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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소식143

5월 17일은 무슨 날일까요? 혐오는 이제 그만! 5월 17일은 무슨 날일까요? 혐오는 이제 그만! 5월 17일은 아이다호 데이! 국제보건기구[WHO]는 1990년 5월 17일, 동성애는 질병이 아님을 공식적으로 인정했습니다. 이를 기리기 위해 2005년 프랑스, 캐나다에서 시작된 기념일이 바로 '아이다호 데이'(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 Transphobia-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입니다. 기리기 위해서라지만, 과거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이날을 기념하며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에 맞선 크고 작은 활동들을 벌이고 있습니다. 올해, 남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연안 국가들에서는 동성애와 트랜스젠더를 “치료”하려는 시도들에 대해 반대하고, 이를 시도하는 종교 기관들에게 성적다양성을 인간.. 2011. 5. 17.
레바논 LGBT 운동_ 함께 꿈꾸는 것을 배우기 레바논 LGBT 운동_ 함께 꿈꾸는 것을 배우기 해너 디 [번역자 - 지난 호에 이어 레바논 LGBT 운동에 관한 글을 번역해 싣는다. 이 글은 영국 사회주의자 해너 디의 책 의 한 부분을 발췌한 것이다. 는 책갈피 출판사에서 번역출간을 준비 중이다. 출간을 준비 중인 책의 일부를 웹진에 개제하는 데 동의해 준 책갈피 출판사에 감사드린다.] 레바논에서 중동 최초의 동성애자 조직인 헬렘(Helem)(Dream, 꿈이라는 뜻)은 창립 행사 상영작으로 영국의 법률 개혁을 다룬 1961년작 영화 를 선택했다. 이것은 [그들이 처한] 상황이 1950년대 영국과 꼭 닮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레바논에서] “부자연스러운 성교”는 범법 행위이지만, 동시에 특히 시아파 지역들에는 번화한 동성애자 거리가 여러 곳 있기도 .. 2011. 4. 7.
LGBT 연합 건설하기: LGBT 커뮤니티 내의 트랜스포비아, 세 번째. LGBT 연합 건설하기: LGBT 커뮤니티 내의 트랜스포비아, 세 번째. Dr. Jillian T. Weiss 2009년 12월 15일, 오후 7시 00분 미국의 게이 커뮤니티 내에는 트랜스포비아가 있고, 그것이 ENDA나 결혼 평등과 같은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우리의 연대를 위협하고 있다. 힘든 투쟁 과정 중에 우리끼리 싸우는데 들었던 시간은 버려진 시간들이고, 그 사이 가능한 일자리는 줄어들었다. 게이 커뮤니티 내의 트랜스포비아에 대해서는 분명히 문제를 제기해야만 한다. 그러나 어떻게? 이것을 분석해보면, 매우 깊은 뿌리에서 온다는 것이 명백하다. 트랜스포비아는 단순히 없어지기를 바라거나 요구하는 것만으로는 결코 없어질 수 없다. 존재하지 않는 것 마냥 가장해도 안 된다. 서로를 이해하자며 사.. 2011. 4. 7.
Don't ask Don't tell. “묻지도 말하지도 말라” 이후 Don't ask Don't tell. “묻지도 말하지도 말라” 이후 앤 콜먼이 LGBT 권리를 위한 투쟁의 미래를 살펴보다. 지난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011년 국정연설은 우리가 LGBT의 확고한 평등권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예상한 대로, 오바마의 연설은 레임덕 기간인 2010년에 군대 안에서의 차별적이었던 “묻지도 말하지도 말라(DADT, don't ask, don't tell)" 정책을 폐지하는 반차별 조치가 가까스로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또한 “우리 연구소의 스텝이 될 수도,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수도, 그래서 나아가 이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 수도 있는”, “젊고, 재능 있고, 책임감 있는” 미등록 이주민에 대한 “추방을 멈춰야 한다” 는 모호.. 2011. 3. 8.
레바논의 LGBT 투쟁_ 가산 마카렘 인터뷰 가산 마카렘 인터뷰_ 레바논의 LGBT 투쟁 주류언론 - 그리고 일부 동성애자권리 조직들 - 은 서방이 중동의 LGBT들을 지역의 폭력적 후진성과 동성애혐오로부터 “구원”해야 한다고 믿게 만들려고 했다. 그러나 그들이 중동에서 활동하는 LGBT들에게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 어떻게 싸우고 있는지 묻는 일은 좀처럼 없다. 2010년 8월, 프랭키 쿡이 레바논 LGBT 권리 단체 ‘헬렘HELEM (레바논 LGBT 보호의 아라비아어 머리글자)’ 사무국장인 가산 마카렘과 레바논 등지의 인권 투쟁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레바논에서 헬렘, 혹은 LGBT 운동은 어떻게, 언제 그리고 왜 등장했습니까? HELEM은 2001-2003년 즈음에 시작했습니다. 그 전에는 자유클럽(Club Free)이란 게 있었는데 LGBT들 .. 2011. 3. 6.
게이 커뮤니티 내의 트랜스포비아, 두 번째. 게이 커뮤니티 내의 트랜스포비아, 두 번째 이야기 Dr. Jillian T. Weiss, 2009년 12월 13일, 오전 11시 30분 크리스틴 조겐슨(Christine Jorgensen)이 1951년 신문의 헤드라인에 나왔을 때, 그녀의 주치의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그녀를 동성애자로 봤다. 그녀는 스스로의 정체성을 매우 다르게 이해했다. 지금의 LGBT 세계에선, 특히 다른 사회 분위기에서 태어난 젊은이들에게는, 그 차이가 매우 추상적으로 보일 것이다. 나는 여기서 트랜스포비아가 게이 커뮤니티 내에서 똬리를 틀기 시작한 당시의 분위기를 딱딱한 역사적 사실로부터 되살려볼 것이다. 독자들은 이것을 단순히 사실에 관한 역사로 읽지 말고, 감정, 힘없음,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지금의 상황으로 우리를 이끌어왔는.. 2011. 1. 10.
국가인권위원회, 인권논문 시상할 자격있나! 국가인권위원회, 인권논문 시상할 자격있나! - 2010년 인권논문 수상을 거부하며 - 동성애자인권연대는 2010년 인권논문 일반부 우수상 (보이지 않는 노동자, 일터에서의 성소수자 차별실태 분석) 수상을 거부한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인권을 위해 노력해야 할 국가인권위원회가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상황에서 우리가 과연 인권논문 수상을 기뻐할 수 있겠는가! 현병철 인권위원장은 인권위원들과 전문위원들의 사퇴, 전국의 인권시민단체들의 사퇴압력에도 불구하고 독단적으로 인권위를 운영하고 있고 독립성마저 훼손시키고 있다. 장애인들의 정당한 요구마저 경찰력을 동원해 강압적으로 묵살해버렸다. 인권논문 대상은 을 주제로 한 것인데 장애인들의 인권은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안에서 무너졌다. 인권논문 최우수상과 우수상은.. 2010. 12. 7.
동성애자 커뮤니티 안의 트랜스혐오 질리언 T. 웨이스 2009년 12월 11일 최근, 게이 운동 역사의 한 아이콘인 로널드 골드가 트랜스혐오적 독설을 빌레리코 프로젝트에 게시했다. 나는 골드로부터 우리 역사에 관한 무언가를 배우길 기대했고, 분명히 뭔가 배웠다. 비록 내가 바라던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그 글은 다양한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을 가진 우리 독자들에게 상처를 줬다. 그 글에는 독자들이 느낀 고통을 보여주는 말 그대로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 많은 독자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그 글 때문에 굉장히 불편했다. 결국 나는 한밤중에 일어나 이에 대응하기로 했다. 그가 대부분의 다른 사람보다 노골적이긴 하지만, 게이 커뮤니티 안에서 결코 골드 혼자만이 그런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이 .. 2010. 10. 19.
번역글 "논쟁 : 퀴어 정치학 " 이 글은 영국의 급진좌파 정당인 사회주의노동자당이 발행하는 월간지 2010년 7/8월 호에 실린 퀴어 정치를 둘러싼 논쟁이다. 퀴어라는 용어는 한국 LGBT 운동 안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다. 퀴어라는 용어가 가진 맥락과 그것이 함의하는 성해방 전략에 관해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글이라 판단돼 번역해 싣는다. 참고로 두 글 모두 잡지의 공식 견해가 아닌 개인 의견으로서 실렸다. 원문은 http://www.socialistreview.org.uk/article.php?articlenumber=11336 에서 볼 수 있다. 퀴어 정치학은 LGBT 운동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퀴어 정치학은 투쟁을 전진시키는 데 장애물일까 아니면 환영해야 하는 것일까? 찬반 주장을 소개한다. 퀴어는 급진적이다 앨런 베일리, .. 2010. 8. 5.
2010 퀴어문화축제 : 퀴어퍼레이드 동인련 참가단 CHANGE!! 동성애자인권연대는 올해 퀴어퍼레이드에서 CHANGE!의 슬로건을 들고 참가했습니다. 도무지 변하지 않는 세상에 '평등한 사랑! 평등한 권리! 평등한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희망을 담겨져 있는 슬로건이었습니다. 여러 준비를 마치고 퍼레이드가 열리기 전 날...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CHANGE! 차량을 꾸며놓고 사무실로 달려가 피켓이며 차량에 달 선전물을 비닐로 잘 포장(?)을 했습니다. 새벽 3시가 넘어서 겨우 끝났구요. 퍼레이드 할 시간만이라도 비가 내리지 않기를 빌며 잠을 청했습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비가 내리더군요. 퍼레이드가 열리는 베를린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동성애자인권연대 참가단 CHANGE!는 동인련 웹진 특별판 '랑' 배포, 연필, 버튼, 자석버튼, 자료집 등 판.. 2010. 7. 4.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목소리 동성애자인권연대는 올해 퀴어문화축제 : 퀴어퍼레이드를 맞아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 글이 마음에 드신다면 아래 view on을 꾹~ 눌러주세요~! * 웹진 '랑'의 글이 마음에 드신다면 그리고 성소수자 차별없는 세상을 원하신다면 매월 동인련 활동 소식, 회원들의 소소한 이야기들 그리고 성소수자들에게 꼭 필요한 글들을 싣는 동성애자인권연대의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 후원은 정기/비정기로 할 수 있으며, 후원 하실 분들은 http://www.lgbtpride.or.kr/lgbtpridexe/?mid=support 를 클릭해주세요^^ * 동성애자인권연대는 정부, 기업의 후원없이 회원들의 회비와 후원인들의 정기, 비정기 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0. 7. 4.
뒷걸음질 치는 세상에 우리가 외쳐야 할 것은? 바꿔!!! CHANGE! - 2010 퀴어문화축제, 퀴어퍼레이드를 기다리며 지난 23일 일요일, 사무실에 동인련 회원들이 모여 올해 퀴어퍼레이드 차량과 가판 그리고 행진 때 들고 나갈 피켓을 만들었다. 우드락에 예쁜 글씨를 써서 오린 다음 머리띠에 붙이거나 피켓에 색지를 붙이는 작업들을 했다. 그리고는 차량을 어떻게 하면 멋지게 보일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즐거운 수다들이 이어졌다. 작년 퀴어퍼레이드 때 동인련 참가단은 'Pink Revolution'이란 이름으로 함께하며, 핑크색 삼각형 피켓에 ‘우리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원한다!’, ‘군형법 92조 즉각 폐지하라!’, ‘성소수자 차별없는 일터를!’등의 구호를 담아 행진했었다. 버리기 아까워 보관해두었던 그 피켓을 보자니, 지금 우리 사회에 바뀐 것이라곤 찾아 볼 수 없었다. .. 2010. 5. 26.
[성명] 전 세계 성소수자를 향한 모든 폭력과 차별을 중단하라! [5월17일 국제 동성애 혐오, 트랜스젠더/성전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이하며] 전 세계 성소수자를 향한 모든 폭력과 차별을 중단하라! 5월은 우리가 기념하고 축하해야 할 날이 많지만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역사가 있다. 바로 1990년 국제보건기구(WHO)가 정신질환 목록에서 동성애 조항을 삭제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5월 17일 국제 동성애 혐오 반대의 날 (the 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and Transphobia, IDAHO DAY)이다. 동성애를 더 이상 질병으로 보지 않겠다는 이 선언은 전 세계 성소수자들의 끈질긴 투쟁으로 얻어낸 성과이자 우리 모두가 축하해야 할 일이다. 이 날을 기억하기 위해 전 세계의 성소수자들은 2005.. 2010. 5. 17.
존 디밀리오와의 인터뷰 - LGBT 해방: 광범위한 운동 구축하기 ISR Issue 65, May–June 2009 JOHN D’EMILIO is a professor of history and of gender and women’s studies at the University of Illinois at Chicago and is author of many works including Creating Change: Sexuality, Public Policy and Civil Rights; Making Trouble: Essays on Gay History, Politics, and the University; Intimate Matters: A History of Sexuality in America; and Sexual Politics, Sexual Communi.. 2009. 12. 31.
동성애자 노동권을 위한 노력 _ 수전 무어 인터뷰 2 Homo economics : caitalism, community, and lesbian and gay life edited by Amy Gluckman and Betsy Reed p.229~p.240 1995년 6월에 에이미 글럭먼(Amy Gluckman)이 진행한 이 인터뷰에서 동성애자 노동운동가 수전 무어(Susan Moir)는 그녀가 바라본 노동조합 기반의 동성애자권리운동이 가진 성과와 문제점들에 대해 얘기한다. 무어는 보스턴 지역의 '게이 레즈비언 노동운동 활동가 네트워크'에서 수년간 활동했다. 그녀는 자신이 목격한 동성애자운동과 노동운동 사이의 마찰들을 솔직하게 거론한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그녀는 동성애자운동이 조직된 노동운동과 꾸준히 협력함으로써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작업.. 2009. 10. 27.
캘리포니아 주민발의안8 반대 운동을 돌아보며 이 글을 작성한 찰리 심스는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학생이고 대학 LGBT 센터와 LGBT 권리 운동 단체에서 활동하는 활동가이다. 지금은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와서 공부하면서 한국 LGBT 권리 운동 단체들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이 글은 그가 작년에 자신이 참여한 캘리포니아 주민발의안8 반대 운동 경험에 대해 쓴 글이다. 생생한 활동 경험과 주민발의안8 운동 참가자로서 운동에 대한 반성적인 평가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글이다. 주민발의안8이 통과된 날은 내 인생에서 가장 슬픈 날 중 하나였다. 여름부터 법안이 통과된 날까지 나는 수많은 시간을 사람들에게 반대투표를 설득하기 위한 전화 작업과 집회에 힘을 쏟았는데 한순간에 동성 커플의 결혼권이 눈앞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동시에 주민발의안8은 미국의 LGBT .. 2009. 10. 21.
동성애자 노동권을 위한 노력 - 수전 무어 인터뷰 1 (edited by Amy Gluckman and Betsy Reed) p.229~p.240에 수록된 “Laboring for Gay Rights"를 번역해 싣는다. 분량 관계상 두 차례에 걸쳐 싣는다. 오리가 번역하고 나라가 교정교열을 보았다. 동성애자 노동권을 위한 노력 - 수전 무어 인터뷰 1 1995년 6월에 에이미 글럭먼(Amy Gluckman)이 진행한 이 인터뷰에서 동성애자 노동운동가 수전 무어(Susan Moir)는 그녀가 바라본 노동조합 기반의 동성애자권리운동이 가진 성과와 문제점들에 대해 얘기한다. 무어는 보스턴 지역의 '게이 레즈비언 노동운동 활동가 네트워크(GALLAN)'에서 수년간 활동했다. 그녀는 자신이 목격한 동성애자운동과 노동운동 사이의 마찰들을 솔직하게 거론한다. 그러나 결.. 2009. 9. 15.
민주적인 사회를 꿈꾸는 이란민중들의 행동을 지지한다 2009년 6월. 1백만 촛불이 한국을 뒤흔든 지 1년이 지났고, 우리는 웹진을 통해 지난여름 수많은 밤을 거리에서 보냈던 성소수자들의 활동을 되돌아볼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무지개 깃발을 들고 민주주의와 정의를 외치는 시위에 함께하면서 우리가 무엇을 배우고 얻었는지, 더 나아가 촛불시위는 우리에게 무엇이었는지를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활동을 함께 논의하고자 했다. 작년 1백만 촛불 속에서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준비한 무지개 깃발 아래 혹은 주변에 있었던 대열이 1백 명은 족히 넘었다. 무지개를 부담스러워했던 이들까지 생각한다면 적지 않은 성소수자들이 촛불과 함께한 것이다. 전체 대비 0.01% 정도 해당하는 숫자라고 비웃을지 몰라도 성소수자들의 삶의 조건을 고려하고 퀴어퍼레이드와 같은 대규모 행사를.. 2009. 7. 6.
하루, 꿈을 보다 2009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참가기 1. 올해로 세 번째 참여한 퀴어 퍼레이드. 재작년,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의 축제 또한 마냥 즐기고 좋아했던 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이유에 의해서이다. 1. 열린 공간 - 개방성 첫째는 그것이 “열린” 공간이라는 이유에서이다. 토요일 대낮, 청계천 한복판의 수많은 이성애자들이 지나다니는 곳에서, 역시나 수많은 성적소수자들이 (명백히 게이나 레즈비언으로 의심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정체성을 드러낸 채, 함께 모여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나에게는 짜릿한 전율이었다. 평소처럼 토요일 밤거리의 종로나 이태원이 아닌, “대낮”에 그 게토를 벗어난 곳에 모여 있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은 내게 곧 성적소수자들을 위한 공간의 확장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 2009. 7. 6.
5월, 꿈꾸었던 다른 세상을 행동으로 채우자 위선으로 가득 찬 악어의 눈물을 언제까지 보아야 하는가? 4월 20일 월요일, 비오는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차별철폐투쟁의 날 행사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공동대표는 “오늘 이명박 대통령이 장애인 시설에 가서 눈물을 흘렸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그 눈물은 바로 새를 잡아먹고 새가 불쌍하다고 눈물 흘리는 악어의 눈물과 다르지 않습니다!”라며 마이크에 가득 분노를 담아 연설을 했다. 불과 2년 전 “장애를 가진 아이는 낙태를 해도 되며, 결혼은 남녀간이 정상”이라 말했던 사람이 흘린 눈물을 악어에 비유한 들 부족함이 있을까? 위선으로 가득한 악어는 수많은 새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지난해 4월 ‘학교 자율화 조치’로 학교 공간은 이미 경쟁이란 날카로운 이빨이 드리운.. 2009.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