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행성인 운영위원)

 

 

회원여러분 안녕하세요? 운영회원 나라입니다.

 

총회 이후 두 달이 숨가쁘게 지나 벌써 5월을 맞이했습니다. 두 달 동안 행성인은 정말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무지개 깃발이 거리에 많이 휘날린 봄이기도 합니다. 올해 총회에서 결의했듯이 행성인은 성소수자 혐오 정치에 맞서 직접 행동 실천과 연대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방심위의 <선암여고 탐정단> 동성 키스 장면 심의를 규탄하며 발빠른 항의행동을 조직했고, 4.16 세월호 참사 1주기 행동부터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의 날, 4.24 민주노총 총파업과 5.1 세계노동절대회에 이르기까지 적극 연대하고 5.16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을 알리는 활동을 벌였습니다. 진보적 기독단위, 장애, 빈민운동과 함께 한 4.25 육우당 추모행동도 성공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실천과 연대 강화는 단체의 조직력과 기동력 강화를 요구합니다. 총회에서는 이를 위해 활동회원모임을 신설하여 운영회의와 활동회원, 팀 활동의 연계를 강화하자고 결의했습니다. 활동회원모임은 격주마다 모여 성소수자 인권운동이 당면한 과제들을 토론하고, 회원들이 할 수 있는 실천을 기획하는 등 혐오에 맞선 실천과 연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행성인은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활동이 가장 중요한 단체입니다. 각자의 위치와 여건이 다르지만 문제의식과 목표를 공유하면서 힘을 모을 때, 혐오에 맞선 우리의 목소리는 더 크고 넓게 퍼져나갈 수 있습니다. 그동안 더 많은 회원들이 활동회원모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알리고 조직하는 일에 소홀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활동회원모임은 성소수자 인권 활동에 관심 있는 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지난 두 달의 조직 운영을 돌아봅니다. 올해 운영위원회는 인적 구성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새로 운영회원이 되거나 경험이 길지 않은 운영회원들이 다수입니다. 새로운 회원들이 단체 운영에 책임감을 갖고 헌신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는 사실은 행성인 회원 모두가 자랑스러워해야 할 지점입니다. 더 많은 토론과 협력의 경험을 통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서로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운영회원들은 돌아가며 매주 회원들에게 보내는 활동가 편지를 쓰면서 단체 활동을 고민하고, 책임감 있게 주장을 펼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연대체 활동에도 적극 임하면서 성소수자 운동 전반의 역량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올해는 공동운영위원장들과 상근활동가인 제가 매주 사무국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정기적으로 회원들에게만 보고하던 재정보고를 매달 공개하기 시작했고, 회원가입 현황과 CMS 증감 추세를 비롯해 운영회의 준비 등 단체 운영에 대한 촘촘한 점검과 논의를 이어가려 합니다.

 

18년 동안 이어온 실천과 연대로 단체는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우리가 해야 할 일들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회비에 기반한 독립적인 재정으로 단체가 운영되고, 회원들의 힘으로 풍부한 활동이 가능해졌습니다. 행성인은 성소수자들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운동을 추동할 단단한 구심이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민주적이고 조직적인 단체 운영을 통해 새로운 활동가들이 운동에 책임을 다하며 성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더불어 단체 운영에 관한 정보와 현황이 잘 공유되고, 활동의 성과와 한계가 지속적으로 평가되어야 합니다.

 

최악의 불통 정부 아래 민주주의와 희망이 짓밟히는 요즘입니다. 세월호 유가족과 노동자들에게 캡사이신 물대포로 응답하는 정부야말로 정의와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한 반감과 냉소를 부추기는 장본인입니다. 성소수자 혐오 또한 사회로부터 소외되어 삶의 목적을 상실한 채 화풀이 대상을 찾는 비뚤어진 이들이 아니라 그들 뒤에서 차별과 배제를 조장하고 유지하는 정부와 기성체제, 권력에 진정한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 삶은 우리 사회의 현실과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이는 무지개깃발이 민주주의와 정의, 평등을 요구하는 이들을 만나고, 그들의 목소리와 함께하는 이유입니다. 열악한 사회 현실 속에서도 무지개깃발의 실천을 지지하는 회원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보냅니다. 성소수자 혐오가 우리 삶을 파괴하도록 내버려두지 맙시다. 더 적극적인 단체 활동 참여와 소통을 호소합니다.

 

5.16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행동, 6월 퀴어문화축제를 함께 준비하고 혐오에 맞선 실천과 연대를 단단하게 만들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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