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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이야기/행성인 활동가 편지92

[활동가 편지] 우리의 시대는 다르고, 우리의 두려움은 서로의 용기가 되어 돌아온다 그림자(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나는 영세자영업자 레즈비언이다. 자영업을 시작한 이후로 일상과 생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삶을 살았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면 이명박 정권 광우병 집회의 패배를 시작으로 박근혜 정권으로 이어지는 광풍의 9년 동안 황폐한 일들은 더 이상 알고 싶지 않았던, 스스로를 돌아 볼 때 아주 많이 비겁했던 삶이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1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서로의 결핍을, 무기력함을, 결코 닿을 수 없는 내면의 그 곳을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배워가는 삶을 살았다. 이제야 돌이켜 그때 10년의 일기들을 다시 읽어 보니 그런 사랑이 내게 있기에 황량한 그 시절을 살아낼 수 있었다는 생각이 차오른다.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 토론회. 그날은 조금 상기된.. 2017. 5. 22.
[활동가 편지] 함께 평등을 노래합시다! 곱단(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안녕하세요 :) 곱단입니다. 요즘, 일교차가 큰 것 같습니다. 다들 건강하신지 걱정되네요. 일교차가 큰 것처럼 요즘은 우리의 마음도 들쑥날쑥한 나날이니까요. 성소수자 군인이 구속되고, 우리의 존재를 반대한다고 했던 대통령이 당선이 되는 등 요즘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죠? 그래서 진심으로 여러분들 마음의 건강이 걱정돼요. 저는 많이 아팠거든요. 물론 아팠던만큼 다시 힘을 내고 있지만요. :) '분노, 서러움, 두려움, 무기력함...' 지난 회원모임 때 우리가 느꼈던 감정들을 나누며 가슴이 많이 아려왔습니다. '아, 역시 다들 아팠구나!' 하면서요. 하지만, '희망, 연대, 저항, 용기 등' 힘이 나는 언어 또한 나누는 우리를 보며 또 한편으로 기뻤습니다. '이것이 행성인의 힘.. 2017. 5. 15.
[활동가 편지] 저는 지금 행동합니다! 소리 (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 ‘알’,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회원) 안녕하세요. 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 알의 운영지기이자 이번 키씽에이즈쌀롱 Step.2의 패널로 참가했던 활동가 소리입니다. 글을 적게 된 계기는 주변의 걱정과 우려 가득한 목소리에 대해 키씽에이즈쌀롱에 참여하는 제 감정과 생각을 조금이나마 여러분에게 전달하기 위해 키보드에 손을 올립니다. 많은 분들이 ‘왜 나서서 감염인에 대해 알리려 하느냐 조용히 지내면 문제가 없는데 왜 일을 키우려고 하냐’고 합니다. 저는 게이이며 PL(Peaple living with HIV/AIDS)입니다. 둘은 27살, 남자, 회사원 등 저를 설명할 수 있는 수많은 단어 중 하나이고 그 무엇 하나 빠져서는 제 자신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27년이라는.. 2017. 5. 8.
[활동가 편지] '행성인'에게 보내는 편지 하나(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회원 편지를 쓰라고 하니... 무슨말을 어떻게 시작해야하나 고민하다가... 정말 그냥 행성인에게 보내는 편지로 써볼까 합니다. 글재주도.. 말 주변도 없어 걱정이 되긴 하지만 열심히 써볼게요. 안녕~ 내가 벌써 행성인을 만난지 4년이 되었구나. 처음에 너의 이름은 동인련이었지. 너를 알고 후원하게 된 계기는, 지금도 내 인생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 교회공동체 덕분이었어. 예배시간에 한겨레에 실린 육우당의 시를 읽어주시며 너의 존재를 알려주셨고 나는 주저 없이 후원회원이 되었어. 벽장이었던 나는 처음엔 그냥 돈만 후원하려고 했어. 하지만 하루하루 호기심이 커지더라고. '동성애자들을 만나볼 수 있을까?' 하고 말이야. 그래도 용기가 나지 않았는데 후원을 하자 며칠.. 2017. 4. 25.
[활동가 편지] '무지개' 빛이 있으라 썅챠이(행성인 대전회원모임/ 전국퀴어모여라) 어딘가에서 저에 대한 소속을 밝혀야 할때면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와 대전녹색당을 이야기 하곤 하지만 사실 누군가가 저에게 활동가라고 불러주거나 그런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 우주의 먼지 보다도 더 작아지고 싶은 충동을 느끼곤 합니다. 저는 아직 활동가라는 단어와 조금 더 천천히 친해지고 싶은 대전에 살고 있는 썅챠이 입니다. 저는 여전히 진행형으로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 그리고 성적 끌림을 느끼는 대상에 대한 고민 등을 하는 중입니다. 고민이 풀리는 것 같은 지점에서 묘한 해방감을 느끼면서 곧이어 다시금 새롭게 출몰하는 풀리지 않는 의문들에 끙끙대곤 합니다. 특히 몇년 전 부터 최근까지 내가 혹시 인터섹스는 아닐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나를 완전하게 호.. 2017. 4. 18.
[활동가 편지] 지지? 뭘 지지하는데? 세인(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팀)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겨울 송년회부터 행성인과 함께하기 시작한 세인이라고 합니다. 셰인 아닙니다. 인권활동계의 패권을 쥐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 시스젠더 게이 집합의 원소입니다. 그 점 죄송스레 생각합니다. 잠깐! 글을 작성중인 프로그램인 마이크로소프트 워드2016이 왜 시스젠더에 빨간 밑줄을 긋죠? 후지네요. 아무튼 제가 신년회부터 시작할 수도 있었는데 굳이 연말 행사부터 나가게 된 건 뭔가를 기다리지 못하는 급한 제 성질 때문이겠죠. 실은 작년 12월 말에 들어왔으니 활동한지는 4개월이 되어서 뭐라고 쓸 말이 없지만 알량한 경험을 토대로 말을 이어보겠습니다. 처음 행성인 왔을 때 어떻게 HIV/AIDS 인권팀을 들어가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는지는 잘 .. 2017. 4. 11.
[활동가 편지] 봄을 기다리는 봄날의 편지 이사벨(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 작년 여름부터 성소수자노동권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사벨입니다. 처음에 노동권팀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노동해방과 성소수자 해방은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까?’라는 다소 추상적인 궁금증 때문이었는데, 요즘에는 일터를 포함한 일상 곳곳에서 저를 비롯한 성소수자들이 어떻게 스스로를 가시화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어느덧 4월로 접어들었지만 바깥 날씨는 어째 봄 같지가 않습니다. 지난 금요일에는 LG유플러스 고객센터에서 현장실습생으로 일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홍수연님 추모문화제에 다녀왔는데, 앉아있는 두 시간 내내 다리가 덜덜 떨리더군요. 오랜만에 광화문 촛불집회를 생각나게 하는 날씨였습니다. 아직 봄이 다 오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 2017. 4. 5.
[활동가 편지] 채식하는 퀴어! 비건 퀴어 디올의 편지 디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안녕하세요! 이번 주에 회원편지를 쓰게 된 디올이라고 합니다. 저는 행성인에서 소모임인 “QAMERA”에 들어가 있고, 웹진에 폴리아모리와 관련된 회원 에세이를 썼답니다. 활동을 활발하게 하지 않아서 저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그럼에도 기억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이렇게 기억하시더라고요. “아…. 그 채식하시는 분” 네! 저는! 채식하는 퀴어! 비건 퀴어랍니다. 행성인의 문을 두들기다 행성인을 어떻게 처음 알게 된 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아요. 어떻게 어떻게 이름을 계속 들었어요. 노동절 날 행성인 깃발을 본 기억도 나고. 행성인 부모 모임을 통해서도 이름을 들은 것 같아요! 저는 동물권 활동을 주로 하고 있어요. 사회의 어떤 약자 보다, 동물 만큼 착취당하고 죽.. 2017. 4. 1.
세상을 바꾸는 군대를 만나다 찰스 & 기동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부패한 정부관료, 턱없이 싼 임금으로 고용하는 자본가, 그리고 미제국주의는 필리핀 민중과 원주민 그리고 소수자 무슬림을 억압하고 학대하는 3박자 주범입니다. 빈부격차는 너무도 심하고, 도시의 판자촌이 즐비하고, 미국과 일본 제국주의 광산회사는 마을의 산, 들, 강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의 최첨단을 걷고 있는 천박한 사회를 갈아엎기 위해 혁명적 좌파조직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공산당(CPP, Communist Party of Philippines), 신인민군(NPA, New People Army: 공산당의 무장군대), 전국민주주의전선(NDFP, National Democratic Front of Philippine: 노총과 같은 조직들이 연합하여 공.. 2017. 3. 21.
[활동가 편지] 필리핀 이야기 1. 이민자로 산다는 것은 여기동(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보고싶은 행성인 회원 여러분께 안녕하세요. 멀리 필리핀에서 인사드립니다. 작년 5월에 비행기에 몸을 싣고 필리핀 마닐라에서 이민생활을 시작하여 어느덧 10개월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민자로서 이곳 생활은 여러가지로 어렵습니다. 항상 무더운날씨, 모기, 그리고 대도시의 스모그 등 환경적으로 어려운 것이 많네요. 이곳의 대중교통은 지상 경전철인데요. 차막힘이 없어서 그나마 편리하지만, 지프니(트럭버스)와 트라이시클(오토바이)은 너무도 작아서 몸을 접어야만 탈 수 있습니다. 시내는 가까운 거리도 몇시간씩 걸려야 갈 수 있지요. 따갈로그어와 음식은 외국인으로서 역시 힘듭니다. 따갈로그어는 어순이 우리말과 완전 반대로 배치되어 왜 필리핀 사람들이 다른 외국인보다 한국어가 힘든지 이.. 2017. 3. 14.
[활동가 편지] 대전을 무지개빛으로 레놀(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전국퀴어모여라) 어느 모임이든 철도에 관한 화제가 나오면, “음 그건 말이지…”라며 돌연 나타나는, 안녕하십니까. Lenor(레놀)이라고 합니다. 닉네임은 레노아라는 라틴어원의 섬유유연제 이름에서 따온 이름이지만, 모두가 저를 타이레놀의 레놀이라고 불러주시더라고요. 지금은 저를 기억하기 쉽게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수식어를 붙여주신 것 같아 무척 기쁩니다. 저는 현재 우리나라의 중심(=곧 퀴어의 중심이 될) 대전에서 살고 있구요, 전퀴모 대전지부(?)에 거점을 두고 소소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저를 소개하면, 철도와 남자를 사랑하는 남자입니다. 가끔 멋진 레즈비언분들을 보면 눈이 초롱초롱해지기에, ‘게즈비언’과 같은 맥락으로 ‘레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답니다. 한때는.. 2017. 3. 6.
[활동가 편지] 내가 나로 살기위해서 별(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청소년인권팀) 안녕하세요. 청소년인권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별입니다! 저도 드디어 활동가 편지를 써 보네요. 저는 작년 여름에 처음 행성인에 왔고, 그 때부터 활동을 시작했어요. 몇 번 모임도 나가고 활동도 꾸준히 하다 보니 2017년 운영위원으로도 함께하게 되었네요. 저는 중학교 때 처음 바이섹슈얼로 정체화를 하면서 성소수자에 관한 자료들을 인터넷에서 마구 찾았어요. 그 과정에서 퀴어포빅한 말들을 엄청 보고 들었죠. 많은 자료를 접하는 가운데 성소수자 인권 운동도 접했어요. 나중에 커서 활동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고, 인권단체에 취직하면 어떨까 싶어 근무하는 분들의 봉급은 얼마나 되나 찾아본 기억이 나네요. 어쩌면 이미 그 때의 꿈을 이룬 셈이에요. 행성인을 제대로 안 것은.. 2017. 2. 21.
[활동가 편지] 콰메라, 퀴어들의 카메라 무냥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소모임 콰메라(Qamera)) 안녕하세요 무냥입니다. 행성인에 가입한 지 얼마 안됐고 행사에 아직 많이 참여하지 않아서 저를 모르는 분이 많으실 거 같아요. 혹시 2016년 송년회에서 DSLR을 들고 열심히 돌아다니던 두 사람을 기억하시나요? 바로 행성인 소모임 ‘Qamera’의 회원들입니다. 그 중 카키색머리에 Canon 카메라를 들고 다닌 사람이 저였고요. 이번 활동가 편지의 주 내용도 바로 Qamera에 대한 소개가 될 거 같네요. 행성인 소모임 Qamera는 사진을 찍는 퀴어들의 모임입니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퀴어라면 누구든지 가입할 수 있어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퀴어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굳이 비싸고 큰 카메라를 소지할 필요가 없어요. 디지털카메라,.. 2017. 2. 21.
[활동가 편지]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혜민(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팀) 안녕하세요. 돌이켜보면 행성인 회원으로 활동한지도 4년이 다 되어가는데, 회원 편지로는 처음으로 인사드리네요. HIV/AIDS 인권팀 혜민이라고 합니다 저는 성소수자 앨라이(Ally)입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저에게 커밍아웃한 이후 성소수자 인권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을 시작했어요. 그 때 친구가 자신의 이야기를 해준 것은 제 삶에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끼쳤어요. 제가 현재 하고 있는 대부분의 일들이 친구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된 것이기도 하니까요. 친구의 커밍아웃 이후로 전에는 알지 못했던 성소수자 이슈를 찾아보기 시작했고, 2013년부터는 행성인 HIV/AIDS 인권팀 활동을 하게 되면서 성소수자의 건강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 2017. 2. 8.
[활동가 편지] 성소수자에게 노동권을 허하라! 준태(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 안녕하세요. 저는 행성인 성소수자 노동권팀에서 활동하는 준태입니다. 노동권팀 회의에 처음 들어가서 멀뚱멀뚱 앉아있던 게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반년이 훌쩍 지나버렸네요. 고백하건대, 무언가 큰 포부를 가지고 성소수자 노동권팀 활동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석사 과정의 일환으로 유엔인권정책센터의 인턴쉽에 지원했고, 면접에서 성평등과 성소수자 인권 관련 활동을 꼭 하고 싶다고 했는데 덜컥 합격이 되었습니다. 성소수자 인권단체에서도 활동하면서 같이 연대하면 좋겠다 싶어 제일 먼저 문을 두드린 곳이 ‘성소수자 노동권팀’ 이었지요. ‘노동권에 대해 잘 알아서’ 또는 ‘노동권 관련 활동을 계속 해와서’가 아니라 가장 생소해서 선택했어요.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2017. 1. 31.
[활동가 편지] 벽장문을 깨고, 밝은 내일로! 용용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청소년인권팀, HIV/AIDS인권팀) 안녕하세요, 행성인 회원 여러분!! HIV/AIDS인권팀과 청소년인권팀에서 활동하는 용용이라고 합니다. 근근이 여러 활동에 얼굴도 내비쳤지만, 이렇게 편지로써 인사드리는 건 처음입니다. 행성인에 처음 온 게 재작년 1월쯤 이었으니, 어느새 2년이 지났네요! 평소에 알던 친구가 같이 행성인 청소년인권팀 모임에 나가보자고 해서, 처음엔 많이 고민했어요. '할 것도 없는데 한번 가보자.' 는 마음으로 나갔습니다. 처음 나갔던 청소년인권팀은 신기하고 이상했습니다. 저 말고도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다른 또래 성소수자들이 있었고, 서로 존댓말을 썼던 것이 인상에 남았거든요.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활동을 오래 지속할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 2017. 1. 25.
[활동가 편지] 무지개 빛으로 산을 물들인다! 긍정(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흥산회) 안녕하세요 긍정입니다. 올해부터 행성인 소모임 흥산회를 맡게 되어서 인사드립니다. 흥산회는 ‘흥건하게 산을 타는 회원모임’의 줄임말로, 2013년 6월 8일 청평 호명산을 시작으로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정작 산을 타는 시간보다 뒤풀이 시간이 3배정도 길다는 건 흥산회의 유명한 일화입니다. 13, 14년은 초대회장 종찬님의 운영으로 서울/경기도권의 아름다운 산들을 타며 흥산회 깃발로 곳곳에 무지개 기록을 남겼습니다. 15,16년에는 2대회장 화영님의 운영으로 ‘북한산 둘레길’ , ‘서울 둘레길’ 을 완주하였습니다. 나름 연간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는데요, 처음 목표를 세울 때에는 과연 우리가 다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여럿이 모이니 목표를 .. 2017. 1. 16.
[활동가 편지] 알록달록한 세상을 꿈꾸며 슬아(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 안녕하세요. 노동권팀 활동을 이제 막 시작한 슬아입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회원가입은 지난 여름에 했으니 이제 겨우 반년이 지났네요. 행성인에서 열리는 이런 저런 행사들에 참여하며 2016년 하반기가 흘러간 것 같아요. 뒤풀이 자리에서 누군가 행성인 회원이 된 이유를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여유가 생겨서’ 라고 답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달마다 받는 급여가 생기면서 지지하는 단체들에 정기적으로 후원을 할 금전적 여유가 생겼고, 노동 장소에서 에너지를 많이 뺏기지 않았기에 근무시간 이후 활동해보겠다는 심적 여유도 가질 수 있었어요. 그래서 자연스레 노동권팀 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 2017. 1. 10.
[활동가 편지] 사십의 문턱에서 정욜(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 대표, KNP+ 간사)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2016년은 저에게 30대의 마지막 시간이기도 해요. 그래서 더 특별한 한 해였던 거 같습니다. 모든 분들이 한 해 계획했던 일 잘 마무리하고, 더 나은 2017년을 맞이할 수 있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사실 저는 요즘 마음이 복잡해요. 20대에서 30대 넘어갔을 때 가졌던 감정과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앞자리 숫자가 바뀌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 뚜벅뚜벅 걸어왔던 나의 역사에 대해 되돌아보기도 합니다. 나이 들어 주책인지 몰라도, 젊은 활동가들을 보면 그냥 웃음이 나고, 그들과 함께 하는 공간에 있다 보면 묘한 긴장감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아마 이 글을 한국HIV/AIDS감염인연합회 KNP+ 형들이 본다면 웃을 거예.. 2016. 12. 27.
[활동가 편지] 당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상근(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YouTube 채널 OPEN 디렉터) 안녕하세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회원 상근입니다. 예전 동인련에서 활동하는 동안에는 웹진 '랑'을 만드는데 손을 보탰고, 청소년자긍심팀 팀장도 하면서 청소년 섹슈얼리티에 관한 활동들도 했습니다. 그러다 취직을 하고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서 활동을 잠시 쉬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답니다. 지금은 자발적 백수가 돼서 행성인 활동 언저리에서 기웃기웃 하는 중이고요. 저는 요즘 YouTube 채널인 OPEN을 운영 중입니다. 제가 올리고 싶은 컨텐츠를 올리기도 하지만 주로 퀴어 이슈를 다루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지금은 ‘오픈 피플’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유명한 사람들 뿐 아니라 우리 주변 일상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도 커밍아웃 하고 있다는 것을.. 2016.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