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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한국 성 소수자 인권의 현주소” 학회 현장 스케치 모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10월 28일, 법원 국제인권법연구회와 서울대학교 공인인권법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한 “2012년 한국 성 소수자 인권의 현주소”라는 학술대회에 다녀왔습니다. 대부분 판사, 법대 교수, 법원 상임연구원 등 무서운(?) 사람들이었지만 아는 얼굴도 많았습니다. 100명 가량이 참석해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나영정 연구원(성적지향 성별정체성 법정책연구회 상임연구원), 김선일 판사(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장), 이준일 교수(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의 성소수자의 법제와 현실에 대한 발표와, 한가람 변호사(희망을 만드는 법), 홍춘의 교수(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정지원 판사(서울가정법원)의 지정토론, 마지막으로 종합토론으로 진행됐습니다. 학술대회는 나영.. 2012. 11. 3.
가족에 대하여 모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요즘 내 눈엔 아장아장 걷는 아기들이 밟힌다. 이것저것 궁금해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엄마 옆으로 와서 손을 잡아 달라고 내미는, 나는 잡아보지 못할 그 손. 얼마 전 아버지에게 “다음 대선 때 동성결혼이 쟁점으로 나오게 하는 게 목표”라고 했더니 그건 힘들지 않겠냐는 대답이 돌아왔다. 다음 대선이면 5년 뒤. 난 서른을 앞두고 있을 테고, 친구 중 몇 명은 결혼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 중 몇은 이미 애를 낳아 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해보면 난 아빠가 될 준비를 전혀 하고 있지 않았다. 언젠가부터 난 당연히 아빠가 될 수 없을 거라 생각하게 됐나 보다. 가끔 친구들이 “야, 이런 건 할 줄 알아야 나중에 애도 키우지~”하며 능숙하게 전구 같은 걸 갈아.. 2012. 9. 25.
[청춘 진구의 영화 후기] 에브리바디 올라잇. 올라잇? 진구(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가족이란 것은 무엇일까? 나를 지탱하게 해주는 힘일까? 가족을 이루기 위해선 구성원 안에 남자와 여자는 필요조건일까? 법을 떠나 남자끼리 또는 여자끼리 가족을 이루고 살면 안되는 걸까? ※이 글은 영화의 모든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레즈비언 부부 여기에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부부와 다른 부부가 있다. 여자와 여자다. 이 두 명의 여자는 각자 같은 남자에게서 정자를 기증받아 수정시켜 아이를 낳았다. 아이들은 엄마가 다를 뿐, 아빠는 같다. 다시 말하자면, 이복남매이다. 그들의 관계를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아빠가 생겼어요 고등학생이 되어 아빠가 궁금했던 아이들은 정자기증기관을 통해 아빠를 만난다. 그는 생각보다 쿨하고 조니와 레이저의 마음에 들었.. 2012. 9. 22.
성소수자 혐오는 폭력이다! 아이다호 캠페인 열려 5월 12일 토요일, 아이다호 데이 걷기 캠페인 ‘걸어다니는 커밍아웃’이 성소수자 차별 반대 무지개 행동의 주최로 서울 일대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성소수자 차별과 혐오는 폭력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사로 성소수자와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동성애자인권연대, 한국게이인권단체 친구사이, 언니네트워크와 많은 개인들이 캠페인에 참가하여 다양한 퍼포먼스를 벌였습니다. 참가자들과 참가 단체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이나 특정지역에서 출발하여 인사동 북인사마당에서 모인 후 청계광장까지 행진 후 이번 행사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아이다호 데이,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아이다호 데이,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IDAHO, 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 2012. 5. 24.
트랜스젠더의 흔한 삶의 단상 현(이승현)(전 트랜스젠더인권활동단체 ‘지렁이’ 활동가) 트랜스젠더와 관련된 전반적인 이야기에 대한 기고를 부탁받고 어떻게 써야 할까 많이 고민했습니다. 2007년 ‘트랜스젠더인권활동단체 지렁이’의 1주년 행사 이름이 ‘트랜스젠더의 복잡다단함’이었듯이, 두세 페이지로 전달하기도, 한 사람이 전달하기도 쉽지 않고 그것은 5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이 글은 많은 분들의 피드백이 있어야 비로소 완성(?)될 수 있음을 전제하고 싶습니다. 1. 내가 나를 설명하고 명명할 수 있기까지의 시간들 기억이 정확하게 나지 않는 언젠가부터 내가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혹은 자신에 대한 ‘위화감’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주위에서 나를 지칭하는 성별이, 나라고 지칭되고 있는 몸이, 내가 느끼는.. 2012.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