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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소식/국내 인권소식32

국립국어원에 평등한 사랑, '같은 사랑'을 요구하는 권예하 씨를 만나다! 인터뷰 한 사람: 종원, 한빛(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인터뷰 받은 사람: 권예하(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과 4학년) 최근 국립국어원이 보수 기독교계의 압력에 굴복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사랑’, ‘연애’, ‘애정’의 뜻풀이를 이성애로 다시 한정하는 결정을 내렸다. 국립국어원은 지난 2012년 말에 “이성애 중심적 언어가 성소수자 차별을 낳는다”는 대학생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표준국어대사전의 ‘사랑’에 대한 뜻풀이를 ‘이성의 상대에게 끌려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 또는 그 마음의 상태’에서 ‘어떤 상대의 매력에 끌려 열렬히 그리워하거나 좋아하는 마음’으로 바꾼 바 있다. 그러나 보수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항의가 벌어지자 국립국어원은 2014년 1월 말에 뜻풀이 재개정을 통해 사랑을 다시 이성애로 한정해 버렸다. .. 2014. 4. 30.
지난 6년간 전국민의 21% 동성애 지지자로 돌아섰다 - 전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빠른 변화율 보여 모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성소수자 혐오자들은 "국민의 대다수가 반대하는 동성애"라는 말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곤 하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제 여론조사 연구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에서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 “동성애에 대한 국제적 인식차(The Global Divide on Homosexuality)”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3년까지 6년 동안 "사회가 동성애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대답한 비율이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한 나라는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한다. 2007년 18%에서 2013년 39%로 무려 21%나 증가했는데, 2위인 미국(11% 증가), 3위인 스페인(10% 증가)과 큰 격차가 있는 숫자다. 물론 이 같은 결과.. 2014. 4. 30.
LGBT 건강, 지금 우리는 어디에… 이혜민(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보건과학과) *이 글은 2014 LGBT 인권포럼의 세션 중 ‘한국 성소수자의 건강연구’의 체계적 문헌 고찰 연구에 대해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하였습니다. 패러다임의 변화 제가 이 글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위의 그림을 통해서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과거 LGBT 그 자체가 질병으로 여겨져, 그들을 진단하고 치료하려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인식에 따라 그 당시에는 LGBT를 치료해야 하는 대상으로만 연구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패러다임이 변화해나감으로써 LGBT 인구집단을 사회적 존재로서 바라보고 또 그 인구집단의 건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LGBT 건강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어왔고, 또 이러한 변화의 추세를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 2014. 4. 1.
무지와 망각에 저항하는 성소수자 생애읽기- 2014 LGBT 인권포럼 <당신의 궤적> 성소수자 생애연구 발표 세션 후기 호림 (동성애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팀) 지난 2월 15일, 2014 LGBT 인권포럼에서 “당신의 궤적-성소수자 생애연구 발표”라는 제목으로 2013년에 진행된 두 연구의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있었다. 하나는 아름다운 재단의 지원으로 동인련 HIV/AIDS 인권 팀이 진행한 “40-60대 남성 동성애자 HIV/AIDS 감염인 생애사 인터뷰 프로젝트(‘40-60대 게이 감염인 연구’)”였으며, 다른 하나는 서울대학교 인권센터의 지원으로 Team DAY(Diversity Among Youths)가 진행한 “10-20대 트랜스젠더 생애사 연구(‘청소년 트랜스젠더 연구’)”였다. 두 연구는 ‘성소수자’의 삶을 ‘생애서사 인터뷰 기법’으로 수집하고 기록하여 분석했다는 공통점 아래 한 세션으로 묶였다. .. 2014. 4. 1.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 - 호시연 캠페인 스케치 오소리(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3월 1일, ‘호모포비아 치유를 위한 시민연합(이하 호시연)’이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 호모포비아 반대 캠페인을 벌였다.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 캠페인은 호모포비아는 용인 받아선 안 될 폭력임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호시연은 개인 간 네트워크 연대체로 2013년 12월 처음 만들어졌으며, 현재 9~10명 정도가 활동 중이다. 또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stop.hate.kr)와 트위터 계정(http://twitter.com/homophobia_out)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호시연이 만들어진 계기는 ‘바른 성문화를 위한 국민 연합(이하 바성연)’이 동성애자에 대한 왜곡된 캠페인을 벌이는.. 2014. 4. 1.
이대 "변태소녀하늘을날다" 제11회 레즈비언 문화제 "Marry Me"에 다녀오다 종원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동성애자인권연대(이하 동인련)의 대학 성소수자 동아리 릴레이 인터뷰에 처음으로 참가해 주었던 이화여대 레즈비언 인권 운동 모임 ‘변태소녀하늘을날다(이하 변날)’가 지난 11월 11일부터 15일까지 열한 번째 레즈비언 문화제를 개최했다. ‘Marry Me’란 타이틀을 내건 이번 문화제는 학문관(학생문화관) 전시, 자료집 발간, 토크쇼, 영화 상영, 파티 등 다양하고 풍부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11월 11일 ‘성소수자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미래’라는 주제로 게스트들과 함께한 토크쇼를 시작으로, 12~14일에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2012, 김조광수)’, ‘로빈슨 주교의 두 가지 사랑(2013, 맥키 알스톤)’, ‘The Wall 2(2000, 제인 엔더슨 .. 2013. 12. 25.
성소수자 운동의 성장과 확대를 보여준 2013 LGBT인권포럼 이주사(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2월 16-17일 서강대학교에서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이 주최한 “2013 LGBT인권포럼 일단 진정하고 오세요"가 열렸다. 무지개행동은 2007년 차별금지법 투쟁을 계기로 탄생한 성소수자 운동 연대체로, 2011년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후퇴에 맞선 점거농성을 이끌었고 성소수자 운동의 의제와 쟁점을 토론하는 LGBT인권포럼을 개최해 왔다. 다섯 번째를 맞는 LGBT인권포럼은 매년 증가하는 참가자들과 함께 성소수자 운동의 성장과 저변 확대를 보여줬다. 올해는 이틀간 3백 명 이상이 등록해 성소수자 운동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계속 커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3년 성소수자 운동을 전망하며 과제에 대해 토론한 ‘전체토론’을 비롯해 13개의 토론과 이야기방.. 2013. 3. 13.
“2012, 한국 성 소수자 인권의 현주소” 학회 현장 스케치 모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10월 28일, 법원 국제인권법연구회와 서울대학교 공인인권법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한 “2012년 한국 성 소수자 인권의 현주소”라는 학술대회에 다녀왔습니다. 대부분 판사, 법대 교수, 법원 상임연구원 등 무서운(?) 사람들이었지만 아는 얼굴도 많았습니다. 100명 가량이 참석해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나영정 연구원(성적지향 성별정체성 법정책연구회 상임연구원), 김선일 판사(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장), 이준일 교수(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의 성소수자의 법제와 현실에 대한 발표와, 한가람 변호사(희망을 만드는 법), 홍춘의 교수(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정지원 판사(서울가정법원)의 지정토론, 마지막으로 종합토론으로 진행됐습니다. 학술대회는 나영.. 2012. 11. 3.
학생인권 조례 평가토론회 열려: 60명 참가 토론 열기 뜨거워 지난 달 22일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세미나실에서 학생인권조례 평가토론회가 열렸다. ‘학생인권조례활동, 성소수자 운동에 과제로 남기기’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학생인권조례성수소자공동행동이 주최했으며 세 시간 가량 진행되었다. 각 주제 당 발표시간은 25분 정도였으며 토론회를 마친 뒤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토론주제와 발제자는 다음과 같다. 주제 발제자 토론자 1.인권교육, 어떻게 준비하고 개입할 것인가 곽이경(동성애자인권연대) 한낱(인권교육센터 들) 2.청소년 성소수자 운동,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 쥬리(10대섹슈얼리티인권모임) 리인(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연대 퀴어뱅) 정욜(동성애자인권연대 청소년자긍심팀) 3.섹슈얼리티 의제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 나영(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나랑(한국성폭력상담소.. 2012. 4. 3.
국가인권위원회, 인권논문 시상할 자격있나! 국가인권위원회, 인권논문 시상할 자격있나! - 2010년 인권논문 수상을 거부하며 - 동성애자인권연대는 2010년 인권논문 일반부 우수상 (보이지 않는 노동자, 일터에서의 성소수자 차별실태 분석) 수상을 거부한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인권을 위해 노력해야 할 국가인권위원회가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상황에서 우리가 과연 인권논문 수상을 기뻐할 수 있겠는가! 현병철 인권위원장은 인권위원들과 전문위원들의 사퇴, 전국의 인권시민단체들의 사퇴압력에도 불구하고 독단적으로 인권위를 운영하고 있고 독립성마저 훼손시키고 있다. 장애인들의 정당한 요구마저 경찰력을 동원해 강압적으로 묵살해버렸다. 인권논문 대상은 을 주제로 한 것인데 장애인들의 인권은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안에서 무너졌다. 인권논문 최우수상과 우수상은.. 2010. 12. 7.
5월, 꿈꾸었던 다른 세상을 행동으로 채우자 위선으로 가득 찬 악어의 눈물을 언제까지 보아야 하는가? 4월 20일 월요일, 비오는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차별철폐투쟁의 날 행사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공동대표는 “오늘 이명박 대통령이 장애인 시설에 가서 눈물을 흘렸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그 눈물은 바로 새를 잡아먹고 새가 불쌍하다고 눈물 흘리는 악어의 눈물과 다르지 않습니다!”라며 마이크에 가득 분노를 담아 연설을 했다. 불과 2년 전 “장애를 가진 아이는 낙태를 해도 되며, 결혼은 남녀간이 정상”이라 말했던 사람이 흘린 눈물을 악어에 비유한 들 부족함이 있을까? 위선으로 가득한 악어는 수많은 새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지난해 4월 ‘학교 자율화 조치’로 학교 공간은 이미 경쟁이란 날카로운 이빨이 드리운.. 2009. 4. 28.
5월 17일.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발족식, 미친소, 미친교육, 미친정부 촛불문화제 참가 보고동인련 5월 17일 오후 2시, 뚝섬 서울숲에서 열린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 행동 발족식이 열렸습니다. 50여명이 함께한 발족식에서는 10대팀 공연, 나라별 성소수자 인권현황 퀴즈, 발족 선언문 낭독, 게임 등 행사가 있었습니다. 동인련에서는 7명이 이 자리에 함께했구요~~ 앞으로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연대의 의미를 새롭게하고 실천하는 연대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발족을 축하해요~~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홈페이지는 www.lgbtact.org 입니다. 그리고 발족식 이후 동인련은 촛불문화제로 향했습니다. 한국HIV/AIDS감염인인권연대 kanos 활동가들과 함께 했고 '진짜 비정상인 것을 고발합니다!', '에이즈보다 무서운 광우병.. 이런 표현은 쓰지 말아요.', '퀴어퍼레이드에 함께해요!'의 내.. 2008.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