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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에세이] 펍 마스크를 쓰면 기분이 좋거든요 마루(행성인 HIV/AIDS 인권팀) 성적 페티시를 소개하는 글을 행성인 웹진에 기고한 적이 있다. 바로 ‘괴물 페티시’다. 어릴 때 비디오숍에서 자주 빌려 보던 후뢰시맨, 바이오맨, 마스크맨과 같은 히어로물에 나오는 괴물에 유독 흥미가 있었다. 사춘기에 접어들고 성(性)에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 내가 그러한 괴물들을 성적 대상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후로 괴물 덕질에 천착했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실존하는 괴물은 전혀 매력적이지 않았다. 겉모습은 괴물이되 그 안에 사람이 들어있다는 사실이 나를 흥분하게 했다. 페티시가 너무 독특하다보니 공감할 사람이 없는 외로움에 사무쳐 트위터 계정을 만들었다. 온라인 상에서 나와 같거나 유사한 페티시를 가진 다른 사람들을 만났다. 그 과정에서 사람이 연기하.. 2025. 5. 22.
[활동가 연재] 상임활동가의 사정 지오 5월 연휴에 셀프 모노륨 장판 깔기에 도전했습니다. 바닥 습기로 장판에 곰팡이가 올라오는 문제가 있었어요. 재계약을 하면서 누수가 의심되어 집주인에게 말하니 당장 바닥공사를 하기에는 문제가 커지니 좀 더 상황을 지켜보자고 하더라고요. 겨울을 지나며 곰팡이는 점점 올라오고 집주인은 제대로 수리해줄 것 같지 않고 앞으로 1년 넘게 이곳에서 살아야한다면 그때까지라도 좀 깨끗하게 지내고 싶었어요. 그래서 교체가 아닌 덧방시공을 선택했습니다.(기존 장판 위에 새 장판을 까는 것) 그러면 아래 습이 더 차오를 것이어서 장기적으로 추천할 방법은 아니라지만 다음 계약때까지 임시방편이라도 조치를 취해야 하니까요. 교체하는 것이 아니고 다음 계약까지만 깨끗하게 지내보자는 심산인지라 비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셀프 시.. 2025. 5. 22.
[코코넛의 눈코입귀] 가족 여러분, 저는 게이입니다. 이를 어쩌죠? 코코넛(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3월 초 어느 밤에 아빠에게 스트레스성 커밍아웃을 한 적이 있다. 써 놓고 보니까 글을 시작하기에 이보다 구린 문장이 있을까 싶긴 하다. 그런데 진짜 이것 말고 다른 표현이 생각나지 않는다. 커밍아웃 유경험자들은 하나같이 비슷한 조언을 한다. 원가족(특히 부모)에게서 심리적, 물리적, 경제적으로 독립했거나, 그럴 준비가 되었을 때 커밍아웃을 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부모에게서 독립하지 않은 청소년기나 대학생 시절에 덜컥 가족에게 커밍아웃을 했다가 제대로 실패하거나, 심한 경우에는 집에서 쫓겨나거나 전환 치료까지 받은 경우도 주변에서 들었다. 나는 이십대 중반이고, 대학교의 마지막 학년을 보내는 중이다. 당장 혈혈단신으로 밖에 나가면 단 일주일도 제대론 된 곳에서 잠을 .. 2025. 5. 22.
[문수의 지구여행기] #4. 부산, 히브 문수 (한국HIV/AIDS감염인인권연합 KNP+) 연재의 말게이들은 외계에서 온 것 같다.그래서 지구에 여행 온 외계인의 삶을 기록하는 심정으로 이 글을 쓴다.참…이 나이에 글을 쓸 줄이야, 가 아닌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이제야 풀어 보는구나,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남자로서가 아닌 게이로서의 내 삶을 솔직하게 기록해 본다. 1992년 말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해는 김영삼이 삼당 합당을 해서 신한국당의 대선후보가 된 해였다. 나는 부산으로 내려가서 찜질방에서 매점을 시작했다. 그리고 부산 범일동의 단란주점에서 두 번째 애인을 만났다. 그는 안경을 쓴 귀여운 범생이 스타일 친구였는데 재미교표 3세였고 부산대학교의 교환학생으로 와서 하숙을 하고 있었다. 그는 대담하게도 나에게 먼저 프러포즈를 했는.. 2025. 5. 22.
[여기동의 레인보우패밀리] 육아#37. 할머니 할아버지와 네 살 생일잔치 여기동(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기획의 말행성인의 오랜 회원인 여기동님이 필리핀에서 안부를 전합니다. 2015년 한국에서 결혼식을 하고 남편의 나라로 가서 살림을 꾸리는 여기동 님은 딸 '인보'를 입양하여 육아일기를 쓰고, 최근에는 성소수자 연구들을 리서치하며 공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행성인 동지 여러분내란의 밤으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헌법재판소의 파면 판결까지 여러 모로 마음과 몸이 분주하게 보내셨지요? 저희는 지난달 딸내미 손을 잡고 할머니네 식구들과 함께 Moving Up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이런 행사를 다녀보니 ‘이제 우리도 학부모가 되었네!’라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5월은 모국의 5월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달입니다. 5월은 무엇보다도 추위를 많이 타는 저에게 따스함이 너무 좋.. 2025. 5. 22.
행성인 웹진 2025년 04월 행성인 4월 활동스케치 & 신입회원 한마디 ≫ 오소리 [성소수자 노동] 선생님, 단결해요! ≫ 평과 [성소수자 노동] 성소수자 노동자 노동실태 및 정신건강연구 발표회 후기 ≫ 소유 [회원에세이] ‘이태원 다신 없어’: 자유롭다는 착각 ≫ 한준 [미술 평론] 급진적 예술 실천을 위한 기억의 훈련들 ≫ 남웅 [활동가 연재] 상임활동가의 사정≫ 지오, 오소리, 남웅, 호림 [코코넛의 눈코입귀]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 거야 - 비애국 성소수자의 독백 ≫ 코코넛 [문수의 지구여행기] #3. 원양, 아프리카 ≫ 문수 [여기동의 레인보우패밀리] 육아#36. 자식이란?: 전생(前生)에 목숨을 구해주고 은혜를 베풀어준 빚쟁이! ≫ 여기동 2025. 4. 27.
행성인 4월 활동스케치 & 신입회원 한마디 오소리 (행성인 사무국장) #1. 윤석열 퇴진 행동 4월 4일, 드디어 윤석열이 파면되었습니다! 파면 전 1~2일 헌재 포위 24시간 집중행동부터 3일 8대0 파면 촉구 끝장대회, 4일 8대0 파면 결의대회, 그리고 5일 이어진 주권자 시민 승리의 날 - 18차 범시민 대행진까지! 감격의 순간들을 아래 사진 스케치로 만나보세요! #2. 신입회원모임 디딤돌 지난 5일, 신입회원모임 디딤돌이 진행되었습니다. 신입회원들이 모여 서로를 알아가고 행성인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디딤돌의 메인 프로그램 ‘미니북 만들기’에서는 그 여느 때보다 속이 꽉찬 책들이 완성되기도 했습니다. 디딤돌 이후 몇몇 참가자들은 범시민 대행진으로 이동하여 집회 참석으로 행성인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이번 모.. 2025. 4. 27.
[성소수자 노동] 선생님, 단결해요! 평과 (행성인 성소수자노동권팀) 많은 교사들이 싫어할 말로 시작해 보겠다. 교사는 노동자다. 하지만 교사들은 노동3권 중 단체행동권을 법에 의해 제한당한다. 학생들에게 노동권이 무엇인지 가르쳐야 했던 교사인 나는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제한당하고 있었다. 첫 학교에 출근하던 어느날 느꼈던 감정을 “정상성의 냄새”라 칭하겠다. 학생이던 내가 느꼈던 것보다 더 강한 정상성의 냄새를 느꼈다. 학생이던 시절에는 나와 어울리는 사람들이 더 다양할 수 있었지만 학교 안에서 교사로서의 나는 비슷한 학력과 비슷한 형태의 청소년기 및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과 어울리게 됐다. 성소수자로 정체화하며 나는 분명 정상성이 아닌 것을 선택해도 된다는 사실을 느꼈을텐데 다시 정상성만을 선택해야 한다는 감각을 느꼈다. 다양한 연령대.. 2025. 4. 19.
[성소수자 노동] 성소수자 노동자 노동실태 및 정신건강 연구 발표회 후기 소유(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3월 28일 저녁, 전국금속노동조합 4층 회의실에서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https://kilsh.or.kr/)와 퀴어노동법률지원네트워크 퀴어동네(https://queerdong.net/)가 함께한 성소수자노동자 노동실태 및 정신건강연구 발표회가 열렸다. 이 글을 쓰는 시점은 윤석열 대통령의 12·3 계엄 선포 사태 이후 대통령 파면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요구가 연일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글이 발행될 때쯤이면 이러한 요구대로 내란수괴가 파면되고 내란이 종식되며 거리투쟁도 끝난 상황이 될까? 그러길 부디 바라지만, 결과가 어찌하든 분명한 것은 소위 '내란성 스트레스'와 불면증이 계속되는 중에도 노동자들은 삶을 이어나가기 위한 노동을 계속하고 앞으로도 그러리란 점이다. 일.. 2025. 4. 19.
[회원에세이] ‘이태원 다신 없어’: 자유롭다는 착각 한준 (행성인 HIV/AIDS 인권팀) 이 글은 이태원이라는 공간을 둘러싼 저의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담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저만의 편협한 시선일지도 모르고, 수많은 다른 게이들의 경험과는 거리가 멀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글에서 펼쳐지는 생각들에 고개를 젓게 된다면, 아마 당신의 경험과 생각이 옳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저는 제가 느꼈던 이태원의 모습, 그곳에서 경험했던 자유의 이면, 그리고 해방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솔직하게 나누고 싶었습니다. 게이들에게 이태원은 어떤 의미일까요? 자유로운 만남의 장이라는 익숙한 수사 뒤에 가려진, 조금은 불편할 수 있는 질문들을 던져보려 합니다. 자유롭다는 착각 우리는 종종 이태원을 게이들이 자유롭게 숨 쉴 수 있는 해방구라고.. 2025. 4. 19.
[미술 평론] 급진적 예술 실천을 위한 기억의 훈련들 남웅 (인권활동, 미술평론) *검열, 수탈, 무례더보기해당 원고는 서울시 산하 기관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의 기획전시《우리는 끊임없이 다른 강에 스며든다》(2025.03.06 ~ 2025.07.27) 도록에 실릴 예정이었다. 문장이 과거형인 것은 이제는 도록에 실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도록은 아직 나오지 않았고, 이 글은 실리지 않게 되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 이 글은 도록에 실을 수 없다고 통보받았다. 긴 글에 짧지 않은 문장을 더한 점에 이해를 구한다.전시 담당자에게 이유를 물었다. 중립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답이 돌아왔다. '중립'의 개미지옥에 기어이 휩쓸렸다. 대체 '미술관' 당신은 어째서.전시는 기억과 기록으로서 예술을 '실천'으로 수행해온 작업들을 다룬다. .. 2025. 4. 19.
[활동가 연재] 상임활동가의 사정 지오 윤석열 파면 이후에 주변 동료들과 안부를 나누는 자리에서 '꽃이 보이더라'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지난 상임활동가의 사정 지면을 통해 개나리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4개월, 내란사태로 인해 꽁꽁 얼었던 마음을 잘 보여주는 말인 것 같아요. 그런데 윤석열 파면 이후에도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계엄 이전에도 어떤 삶은 계엄이었다는 말과 같이 여전히 계엄 중인 삶들이 있어요. 광장의 외침을 변화로 일구어야할 퀴어들의 삶도 예외는 아니겠으나, 위태롭게 투쟁중인 현장도 여전합니다. 지난 토요일, 4월 26일에는 475일째 고공에서 농성 중인 두 여성 동지를 만나고 왔습니다. 불안정한 노동시장의 문제는 우리 모두의 삶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노동 문제가 해결.. 2025. 4. 19.
[코코넛의 눈코입귀]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 거야 - 비애국 성소수자의 독백 코코넛(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이 글을 쓰기 시작한 날부터 정확히 11년 하고도 하루가 모자란 날, 2014년 4월 17일 아침.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던 나는 평소와 같이 학교에 갈 준비를 하면서 집 앞에 배송된 일간지의 헤드라인을 훑어보고 있었다. 대형 여객선이 침몰해서 여러 명이 구조되었다는 내용의 기사가 크게 보도된 것 같았다. 모르는 사람들이 구조선을 타든 말든, 당장 학교에서 애들이랑 무슨 딴짓을 하고 놀지, 학교 끝나고 자기 전까지 풀어야 할 문제집 양이 얼마나 많을지가 더 중요했던 시절, 대한민국의 나름 선진적인 인명 구조 시스템이 어련히 일을 잘하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기사를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학교로 향했다. 그 이후로 며칠, 몇 주, 몇 달이 지나서까지 사람들이 기사 속 여객선 .. 2025. 4. 19.
[문수의 지구여행기] #3. 원양, 아프리카 문수(한국HIV/AIDS감염인인권연합 KNP+) 연재의 말게이들은 외계에서 온 것 같다.그래서 지구에 여행 온 외계인의 삶을 기록하는 심정으로 이 글을 쓴다.참…이 나이에 글을 쓸 줄이야, 가 아닌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이제야 풀어 보는구나,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남자로서가 아닌 게이로서의 내 삶을 솔직하게 기록해 본다. 1989년, 오징어 배를 타고 연근해로 나갔다. 오징어 채낚기는 각자 본인이 오징어를 잡는 대로 월급이 정해지는 보합제의 형태다. 오징어 낚시는 멍텅구리 낚시라고 미끼 없이 낚시 바늘을 여러 개 매달아서 바다에 던진 뒤에 당겼다 풀었다 하면서 오징어를 낚는 재미있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겨울 바다는 매서운 추위와 싸워야 해서 힘들었다. 우리는 오징어 낚싯배로 흑산도 앞바다부터.. 2025. 4. 19.
[여기동의 레인보우패밀리] 육아#36. 자식이란?: 전생(前生)에 목숨을 구해주고 은혜를 베풀어준 빚쟁이! 여기동(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기획의 말행성인의 오랜 회원인 여기동님이 필리핀에서 안부를 전합니다. 2015년 한국에서 결혼식을 하고 남편의 나라로 가서 살림을 꾸리는 여기동 님은 딸 '인보'를 입양하여 육아일기를 쓰고, 최근에는 성소수자 연구들을 리서치하며 공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딸내미, 너는 누구냐? “자식은 부모가 전생에 빚을 많이 져서 빚 받으러 온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내가 살고 있는 소도시 발렌시아에서 만난 조은숙 선생님(교육심리학 박사)이 들려주었습니다. 이 선생님을 인보는 은숙이모라고 부릅니다. 어느 날 우리는 함께 저녁을 먹고 운동 삼아 거닐며 부모-자식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자식은 전생에 내 목숨을 구해준 생명의 은인이래요”이라고 동생 훈이가 예전에 해준 .. 2025. 4. 19.
행성인 웹진 2025년 03월호 🌱행성인 3월 활동스케치 & 신입회원 한마디 🌱[신임 운영위원 이야기] 3년, 그리고 3년, 그 뒤로도 쭉 🌱 [신임 운영위원 이야기] 까짓 거 한 번 해보죠 🌱 [신임 운영위원 이야기] 행성인 회원'상(像)', 초심을 떠올리며 🌱 [신임 운영위원 이야기] 꿈을 이루겠습니다 🌱 [TDoV 기획] 같이할래요? 초보 트랜스앨라이의 우당탕탕 트랜스앨라이 일짱 되기!💥 🌱 [TDoV 기획] 서투르고 보잘것없을지라도 🌱 [TDoV 기획] 밑 빠진 독과 두꺼비 🌱 [회원 이야기] 내란의 시절, 이른 추억들 🌱 [활동가 연재] 상임활동가의 사정 🌱 [코코넛의 눈코입귀] 당신 눈앞에 퀴어는 풀만 먹습니다. 버티세요 🌱 [문수의 지구여행기] #2. 서울, 게이 생활 🌱 [여기동의 레인보우패밀리.. 2025. 3. 25.
행성인 3월 활동스케치 & 신입회원 한마디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사무국장)  #1. 윤석열 퇴진 행동   3월에도 윤석열 퇴진 행동은 계속되었습니다. 6일에는 성소수자 공론장이 진행되었고, 8일 윤석열이 석방되며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의장단은 2주 간의 단식농성을 진행했습니다. 행성인 상임활동가 호림도 의장단 중 한 명으로서 단식농성에 함께 했습니다. 3월 8일 이후 매일 오후 7시 광화문에서 저녁 집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12일에는 12월에 이어 두 번째 성소수자 시국선언이 있었고, 인권·시민사회단체 주관으로 결의대회가 진행됐습니다. 15일 15차 범시민 대행진에는 여의도 집회 이후 처음으로 100만이 넘는 인파가 몰리며 윤석열이 석방된 데 대한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17일에는 윤석열 즉각 파면을 촉구하며 각계 1,5.. 2025. 3. 25.
[신임 운영위원 이야기] 3년, 그리고 3년, 그 뒤로도 쭉 김민지 (행성인 운영위원)  올해 행성인 운영위원이 되면서 총회 자료집에 활동경력을 싣기 위해 경력을 되돌아보았다. 오랜 시간이 지난 건 아닌데 가입 년도가 헷갈려 계기가 되었던 행사를 확인하고 팀 소통방에 처음 들어간 시점을 거슬러 올라가 체크했다. 행성인에 2021년 말에 가입, 2022년부터 활동을 시작했으니 3년간 활동 후 운영위원이 된 것이다. 시작 원점을 찾으려고 위로 위로 스크롤을 올린 소통방은 나눈 메시지가 정말 많고 길어서 그간 쌓인 시간이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행성인을 처음 찾은 건 2021년 ‘성소수자 노동권 연속토론회-일터의 성소수자들, 노동권을 말하다!’  행사를 통해서였다. 퀴어 술집에서 자주 만나며 친해진 친구가 행사에서 발제를 한다며 권했는데, 온라인 행사라 참석을 위한 이동.. 2025. 3. 25.
[신임 운영위원 이야기] 까짓 거 한 번 해보죠 소하 (행성인 운영위원)  혼란과 혼돈이 지배하는 난세의 시기에 다들 안녕들 하신가요? 저는 소하입니다. 원래는 운영위원을 맡게 되어 각오 같은 것을 이야기하는 지면이었는데요. 각오를 이야기하자니 “까짓거 한번 해보죠!” 정도로 짧게 나올 것 같아서, 여러분이 저를 잘 이해하고 제 생각을 알 수 있도록 제 얘기를 늘어놓아 보려고 해요.   우선, 저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거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소개부터 하겠습니다. 저는 트랜스젠더 여성입니다. 그리고 과거에는 게임 기획자로 일했지만, 지금은 인권 활동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정체화한 지는 그렇게 오래된 편은 아닙니다. 19년도 하반기에 정체화를 하고 호르몬 치료를 시작했으니까 대충 5년 정도 됐네요. 외모도 남성인지 여성인지 .. 2025. 3. 25.
[신임 운영위원 이야기] 행성인 회원'상(像)', 초심을 떠올리며 영민 (행성인 운영위원)  2014년에 행성인에 첫 발걸음을 하고 그야말로 푹 빠졌습니다. 행성인이 태동한 이후로 어떤 회원들이 무슨 운동을 해 왔는지 그 역사가 너무 궁금했습니다. 현재 성소수자 운동에는 어떤 의제가 논의되고 있는지도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운영회의에 계속 참관하다 이듬해에 마침내 운영위원이 될 수 있는 자격을 충족하여 2015년도 운영위원으로 인준을 받았습니다. 중간에 생업에 치이기도 하고, 운동이 버겁게 느껴지는 순간이 오기도 했지만 2019년도까지 세 개 년도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행성인 회원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연령대는 20~30대인 것 같습니다. 이후에는 저마다의 사정으로 활동이 뜸해져 얼굴 보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회원들이 늘어가는 것을 느꼈거든요. 하지만 저는 40.. 2025.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