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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모임

부산 · 경남에서 울려 퍼지는 성소수자의 목소리! - QIP 인터뷰

by 행성인 2016. 4. 10.

인터뷰 한 사람: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인터뷰 받은 사람: 부산 성 소수자 인권 동아리 QIP

 

※ 편집자 주: 얼마 전, 부산을 방문한 행성인 소모임 ‘전국퀴어모여라’로부터 부산지역 성소수자 운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많은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웹진기획팀에서는 이번 4월호에 ‘부산지역 성소수자 운동’에 대한 글을 기획하였습니다. 현재 부산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QIP 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서면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Q. QIP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 부탁드려요.

 

A. QIP는 2013년 10월에 결성되었습니다. 결성 이후 학내 성소수자 혐오에 대한 대자보 반박 대응, 성명서 발표를 하였습니다. 또한 부산대학교 학내에서 <표현의 자유를 위한 열린 네트워크 활동>을 하였습니다. 간행물을 발간하기도 하고, 세미나, 강연, 파티 등을 매년 기획하고 있습니다. 아이다호 참가, 여성의 날 행사 참여, 퀴어문화축제 부산 지역 버스 운행 등 지역의 성소수자 인권 증진을 위한 활동들에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 연말 파티 홍보 포스터 ▲ QIP 할로윈 파티 포스터

 

현재 QIP의 활동 지역은 부산이나 경남지역이며, 19세 이상인 성소수자를 단체 가입 조건으로 하고 있습니다. 회원은 LGBTAQ/퀴어 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19세 이상의 비청소년이라는 가입 조건이 수정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느껴 청소년 분들과도 함께 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는 중입니다. 점차 전 연령의 성소수자, 장애인 성소수자 등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단체가 될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 QIP 신입회원 모집 홍보 포스터

 

 

QIP는 크게 정회원과 준회원으로 나누어 활동합니다. 정회원은 매달 10.000원의 회비를 납부하며, 단체의 여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는 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준회원은 정회원으로 활동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나 혹은 활동에 휴식기를 원하시는 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IP는 정회원들이 매달 내는 회비를 모아 행사를 개최하고, 단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체의 운영진은 공동대표 2인과 기획부, 인사부, 서기부, 홍보부, 총무부 총 5개의 부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부서에는 부서장들이 있어 이들을 중심으로 하여 부를 운영하며 단체의 활동을 짜고, 기획하고, 실행합니다. 정회원은 모두 원하는 부서에 편성되어 단체 활동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 QIP 회원들의 글이 담긴 간행물

 

QIP는 고정적인 모임을 통해 회원들끼리 소통하고 만납니다. 매달 정례회의를 1회 이상 가집니다. 이를 통해 회원들 간의 친목도 도모하고, 단체 내의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 상황을 체크하고, 행사 개최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일 년에 2회 정도 정기 총회를 통해 모임의 전반적인 변화를 논의하고, 큰 행사 틀을 잡기도 하고, 새로운 규칙들을 정립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회원들 개인 간의 친목을 위한 한시적인 모임들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회원들의 필요에 따라 모임이나 만남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Q. 부산 성소수자 운동은 QIP 탄생 전후로 나눠진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지역 성소수자 단체와 서울·수도권 단체가 갖는 차이점이 있을까요? 차이가 있다면, 환경이나 성격이 어떻게 다른가요?

A. 지역에는 성소수자 단체가 부족하다보니 하나의 단체로 사람들이 쏠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때 회원 각자의 지향점이 다르다보니 하나의 단체 내에서 커뮤니티와 인권 운동을 병행하여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됩니다. 또한 지역은 성소수자의 인권이나 삶, 성소수자 간 커뮤니티를 위해 구축되어 있는 활동 장이 없습니다. 때문에 원하는 목표를 위해 모두 새롭게 활동들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따라서 단체 내의 회원들은 여러 가지 활동을 많이 경험하고, 각자가 새롭게 만들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활동들이 섞이고, 한 번에 많은 활동들을 기획하여 함께 하다 보니 하나의 활동에 대한 지속성이 떨어지는 점이 있습니다. 또한 단체 내에서 이루어지는 각 활동들의 균형을 맞춰가는 것에 많은 힘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또 서울·수도권의 성소수자 단체는 그 네트워크가 다양하여 성소수자 단체 간의 연대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의 성소수자 단체의 경우에는 그 연대가 쉽지 않습니다. 활동하고 있는 성소수자 단체가 적거나 없다보니, 서로 네트워크를 형성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이건 성소수자 단체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많은 단체들에게 해당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때문에 지역의 성소수자 단체는 사회 속에서 성소수자 인권 운동과는 다른 활동을 하는 단체들과의 연대를 통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서울·수도권에서도 물론 지역과 같이 여러 단체들과의 연대를 통한 운동이 많기는 하지만, 지역은 각 운동들의 네트워크가 가지는 상징성이 서울이나 수도권에 비해 크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때문에 QIP는 연대 단체와의 만남들과 함께하는 활동에서 큰 힘을 받고 있습니다.

 

Q. QIP는 부산대 모임으로 시작이 되었는데요. 부산대 모임으로 시작했을 때는 학교에서 어떤 활동들을 하셨나요?


A. 처음 QIP가 활동을 시작했을 때에는 부산 지역의 성소수자 인권에 대해 대학이라는 제도권 속의 언어를 통해 외치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부산에는 성소수자가 발화자로 나설 수 있는 공간이 없었습니다. 때문에 대학이라는 공간에서 적극적인 발화의 장치로 사용되고 있는 대자보를 활용하고, 학내 구성원 안에서의 연대를 마련해보는 활동들로 QIP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발화의 주체가 될 수 없었던 지역의 성소수자들이 대자보 부착이라는 형식을 빌려 말을 하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활동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 <성소수자 친구를 소개합니다> 포스터 학내에 부착한 자보

 

우리의 옆에 성소수자가 살고 있다는 <성소수자 친구를 소개합니다>의 행사 기획을 알리기 위한 대자보 부착, ‘사랑’이라는 개념에 대해 성소수자 차별적인 정의를 내린 국립국어원의 행보에 대한 반박자보가 QIP 목소리의 시작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2014년 10월에 실시된 홍석천 씨의 강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간 부산대에 존재해있던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행동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부착된 대자보를 찢는 행위라든가 길원평 교수의 ‘동성애의 문제점’이라는 자보가 이에 해당합니다. 이를 통해 부산대 내 커뮤니티이지만 부산에서는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는지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혐오 표현에 대해 동아리가 반박 자보를 게시하고, 총학과 연대하여 학우들 앞에서 직접 선전, 발언을 하는 등 여러 차례 적극 대응하는 활동들로 QIP라는 모임이 가진 힘을 외부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QIP가 하는 적극적인 행동들이 점차 드러나게 되어 QIP 단독적인 활동뿐만이 아니라 성소수자의 인권을 지지하는 학내의 구성원들과 연대하는 <표현의 자유를 위한 열린 네트워크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더 발 빠르게 학내에 발생하는 혐오표현에 대한 대응, 성소수자 이슈에 대한 의견 게시를 할 수 있었습니다.

▲ 국립 국어원 ‘사랑’의 정의 반박 자보 훼손에 대한 규탄 자보

 

 

▲ 길원평 교수 ‘동성애의 문제점’ 자보를 규탄하는 자보

 

또 QIP의 학내에서의 적극적 행동들이 알려지기 시작하여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와도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그 발족부터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습니다. QIP가 학내에서 한 활동들은 부산에도 성소수자 인권 모임이 있다는 것을 대학이라는 공간에서 적극적으로 외치는 것을 통해 부산대 학우들, 학교 외부인이 QIP는 ‘제대로’ 활동을 하는 단체라는 인식을 갖게 하였습니다.

 

 

Q. QIP는 현재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소속으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하셨는데요. QUV 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나 힘든 점이 있는지요?

 

A. 서울과 부산까지의 물리적 거리와 이 때문에 발생하는 많은 예산 지출로 QUV 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이 낮은 것이 가장 어렵고 힘든 지점입니다. QIP는 매달 QUV 회의를 위해 서울로 운영진들이 팀을 꾸려서 참가하고 있습니다. 보통 운영진 2인이 회의에 참석하고, 전반적 흐름과 진행 상황을 정례회의 때 보고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참가할 때마다 모임에서 교통비를 지원하는 형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교통비 외에도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지만, 이를 모두 지원할 수 없어 정한 방침입니다. 때문에 QUV 활동에 있어서 QIP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범위는 사실상 제한적입니다. QUV에서 세미나, 여러 인권 단체와의 연계활동, 각 대학 모임 간의 조인트, 네트워크 구축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지만, 모두 서울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QIP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QUV와 지속적으로 연대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이 QUV와의 연대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지가 않습니다. 또한 활동에 참석하기 위한 재정 편성이 단체 운영 예산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늘 큰 고민 지점으로 작동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회의에 참석할 때마다 지역과의 연대 방법 마련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뚜렷한 해결방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것도 활동에 대한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Q. QIP는 부산대 모임이 아닌 지역 모임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학교 모임에서 지역 모임으로 탈바꿈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요?

A. 지역 모임으로 방향 전환을 하게 된 데는 두가지 계기가 맞물려 있습니다. 첫 번째는 QIP가 학내 정식 동아리가 되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여러 절차들에 대한 문제가 계기가 되었습니다. 학내 정식 동아리가 되기 위해서는 1년간의 동아리 기록이 필요하고 이 기록을 통해 학내의 인권동아리끼리의 투표를 거쳐야합니다. 이 때 통과를 거치고 활동 2년째가 되면 전체 동아리의 투표로 정식 동아리로 인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인준 과정에서 전체 찬성이 있어야 하며, 또 회원들의 명부를 작성하여 제출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인준의 문제나, 명부 제출로 인한 회원 노출 우려가 있었습니다. 또 동아리 내에 이미 부산대 뿐만 아니라 타 대학 학생, 사회인들이 함께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학내 정식 동아리가 되는 절차를 밟으며 지금 함께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을 배제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모임의 상황이 이렇게 맞물리다보니 학내 동아리에 머물러 있지 않고 지역으로 활동을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Q. 지역 모임으로의 확장에서 어떤 단계를 거치고 계신가요? 그리고 추후, 확장과 관련하여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A. 작년 겨울에 열린 정기 총회에서 학내 동아리가 아닌 단체로서의 성격을 가지기 위해 회칙을 대폭 수정하였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지역에 뿌리를 내릴 수 있을지 여러 방안들을 고민하며 지역 성소수자 단체로서 할 수 있는 여러 활동들을 해보고 있는 단계입니다. 지역 단체로의 확장 결정을 내린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시작 단계로 모임이 여러 가지 자세를 취해보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기획하고 있는 여러 활동들을 쌓으며 지역의 성소수자 단체라는 정체성을 지금보다 더 단단하게 다지려고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체의 법인화등을 통하여 지역에서 그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 많이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는 활동들을 할 계획입니다. 

 

Q. 다른 지역의(서울, 대구, 경북 등) 커뮤니티와는 어떻게 관계를 가지고 계신가요?

A. QIP는 경상도 지역의 대학 동아리들과 지속적인 조인트를 하고 있습니다. 울산, 포항, 대구에 있는 성소수자 동아리 회원들과 만나고 있고, 엠티나 모임들을 같이 개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그 만남을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서울의 모임들과는 성소수자 부모모임, 전국 퀴어 모여라, QUV와 같이 각자의 지역에서 활동을 하지만 연대가 필요할 때는 함께 결합해 활동하는 관계로 있습니다. QIP가 지역 단체로서의 활동이 조금 더 쌓이면, 현재 만들어지고 있는 지역의 다른 모임들과 대구의 무지개인권연대와도 같이 활동을 해보고 싶습니다.

 

Q. 얼마 전, 부산에서 ‘짹짹 페어 & 애프터 파티’가 열렸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여러 사회적 소수자 단체들이 모여 행사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짹짹’행사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기획 취지 그리고 평가는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 <짹짹 페어 & 애프터 파티> 포스터

A. QIP가 개최하는 행사에는 비 성소수자 청소년이나 성소수자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활동들이 아직은 많지 않습니다. 처음 이 행사를 기획할 때는 청소년 성소수자들도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하자는 취지로 시작했습니다. 이를 위해 지역의 여러 단체와 만나게 되었고, 함께 활동할 기획을 구상하여 만들게 되었습니다. 

 

▲ <짹짹 페어 & 애프터 파티> 팸플릿

 

‘짹짹 페어 & 애프터 파티’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여러 인권 단체, 모임들과 함께 한 행사입니다. 지역에서 ‘인권’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단체들이 많습니다. 퀴어/LGBT/성소수자 인권을 위한 단체, 여성 인권 단체, 청소년 인권 단체, 가정폭력·성폭력 근절을 위한 인권 단체 등 이들은 저 마다의 목표를 두고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단체들이 지역에서 하고 있는 활동이 이름은 다르지만 서로 무관하지 않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단체들과 만나는 자리를 처음으로 가진 것이 ‘짹짹파티’입니다. 행사는 크게 부스행사, 전시행사, 무대행사, 라디오, 강연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하나의 장소에 모인 각 단체들의 활동 기록과 자취들은 그 단체만의 색으로 꾸며지지만, 함께 모여 있기에 전체 공간은 다양한 색을 띠고 있는 모습으로 연대를 만들어보고자 했습니다. 내 옆에 있는 다른 사람을 ‘곁’으로 하고서 하는 활동이 바로 연대의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만들었습니다.

짹짹파티는 QIP가 처음으로 여러 단체들과 연대하여 만들었습니다. 지역에서 여러 단체가 함께 하고, 또 개방된 행사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참석해주셔서 의미가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처음이다 보니 행사 구성에서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여건이 된다면 이번에 나타난 구성의 미흡했던 부분들을 보완하여 더 많은 모임들과 만나 다시 해보려고 합니다.

 

Q. 얼마 전 부산을 방문한 전퀴모로부터 QIP에서 지역 모임으로의 확장 외에도 많은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이후 어떤 계획이 있나요?

 

A. 단체 내 많은 회원들이 원하는 것이 부산에서도 퀴어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부산의 지역적인 특성과 어떤 방식으로 결합하여 축제를 만들어 볼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를 위한 행동의 장이 거의 없었던 부산에서 QIP가 지역 단체로서 성소수자들을 위한 행사를 기획하고 실행하고 있는 것, 짹짹파티처럼 여러 단체들과 만나는 것이 프라이드 퍼레이드의 한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 2년 내에는 부산에서도 퀴어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퀴어 영화제는 현재 기획단계에 있습니다. 이전에도 단체에서 퀴어 영화제를 2회 개최한 적이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더 크고 재밌고, 다양한 영화들을 상영하기 위해 구성을 짜는 중입니다. 올해는 이 영화제를 통해 더 많은 부산의 성소수자 분들과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분들을 만나는 것이 목표입니다.

▲ 2015년 영화제 홍보 포스터

또한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청소년 성소수자를 만나기 위한 사업을 계획 중 입니다. 지금 기획을 수정하고 보완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좀 더 알찬 구성으로 5월 중에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고 3개월 정도 진행하게 될 것 같습니다. 올해 QIP는 지역의 단체로서 부산에서 열리는 다양한 활동들에 함께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직 단체 간의 모임을 시작하고 있는 단계라 어떤 활동들로 발현될 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부산의 곳곳에서 QIP를 많이 만나볼 수 있게 열심히 움직이고 있고, 곧 만나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 분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신가요?

 

A. QIP는 아직은 지역의 작은 모임입니다. 하지만 그 모임 내에는 많은 구성원들이 자신의 삶을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들은 지역의 성소수자 권익과 인권 증진을 위해서 힘을 내서 행동할 것입니다. 조금씩 터져 나오고 있는 QIP의 목소리에, 그리고 지역 성소수자들의 목소리에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지치지 않게 힘을 주시고, 행동들에 많은 지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부산·경남에 사시는 LGBT/퀴어 여러분, QIP에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함께 해요. 같이 재밌는 만남을 만들어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