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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문화읽기

“내 옆에 오지마” "친구가 없으면 이 세상은 끝이잖아" 〈야간비행〉을 보고나서

by 행성인 2014. 9. 10.

바람(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이송희일 감독의 <야간비행>은 학교와 공터를 배경으로 입시경쟁사회를 살아가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빨개졌다.



나는 인간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번 인연을 맺으면 되도록 상대방과 틀어지지 않으려고 한다. 나는 학생이다. 커밍아웃을 한 청소년이다. 커밍아웃을 한 뒤, 아이들은 나에게 내 곁에 오면 갈기갈기 찢어 죽이겠다고 말했다. 그들과 불편하게 지내고 싶지 않아서 참았다.

 


인간관계.인간관계의 중요성


내 마음은 약해져갔다. 애들 곁으로 다가가려고 노력을 했다. 그럴수록 애들은 내게 이렇게 답했다. “더러워나는 그들에게 말했다. “너랑 나랑 친구로 만났는데 겨우 이런 걸로 인연을 끊기는 웃기잖아 그냥 내가 조용히 살게.” 내가 잘못한건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지 않으면 내가 더 불편했다.

 

수능과 졸업이 다가오고 있다. 고민이 더 늘었다. 애들과 같이 수능 뒤풀이를 하고 친구들과 함께 졸업사진을 찍고 싶다. 근데 괜찮을까?

 

나의 야간비행은 수능때 끝날수 있을까. 그리고 다시 친구가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