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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69

[스케치] 420 장애인차별철폐투쟁결의대회 바람(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4월 20일 광화문 광장에서는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의 주최로 열린 420장애인 차별철폐투쟁결의대회가 열렸습니다. 그 생생한 현장들을 함께 보겠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장애인에 대한 차별, 동정과 시혜에 저항하기 위해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저기 행성인 깃발도 보이네요. 결의대회에서는 장애인활동가를 비롯하여 연대단위, 정당 인사들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정당 인사들의 연대발언을 듣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계신 박경석님이 마무리 발언을 하셨습니다. 마지막 발언이 끝나고 거리로 나가 행진했습니다. 장애등급제 폐지! 부양의무제 폐지! 행진 중간마다 경찰의 압력으로 행진코스가 막히기는 했지만 그때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 동지분들이 길을 막는 경찰들.. 2016. 4. 22.
[성소수자와 장애] 기획의 글- 반짝반짝 서로를 비추는 성소수자와 장애의 이상한 커넥션 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종종 성소수자와 장애인에 접근하는 사회적 인식을 비교하곤 한다. 혐오와 동정, 배제와 시혜의 관점은 비슷한 듯 다르게 체감된다. 동성애가 성도덕을 위반하는 혐오대상으로 갈음된다면 장애인은 동정과 시혜로 필터링된다는 비교가 이젠 익숙하게 (그만큼 전형적으로) 들린다. 동성애가 성도덕 사수를 위한 최후의 보루처럼 사회전반을 검열하여 정치적 논쟁으로 소모된다면, 장애는 시혜성 제도 아래 의료적 손상을 등급으로 나눠 사람의 장애와 비장애 여부를, 장애 등급을 구분한다고 풀어 이야기할 수도 있겠다. 물론 이 접근은 역으로도 적용할 수 있다. 성소수자는 불행하고 우울한 존재이기에 치유와 전환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반동성애 진영 내부에 환기된다. 반대로 장애인은 (최근 지적장애인.. 2016. 4. 10.
KTX 해고 승무원들의 승리를 바라며 소유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 KTX 해고 승무원 복직을 위한 촛불문화제에 다녀왔다. 서부역이 뭘 말하는 건지 몰라 잠깐 헤맸다. 많은 분들 가운데 손수 피켓을 써서 든 분들도 계셨고 나처럼 들렀다가 가는 사람, 서울역을 향해 지나치는 사람, 북한으로 가지 왜 못 사는 나라에서 이러냐며 한소리 하고 가는 사람도 있었다. 페이스북을 보니 피켓을 든 여성민우회 분들은 과거에 지지 엽서 캠페인도 진행했던 것 같다. 저런 지지 방법도 있구나 하고 배웠다. 발언 중에는 투쟁을 계속 하시라 쉽게 말할 수 없다는 신부님 말씀이 와 닿았다. 전날 노동권팀에서 관련 기사를 두고 한마디씩 의견을 나누었는데, 나는 'KTX 타는게 앞으로 불편할 것 같다'고 했다. 최근에 본 영화 '프라이드'에서 LGBT.. 2015. 12. 5.
사회를 바꾸는 불완전한 몸들의 연대- <삶삼한 연대> 발언문 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편집자 주 - 본 발언문은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광화문 농성투쟁 3주년 맞이 '삶삼한 연대' 투쟁결의대회에서의 행성인 남웅 운영위원장의 연대발언 전문입니다. '삶삼한 연대' 사진 스케치를 보려면 여기를 클릭. 언제부턴가 광화문역 하면 천막과 분홍종이배를 먼저 떠올립니다. 농성장을 지날 때마다 나란히 진열된 영정사진 얼굴들도 이제는 익숙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얼굴이 하나둘 늘어날 때마다 아픔은 커져만 갑니다.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를 외치며 광화문역사를 점거한 지 3년이 지났습니다. 3년의 농성은 짧지 않은 투쟁의 시간입니다. 기나긴 투쟁은 사회의 뿌리 깊은 차별을 증명하기에 ‘축하’를 건네는 건 어울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거리에서 생존을 위한 싸움을 이어.. 2015. 8. 26.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폐지 광화문 농성 3주년 맞이 '삶삼한 연대' 사진 스케치 오소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8월 21일은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광화문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이 광화문 지하에서 농성을 시작한지 3년째 되는 날이다. 이날 광화문 북측 광장에는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광화문 농성투쟁 3주년 맞이 ‘삶삼한 연대’가 진행됐다. 광화문 지하 농성을 시작할 때만 해도 농성장에는 영정사진이 없었다. 지금은 열두명의 영정사진이 놓여 있다. 농성 투쟁을 하는 동안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제도로 인해 목숨을 잃어 갔다. 잘못된 제도를 없애고자 3년 동안 15만여명의 시민들이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서명에 동참해주었다. 애초에 장애등급제 폐지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지만 임기 절반이 넘어가도록 지켜지지 않고 있다. 공동행동은 농성투쟁이 1000일.. 2015. 8. 26.
이주노조 설립필증 촉구를 위한 농성투쟁 문화제 스케치 현진(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7월 29일, 서울지방노동청 앞에서는 대법원의 합법화 판결에도 불구하고 이주노조 설립필증교부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고용노동부를 규탄하는 농성투쟁 집중 문화제가 열렸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역시 이 자리에 함께했다. 노동부는 정치 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노동조합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만일 노동부의 주장처럼 노동조합이 정치 활동을 할 수 없다면 그 노동조합이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꼴이 되고 만다. 2005년 처음 이주노조가 결성된 이후 대법원 합법 판결을 받기까지 꼬박 십 년이 걸렸다. 십 년이 걸린 싸움이었고 십 년이 걸린 증명이었다. 그 오랜 시간을 싸워 얻어낸 이주노조의 합법성이 다시금 큰 벽을 만난 것이다. 이주 .. 2015. 7. 30.
2015 세계 노동절 대회 사진 스케치 글: 종원(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사진: 종원,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5월 1일 국제 노동자 연대의 날을 맞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이하 행성인)도 2015 세계 노동절 대회에 참여했습니다. 행성인은 먼저 오전에는 알바노조가 보신각 앞에서 개최한 '2015년 세번째 Alba Day'에 참여했고, 오후에는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5 세계 노동절 대회에 함께했습니다. 행성인은 4월 24일 민주노총의 총파업 돌입을 지지하는 논평을 낸 바 있습니다. 노동 시장 구조 개악 폐기, 공무원 연금 개악 중단과 공적 연금 강화, 최저 임금 1만원 쟁취, 모든 노동자에 대한 근로 기준법 적용 등을 요구하는 총파업에 행성인도 연대합니다. 사람에게 노동은 평등해야 하며, 평등하게 노동할.. 2015. 5. 3.
4월 19~20일 장애인 차별 철폐 문화제, 장애인 차별 철폐 총 투쟁 사진 스케치 오소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4월 19일과 4월 20일에 열린 와 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도 함께 하였습니다. 4월 19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는 마로니에공원에서 가 열렸습니다. 행동하는 성소수자인권연대를 포함하여 다양한 부스가 열렸습니다. 오후 3시부터 4시까지는 신명나는 타악그룹 '페스테자'와 함께하는 길놀이와 함께 이 열렸습니다. 오후 7시부터는 가 시작되었습니다. 비가 많이 옴에도 많은 분들이 자리해주셨습니다. 콜트콜텍 밴드 '콜밴', 밴드 '노들음악대', 그룹 '다름아름', 그룹 '시선', 가수 '박준' 님의 공연과 420공투단 집행위원장,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공동대표 이형숙, 전국장애인차별철폐 공동대표 박경석 님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의 운영위.. 2015. 4. 23.
4월 16일, 18일 세월호 참사 1주기 범국민 추모제, 세월호 참사 1주기 범국민 대회 사진 스케치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4월 16일과 4월 18일에 열린 와 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도 함께 하였습니다. 4월 16일, 추모제에 앞서 열린 모습입니다. 많은 대학생들과 시민들이 함께하며 작년 4월 16일을 기억하고 아직까지 제대로 진상규명이 되지 않은 것, 사람들이 안전할 권리를 누릴 수 없는 현실을 규탄했습니다. 이어 에 함께하기 위해 시청광장으로 향했습니다. 학생과 시민 단체들, 노동자들, 각계 각층의 시민들과 함께 성소수자들도 무지개 깃발을 휘날리며 함께했습니다. 구 시청사에 걸린 잊지 않겠다는 말. 이 말을, 이 약속을 우리는 어떻게 실천해야 할까요? 추모제의 모습입니다. 시청 광장을 가득 메우고도 자리가 비좁아 도로까지 추모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추모제가 .. 2015. 4. 21.
우리가 함께 살기 위해서 - 420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을 맞이하며 나라(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내 주변엔 성소수자가 없어요." 이런 말을 들으면 피식 웃음이 난다. 없는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일 뿐이다.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는 것, 존재하지 않기에 존엄도 권리도 없는 존재들. 차별의 출발은 배제와 비가시화다.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살면서 장애인을 거의 본 적이 없다고. 사실 있다. 국민학교 1학년 때 돌아가신 이사장님이 지체장애인이었다. 휠체어를 탔기에 우리 학교에는 4층 건물 전체에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긴 경사로가 있었다. 그곳을 뛰어다니다 혼난 적도 있다. 어찌보면 휠체어 접근성이 보장된 아주 좋은 학교를 다닌 셈이다. 그리고 같은 학년에 다리에 보조장구를 하고 목발을 사용하는 친구도 있었다. 친하지는 않았다. 스무 살이 넘도록 장애인 친구를 .. 2015. 4. 8.
326 장애빈민대회, 제11회 전국장애인대회 사진 스케치 오소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3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에 이어 가 열렸습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도 무지개 깃발을 들고 여기에 함께 하였습니다.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부양의무제 폐지'와 '장애등급제 폐지'를 촉구하며 "장애인과 빈민 모두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원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이 날 행사에서는 각종 부스들이 개최되었고, 가난과 차별로 죽어간 이들을 기리는 추모제가 진행 되었습니다. 가난한 삶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 죽음의 사회입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가난 때문에 그리고 차별 때문에 차라리 죽음을 선택하는 한국. "더 이상 죽이지 마라! 가난한 이들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 장애빈민대회에서 구호가 울려퍼집니다. 성소수자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 사는 것이.. 2015. 3. 26.
무지개 깃발과 함께한 '세계 인종 차별 철폐의 날' 맞이 집회 사진 스케치 종원(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오늘 3월 21일은 세계 인종 차별 철폐의 날(International Day for the Elimination of Racial Discrimination)이었습니다. 1994년 철폐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극단적인 인종 차별 정책(아파르트헤이트)은 전 국민의 16%인 백인이 흑인 등의 원주민을 차별한 정책입니다. 아파르트헤이트는 흑인과 원주민이 가질 수 있는 직업의 종류를 제한하고, 백인과의 결혼을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했습니다. 또 백인과 흑인이 같은 버스를 타지 못하며, 선거인 명부도 따로 작성하는 등 흑인을 철저히 차별 대우했습니다. 1960년 3월 21일에 남아공에서 극단적인 인종 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에 반대하며 평화적 집회를 하던 69명의 시민들이 .. 2015. 3. 21.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이하며 -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위해 싸운 여성들을 기억하고 차별과 혐오에 맞서 연대하자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이하며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위해 싸운 여성들을 기억하고 차별과 혐오에 맞서 연대하자 3월 8일은 여성해방을 위해 스스로 투쟁하며 삶을 바꾼 여성들의 역사를 기념하는 세계여성의날이다. 1908년 노동시간 단축, 투표권 등을 요구하며 여성노동자들이 벌인 투쟁을 기념하며 시작된 이 날은 이후 100년 넘게 저항하는 여성들의 역사를 대표해 왔다. 오늘날 여성들이 누리는 최소한의 법적 평등과 자유는 처음부터 당연했던 것이 아니라 투쟁의 성과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여대는 이 날의 정신이 성소수자들에게도 소중한 귀감이 된다고 생각한다. 여성에게나 성소수자에게나 차별과 혐오에 맞선 투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오늘날 여성의 삶은 여전히 해방이나 평등과는 거리가 멀다. 한국의 현실은 처참한 수준인데 .. 2015. 3. 12.
107주년 세계 여성의 날 맞이 전국 여성 노동자 대회 사진 스케치 글: 종원(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사진: 종원,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107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구 동인련)는 3월 7일(토) 3.8 전국 여성 노동자 대회와 3월 8일(일) 한국 여성 대회에 참가했다. 지난 2월 28일 동성애자인권연대 2015년 정기 총회에서 단체명 변경 안건이 통과된 후, 새로운 단체명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가 적힌 새 무지개 깃발이 처음으로 펄럭인 현장이 바로 이번 전국 여성 노동자 대회였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는 여성 노동자를 비롯해 차별에 맞서 저항하는 여성들을 지지하고 연대해 왔다. 동성애자 여성, 양성애자 여성, 트랜스젠더 여성 등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과 관계 없이 다양한 여성 회원들이 모인 단체이기.. 2015. 3. 12.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 31회 한국여성대회 사진 스케치 - 성평등 디딤돌상을 받은 '무지개 농성단' 사진: 마루(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zinn(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여성모임) 성평등 디딤돌상을 받은 '무지개 농성단'의 수상 소감 장서연(성적지향.성별정체성 법정책연구회 회장,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안녕하세요.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그리고 무지개 농성단에서 함께한 모든 사람들을 대표하여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우리는 작년 12월, 세계인권선언일 무렵 서울시청을 점거하고 농성하였습니다.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멸시하고 천대하는 한국 사회에 맞서, 서울 시민들이 만든 서울시민인권헌장을 폐기한 박원순 서울시장에 항의하며, 성소수자도 인간이다, 성소수자의 자유와 평등도 인권이다,성소수자에게 인권은 목숨이다, 라고 외쳤습니다. 성소수자 인권단체 뿐만 아니라,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 2015. 3. 12.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함께하는 무지개 간담회〉 - 뻔한 후기 소유 (동성애자인권연대) 10월 15일에 있었던 '세월호 무지개 간담회'는 기다리던 일정이었다. 이름 그대로 세월호 유가족과 성소수자들이 만나는 자리이다. 유족분들이 직접 나오시고 또 무지개행동 주최라기에 여러 단체에서 온 분들로 발디딜 틈 없을 거라 예상했는데, 빈 자리들이 없지 않았다. 패널로는 대책위 유가족 네 분이 나오셨다. 간담회에 앞서 세월호에 관한 영상 두 편이 상영되고, 유가족 분들이 소개와 함께 사고 당시의 상황, 현재까지의 경과, 심경 등을 이어서 이야기 해 주셨다. 익히 알거나 짐작이 가는 내용이고 영상도 어쩌면 뻔한 것이지만 사고 이후 화면이 유족분들의 발걸음을 따라갈 때 이미 불꺼진 홀 안에는 젖은 기침과 코 훔치는 소리 그리고 눈가 매만지는 손짓들로 가득했다. 생각컨대 집회가 계.. 2014. 11. 11.
〈평등한 일터를 위한 토론회 - 노동현장과 성소수자 차별〉 토론회 후기 - 고집멸도, 차별반대, 노조단결 웅 (동성애자인권연대) 10월 21일 조계사에서 토론회가 열렸다. 조계종 노동위원회 주최의 행사였는데, 이 자리에는 당연히 조계종 노동위원회를 비롯한 노조 활동가들이 왔고 당연히 조계종 스님들이 왔으며 당연히 성소수자 인권활동가들이 참여했다. 종교계에 노동쟁점을 다루는 단위가 있다는 것도 생소했지만, 종교와 노동에 성소수자 이슈까지 함께 다루는 자리다보니 어마어마한 이야기들이 나오리라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토론 주제에 맞게 발제자와 토론자는 주제와 관련된 활동을 하는 이들로 구성되었고, 발제내용 또한 성소수자 노동환경과 노동권, 성소수자 노동자의 조직화에 대한 내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리고 토론시간. 다양한 구성원들만큼이나 상이한 관점의 이야기들이 나왔다. 성소수자를 이슈로 하는 토론회에서 .. 2014. 11. 11.
[420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장애인권운동을 만나다 좌담회 참석자: 이주사, 덕현, 웅(동성애자인권연대), 윤경, 양유진, 김유미, 명희, 박나윤, 수원, 다온(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글: 이주사 4월 20일은 정부가 지정한 ‘장애인의 날’이다. 통계적으로 비가 오지 않는 날이었던 4월 20일을 ‘재활의 날’로 정한 것이 시작이었다고 한다. 장애인운동은 장애인을 그저 시혜와 동정의 대상으로 바라보며 생색내기식 하루 행사를 치루는 데에 머무르던 이 날을 거부하고 2002년부터 4월 20일을 ‘장애인차별철폐 투쟁의 날’로 선언하고 투쟁하기 시작했다. 동인련은 200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420투쟁에 연대해왔다. 올해에도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에 참여하고 4월 19일에는 10여 명의 회원들이 420 문화제에 함께했다. 웹진 ‘랑’은 420을 맞.. 2014. 4. 30.
대한민국 퀴어들이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키스 시위를 벌인 까닭은? 종원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10월 27일, 서울 도심에서 ‘미니 퀴어 퍼레이드’가 열렸다. 약 40명의 행진 참가자들은 무지개 깃발과 피켓을 들고 청계천, 서울광장, 대한문, 덕수궁길, 정동을 가로질러 주한 러시아 대사관으로 향했다. 수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기 바빴다. 푸틴과 히틀러가 합성된 그림을 본 어린아이는 무섭게 생겼다며 인상을 찌푸렸다. 대한민국 퀴어들과 지지자들이 무지개 깃발을 치켜들고 러시아 대사관으로 향한 까닭은 무엇일까? 이 퍼포먼스를 처음 생각해 낸 이들은 FKWL(From Korea With Love)라는 이름으로 뭉친 세 명의 대학생들이다. 평소 여성, 성소수자 등 젠더, 소수자 이슈에 관심이 많았던 이 청년들은 러시아에서 들려.. 2013. 12. 25.
<밀양 희망버스 후기> 나에게도 희망버스가 필요해~ 덕현 (동성애자인권연대) 밀양 희망 버스에 다녀왔다. 밀양의 산속 마을은 초고압 송전탑 건설로 7년 동안 한국전력+전경들과 싸움을 벌여온 곳이다. 주민 대부분이 할머니 할아버지인 그 분들은 지금 자신들이 사는 곳 위로 송전탑이 지어지는 것을 반대하며 하루하루 싸우고 계신다. 난 희망버스가 좋다. 나에게 정말 희망을 준다. 가기 전에 소식을 듣고 있자면 점점 우울해지곤 했다. ‘내가 뭔가를 할 수 있을까? 왜 세상은 이 모양일까? 바꾸는 게 가능하기는 건 한 걸까?’ 비관적으로 되곤 했다. 그러다가 직접 가 싸움을 이어나가는 분들을 보면 마음에 힘이 난다. 거창한 계획이 있는 것도, 힘있는 누구를 빽으로 쓸 수 있는 것도, 전문가들을 설득할 만큼의 정보를 가진 것도 아닌데, 울고 웃고 화내면서 할 수 있는.. 2013.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