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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성소수자88

좀 더 나아질 거야! - 참신하고 재밌었던 2월 무지개학교놀토반! 좀 더 나아질 거야! - 참신하고 재밌었던 무지개학교놀토반! 안녕하십니까? 루소입니다. 이번 ‘무지개학교놀토반(이하 무학놀)’에 키워드토크 진행을 맡았습니다. 이번 무학놀은 굉장히 친숙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로 진행이 됐어요. 개인적으로 이런 자유로운 분위기 너무 좋아서 편하게 진행을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이번 무학놀의 주제는 ‘it gets better(좀 더 나아질 거야)’였습니다. 미국에서 청소년 동성애자들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면서 시작된 프로젝트인데, 무학놀에서도 이 프로젝트에 동참하고자 주제를 이렇게 정했답니다. 일단, 처음 시작한 자기소개타임에서는 빙고게임을 했습니다. 서로 자신의 닉네임 또는 이름 앞에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명사나 형용사를 붙이고 그걸로 빙고를 하는 게임이었죠. 서로를.. 2011. 4. 7.
무지개빛 학교를 만들기 위한 첫 번째 디딤돌을 놓다! 교사들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인권이야기 - 무지개빛 학교를 만들기 위한 첫 번째 디딤돌을 놓다 - 2010년 9월 교사들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인권이야기 업그레이드판이 발간되었다. 2007년 처음으로 기획되어 초판으로 제작될 당시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2007년은 청소년 회원도 없고 단지 필요성만으로 집필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청소년들이 제작에 반드시 참여해야 올바른 책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삶의 이야기가 지침서에 온전히 담길 수 있다면 이 지침서를 접하는 독자로 하여금 진실과 감동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난 2년 동안 동성애자인권연대에 청소년 회원들이 많이 늘어났다. 청소년 자긍심팀도 구성하고 무지개학.. 2010. 10. 19.
학생인권조례 제정운동 활동가로부터 듣다 - "다른 학교, 다른 교육을 위한 준비운동" 추적추적 비가 내리던 여름 밤 인사동의 한 전통 주점에서 욜과 함께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을 열심히 벌이고 있는 배경내 활동가를 만났다. ‘뭐든 하면 10년은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인권운동에 헌신했고 청소년인권운동과 학생인권조례 제정 운동 경험이 풍부한 활동가와 대화하면서 성소수자 청소년 인권과 학교의 변화를 연결시키는 활동에 대한 고민을 넓혀보려는 시도였다. 그런데 소위 ‘인터뷰’는 금방 웃고 떠드는 수다가 되었다. 우리는 경내씨의 학생인권제정운동 경험과 그로부터 얻은 교훈, 서울시 학생인권제정운동의 구상, 청소년 성소수자 활동, 교육 전반의 문제까지 다양한 주제에 걸친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 배우고 공감할 수 있었다. 아쉽게도 분량 때문에 많은 내용을 생략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 인터뷰가 학생인권조례 제정.. 2010. 9. 7.
무지개학교 놀토반 - "내 스스로 부끄럽지 않다는 자신감을 얻다!" 처음 보는 지하철 역사 안에서 급하게 합류하기로 한 지인을 만났다. 어색함 속에서 인사를 나누고 역사를 나선다. 조금씩 열이 오르는 아스팔트위에 점점이 붙여진 A4용지 이정표를 따라 발을 움직였다. 길을 잃을까 싶어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둔 약도가 카메라 앨범 안에서 머쓱해졌다. 어색한 대화를 나누며 짧은 길을 걷는 동안 나무에서는 매미우는 소리가 연신 뿜어져 나왔다. 설레임과 긴장으로 얘기하는 목소리가 조금 떨린 것도 같았다. 열여덟, 처음으로 무지개를 보러가는 날이었다. 이 날의 행사는 자기소개, ‘친구사이’ 영화관람, 관람후의 담화, 커밍아웃에 관한 간단한 토의로 이루어졌다. 예정시간보다 조금 늦게 시작된 자기소개는 신선했다. 나누어진 종이에 남에게 소개‘받고’싶은 항목을 적는 방법으로 진행되었다... 2010. 9. 7.
2010 청소년 활동가 대회 '쳇[Chat]' 에 다녀오다. - 로그인부터 로그아웃까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늘 긴장되면서도 설렌다. 특히 상상조차 하지 못한 대상을 만날 때는 더욱 그렇다. 동성애자인권연대 청소년 회원들을 제외하고 가깝게 만나는 청소년들이 없다보니 청소년 활동가 대회에 참석하는 청소년들은 누구이고 어떤 단체에서 무슨 생각을 가지고 활동을 하고 있는 궁금했다. 2박3일이라는 휴가를 희생하면서까지 청소년 활동가 대회에 참여했던 것은 순전히 이런 호기심 때문이었다. 그리고 청소년 활동가들의 생각, 고민, 현재의 이슈, 논쟁을 함께 느끼고 싶었다. 배울 점도 많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특히 동성애자인권연대 청소년 활동을 소개할 수 있는 시간이 잠시라도 주어진다면 말할 나위 없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출발 하루 전 참석자 명단을 봤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90년대 생이었다.. 2010. 9. 7.
말! 말! 말!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지지합니다! 4월25일 구름한 점 없는 따뜻한 봄날.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을 지나다니는 많은 시민들과 더불어,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지지하기 위해 모인 참가자들이 꽃잎 하나 없는 앙상한 나뭇가지에 봄꽃을 피웠습니다. 앙상한 나무가 벌거벗겨진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현실을 말한다면, 그 위에 덧붙여진 꽃잎은 더 나은 삶에 대한 희망의 목소리였습니다.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청소년 성소수자, 무지개 봄꽃을 피우다’ 거리 캠페인은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많은 참여로 성공적으로 치러졌습니다. 가면을 당당히 벗어던지는 모습 속에서 오히려 저와 같은 성인 성소수자들이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꽃잎모양의 종이에 청소년 성소수자들에게 보내는 지지의 글을 적고 지지 글을 작성해준.. 2010. 5. 26.
더 당당한 청소년 성소수자 캠페인을 기약하며 2년 전 4월말쯤, 내가 처음 ‘동성애자인권연대’를 알게 된 행사가 바로 故 육우당 추모제였다. 그때는 내가 정체성을 확립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웹자보 하나만 달랑 보고 혼자 간 상황이었다. 그래서 그냥 멀리서 지켜보기만 하고 집에 돌아온 기억이 난다. 당시만 해도 4월말이었는데 날씨가 이상하게도 너무 추웠다. 그래서 야외에서 하는 추모제가 너무나 침울한 분위기였다. 촛불하나를 받아 들고 어색하게 서 있다가 돌아 온 기억이 나는데, 그래도 참 기억에 많이 남는 추모제였던 것 같다. 그 해 여름부터 곧바로 동성애자인권연대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1년이 지나고 다시 故 육우당 추모제 기간이 왔을 때는 야외 추모제가 아닌 야외 캠페인을 준비했다. 작년처럼 너무나 처지고 우울한 분위기의.. 2010. 5. 26.
사진으로 보는 '4월 25일, 청소년 성소수자 무지개 봄꽃을 피우다' 4월 25일 일요일 오후 2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이 북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고 육우당, 오세인 추모 '청소년 성소수자 무지개 봄꽃을 피우다'가 열렸어요. "우리 얘기 좀 들어볼래?" 나의 성소수자 인권감수성은 어느 정도일까?는 큰 호응을 끌어냈습니다. 따뜻한 봄볕에 산책나온 시민들이 내용을 꼼꼼하게 읽어보며 프로그램에 함께했어요. 특히, 레인보우 페이스페인팅은 아이들의 폭발적인 반응이었습니다. 청소년 성소수자가 직접 예쁜 그림을 얼굴과 손등에 그려주었어요. 그리고 시민들은 청소년 성소수자의 인권을 지지하는 글을 직접 적어 주었습니다. 횅하던 나무에 예쁜 꽃잎이 한 가득입니다. (나뭇잎 같지만 꽃잎입니다!) 그리고, 군형법 92조 계간(동성간 성행위를 닭에 비유하고 동성애자를 처.. 2010. 4. 29.
교회는 성(性)소수자를 향한 차별과 혐오에 침묵할 것인가? - 육우당의 죽음 그리고 천주교 이반모임 10주년 기념 미사의 기억 “한 동성애자 천주교 형제의 죽음에 천주교 형제자매들이 조문하고자합니다”라고 시작하는 애도의 글이 동성애자인권연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지 7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가톨릭 청년 8명이 한 청소년 동성애자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올린 글이다. 회원들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할 것 같아, 2003년 동성애자인권연대 소식지에 전문을 싣기도 했다. 육우당의 장례식장을 찾은 신부님 1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아비규환 같은 세상이 싫다며 자살로 한 생을 마감한 육우당. 가식적인 기독교인들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해서 죽음을 택했다고 했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봐도 너무 허망하기만 하다. 죽은 뒤엔 당당하게 이름을 부를 수 있을 거란 유서의 내용과 달리, 지금도.. 2010. 4. 29.
달라진 나의 삶. “청소년 성소수자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달라진 나의 삶, 찌난, 코코샤넬, 광호와 함께 한 유쾌한 수다의 시간 2010.4.4 4월 청소년 특집호를 맞이해 청소년 자긍심팀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찌난, 코코샤넬, 광호와 ‘달라진 나의 삶’을 주제로 유쾌한 수다를 가졌습니다. 인터뷰한 이 날도 4월25일로 예정되어 있는 ‘청소년 성소수자, 무지개 봄꽃을 피우다’ 캠페인을 준비하는 날이었습니다. 인터뷰에 응해 준 청소년들은 늘 재밌게 회의를 하고 아이디어도 풍부합니다. 활동에 대한 책임감도 상당히 높습니다. 약속시간도 어기는 법이 없습니다. 달라진 나의 삶은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인권활동을 통해 자신이 평소 가지고 있던 가치관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확인해보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찌난, 코코샤넬, 광호처럼 더 많은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인권활동을 통해 .. 2010. 4. 29.
섹스. 그리고 청소년 이 얘기를 꺼내기 위해 끊임없이 나에게 질문을 했었다. 내가 청소년 시기에 섹스를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건 아닐까? 내가 게이이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건 아닐까? 내가 남들보다 문란한 건 아닐까? 내가 갖고 있는 이 생각은 정말 나만의 생각은 아닐까?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수많은 이유들을 하나하나 쳐내다 보면 결국에 끝까지 남는 것은 ‘청소년은 미숙하다’라는 편견이었다. 다양한 사회, 다양한 가정, 다양한 개인이 있는 것처럼 청소년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도 다양한 청소년의 모습이 있다. 그러나 사회의 다수는 다양한 청소년의 모습은 인정하지 않는다. 학생이 아닌 청소년도 있고 장애인 청소년도 있으며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청소년도 있다. 그러나 사.. 2010. 4. 29.
청소년 성소수자들도 영화 <친구사이?>를 보고 싶다! 청소년 성소수자들도 영화 를 보고 싶다! 현재 영화 에서 이병헌 및 한채영과 호흡을 맞춘, 황태자 순종 역을 맡았던 이제훈. 그리고 드라마 에서 문근영과 서우의 사이를 처음으로 갈라놓게 된 계기였던 동수역의 연우진(서지후).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영화 의 주인공을 했던 사람들이다. 영화 는 엄청 나게 대중에 퍼진 영화는 아니지만, 성소수자들이라면 그리고 많진 않더라도 꽤 다수의 대중들이 알고 있는 퀴어 영화중에서도 소위 말해 ‘뜬’ 영화이다. 이 영화의 제작자겸 감독은 커밍아웃한 게이감독인, 청년필름 대표 ‘김조광수’이다. 김조광수 감독은, 들으면 익숙한 예지원과 지현우 주연의 영화 , 김남길과 이영훈이 주연한 영화 등을 제작한 사람이다. 그가 감독이라 불리기 시작한 때는 2008년부터였다. .. 2010. 4. 29.
2010.4.25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거리로 나섭니다. 故 육우당 7주기, 오세인 13주기 추모 거리 캠페인 청소년 성소수자 무지개 봄꽃을 피우다. “우리 얘기 좀 들어볼래?” 두 사람을 기억하며. 고등학교 3학년, 18세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육우당은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자신이 믿었던 종교로부터 버림받았지만 세상의 편견에 맞서 열심히 싸웠던 멋진 친구였습니다. 커밍아웃 후 가족에게 버림받고 고민하다 결국 죽음을 선택한 20대 청년 오세인. 장례식에서조차 아버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좋은 날이 올 거”라며 살아있는 사람들을 다독여주었던 육우당과 오세인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지개별로 남아 성소수자들에게 ‘힘’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건 우리가 아니라 이 사회야. 청소년 성소수자 인권, 웅크리지 말고 힘내! 따뜻한 봄날, 봄꽃은 만개했.. 2010. 4. 15.
2010년 첫 번째 무지개학교 놀토반 - Winter 참가 후기 1. 무지개학교에 오게 된 까닭은 뭐라고 해야 하나? 음, 갑갑함 때문이었습니다. 원래 친구들 사이에서의 커밍아웃 후 서로 간에 우정이 사라진 일은 없었지만 무언가의 답답함은 여전했습니다. 이해를 바란 적은 없지만(타인에 대해서 온전히 이해하게 되는 것이 가능할까요? 전 잘 모르겠어요.) 제대로 된 인식은 바랬는데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서로 약간 빗나가는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거기다 평상시에 맞닿아 있는 공간들도 성정체성과 관련하여 별로 친하지 않았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학교였습니다. 학교 측에 커밍아웃을 하지는 않았던지라 가시적 차별 같은 것은 말을 통한 것 이외에는 없었지만 약간 어긋나 있는 몰인식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갑갑함에 지쳐있으면서도 참여는 미루고 미뤄왔었습니다. 어째서였는지는 .. 2010. 3. 29.
제2회 LGBT 인권포럼 <청소년 섹션> - 청소년 성소수자 운동 어디로 가야 할까? 2009년 11월 21일, 이화여대에서 2회째를 맞는 LGBT 인권 포럼이 열렸다. 포럼은 지역에 기반한 LGBT운동의 가능성과 전망, 청소년 성소수자 운동, 성소수자 정치 등 3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특히 내가 사회를 맡은 ‘청소년 성소수자 운동 어디로 가야 할까?’는 최근 들어 다시 가시화 되고 있는 청소년 성소수자 운동에 대해서 각 단체의 활동과 개인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 소중한 자리였다. 국내의 성소수자 단체들이 청소년 성소수자 운동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서로가 어떤 활동을 하는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특정 단체에서 활동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러한 이슈에 대해 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번 포럼에서 청소년 성소수자 운동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그 의.. 2009. 12. 31.
더 나은 삶을 위한 우리들의 활동 1. 청소년 자긍심팀 ‘기초벽돌’을 차근차근 준비하다. 청소년 성소수자 인권을 증진시키는 활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오랜 시간 해 왔다. 하지만 청소년 커뮤니티를 만날 기회가 거의 없었고, 동인련엔 청소년 회원들도 부족해 실제적인 청소년 활동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리고 성인 게이 중심의 단체 분위기는 청소년 회원들을 받아들이기에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처음엔 그랬다. 2009년 1월7일. 우리는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작은 활동이라도 시작해보자는 마음으로 오랫동안 중단되었던 청소년 모임을 다시 가졌다. 이 자리를 통해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동인련 활동의 문제점(어렵다. 따분하다. 거리감이 든다. 운동권이다. 등)에 대해 들을 수 있었고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청소년 활동이 자연스럽게 제안되었다. 솔직히 어떤 프로그램을 기획.. 2009. 12. 30.
청소년 동성애 상담이 증가했다고 호들갑떠는 우익들의 우려를 ‘우려’한다 지난 9월29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황우여(한나라당) 의원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6년부터 올 6월까지 3년 6개월간 청소년들의 동성애 상담건수는 총 51건이었고, 특히 2006년 4건이었던 상담 건수가 2008년 21건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며 청소년들 사이에 동성애가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10대들도 성적 욕망을 가진 성적 주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의 억압적인 태도, 학교에서의 미흡한 성교육과 또래집단을 통한 왜곡된 성지식 등 복합적인 이유로 동성애 문화가 퍼지는 것 같다”며 “이제는 학교도 동성애에 대해 열린 자세로 아이들을 지도해야 한다. 교육당국은 교사들을 대상으로 동성애 학생 지도를 위한 전문 직무 연수과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9. 10. 27.
놀토반, 한 학기를 돌아보며. 어느새 동인련의 청소년 대표 프로그램으로 잡아가고 있는 무지개학교 놀토반, 혹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또 그 비하인드 스토리 궁금하지 않아? 작년,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겨울밤에 종로의 한 카페에서 동인련 청소년 자긍심팀 회의가 있었어. 겨울방학에 진행했었던 청소년 겨울 세미나를 바탕으로 놀토반이 만들어진 거지. 세미나를 통해서, 정기적인 청소년 프로그램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하는 의견이 나왔어. 그렇지만 그때는 지금처럼 많은 청소년 회원들이 활동하진 않았지. 그래서 청소년들이 왜 동인련 참여를 어려워할까를 느끼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어. 우리는 운동 용어에 대한 공유 부족이나 함께 흥미꺼리를 찾기를 어려워하거나, 청소년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부재하다는 의견 등이 나왔고, 그런 의견을 개선하기 위해선 어떤.. 2009. 10. 21.
청소년 성소수자 인권침해를 말하다 _ 학교 내 아웃팅 일반적으로 동성애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그것이 아웃팅이라고 생각한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청소년들 역시 피해갈 수 없는데, 청소년의 경우 성인 동성애자들보다 정신적 피해를 입기 쉽다. 나 역시 이번 6월에 학교에서 전교적인 아웃팅을 경험했다. 올해 1월 1일, 큰마음을 먹고 일반인들과 조화롭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서로이웃에게만 공개했던 블로그를 전체공개로 돌려놓았다. 동성애자를 다룬 글들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도 있었고, 동인련 활동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다. 2009년의 결심이 꽤나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고 있음에 흐뭇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와 모두 소통하는 것은 역시 무리였던 것일까? 나는 학교에서 세 가지 불이익을 당해야 했다. 사건은 6월 8일, 학교.. 2009. 7. 6.
대학로 한복판에서 우리를 외치다 5월 둘째 주 토요일, 그날의 대학로는 맑고 화창했다. 가면을 쓴 혹은 쓰지 않은 10대 성소수자들이 거리에서 "우리가 여기 있어요!" 하고 활발하게 외치고 있었다. 발언이 처음이라 좀 횡설수설했지만 그날 나는 마이크를 잡고 이런 활동이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노라고 말했다. 인식, 알리는 것, 의미. 그때 내가 하고 싶었지만 머릿속에서 정리가 되지 않아 제대로 말하지 못했던 얘기는 그런 것들이었다. 솔직히, 대학로 캠페인과 같은 알리는 활동이 그렇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시위를 하고, 소송을 걸고, 법 개정을 요구하는 그런 활동들에 비하면, 그것은 조금 힘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토요일 단 하루, 종일도 아닌 불과 몇 시간동안 우리가 여기 있다고 외치는 일이 과연 .. 2009.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