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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차별 혐오95

아이다호 데이를 맞아 다시 생각해보는 전환치료 겨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국제 아이다호 데이(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요새는 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Transphobia and Biphobia라고 쓰기도 한다)는 1990년 5월 17일 세계 보건 기구 (World Health Organization)가 질병 부문에서 동성애를 삭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날이다. 2009년에는 트랜스포비아가 (때문에 IDAHOT이라고 쓰기도 한다), 2015년에는 바이포비아가 이름에 포함되었다. 점점 더 포괄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고, 더 나아가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도 그만큼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하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현재 WHO에서는.. 2016. 5. 7.
총신대 동성애 에이즈 예방콘서트 후기 재연(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살면서 그동안 딱히 혐오를 직접 두 눈으로 마주한 적이 없기에, 너무도 명백하게 혐오적인 색채를 가진 행사에 직접, 처음으로 참석하는 일은 떨리고 궁금했다. 그동안 글과 사진으로만 보던 ‘혐오’를 직접 보고 듣게 되면 어떤 기분일지 궁금증을 가지며 총신대학교를 향했다. 신기하게도 총신대학교는 ‘이수/총신대학교역’보다 ‘남성역’에 더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7호선을 타고 굉장히 오묘한 이름을 가진 ‘남성역’에 내려 걸어갔다. 수업이 끝날 시간이라 그런지 역을 향하는 총신대 학생들이 많이 보였다. 신기하게도 아직 어떠한 말도, 행동도 하지 않고 학교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을 뿐인데 나를 향한 그들의 시선이 느껴졌다. 아마 튀는 머리 색과 피어싱 때문이었겠지. 콘.. 2016. 4. 6.
오만의 물결 속에서 - 총신대 동성애 에이즈 예방콘서트 스케치 겨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피망의 이름, 나무님께서 당신의 죄를 위하여 죽으셨습니다 두려운 마음도 있었고, 나중에 들어가면 좀 더 힘들 것 같은 예감이 들어 행사장에 일찍 갔다. 종합관 안에는 의외로 사람들이 북적였다. 주최측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이미 부스 정리를 마친 상태였다. 안내를 받아 핸드폰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자리에 앉았다. 방금 나에게 친절히 위치를 안내한 사람들이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 퍼레이드? 거기 갔는데 동성애자들이...어우, 메스꺼움이 확..." 내 면상을 보고 메스꺼워하면서 토하지 않은 것을 기적이라 여겨야 하나. 마음속으로 소소한 감사를 하며 중국어 숙제를 했다. 수트 입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오가며 무전기를 찾고, 부스에 있는 사람들에게 "여기가 제일 위.. 2016. 4. 6.
바이바이, 바이포비아 겨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일단 하나부터 명확히 하고 시작하자. LGB 커뮤니티에서는 바이/팬인 사람의 비율이 가장 많다 자료 출처: 허핑턴포스트 미국의 통계이므로 한국의 실정과는 조금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어쨌든 바이섹슈얼이 LGBT커뮤니티 내부에서 많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확실하다. 또한 미국의 경우 바이섹슈얼은 LGBT 역사에서도 큰 기여를 했다. 일례로 “프라이드의 어머니”라고도 불리우는 브렌다 하워드는 스톤월 항쟁의 1년 기념을 위해 처음으로 행진을 준비했고 현재 6월에 전세계에서 열리는 프라이드 행사의 기본을 만들었으며, “프라이드”라는 개념을 가시화했다. 다른 예로 1977년 심리학자이자 바이섹슈얼 운동가였던 앨런 록웨이는 동성애자 권리 법령을 데이드 카운티 플로리다에서 .. 2016. 3. 30.
라벤더 공포와 테러방지법 - 1950년대 미국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겨울(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우리는 영화 을 통해 사회의 호모포비아적 억압을 느끼고 볼 수 있다. 영화에서 캐롤의 레즈비언 아이덴티티는 정신질환으로 치부되었기 때문에 캐롤은 "어머니가 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말을 들어야 한다. 영화의 당시 배경이 되는 50년대 미국 사회에 대해 더 깊이 파보면 성소수자 차별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리고 당시 성소수자들에게 가해진 끔찍한 억압의 사례로 "라벤더 공포"를 들 수 있다. 이 "라벤더 공포"는 무엇이고,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1920년대 미국 사회는 성소수자의 구분도 명확하지 않은 시기였지만 대도시의 성소수자 문화는 활발하게 꽃피는 중이었다. 예로 당시 유명하던 배우 윌리엄 헤인즈는 공개적으로 남성 연인과 함께 살았고, 그린위치.. 2016. 3. 13.
침묵하는 다수는 카운트되지 않는다? - <동성애・동성혼 문제, 어떻게 봐야하나> 현장르포 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아침부터 토론회 소식이 공유되었다. 하루가 멀다하고 탈동성애, 반동성애 토론회가 개최되는 요즘인지라 주변 지인들도 이제는 귀찮다고 자조한다. 그래도 한번쯤은 잠입 같은걸 해보고 싶었다. 매번 '종교'와 '학부모' 이름들이 난무했던 토론회에 비해 이번 주최는 바른사회시민회의, 자유와통일을향한변호사연대라는 것도 신선했고. 그래봐야 그 밥에 그 나물, 대부분 직함만 돌려쓴 것 같은 익숙한 구성원들이지만. 토론회는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진행되었다. 자리를 잡고 자료집을 살피는데 목차에도 종교는 빠져있다. 그동안 반동성애 논의가 종교적으로만 접근된데 대한 반성일까? 동성애를 '종교적으로만 접근하지 말자'는 취지를 거듭 강조하는걸 보면 그간 보수기독교 반동성애세력들이 배설한 허무맹랑한 .. 2015. 10. 8.
<성소수자 배제하는 대전시 성평등 기본 조례 개악 저지 운동본부> 본부장, 라라님 인터뷰 남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편집자 주 - 라라님은 의 본부장으로, 대전시민으로서 운동본부를 처음 제안하고 사람들을 모아 운동본부를 출범한 분입니다. 본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본인 소개를 좀 해주세요. 성평등조례 개악 저지운동을 하기 전에는 어디서 어떻게 살고 계셨는지요? 안녕하세요. 22살, 음주가무 담당, 레드벨벳과 함수를 좋아해요! 걸그룹 뮤비를 보며 해장하고 스스로를 부치라고 얘기하고 다니지만 모든 사람이 너는 팸이라고 얘기하는 라라찡입니다. 백수가 된 지 얼마 안됐고 개강해서 학교 다니고 있어요. - 지난 7월 대전 성평등조례안이 시행되고 얼마 되지 않아 여성가족부의 개정 요구로 개악될 상황에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라라님의 제안으로 를 조직하게 되었는데요. .. 2015. 9. 9.
[스케치] 대전시 성평등 조례 개악 저지 집중행동의 날 오소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9월 7일, 대전시 시의회청사 앞에서 성평등 기본조례 개악을 저지하기 위한 집중행동이 펼쳐졌다. 앞서 대전시는 성소수자 보호 및 지원 조항을 삭제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대전광역시 성평등 기본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 ‘성소수자 배제하는 대전시 성평등 기본 조례 개악 저지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의 주도하에 이뤄진 집중행동은 오전 7시반부터 진행됐다. (운동본부에 대해 궁금하다면, 운동본부 본부장 라라님의 인터뷰 기사를 참고해주세요! 인터뷰를 보려면 여기를 클릭) 이른 아침부터 대전시의회 앞에 도착한 운동본부는 전날 걸어놓은 플랑이 사라진 것을 목격하고 대전시의회 쪽에 항의를 표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자신들이 한게 아니라는 대답.. 2015. 9. 9.
대전의 인권이 여기 있다! 남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운영위원장) ※ 편집자 주 - 본 글은 기자회견에서 발언한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남웅 운영위원장의 연대발언문 전문입니다. '[스케치] 대전시 성평등 조례 개악 저지 집중행동의 날' 기사를 보려면 여기를 클릭 어제였죠. 마침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라는 프로그램에서는 동성애를 주제로 방송이 나왔습니다. 보셨나요? 인상적인 부분은 사람들에게 방송을 보여주고 나니 이들의 인식이 처음 보인 반응보다 동성애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바뀌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동성애라는 단어 하나로 찬반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우리의 얼굴이, 우리의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더 큰 힘을 낼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 우리가 나왔습니다. 여기, 대전의 성소수자들이 시민으로서 자신의 .. 2015. 9. 9.
대전 월평동에 살고 있는 성소수자의 편지 Tei.J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편집자 주 - 본 글은 기자회견에 보내온, 대전 월평동에 살고 있는 행성인 회원의 편지입니다. '[스케치] 대전시 성평등 조례 개악 저지 집중행동의 날' 기사를 보려면 여기를 클릭 대전광역시의 유권자이자 월평동의 성소수자로써 대전시장과 시의회에게 드립니다. 우리 시민들은 지난 8월 언론으로 부터 반가운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른바 우리 시의 성평등 실현을 위한 성평등 기본조례에 성소수자에 대한 보호와 지원에 대한 규정이 시의회를 통과하여 시행되었다는 소식입니다. 구체적인 시행 방안이나 계획 등이 자세히 망라되지는 않았으나, 2015년 성소수자에 대한 보수 세력들의 거센 혐오의 바람 속에서 본 조례는 우리의 존재를 명시하고 선언하였다는 의미만으로도 우리 시.. 2015. 9. 9.
[2015 LGBTI 인권포럼] '조직화된 성소수자 혐오에 맞서는 성소수자 운동의 자세' 스케치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섹션은 지난 3월 21~22일 이틀간에 걸쳐 열린 LGBTI 인권포럼에서 유일한 전체 토론이었다. 사회는 행동하는성소수자인연대 나라님이 맡았으며, 발제는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나영님과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의 이종걸 님이 맡았다. 토론장은 200명을 훌쩍 넘긴 사람들이 함께했다. 지난 시청농성까지 이르게 했던 조직화된 혐오 세력, 그리고 농성 이후 성소수자 운동의 방향에 대한 고민과 관심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었다. 토론은 나영 님의 발제로 시작되었다. 라는 제목의 이 발제는 굉장히 흥미로웠다. 그 동안 보수 기독교 세력으로 한데 묶어 생각하던 집단을 역사적 씨줄과 정치적 날줄의 줄기로 분석한 관점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조직화된 .. 2015. 4. 8.
서울시청을 잼으로 물들이다! ‘퀴잼’의 첫 번째 프로젝트 ‘숨은퀴어찾기’ 지난 1월 3일 토요일, ‘퀴잼’이 서울시청에서 진행한 ‘숨은퀴어찾기’ 프로젝트가 SNS를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2014년 12월 서울시청 점거 농성에 참여했던 성소수자와 친구들이 ‘퀴잼’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번 서울시청을 찾아 성소수자 인권 지지를 위한 액션을 펼쳤는데요. ‘퀴잼’의 멋진 행동에 홀딱 반한 동인련 웹진팀이 이메일을 통해 ‘퀴잼’ 참가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 보았습니다! Q. 지난 1월 3일 토요일 서울시청에서 ‘숨은퀴어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한 퀴잼은 어떤 곳이고, 어떻게 모이게 되었나요? 놀아보자고 해서 모였다.어쨌든 재밌는 걸 하고 싶었다이상하고 재미있고 퀴어한 짓을 하자고 해서 이상한 사람들이 모였다. -_-*퀴잼은 어떤 곳도 아니고 모인 방법도 없다. 누구나 다 퀴잼이지만 그 .. 2015. 2. 2.
무지개농성단 서울시청 점거 농성의 의미를 짚어보는 토론회 - 당신의 인권이 여기 있었다! 종원(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1월 7일 저녁 서울 마포구 인권중심 사람 다목적홀 한터에서는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의 주최로 무지개농성단 서울시청 점거 농성의 의미를 짚어보는 토론회 ‘당신의 인권이 여기 있었다!’가 열렸다. 2014년 12월 6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6일간의 서울시청 점거 농성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전망을 논의했다. 극우 개신교의 반발과 압력에 지난달 박원순 서울시장은 성소수자 인권 보호를 명시한 서울시민 인권헌장을 일방적으로 폐기, 한국장로교총연합회와의 간담회에서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 는 말을 해 성소수자들과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시민은 서울시청 점거 농성을 벌였다. 농성으로부터 1달이 지난 시점에 개최된 토론회에도 6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하였다. 성적.. 2015. 1. 26.
[보도자료]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에 맞서 서울시청 무지개 점거농성에 돌입하며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에 맞서 서울시청 무지개 점거농성에 돌입하며 우리는 억누를 수 없는 분노로 이 자리에 선다. 성소수자가 편견과 혐오로 인해 소외되고 차별받는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인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성소수자에 대한 반인권적 폭력을 수수방관한 서울시의 무능한 대처를 지켜봐야 했다. 성소수자는 시민으로서 이미 이곳에 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서울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성소수자의 존재 자체를 “찬성”과 “반대”가 가능한 문제로 전락시킴으로써 성소수자의 삶이 언제라도 부정당할 수 있는 현실을 마주해야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시민이 누려야 할 인권적 가치와 규범을 담은 서울시민 권리헌장을 만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2014. 12. 8.
무지개 농성단 스케치 2014년 12월 7일 오전 11시,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과 무지개 농성단이 서울시청 신청사1층 로비에 ‘성소수자 인권을 보장하라’, ‘성소수자에게 인권은 목숨이다’ 플랜카드를 걸며 서울시청 점거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청원경찰은 플랜카드를 가로막거나 플랜카드를 걸려는 사람을 막아섰습니다. 시청에 들어선지 30분도 안되어 신고를 받았다며 경찰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오후 1시,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과 무지개 농성단의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즉각 면담에 응하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사과하라!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기념일에 서울시민인권헌장을 선포하라! 혐오세력의 폭력과 반민주적 행태에 법적으로 단호히 대응하라! 시청으로 와달라는 긴급한 외침을 듣고 연대하러 온 많은.. 2014. 12. 8.
오랜 투쟁의 서막: 서울시민인권헌장이 우리에게 각인시킨 것들 웅(동성애자인권연대) 11월 28일 최종 결정된 서울시민인권헌장은 제정과정부터 서울시의 수용 거부와 무산이라는 최악의 수가 나오기까지 험난한 여정을 겪었다. 하지만 합의 없이 제정되었다는 이유로 헌장이 무용함을 아무렇지 않게 선언하고, 시장이 동성애를 지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뒤통수 치는 상황에 이르러서는 사안이 헌장의 존폐여부를 넘어서게 되었다. 아니, 이제 험난한 길이 예고된 건 시민들이다. 시민이 만든 인권헌장을 서울시가 폐기하는 작태는 시민에 대한 모욕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심의민주주의 서울시민인권헌장은 심의민주주의 절차를 통해 제정되었다. 심의민주주의(Deliberative democracy, 숙의민주주의라고도 부른다)는 특정 사안에 대해 개별적인 숙고를 거쳐 구성원의 의견을 조율하.. 2014. 12. 8.
동성애자를 팝니다 한빛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1. 질문 하나. 일반인에 비해 동성애자의 에이즈 감염률은 어떨까? 동성애를 혐오하는 사람들의 단골 소재는 ‘에이즈’다. 일간지 광고에 등장한 “보고 게이 된 내 아들 에이즈로 죽으면 SBS책임져라”부터 최근 서울시민인권헌장 현장에 난입한 동성애 혐오 단체까지, 그들의 문구에는 ‘에이즈’가 빠지지 않는다. 이들의 주장은 사실에 근거한 것일까?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언론사 입사 준비반’을 수강하고 있는 언론인 지망생 26명을 대상으로 동성애와 에이즈 감염률의 상관관계에 대해 물었다. ‘(에이즈 환자 중 동성애자의 비율은) 낮을 것이다’ 라고 응답한 지망생은 26명 중 한 명(3.8%)에 불과했다. ‘일반인의 비율과 비슷할 것이다’ 라고 응답한 사람이 46.1%(12명)으.. 2014. 12. 8.
변화를 지속시킬 힘, 혐오에 맞선 연대와 행동 이주사(동성애자인권연대) 최근 성소수자 혐오세력의 활동을 살펴보면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돈과 인력에 정치적, 종교적 신념까지 갖춘 이들이 모든 영역에서 성소수자 인권을 삭제하려 들고 있기 때문이다. 혐오 자체는 익숙하고 지배적이었다지만 이렇게 조직적이고 정교하게 변화를 되돌리려는 공세를 마주한 적은 없었다. 더군다나 강경 우파 정권의 권력 기반과 혐오세력이 밀접히 얽혀 있고 서로를 지지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 새누리당 대표를 지내다 교육부 장관이 된 황우여는 국회조찬기도회 회장으로 지난해 ‘한국교계 교과서 동성애,동성혼 특별대책위원회’ 등 다양한 혐오세력 활동을 지원했다. 올 여름 총리 후보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문창극은 퀴어퍼레이드를 비난하는 혐오세력의 주장을 강연에서 그대로 되풀이했다. 최근.. 2014. 11. 11.
서울시는 성소수자 혐오세력에 굴하지 말고 서울시민 인권헌장이 모두를 위한 인권의 길잡이가 되도록 올바르게 제정하라!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성명]인권은 혐오와 공존할 수 없다!서울시는 성소수자 혐오세력에 굴하지 말고 서울시민 인권헌장이 모두를 위한 인권의 길잡이가 되도록 올바르게 제정하라! 서울시에서는 올해 제정의 전 과정에서부터 선포까지 시민 참여를 통해 제정하는 ‘서울시민 인권헌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으로 ‘시민위원회’를 구성하고 분야별, 권역별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시민의 참여를 통해 제정되는 인권헌장인 만큼, 우리는 이를 마련하기 위한 과정에서부터 서울시와 시민들이 인권의 의미를 제대로 찾고, 이를 보장하기 위한 공동체의 책임을 토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왔다. 특히 서울시 인권헌장은 성소수자를 비롯하여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혐오와 차별에 가장 심각하게 노출돼 있는 .. 2014. 10. 15.
군대, 말! 말! 말! 진구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 ‘랑’에서 10월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군대라는 큰 주제로 회원들의 경험, 생각, 느낌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고 모아봤습니다. 박에디 군대란 ‘시련의 동굴’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겨내고 버텨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이요. 국가를 지키려 북군과 싸우겠다던 마음가짐이 어느 순간 악습과 부패한 간부, 선임들과 싸우고 돌아와야만 했던 곳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믿음과 사랑을 배웠어요. 생각해보면 좋은 곳도 아니지만 딱히 나쁜 곳도 아니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루소 군복무 중이었던 어느 날, 게북(게이 페이스북)을 들어가보니 뉴스피드에 이런 글이 적혀있었어요. ‘OO아ᄏᄏ내가 너 그럴 줄 알았다 나한테 들킨 걸 다행인줄 알아’라고요. 순간 간담이 서늘했죠. 사회에서의 아웃.. 2014.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