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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 AIDS130

함부로 꺾지도, 짓밟지도 말라! - HIV/AIDS 감염인 인권의 날 참가기 지난 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이었다. 에이즈 예방과 감염인 인권을 위해 제정한 전 세계적인 ‘기념일’인 셈이다. HIV/AIDS 문제가 결코 가볍게 다루어질 문제가 아님에도 ‘기념일’이라 언급한 것은 이 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에이즈의 날’ 정부행사가 너무나 기만적이게도 ‘기념일’의 성격을 띠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감염인의 인권은 손톱만큼도 증진된 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관계자들이 모여 자기들끼리 노고를 치하하는 상을 주고, 잘했다고 박수치는 일들이 이 날 12월 1일, ‘에이즈의 날 기념행사’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졌다. 이 날 행사를 주최했던 이들은 다국적 제약회사가 에이즈 치료제를 독점하고 공급하지 않아 감염인들이 죽어나가는 것에 대해 뒷짐 지고 구경만 하던 이들이었다. 사실, 이.. 2008. 12. 7.
비싸서 못 먹는 약은, 약이 아니라 독 '로슈' 규탄 국제공동행동 한해 약값 2천2백만 원을 요구하며, 에이즈 치료제 '푸제온'의 국내 공급을 거부하고 있는 초국적제약회사 로슈 사를 규탄하는 '살인기업 로슈 규탄 국제공동행동'이 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한국로슈 앞에서 열렸다. _ 영상 _ 민중언론 참세상 www.newscham.net 2008. 10. 31.
우리가 정말 함께 살 수 있을까! >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 '너, 나, 우리 랑' 10월 호 "우리도 생명을 연장할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가 왜 죽어야 합니까?, 약이 버젓이 있는데도 왜 죽어야만 합니까? 에이즈 감염인들도 생명을 연장할 권리가 있습니다. " 10월7일 서울 대치동 로슈(다국적 제약회사) 건물 앞에서 한 에이즈 감염인의 절규가 터져 나왔다. 이 날은 '푸제온'이라는 필수 에이즈 치료제를 타산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국에 공급하지 않고 있는 다국적 제약기업 로슈를 상대로 벌인 국제적인 항의시위의 마지막 날이었다. 프랑스 Act Up Paris(AIDS Coalition To Unleash Power : 권력해방을 위한 에이즈 연대)의 제안으로 이루어진 이번 국제공동행동에는 프랑스, 태국, 미국, 한국의 에이즈 감염인들.. 2008. 10. 30.
HIV/AIDS 감염인을 포옹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 10월 웹진 '손잡기'_연대 운동을 통해 만난 단체 혹은 개인 소식은 한국HIV/AIDS감염인연대 KANOS와 동인련과의 연대 경험에 대해 담아보았습니다. 소중한 글 전해주신 KANOS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05년 겨울, 수혈과정 중 HIV에 감염 되는 사례가 보고되면서 정부는 적십자사에 감염인 등 법정전염병 병력자의 개인 정보를 넘기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그 당시 감염인은 물론 인권, 보건의료, 성소수자 단체들이 함께 모여 감염인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는 해당 정책에 대해 반대하였다. 그 연장선에서 2006년 2월 ‘혈액사고, 감염인의 잘못인가?’라는 주제로 법정전염병 병력자의 정보제공의 문제점을 다룬 공개토론회가 개최되었다. 이 토론회 통해 반복해서 발생하는 혈액사고를 과연 감염인들의 잘.. 2008. 10. 30.
2008년 10월 7일 로슈 반대 국제공동행동을 스케치하며 >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 '너, 나, 우리 랑' 10월 호 AM 5:30 잠이 덜 깨서 멍한 상태로 기상. 정신을 차려서 얼른 씻고, 옷을 입고 K형과 함께 집을 나섰다. 차가운 아침공기는 머리를 맑게 해주었다. 아침 출근시간의 지하철 2호선은 언제나처럼 붐비었고, 겨우 자리에 앉자마자 다시 꾸벅꾸벅 졸면서 망원에서 삼성역까지... AM 7:30 삼성 역에서 내려서, 바로 보인 것은 우리가 오늘 싸워야 할.. 아니 앞으로도 이 일이 해결되기 전까지 계속 투쟁, 분쟁해야할 '로슈(ROCHE)'회사가 있는 큰 타워. 글라스타워였다. 글라스타워의 옆에는 먼저 온 사람들이 벌써 준비 중이었고, 나도 처음 보는 사람들과 어색한 인사를 하면서 일을 도왔다. 나는 선전물을 한아름 챙겨서, 지하철 출구 쪽에 서서 사람.. 2008. 10. 30.
참을 수 없는 자본주의의 비열함 >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 '너, 나, 우리 랑' 10월 호 2008년 10월 7일 아침, 강남의 한 빌딩 앞에 동인련 활동가들을 비롯한 여러 단체의 활동가들이 모여 들었다. 다국적 제약 기업 ‘로슈(roche)'에 항의 하는 국제공동행동에 힘을 모으기 위해서였다. 시시각각으로 색을 바꾸던 그날의 하늘은 청아하게 높았고 거대한 빌딩들은 그런 하늘 위로 무신경하게 솟구쳐 올라 있었다. 마치 해볼 테면 해보라는 듯 잔뜩 웅크린 채 버티고 서 있는 자본의 철옹성들과 마주 선 나는 잠시 동안 그 위용에 주눅이 들었던 것 같다. 그 검고 거대한 괴물들의 이마에 붙은 이름들을 보면서 이 사회의 기득권을 독점하고 있는 것이 누구인지 분명히 알 것만 같아 섬뜩하기만 했던 것이다. 10월 7일 삼성동 한국 로슈 앞에서 열.. 2008. 10. 30.
우리의 삶에도 칵테일요법이 필요해 자기 경계와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방법에 관한 생각들 웅 ‘다양성이 인정되는 사회’는 세계평화를 위해서라도 누구에게나 권장할만한 캐치프레이즈이다. 하지만 어떻게? 거창한 구호와는 달리 다양성에 대한 실천은 그리 쉽지가 않다. 오늘의 사회가 단적으로 보여주듯, 성소수자와 이주노동자의 예가 그럴 것이며, 성소수자 커뮤니티 내에서 소외받는 에이즈 감염인의 예를 들고나면 고개를 끄덕거릴 만도 하다. 혹은 우리들 자신도 커뮤니티 내에 횡횡하는 소문들에 휩쓸려 어떤 누군가를 도태시키는 데 일조하지 않았는지…. 다양성의 문제를 생각함에 있어 우리는 사회의 경계는 물론,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번 글에서는 사회에서 에이즈의 의미와 감염자들의 칵테일 치료요법을 예로 들어 사회의 경계와 다양성의 인식, 긍정적 수용 .. 2008. 8. 25.
AIDS 속에서 AIDS를 넘어서기 변진옥 2004년도에 HIV/AIDS 인권연대 나누리+회의에 처음 참여했을 당시, 나는 남성동성애자로서 HIV에 감염된 사람들에 대한 연구로 석사논문을 쓴 직후였다. 교수님의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알게 된 감염인들의 이야기가 내 석사논문의 주제가 되었고, 나는 그 연구를 통해서 한국에서 동성애자 감염인이라는 것 때문에 당해야 하는 비인간적 억압에 대해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었다. 내가 인터뷰한 분들의 이야기 중에서 가장 뇌리를 떠나지 않는 이야기는 “내가 에이즈에 걸렸다고 가족들한테 이야기 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나를 동성애자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내 가족들을 실망시킬 수는 없다”는 고백이었다. HIV감염인이라는 것이 노출되는 것 자체도 두렵지만, 가족들에게 조차 이야기 .. 2008. 8. 25.
I have HIV/AIDS!, I will love 영진 _ 동성애자인권연대 회원, 한국HIV/AIDS감염인연대 KANOS 활동가 상실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삶을 마감하기 전 인간의 상실에 대한 책을 준비하였다. 그녀는 그 책이 완성되기 전 세상을 떠났지만, 그녀의 제자와 동료들은 ‘상실 수업’이라는 책을 만들었다. 요즘 나는 상실감이란 무엇일까라는 주제에 매료되어있던 중 이 책을 읽게 되었고, 그녀로부터 좋은 가르침을 받았다. 그 가르침은 ‘30분 울어야 할 것을 20분 만에 중단하지 말라!’라는 명제이다. 사람은 감정의 지배를 받는다. 그리고 감정에 대한 사람들의 대응은 저마다 다양하다. 어떤 이는 감정을 극도로 제한하여 되도록 표현하지 않고, 누구는 자유롭게 표현하기도 하는가하면, 또 다른 이는 과장되게 표현하기도 한다. .. 2008. 7. 30.
은유로서의 질병, 에이즈를 말하다 _ 6월 호 함께살아가기 : People living with HIV/AIDS! HIV/AIDS 감염인과 더불어 함께 살기 강 석 주(한국 HIV/AIDS 감염인 인권연대) 우리의 삶은 질병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질병은 일상대화에서도, 수많은 매체보도에서도 다뤄진다. 아프지 않고 건강한 삶을 살고자 하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바램이 듯 매체를 통해 건강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은 매우 쉬어졌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는 수천, 아니 수만 가지의 질병들이 있고 그 질병들을 앓는 사람들 또한 매우 많다. 우리는 이런 질병들을 앓고 있는 사람을 환자라고 말한다. 환자들은 말 그대로 아픈 사람이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질병 그대로의 아픔보다 더 큰 고통이 있다. 그것은 .. 2008.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