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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69

‘여섯 활동가에게서 듣는 연대 이야기’ 후기 이번 포럼 후기를 쓰자니 처음 ‘동인련‘에 나왔을 때가 떠오른다. 2007년 6월 한창 수능 공부에 매진하고 있어야 할 수험생이던 내가 최초로 나간 성소수자 모임이었다. 포럼은 나에게 새로운 지적 충격을 가져다주었고, 한편으로는 용기의 근원이 되어 주었다. 다음 주에 모의고사가 있었는데도 청소년 섹션을 듣고 싶어서 일요일까지 나가서 포럼을 들을 정도로 매료 됐었으니까 말이다. 2년이나 지난 이번 포럼을 들으면서 참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느꼈다. 작년에 쓴 ‘연대, 붉은 리본과의 연대를 말하다’라는 글에서도 연대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그 때에도 잘 감이 오질 않던 ‘연대’가 이번 포럼을 들으면서 제대로 자리 잡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이번 포럼의 슬로건은 ‘여섯 활동가에게서 듣는 연대 이야기’였다.. 2009. 10. 23.
용산에서 만난 종로 그리고 종로의 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와 동성애자인권연대는 9월 중순부터 말까지 용산참사 유가족, 구속자 지원을 위한 모금 및 추석맞이 용산참사 유가족 및 수배 활동가와 성소수자들의 만남을 '종로, 용산을 만나다!'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모금운동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10월 2일 용산 참사 현장과 명동성당에서 각각 유가족분들과 대책위 활동가들을 만났습니다. 모금액은 446,000원이며 '이명박 정권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대책위)'에 전달했습니다. 동참해 주신 성소수자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달 전, ‘군 관련 성소수자 인권 침해, 차별 신고 및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의 사무국회의가 있었어요. 네트워크 사무국은 친구사이와 동인련이 꾸리고 있죠. 회의가 끝나고 술 한 잔 걸치며 이런 저런 이야기.. 2009. 10. 21.
동인련이 매력적인 이유 최근 쌍용차사태를 보도하는 한 시사프로그램을 보고 있는데 낯익은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농성중인 노조원들과 세상과의 접촉을 가로막고 서 있는 전경들 그리고 물과 의약품을 전달하기 위해 전경들과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시위대의 모습 그 한가운데 반가운 얼굴이 있었다. 카메라는 그를 수많은 시위자들 중 한사람으로 비췄지만 그가 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가라는 것을 알고 있는 나에게 그 장면은 더 많은 의미들을 전달하고 있었다. 그가 어떤 의도로 그곳에 가 있고 왜 그 현장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에너지를 쏟아 붓고 있는지 그리고 쌍용차사태와 동성애자인권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나는 지금까지 많은 곳에서 다양한 사회적 이슈와 투쟁에 연대하는 동인련 활동가들과 회원들의 모습을 보아왔다. 시청광장 촛불들 .. 2009. 8. 7.
촛불에게, 성소수자 운동이 나아갈 길을 묻다 정욜_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가 출범 3개월 만에 대통령 지지도를 10% 미만으로 떨어뜨렸던 촛불의 힘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토론과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과연 그 끝이 ‘이명박 퇴진’이라는 해피엔딩을 가져올 수 있을까? 주말마다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기우제를 지내고 있을 것 같은 이명박에게 최근 참가인원이 줄어든 촛불의 모습은 나름 므흣한 표정을 짓게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서울 시내 곳곳을 누비며 ‘이명박 퇴진’을 외치는 시민들을 보면 촛불의 힘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공안탄압, 경찰폭력, 궂은 날씨가 무색할 정도로 너무도 당당하게 촛불은 타오르고 있다. 청소년들의 외침으로 시작했던 5월보다는, 100만이 모여 이명박 탄핵을 .. 2008. 7. 30.
동인련의 이주노조에 대한 소중한 연대에 감사하며..... 이정원 _ 서울경기이주노동자노동조합 교육선전차장 이주노동자들과 이주노조는 정부로부터 많은 억압과 탄압을 당하지만 한편에서는 관심과 연대를 보내주는 많은 사람들과 단체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무척이나 고마운 사람들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가들이다. 동성애자인권연대는 그 동안 중요한 이주노동자 집회 때마다 무지개 깃발을 들고 우리와 함께 해 주었다. 그 동안 우리는 받은(?)만큼도 돌려주지 못해 늘 마음이 쓰였었는데, 올해 '2008 퀴어 문화축제' 때도 우리를 초대해 주었고, 이주노조를 위해 모금 캠페인까지 벌여 주었으니 '빚'이 또 늘었다! 게다가 이 날 행사는 너무 밝고 경쾌해서 참가한 우리도 오랜만에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다. 이 지면을 빌어 감사 인사를 다시 한 번 전하고.. 2008. 7. 30.
촛불에서 만난 성소수자들의 무지개 수다 (1) - 10대, 20대 3명의 게이가 말하는 촛불 인터뷰 / 정리 : 정욜 _ 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가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 ‘랑’은 8월부터 촛불에서 만난 성소수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들을 담아내려고 합니다. 무지개 수다는 촛불을 통해 얻게 된 개인의 경험들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성소수자들의 시각에서 촛불의 의미를 재조망해 보면서 앞으로 우리의 활동방향을 함께 고민하고자 마련된 섹션입니다. 그 첫 번째로 예비교사 인권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청소년 자긍심팀원들이 함께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청소년 게이 ‘랜’, 대학에 갓 입학해 첫 번째 방학을 맞고 있는 새내기 게이 ‘Anima’ 마지막으로 졸업을 앞둔 20대 중반의 ‘해와’님이 인터뷰에 함께했고 조선의 사만다 ‘나라’님도 참관 자격으로 참석.. 2008. 7. 30.
촛불의 바다 속으로 뛰어든 무지개 _ 6월호 나라 _동성애자인권연대 걸음[거:름]활동가 5월 초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해 시작된 운동이 6월 10일 1백만 개의 촛불로 성장하면서 한국사회를 뒤덮었다. 시작은 미 쇠고기 수입 반대였지만 처음부터 의료보험 민영화, 학교 자율화, 대운하, 공공부문 민영화를 반대하는 요구가 함께 터져 나왔다. 이렇게 이명박이 추진하려는 온갖 재벌천국 서민지옥 정책에 대한 반감과 국민의 목소리에 군홧발과 몽둥이로 화답한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분노가 운동을 거대하게 성장시킨 진정한 ‘배후’였다. 운동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이명박은 운동의 요구를 계속 무시하면서 촛불을 끄려는 꼼수에만 골몰하고 있다. 운동은 우익들의 공격뿐만 아니라 향방을 둘러싼 여러 물음들에 직면하고 있다. 촛불을 지지하고 함께한 이들은 저마.. 2008. 6. 21.
촛불의 힘과 함께 한 레인보우, 더 많은 성소수자들이 함께하길 _ 6월 호 정욜(동성애자인권연대) 촛불을 든 시민들이 “제발 아무것도 하지마”“공약을 지킬까 두려운 대통령은 처음이다”라고 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려했던 이명박 정권은 수만, 아니 수십만의 시민들이 든 촛불의 힘에 밀려 자신이 자신있게 추진하려고 했던 모든 정책(대운하, 공기업민영화 등)을 잠시 보류해 둔 상황이다. 처음에는 ‘광우병 괴담’을 운운하거나‘촛불을 공급한 배후가 누구냐’며 시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흠집내며 외면하였다. 심지어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족쇄를 채우기 위해 교사를 동원하거나 학교 앞에서 촛불집회에 참여한 청소년을 연행하는 등 상식에 벗어난 행동을 하였고 급기야 지난 5월31일에는 삼청동 앞까지 진출한 시민들을 향해 물대포, 곤봉, 방패를 휘둘러 무고.. 2008. 6. 21.
[발행준비 1호] 13만원의 희망. 새로운 연대에 대한 실험은 지속되어야 한다. - 이랜드, 코스콤 연대모금 활동을 평가하며 정욜(동성애자인권연대) 친기업, 친재벌 프랜들리 이명박 정권이 시험을 앞둔 학생이 몰아치기 공부를 하듯 연일 취임 2개월여만에 反서민적인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멀미가 날 지경이다. 청와대에 입성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던 '7% 경제성장'도 본인 스스로 인정했듯이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임금은 그대로인데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서민경제는 갈수록 허덕인다. 더 나아가 의료, 교육, 연금 등 사회서비스 영역과 에너지, 교통, 물, 전기 등 공공서비스에 대한 대대적인 시장화, 사유화 공세를 펼치고 있고 직장 내 다양한 복지제도를 축소하려고 하고 있으며 해고와 비정규직 확대를 과거보다 쉽게 만들고자 안달내고 있다. 이.. 2008.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