 날’입니다. 그러나 장애인들은 수많은 차별과 억압 속에서 기본적인 삶의 권리를 박탈당한 채 고통 받고 있습니다. 장애인의 날은 여전히 시혜와 동정으로 치장되어 장애인의 현실을 은폐하고 왜곡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2002년부터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420공동투쟁단)을 구성하여, 동정과 시혜로 기념일을 챙기는 것을 거부하고 장애인 차별 철폐를 위해 투쟁하는 날로 4월 20일을 기념해 왔습니다. 성소수자들은 존재 자체가 ‘비윤리적’이라고 취급 받으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고 있지 않습니다. 동정과 시혜를 거부하고 권리를 위해 싸우는 장애인 운동은 이런 맥락에서 성소수자 운동에.. 2016. 4. 8.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회원교육 프로그램 '출발! 장애인권여행' 후기 마루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회원)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의 4월 회원교육 프로그램 ‘출발! 장애인권여행’이 지난 4월 3일 인권재단 사람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4.20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을 앞두고 장애당사자 삶의 경험을 통해 보편적인 장애인 인권과 우리 모두의 인권에 대해 생각해보기 위해 마련되었다. 성소수자와 마찬가지로 사회적으로 차별과 배제의 대상이 되고 있는 장애인의 인권에 대한 필자의 관심을 그저 관심에만 머무르지 않게 할 첫 발걸음이 될 행사라고 생각했기에 그만큼 반갑고 기대도 컸다. 교육에 앞서 나 스스로가 장애인에 대해서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 고민해보았다. 나의 가장 주된 고민은 ‘장애인에 대한 동정과 배려의 경계는 어디인가?’ 하는 것이었다. 특히 장애인을 마주.. 2015. 4. 9.
우리가 함께 살기 위해서 - 420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을 맞이하며 나라(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내 주변엔 성소수자가 없어요." 이런 말을 들으면 피식 웃음이 난다. 없는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일 뿐이다.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는 것, 존재하지 않기에 존엄도 권리도 없는 존재들. 차별의 출발은 배제와 비가시화다.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살면서 장애인을 거의 본 적이 없다고. 사실 있다. 국민학교 1학년 때 돌아가신 이사장님이 지체장애인이었다. 휠체어를 탔기에 우리 학교에는 4층 건물 전체에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긴 경사로가 있었다. 그곳을 뛰어다니다 혼난 적도 있다. 어찌보면 휠체어 접근성이 보장된 아주 좋은 학교를 다닌 셈이다. 그리고 같은 학년에 다리에 보조장구를 하고 목발을 사용하는 친구도 있었다. 친하지는 않았다. 스무 살이 넘도록 장애인 친구를 .. 2015. 4. 8.
[420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장애인권운동을 만나다 좌담회 참석자: 이주사, 덕현, 웅(동성애자인권연대), 윤경, 양유진, 김유미, 명희, 박나윤, 수원, 다온(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글: 이주사 4월 20일은 정부가 지정한 ‘장애인의 날’이다. 통계적으로 비가 오지 않는 날이었던 4월 20일을 ‘재활의 날’로 정한 것이 시작이었다고 한다. 장애인운동은 장애인을 그저 시혜와 동정의 대상으로 바라보며 생색내기식 하루 행사를 치루는 데에 머무르던 이 날을 거부하고 2002년부터 4월 20일을 ‘장애인차별철폐 투쟁의 날’로 선언하고 투쟁하기 시작했다. 동인련은 200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420투쟁에 연대해왔다. 올해에도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에 참여하고 4월 19일에는 10여 명의 회원들이 420 문화제에 함께했다. 웹진 ‘랑’은 420을 맞.. 2014. 4. 30.
바람과 햇살이 스며드는 창하나..... . 친구들과 M·T를 간다는 건 유쾌한 일이다. 언제든 만나면 다정한 벗. 얼마 만에 느끼는 설렘인가? 최근 들어 모 강연회서 다시 만나 M·T 가자는 제의를 받았을 때 흔쾌히 승낙을 하며 내 자신이 예전보다 많이 적극적으로 변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왠지 모르게 편하다. 8월 21일 토요일 드디어 인천에 있는 ‘왕산해수욕장’으로 떠나는 날. 기다리던 동인련 M·T 첫날이다. 평소 같으면 몸과 마음이 지쳐서 하루 종일 깊은 잠에 빠져있었으련만, 신기하게도 이른 아침 나는 어느새 여행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정말 사람들과 즐겁게 놀다 오리라! 두고두고 꺼내볼 수 있는 추억 하나 만들어 오리라!! 날 데리러 오기로 한 시간에 맞추어 준비를 하고 기다리는데, 핸드폰에 고요함만이 .. 2010.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