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짧은 장마가 끝나고 연일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회원여러분들은 더위 극복 잘 하고 계신지요. 제가 지난번 활동가 편지로 인사드린 지 3개월 정도 지난 것 같습니다. 3개월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그동안 많은 이슈와 활동이 있었기 때문인지 저에게는 길었던 시간으로 느껴집니다.

 
상반기에 주요 현안과 행사들이 몰려있다보니 이들을 대응하고 치루기에 바빴던 측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회원들 모두 내일처럼 참여하여 열심히 준비했고 그만큼 잘 해냈습니다. 회원여러분 모두에게 수고의 박수를 보냅니다.
 

행성인의 팀원이자 운영위원으로써 상반기를 평가하고 하반기를 준비하는 회의를 거듭하면서 단체가 추구하는 활동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총회가 끝남과 함께 덮어두었던 자료집을 꺼내어 2015년 활동목표 그리고 단체의 정관과 운영내규를 살펴보았습니다. 상반기에 못한 것만은 아닌데도, 잘 했다는 평가보다 부족한 점과 보완할 점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진취적이고 주체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는 요구들도 쏟아졌습니다.


이전에는 바쁘게 달려오느라 느끼지 못했던 무거운 책임감이 엄습해왔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제 좀 내려놓을까?” 하는 생각까지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그럴 순 없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운영위원은 총회의 인준절차를 통해 권한과 책임을 부여받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반기에는 행성인의 입장과 구호를 강화하여 적극적으로 행동하려고 합니다. 내년 4월 총선에 어떤 정책적 요구들을 할 것인지 입장을 정리하고, 내후년에 있을 행성인 20주년을 위한 준비작업도 진행되어야할 것입니다. 단체조직에 있어서는 후원을 넘어서 회원들이 언제나 찾을 수 있는 좀 더 친근한 행성인을 만들고, 그 안에서 서로의 의제와 욕구를 확인하며 행동할 수 있는 것들을 기획하고 역할분담을 할 수 있는 단체가 되려 합니다.

 
십시일반으로 운영되던 작은 동인련이 이제는 700명 이상의 회원과 두명의 상임활동가를 가진 행성인이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반상임활동가를 선출했지요. 성소수자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목표를 더 잘 해내기 위해서, 과거보다 커진 단체의 규모에 걸맞는 구조와 위상을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더 연대하고 더 배려하고 더 행동하기 위해 고민하는 이들이 있기에 분명히 잘 해나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회원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참여와 조언 그리고 관심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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