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보기2038

[회원에세이] 오늘부터 우리는 보드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6월의 끝자락 어느날이었다. 별 다른 날은 아니고, 낮에 가족모임을 갔다가 행성인 정기모임에 가야하는 일정이 있는 날. 하나 변수가 있다면 그 전날에 보건소에서 종합검사를 받았다는 것 정도였다. 얼마만이었을까, 얼추 1년은 넘은 것 같다. 담당 직원은 빠르면 내일 중에도 검사 결과를 포털에서 볼 수 있을 거라고 했다. 검사 항목은 4가지. 다음날 점심쯤에 들어가보니 벌써 3개의 결과값이 나왔다. 세상 참 빠르네, 라는 감상과 함께 나머지 한칸에도 음성이 나오길 기다렸다. 요즘보다는 덜 했지만, 그때도 제법 더운 날이라 저녁 일정 전에 잠깐이라도 집에서 쉬기로 마음 먹었다. 집 앞 정거장에 내리기 바로 직전에 괜히 한번 더 결과를 조회했고, 빈칸에는 ‘이상값'이라는 단어.. 2025. 7. 25.
[코코넛의 눈코입귀] 다만 유혹에서 저희를 구하소서 코코넛(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퀴어 커뮤니티에 나와서 사람들을 만나고 친구와 연인을 사귄 지 어느덧 2년이 넘어간다.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정말 짧은 시간일 수 있지만, 나에게는 이전의 23년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시간이다. 게이 수행을 2년 동안 꽤 충실히 하면서 제일 크게 느낀 점 중 하나라면, 게이 섹스는 '유혹'이라는 것이다. 동성애가 악한 유혹이라는 말은 퀴어문화축제 건너편에서 확성기로 음악을 트는 혐오 세력이나 극우 개신교 세력이 흔히 할 것 같은 말이다. 그들이 주장하는 것과는 맥락이 다를지 모르지만, 사회에서 흔히 터부시되는 섹스, 그러니까 항문에 삽입된 남성기로 전립선을 자극시켜 오르가즘을 느끼는 일련의 행위를 여러 위험이라면, 그리고 남들의 시선이나 H.. 2025. 7. 25.
[문수의 지구여행기] #6. 쉼터에서 만난 사람들 문수 (한국HIV/AIDS감염인인권연합 KNP+) 연재의 말게이들은 외계에서 온 것 같다.그래서 지구에 여행 온 외계인의 삶을 기록하는 심정으로 이 글을 쓴다.참…이 나이에 글을 쓸 줄이야, 가 아닌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이제야 풀어 보는구나,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남자로서가 아닌 게이로서의 내 삶을 솔직하게 기록해 본다. 다시 본업으로 돌아온 나는 당시 주소가 지방 소도시 형님 집으로 되어있어서 그곳 보건소 히브 담당자와 자주 만났다. 그분은 보건소에 자주 찾아오고 말도 잘 듣는 나를 좋아해 주었다. 그래서 그분 덕에 그 지역 다른 감염인의 상황도 알게 되었다. 하루는 그 담당자가 나에게 말하길 부산에 감염인 쉼터가 생겼는데 거기 가서 좀 지내보면 어떻겠냐고 했다. 나는 집을 두고 왜 .. 2025. 7. 25.
[여기동의 레인보우패밀리] 육아#39. 두마게티 시티 2025 퀴어퍼레이드 여기동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기획의 말행성인의 오랜 회원인 여기동님이 필리핀에서 안부를 전합니다. 2015년 한국에서 결혼식을 하고 남편의 나라로 가서 살림을 꾸리는 여기동 님은 딸 '인보'를 입양하여 육아일기를 쓰고, 최근에는 성소수자 연구들을 리서치하며 공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대성통곡 에피소드: 손은 하얀데 발이 까맣네(?) 식습관은 운동과 더불어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어려서부터 골고루 먹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여러 묘안들을 짜내고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매 식사마다 아이에게 생오이를 먹여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오이 껍질이 단단해서 그런지 뱉어내버렸어요. 그런데 오이 껍질을 깍아주었더니 잘 받아먹더라고요. 아마도 껍질이.. 2025. 7. 25.
행성인 웹진 2025년 06월 ☔ 6월 활동스케치 & 신입회원 한마디 - 오소리 ☔ [활동가 연재] 상임활동가의 사정 - 지오, 오소리, 남웅, 호림 ☔ [회원 에세이] 2025년 서울퀴어문화축제 퍼피 프라이드 플래그 행진 후기 - 마루 ☔ [회원 에세이] 변화한 것들 - 바을 ☔ [독자 기고] 난 레즈야, 하지만 레즈가 싫어. - 자사호 ☔ [코코넛의 눈코입귀] 신은 우리를 죽도록 사랑하시거나, 죽어라 증오하시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 코코넛 ☔ [문수의 지구여행기] #6. 무업(巫業)의 시간 - 문수 ☔ [여기동의 레인보우패밀리] 육아#38. 토끼와 거북이 - 여기동 2025. 6. 28.
6월 활동스케치 & 신입회원 한마디 오소리(행성인 사무국장) #1. 故 변희수 하사 현충일 추모 기자회견 지난 6월 6일, 현충일을 맞이하여 대전 현충원에서는 故 변희수 하사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변희수 하사 순직 결정 및 현충원 안장 후 첫 현충일을 맞이하여 진행된 추모식이었습니다. 행성인도 공동주최로 함께했습니다. 추모식에는 70여 명의 참석자가 모여 변희수 하사를 함께 그리며 헌화와 추모의 글을 낭독하고 참배했습니다. 행성인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 이안님의 발언문을 행성인 액션팀의 라임님이 대독하였습니다. 아래 발언문 전문을 공유합니다. 삶이 투쟁이 되지 않도록,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일터에서 차별받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 사회를 위해 함께 투쟁합시다. ▼ 발언문 전문 보기더보기안녕하십니까.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 2025. 6. 22.
[활동가 연재] 상임활동가의 사정 지오 광장의 기억이 벌써 가물가물합니다. 고작 2개월이 좀 지났을 뿐인데 2년은 지난 것처럼 까마득해요. 광장에서 함께 했던 이들은 지금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을 지 궁금해집니다. 이럴때 보면 좋을 전시를 하나 추천해요. “민주주의와 깃발전”이라는 전시입니다. 식민지역사박물관이란 곳에서 진행중이에요. 사실 저는 이전까지 서울에 이런 박물관이 있는 줄도 몰랐어요. 저는 6월 초에 체제전환운동을 함께 하고 있는 활동가들과 다녀왔어요. 전시 공간이 넓지는 않았지만 공간을 정말 잘 썼더라고요. 알차게 채집한 물건과 목소리들 곳곳의 기록들이 123일의 시간들을 촘촘하게 담고 있었어요.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 깃발도 있고 ‘윤석열 퇴진 세상을 바꾸는 네트워크’에서 진행했던 질문의 벽 기록들도 있어서 뿌듯하기도 했어.. 2025. 6. 22.
[회원 에세이] 2025년 서울퀴어문화축제 퍼피 프라이드 플래그 행진 후기 마루 (행성인 HIV/AIDS 인권팀) 몇 년 전 우연히 만난 트위터 지인을 통해 펍마스크의 귀엽고 섹시한 매력을 알게 되었다. 2024년 10월 대만 퀴어 퍼레이드에서 대규모의 펍마스크 행진단 틈에 끼어 행진한 경험은 충격과 감동이었다. 나도 한국에서 퍼피 프라이드 깃발을 들고 행진하리라 다짐했다. 혼자서 다짐만 하면 흐지부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행성인 웹진에 행진 참여를 독려하는 글도 실었다. 국내 최초로 퀴퍼 행진에서 퍼피 프라이드 깃발을 들고 행진한 사람이 되겠노라 야심차게 결심했지만 당장 깃발을 주문하는 방법조차 알지 못해 행성인 상근활동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덕분에 그가 추천한 장투지원단 뚝딱이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사이즈의 깃발과 5M 길이의 깃대를 어렵지 않게 주문할 수 있었다. 이제.. 2025. 6. 22.
[회원 에세이] 변화한 것들 바을(행성인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 안녕하세요, 웹진에 처음 글을 기고하게 된 바을이라고 합니다. 대학생이고, 2024년 11월에 행성인에 가입했어요. 사실 웹진에 글을 쓰는 건 꽤 오래된 소망이었어요. ‘나도 한 번 써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행성인 웹진에 연락을 드렸더니, “6월 웹진을 목표로 글을 보내주세요”라는 답을 받았죠. 이 글에서는 행성인에 들어오고 나서 제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이야기해보려 해요. 저를 소개하는 첫 글이라면 제가 행성인과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를 쓰는 게 적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사실 처음 행성인을 알게 된 건 한 친구를 통해서였어요. 사랑했던 사람, 지금은 하늘로 떠난 사람이예요. 저는 부고 소식을 듣고 한동안 세상과 거리를 두며 지냈어요. 조금씩 마음이 가라앉고 .. 2025. 6. 22.
[독자 기고] 난 레즈야, 하지만 레즈가 싫어. 자사호(웹소설 작가) 우리는 제한된 경험 안에서 살아가기에 이야기라는 것을 발명했습니다. 책장을 펼치는 순간 독자는 전혀 다른 삶을 삽니다. 첫 페이지로 되돌아가 몇 번이고 반복할 수 있죠. 고작 한 세기 남짓 사는 인류가 영생 비슷한 걸 누릴 꼼수입니다. 그러니 상상해 봅시다. 2005년생 여성 김서연, 이것이 지금 당신에게 주어진 새로운 삶입니다. 서연의 어머니는 작은 손을 잡은 채 땀을 흘립니다. 서연을 데리고 편히 쉴 만한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굳이 '노키즈존' 팻말이 없어도 어머니는 주위의 눈치를 살핍니다. 아이의 투정을 이해하기엔 다른 사람들이 너무 지쳐 있기 때문이죠. “에이, 씨.”, “시끄럽게…” 등의 비난을 익히 들어온 자신은 그렇다 쳐도 서연이 상처받을까 봐 두려울 뿐입니다. 우레탄.. 2025. 6. 22.
[코코넛의 눈코입귀] 신은 우리를 죽도록 사랑하시거나, 죽어라 증오하시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코코넛(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지난 5월 17일부터 6월 20일은 퀴어팔레스타인연대 QK48와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그리고 무지개행동이 ‘퀴어 팔레스타인 연대의 달’로 지정한 기간이다. 사회에서 현안으로 떠오른 여러 이슈 중에 성소수자들이 연대하지 않는 의제가 어디 있겠냐마는, 팔레스타인과의 연대는 나에게 다른 의제들보다 조금 더 다층적이고 섬세한 것으로 다가온다. 이스라엘에 의한 팔레스타인 탄압의 역사가 애초에 여러 강대국들이 관련되었고 수십 년 전부터 이어 온 복집한 문제이기도 하고, 팔레스타인 탄압은 한국 땅에서 벌어지는, 눈에 보이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생각보다 대중의 관심이나 호응을 받기 어려운 것 같기도 하며, 이란을 비롯해서 이스라엘이 공격하는 대부분의 이슬람 .. 2025. 6. 22.
[문수의 지구여행기] #5. 무업(巫業)의 시간 문수 (한국HIV/AIDS감염인인권연합 KNP+) 연재의 말게이들은 외계에서 온 것 같다.그래서 지구에 여행 온 외계인의 삶을 기록하는 심정으로 이 글을 쓴다.참…이 나이에 글을 쓸 줄이야, 가 아닌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이제야 풀어 보는구나,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남자로서가 아닌 게이로서의 내 삶을 솔직하게 기록해 본다. ‘인생이 왜 이럴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들었고, 답답한 나머지 무당이라도 찾아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찾아간 무당은 유명 여성잡지에 나온 ‘ㅇㅇ작두도사’였다. 그는 김영삼의 부인이 대통령 선거 전에 점을 보러 가서 유명해진 무당이었다. 김영삼이 대통령으로 당선된다고 예언을 해서 유명해진 뒤로는 예약을 하고 3개월을 대기해야 할 정도로 만나기 힘든 박수무당이었다... 2025. 6. 22.
[여기동의 레인보우패밀리] 육아#38. 토끼와 거북이 여기동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기획의 말행성인의 오랜 회원인 여기동님이 필리핀에서 안부를 전합니다. 2015년 한국에서 결혼식을 하고 남편의 나라로 가서 살림을 꾸리는 여기동 님은 딸 '인보'를 입양하여 육아일기를 쓰고, 최근에는 성소수자 연구들을 리서치하며 공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대성통곡 에피소드 1: 인보는 토끼 엄마는 거북이 아이가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어요. 자기는 토끼하고 엄마는 거북이 하자는 겁니다. 아무래도 이 녀석이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이야기를 본 모양입니다. 토끼는 무엇이든 빨리해서 이기는 승자, 반대로 거북이는 느릿느릿해서 지는 녀석으로 여겨서 자신은 토끼가 하고 싶은 겁니다. 어느 날 아이와 점심을 먹었어요. 그런데 자기는 토끼, 엄마는 거북이 하자고 하.. 2025. 6. 22.
행성인 웹진 2025년 05월 🎀 5월 활동 스케치 & 신입 회원 한마디 - 오소리 🎀 [성소수자와 노동] 마음은 구미에 있다! - 500일 넘게 고공 농성 중인 한국옵티칼 해고 노동자를 힘껏 응원하며 - 슈미 🎀 [성소수자와 노동] ‘전문 데모꾼’은 이러고 삽니다 - 사루 🎀 [아이다호 X 5·18] 5월 광장에 뜬 무지개 - 정우 🎀 [아이다호 X 5·18]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투사회보 - 너무나 많이 남색한 죄 🎀 [입장] 문제 제기 이후- 오해가 아니라 검열이다- 남웅 🎀 [회원에세이] 펍 마스크를 쓰면 기분이 좋거든요 - 마루 🎀 [활동가 연재] 상임활동가의 사정 - 지오, 오소리, 남웅, 호림 🎀 [코코넛의 눈코입귀] 가족 여러분, 저는 게이입니다. 이를 어쩌죠? - 코코넛 🎀 [문.. 2025. 5. 22.
5월 활동 스케치 & 신입 회원 한마디 오소리 (행성인 사무국장) #1. 노동절 매년 5월 1일은 세계노동절입니다. 노동절을 맞이하여 5월 1일 세종대로 숭례문 앞에서 2025 세계노동절대회가 진행됐습니다. 이번 대회는 예년과는 다르게 부스가 운영되었는데요. 행성인도 부스를 내고 함께 했습니다. 행성인 부스에서는 성소수자의 직장 동료를 위한 일터 가이드북과 굿즈를 배포하고 성소수자 인권 퀴즈를 진행했습니다. 폭우가 내리는 와중에도 많은 분들이 행성인 부스에 들려 부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부스는 시종일관 활기차게 진행되었습니다. 이후 집회 대오는 거통고와 세종호텔 농성장을 거쳐 광화문 북측광장까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노동 없는 민주주의가 윤석열 이후의 세계에서도 반복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내란세력 청산과 함께 노동기본권을 쟁취하고.. 2025. 5. 22.
[성소수자와 노동] 마음은 구미에 있다! - 500일 넘게 고공 농성 중인 한국옵티칼 해고 노동자를 힘껏 응원하며 슈미(행성인 성소수자 노동권팀) 2017년에 2명의 파인텍 해고 노동자가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서울에너지공사 열병합발전소의 굴뚝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했어요. 이들을 포함해 파인텍 노조를 지키던 사람은 고작 5명 남은 상황이었어요. 이들의 요구사항은 간단했어요. ‘고용 승계와 단체 협약을 이행하라.’ 5명을 고용 승계하는게 그렇게 어려울 일인가요. 근데 사측은 응답하지 않더라고요. 결국 파인텍 해고 노동자들은 김세권 사장이 응답하기까지 무려 426일을 굴뚝에서 투쟁했어요. 후에 파인텍 투쟁 노동자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이 이 투쟁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서 책을 발간했는데요. 그 책의 제목이 ‘마음은 굴뚝같지만’ 이었어요. 요즘 이 책의 제목이 괜히 마음에 콕! 남더라고요. 구미에 있는 한국옵티칼 해고 .. 2025. 5. 22.
[성소수자와 노동] ‘전문 데모꾼’은 이러고 삽니다 사루(행성인 성소수자 노동권팀) 지금 저는 ‘월급루팡’ 중입니다. 행성인 웹진에 기고할 글을 노동당에서 돈 받고 일 하는 시간에 쓰고 있습니다. 이 글을 업무시간에 쓰게 된 건 이 곳이 내가 뜻이 있는 활동을 업무시간에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과 삶이 구분이 잘 안 되는 업무의 특성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어쩌면 이 글을 업무시간에 쓰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상근활동가라는 ‘직업’의 명과 암을 다 보여주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다양한, 또는 잡다한 노동당 선전홍보국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정당의 상근자로 일한 지는 3년즈음 됐지만, 중앙당의 홍보 담당으로 일을 한 건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총선이 한창일 때 홍보 일을 시작했는데, 수습이고 인수인계고 없이 바로 실전(?)에.. 2025. 5. 22.
[아이다호 X 5‧18] 5월 광장에 뜬 무지개 정우(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공간은 기억과 경험으로 채워지고 이어진다.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이번에 무지개 버스를 타고 광주를 다녀온 경험이 이 문장을 자꾸 떠올리게 했다. 광주에 다녀온 것은 이번이 4번째였다. 매번 목적이 달랐는데, 2019년 5월이 처음이었다. 그해 광주를 가게 된 이유도 이번처럼 5.18 문화제에 참여하기 위해 학내에서 같이 활동하던 동료, 선배들과 함께 다녀왔다. 당시에 내가 활동하던 학내 성소수자 동아리 레인보우피쉬가 이내창기념사업회의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그 인연으로 기념사업회 선배들을 알게 되었고, 지금은 적극적으로 참여는 못하지만 여전히 구성원으로 함께하고 있다. 그때를 조금 기억해보면, 성소수자인 것을 밝히고 학내에서 많은 단위들과 연결되던 시기이기도 했지만.. 2025. 5. 22.
[아이다호 X 5‧18]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투사회보 너무나 많이 남색한 죄 (광주 시민, 행성인) 이번 5·18에 무지개행동의 후원을 통해 행성인이 광주광역시를 찾아주셨습니다. 광주에 거주하는 처지에 감사한 일입니다. 5월 정신, 이제는 세계 정신입니다. 내란수괴 독재자 박정희‧전두환‧윤석열과 같은 이가 다시 나타나지 않기 위해, 더 나은 세상을 꿈꾸고 실현하기 위해 5·18민주화운동은 반드시 되새겨질 필요가 있습니다. 1980년 5월 18일로부터 45년이나 지났는데도 참극이 다시금 되풀이될 뻔하지 않았습니까?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살아 움직이는 5월 정신은 광주라는 지리적 한계나 망월동 묘지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열사들의 투쟁을 회고하고 그 정신을 계승한다면 바로 그곳이 광주입니다. 그런데 이번 버스는 서울과 광주를 오가는 데에는 성공하.. 2025. 5. 22.
[입장] 문제 제기 이후- 오해가 아니라 검열이다 남웅(인권활동가, 미술비평) *이 글은 행성인 웹진 4월호의 미술평론 '급진적 예술 실천을 위한 기억의 훈련들'을 둘러싼 입장문의 후속으로 쓴 글입니다. 해당 입장문은 다음의 링크에서 확인해 주세요. https://lgbtpride.tistory.com/2064) 문제제기 이후 한 달이 지났다. 주변 작가와 평론가는 물론이고 활동가와 알음알음 지내는 지인들까지도 문제에 공감하는 가운데, 몇몇은 자신이 겪은 불편한 경험을 나눠주기도 했다. 누군가는 공론화와 더불어 적법한 법적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고도 짚어줬다. 하나 특기할 점은 게재를 거절당한 이후 해당 시점 이후로 그동안 메일로 주고받던 소통이 통화와 대면 면담을 위주로 진행되었다는 사실이다. 가급적 텍스트로 입장을 정리해서 주고 받자고 요구했지만,.. 2025.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