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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와 가족68

2015 LGBTI 인권포럼 "성소수자와 성소수자를 자녀로 둔 부모 간의 솔직담백 토크"에 초대합니다!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이번 2015 LGBTI 인권포럼에서 성소수자 부모모임이 '성소수자와 성소수자를 자녀로 둔 부모 간의 솔직담백 토크' 이야기방을 엽니다. 성소수자 당사자와 성소수자를 자녀로 둔 부모님들이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누구든 와서 참여할 수 있으니 많은 분들의 참여 부탁드립니다. ^^ 날짜: 3월 22일 일요일 오후 1시~3시 장소: 서강대학교 김대건관 K201호 성소수자와 성소수자를 자녀로 둔 부모 간의 솔직담백 토크 - 주최: 성소수자 부모모임 - 사회: 모리(성소수자 부모모임) - 이야기 손님: 성소수자를 자녀로 둔 부모 San Francisco State University의 Caitlin Ryan 박사 연구팀의 연구 “Family Ac.. 2015. 3. 19.
성소수자 부모모임 열 번째 정기모임 대화록 성소수자 부모모임 소개 한국 사회에서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성소수자들이 가시화되면서 자녀가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부모도 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 부모모임은 자녀의 성정체성을 알게 되어 고민하고 있는 부모님들의 모임입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서로 위로하기도 하며 어디에서도 말할 수 없었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습니다. 악화된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 신앙과의 갈등에 대해, 자녀의 미래에 대한 걱정에 대해, 어떤 고민이든 이야기할 사람이 있다는 건 소중한 일이니까요. 성소수자 부모모임 열 번째 정기모임 대화록 일시: 1월 16일 화요일 7시 장소: 서울 마포구 동인련 사무실 참석: - 지인: 게이 아들을 둔 어머니 - 옥: 게이 아들을 둔 어머니 - 산지기: 게이 아들을 둔 .. 2015. 2. 14.
성소수자 부모모임 아홉 번째 정기모임 대화록 성소수자 부모모임 소개 한국 사회에서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성소수자들이 가시화되면서 자녀가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부모도 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 부모모임은 자녀의 성정체성을 알게 되어 고민하고 있는 부모님들의 모임입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서로 위로하기도 하며 어디에서도 말할 수 없었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습니다. 악화된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 신앙과의 갈등에 대해, 자녀의 미래에 대한 걱정에 대해, 어떤 고민이든 이야기할 사람이 있다는 건 소중한 일이니까요. 성소수자 부모모임 아홉 번째 정기모임 대화록 일시: 12월 19일 화요일 7시 장소: 서울 마포구 인권중심 사람 참석: - 지인: 게이 아들을 둔 어머니 - 옥: 게이 아들을 둔 어머니 - 산지기: 게이 아들을 .. 2015. 2. 14.
성소수자 부모모임 여덟 번째 정기모임 대화록 성소수자 부모모임 소개 한국 사회에서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성소수자들이 가시화되면서 자녀가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부모도 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 부모모임은 자녀의 성정체성을 알게 되어 고민하고 있는 부모님들의 모임입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서로 위로하기도 하며 어디에서도 말할 수 없었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습니다. 악화된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 신앙과의 갈등에 대해, 자녀의 미래에 대한 걱정에 대해, 어떤 고민이든 이야기할 사람이 있다는 건 소중한 일이니까요. 성소수자 부모모임 여덟 번째 정기모임 대화록 일시: 11월 21일 화요일 7시 장소: 동인련 사무실 참석: - 지인: 게이자녀를 둔 어머니 - 라라: MTF 트랜스젠더 자녀를 둔 어머니- 망고: MTF 트랜스젠더.. 2014. 12. 8.
터키 성소수자 부모모임 다큐 영화 <마이 차일드>를 보고 라라(성소수자 부모모임, MTF 트랜스젠더 자녀를 둔 어머니) 터키의 성소수자 부모들의 인터뷰 과정을 담은 다큐 영화 를 동성애자인권연대 부모모임 회원들과 함께 보았다. 영화는 일곱 명의 부모가 자신의 출신과 성장 과정, 나이, 직업을 소개하며 시작한다. 그들의 자기소개는 평범한 사람들의 자녀들도 성소수자일 수 있다는 걸 말해주고 있었다 영화 속 부모들이 자녀가 태어난 순간을 회상하며 짓던 미소는 아이가 어딘가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된 순간들을 회상하면서 어느새 진지하고 단호한 표정으로 변해갔다. 치마를 입지 않겠다고 떼를 쓰는 여자 아이를 데리고 심리학자를 찾은 부모가 있는가 하면 여성스러운 남자아이에게 남자답게 굴라고 가르쳤다는 부모가 있었고, 일찌감치 눈치 챈 부모도 있었고, 청소년기에야 알게 된.. 2014. 12. 8.
함께 산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오소리(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해 9월 김조광수·김승환 커플이 결혼식을 올렸다. 많은 이들이 결혼식을 축하해주고 응원했다. 하지만 구청은 혼인신고를 거부했다. 이에 현재 소송을 준비 중이다. 둘이 함께 산다는 것을 법적으로 ‘인정’받기 위함이다. 함께 산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 커플은 무엇 때문에 함께 산다는 것을 법적으로 ‘인정’ 받기 위해 부단히도 애쓰는 것일까? 얼마 전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에서는 다큐멘터리 상영회를 열었다. 는 미국 보스톤에 사는 오래된 레즈비언 커플인 선민과 로렌이 결혼식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결혼식까지를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영화에서 로렌은 평범한 가족으로 살아가기를 희망한다. 여기서 ‘평범’이란 그저 남들과 똑같은 삶을 살아가겠다는 걸 뜻.. 2014. 11. 11.
성소수자 부모모임 일곱 번째 정기모임 대화록 성소수자 부모모임 소개 한국 사회에서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성소수자들이 가시화되면서 자녀가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부모도 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 부모모임은 자녀의 성정체성을 알게 되어 고민하고 있는 부모님들의 모임입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서로 위로하기도 하며 어디에서도 말할 수 없었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습니다. 악화된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 신앙과의 갈등에 대해, 자녀의 미래에 대한 걱정에 대해, 어떤 고민이든 이야기할 사람이 있다는 건 소중한 일이니까요. 성소수자 부모모임 일곱 번째 정기모임 대화록 일시: 10월 17일 화요일 7시 장소: 동인련 사무실 참석: - 옥: 게이 아들을 둔 어머니 - 라라: MTF 트랜스젠더 자녀를 둔 어머니 - 은재 엄마: 레즈비언 .. 2014. 11. 11.
입양에 대해 말하기 전에 여성의 권리에 대해 말하기 모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입양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길에서 아장아장 걷는 아기를 마주칠 때마다, 내게서 박탈된 미래를 생각할 때마다 빨리 동성 커플의 입양에 대해 말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 시작해도 내 동기들보단 분명 늦겠지만, 그래도 되도록 빨리 동성커플의 입양이 가능해졌으면, 나도 그런 가족을 이루고 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문제는 입양이 그저 내가 하고 싶다고, 동성 커플에게도 이성 커플과 똑같은 권리가 있다는 근거만으로 논의될 수 없다는 것이다. 입양(물론 대리모 출산도 마찬가지다)은 명백히 여성의 권리에 대한 문제이고, 그렇기 때문에 여성의 권리를 충분히 이야기하지 않은 상황에서 논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폭력적인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에 처음 동인련 웹진기획팀에서.. 2014. 10. 15.
게이 아들을 둔 엄마가 성소수자 부모님과 자녀에게 드리는 글 지인(18살 동성애자 아들의 어머니, 성소수자 부모모임) 아들은 해피보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항상 미소짓는 밝은 아이였습니다. 언제나 엄마를 웃게 해주던 아들의 얼굴빛이 어두워지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였습니다.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힘들어하는 아들이 안쓰러워 저는 학교를 옮겨 주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전 아들이 학교에 적응을 못하는 것은 다른 아이들보다 마음이 여리고 남에게 싫은 소리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아들이 동성애자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1년 반 전 16살의 해를 넘길 무렵이었습니다. 한참 동안 머릿속이 멍한 상태로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는 아들을 설득해야 한다는 마음에 조급해졌습니다. 아직 어려서 그런 거라고, 남자애들과 친하고 싶은 마음을 착각한 거라고,.. 2014. 7. 17.
부모님에게 커밍아웃을 준비 중인 당신이 꼭 알아야 하는 것 모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부모모임) 자녀가 동성애자나 트랜스젠더 같은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부모들이 겪는 과정은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자신의 성정체성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겪는 과정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 그 과정은 다음과 같다. 앞에 ‘자녀가’ 혹은 ‘자신이’라는 주어를 넣어서 읽으면 된다 1단계. 처음엔 동성애자 혹은 트랜스젠더가 맞는지 고민한다. 2단계. 맞다는 걸 깨닫고 나면 이성애자 혹은 시스젠더(트랜스젠더가 아닌 사람)가 될 수 있을지 찾아본다. 3단계. 그러다 이성애자 혹은 시스젠더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엔 과연 성소수자로 사는 삶이 행복할 수 있을지 걱정하기 시작한다. 4단계. 어차피 “정상인”으로 살 수 없을 테니 성소수자로서의 정체성을 긍정하며 살아.. 2014. 7. 17.
당신이 성소수자 자녀를 받아들여야 하는 과학적인 이유, 그리고 당신이 할 수 있는 일들 모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부모모임) *이 글은 샌프란시스코 주립 대학 케이틀린 라이언 박사 팀이 성소수자 자녀들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가족 받아들이기 프로젝트(Family Acceptance Project, 2009)’의 자료집 내용을 바탕으로 하였습니다. '가족 받아들이기 프로젝트' 자료집 번역에 기동, 모리, 서리, 혜민이 함께했습니다. 자녀가 동성애자 혹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발견한 많은 부모들은 자녀가 어른으로 잘 자라 행복한 삶을 살려면 이성애자 혹은 시스젠더(트랜스젠더가 아닌 사람) 같은 “정상적인” 사람이 되어 주변 사람들과 마찰 없이 사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일 것이라 믿는다. 때로 이런 생각은 자녀의 성적지향이나 성별정체성을 바꾸려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2014. 7. 17.
성소수자 부모모임 두번째 정기모임 이야기 정리 일시: 2014년 4월 15일 화요일 7시장소: 동성애자인권연대 사무실 참석: - 지인: 게이 아들을 둔 어머니- 망고: MTF 트랜스젠더 딸을 둔 어머니- 모리: 게이(부모님과 누나들이 게이인 걸 알고 있음)- 욜: 게이(부모님과 남동생이 게이인 걸 알고 있음)- 달꿈: 레즈비언(부모님이 알고 있음) 속기자: 달꿈(속기는 두 분 어머니의 동의를 받은 뒤 진행했습니다. 이야기를 기록하기 원하지 않으시면 기록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인터넷에 공개 전에 두 분 어머니의 검토를 받았습니다.) [1] 모리: 달꿈님이 새로 오셨습니다. 달꿈: 안녕하세요, 저는 동성애자인권연대 회원이고 달꿈이라고 해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동성애자이고, 지금은 초등학생들이 다니는 방과 후 공부방에서 교사를 하고.. 2014. 5. 26.
성소수자 부모모임 1차 정기모임 대화록 성소수자 부모모임 소개 한국 사회에서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성소수자들이 가시화되면서 자녀가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부모도 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 부모모임은 자녀의 성정체성을 알게 되어 고민하고 있는 부모님들의 모임입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서로 위로하기도 하며 어디에서도 말할 수 없었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습니다. 악화된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 신앙과의 갈등에 대해, 자녀의 미래에 대한 걱정에 대해, 어떤 고민이든 이야기할 사람이 있다는 건 소중한 일이니까요. 지난 3월 18일, 성소수자 부모모임 첫 정기모임 진행했습니다. 성소수자 자녀를 둔 어머니 세분이 오셔서 함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성소수자 부모모임 1차 정기모임 대화록 날짜: 2014.03.18 장소: 동성애.. 2014. 4. 1.
트랜스젠더, 양성애자의 이름을 가진 나의 딸에게 글 출처: "성소수자, 안녕들하십니까"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lgbtcitizens)강은하님 어머니 저는 트랜스젠더나 양성애자와 같은 성소수자는 ‘신이 버린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 아이가 저에게 커밍아웃을 했지요. 머리가, 아니, 두피 전체가 아파서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이전에는 그런 두통을 느낀 적이 없습니다. 지금껏 남의 일이라고만 여긴 일이, 바로 제 아이의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한참의 고뇌 끝에, 소중한 진실을 깨달았습니다. 제 아이는 ‘신이 버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제 아이가 MTF(Male To Female)트랜스젠더이고 양성애자인 것은,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닙니다. 제 아이는 ‘신이 버린 사람’이 아닙니다. 그저 제 아이.. 2014. 2. 26.
"쟤들은 왜 한 이불 덮고 잘까?" - 훈훈한 가족 커밍아웃 스토리 인터뷰 한 사람: 모리, 바람, 종원(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인터뷰 받은 사람: 마루 Q. 안녕하세요, 마루님. 정말 반갑습니다. 마루님의 훈훈한 커밍아웃 스토리 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웃음과 박수) 마루: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마루라고 합니다. Q. 먼저 커밍아웃 스토리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는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리, 바람, 종원이라고 합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마루: 네, 제 고향은 다른 곳이지만, 지금은 서울에서 자취하고 있고요. 올해로 24살입니다. 정체성은 게이 남성이고요. Q. 게이라는 정체성을 인식하게 된 경험들을 말씀해 주세요. 언제, 어떻게 깨달았는지. 마루: 평소에 친구들한테 이런 얘기 참 많이 했었는데. (웃음) 지.. 2013. 12. 25.
부모의 자격 모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얼마 전, “조카”라고 불러야 할 아이가 한 명 더 태어났다. 3년 전 큰누나가 날 집에 아웃팅 시킨 후, 내 정체성과 관련해 갈등이 일고 험한 말이 오가자 그녀는 날 자기 뱃속에 든 첫째 “조카”를 죽이기라도 하려는 사람으로 몰았다. 당연하게도 그 이후로는 누나들과 연락을 끊고 살았고, 때문에 난 “조카”라는 애를 만나본 적이 없다. 그러고 있는 참에 “조카”가 한 명 더 태어났다면서 아빠가 보내 준 아기의 사진은 여전히 낯설기 짝이 없었다. 그렇게 다시 한번 혼란스러운 머릿속으로 며칠을 보냈다. 새로 태어난 아기의 이름은 아빠가 짓는다고 했다. 최근에 청소년 트랜스젠더의 생애사 연구를 한 나는, 아이가 트랜스젠더일 수도 있으니 나중에 트랜스젠더인 걸 알게 되더라도 최소한 자기.. 2013. 12. 25.
동성애자 아들이 커밍아웃 했을 때 - 모리 아버지 인터뷰 인터뷰어: 모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인터뷰이: 모리 아버지 (동성애자인권연대 후원회원) 자식의 성정체성에 대해 알게 된 부모들은 보통 ‘충격-부정-죄책감-감정표출-결단’의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아빠가 나의 성정체성을 받아들이는 과정도 이 순서로 알아보았다. 1. 충격 모리: 아들의 성정체성을 어떻게 알게 됐나요. 모리 아버지: 누나가 알아와서 알려줬다. 모리: 처음 아들이 게이라는 것을 알게 됐을 때 어떤 감정을 느꼈나요. (기쁨, 안도, 슬픔, 죄책감, 불쾌함, 분노, 실망감 등) 모리 아버지: 처음엔 슬펐다. 아들이 굉장히 힘든 삶을 살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 불쾌감, 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은 없었다. 처음엔 걱정만 했다. 일주일이나 보름 뒤에는 엄마와 아빠가 만들어준 성장.. 2013. 7. 18.
퀴어들의 명절 생존기 학기자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누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 라고 말했던가?! 가족주의와 갑자기 넘치는 관심에 퀴어들은 더 살기 힘들다. 수십 번의 생존위기(?)를 넘긴 동인련 회원들의 명절 생존기를 모아봤다. “집안 사람들은 강아지 데리고 놀면서 집안에 아기가 있어야 웃음꽃이 피는데 이렇게 삭막할 수가 없다고 말하곤 해. 내가 가장 나이가 많은 손녀이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압력을 많이 넣어. 나는 그럴 때면 혼이 빠져나와. 아무 생각 없이 가만히 있지. 성적 매력이 없어서 남자를 못 사귀는 여자처럼 앉아 있어. 그런데 우리 엄마는 내가 그렇게 보이는 것을 싫어해. 한번은 엄마가 이렇게 말한 적이 있어. 네가 정말 시집을 못 가서 못 간 것처럼만 보이지 말라고. 네가 시집을 안.. 2012. 9. 25.
[인터뷰]가족 말고 다른 말 없어?! 그럼에도 가족에 대해서 말하기 우리는 왜 가족에 대해서 말하는가? - 가족구성권연구모임 간사/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기즈베 인터뷰 학기자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 저출산 고령화, 이혼, 한부모 가족, 요즘 들어서는 1인 가족 등 다양한 가족현상들이 이슈화되고 문제화되고 있습니다. 이 현상들이 알려주는 바가 무엇일까요? 우선 각각의 현상에 섬세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크게 보고 생각하자면 소위 ‘정상가족’, ‘정상가족 이데올로기’가 깨지면서 문제점이 드러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정상가족’ 규범에 맞는 삶을 살고 있지 않잖아요. ‘정상가족’의 삶을 살다가도 거기에서 벗어날 수도 있고요. - 현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보수언론과 정부에서 다양한 가족현상을 .. 2012. 9. 25.
[대안 명절 가이드] 추석에 뭐하지? 조나단(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대안이 라는 것은 기존에 있던 문제점을 극복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대안 명절 가이드라는 기획을 책임지려면 명절을 보내는 사람들의 양태를 분석하고 부조리한 부분을 찾아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시켜 명절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래. 그렇게 했다면 분명 의미 있는 시도였을 것이다. 읭? 그 말인 즉,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처음에 부조리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였다. 이성애적 가족 문화에서 LGBT들이 겪는 부조리함은 얼마나 다양하고 많을 것인가? 하지만 그 다양성이 함정이었다. 커밍아웃 여부부터, 기혼 이반, 장남인 게이, 차남인 게이, 막내인 게이, 장녀인 레즈비언, 차녀인 레즈비언, 막내인 레즈비언, MTF, FTM, 가족이 없는 LGBT, .. 2012.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