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2046 [활동가 연재] 상임활동가의 사정 지오 윤석열 파면 이후에 주변 동료들과 안부를 나누는 자리에서 '꽃이 보이더라'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지난 상임활동가의 사정 지면을 통해 개나리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4개월, 내란사태로 인해 꽁꽁 얼었던 마음을 잘 보여주는 말인 것 같아요. 그런데 윤석열 파면 이후에도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계엄 이전에도 어떤 삶은 계엄이었다는 말과 같이 여전히 계엄 중인 삶들이 있어요. 광장의 외침을 변화로 일구어야할 퀴어들의 삶도 예외는 아니겠으나, 위태롭게 투쟁중인 현장도 여전합니다. 지난 토요일, 4월 26일에는 475일째 고공에서 농성 중인 두 여성 동지를 만나고 왔습니다. 불안정한 노동시장의 문제는 우리 모두의 삶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노동 문제가 해결.. 2025. 4. 19. [코코넛의 눈코입귀]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 거야 - 비애국 성소수자의 독백 코코넛(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이 글을 쓰기 시작한 날부터 정확히 11년 하고도 하루가 모자란 날, 2014년 4월 17일 아침.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던 나는 평소와 같이 학교에 갈 준비를 하면서 집 앞에 배송된 일간지의 헤드라인을 훑어보고 있었다. 대형 여객선이 침몰해서 여러 명이 구조되었다는 내용의 기사가 크게 보도된 것 같았다. 모르는 사람들이 구조선을 타든 말든, 당장 학교에서 애들이랑 무슨 딴짓을 하고 놀지, 학교 끝나고 자기 전까지 풀어야 할 문제집 양이 얼마나 많을지가 더 중요했던 시절, 대한민국의 나름 선진적인 인명 구조 시스템이 어련히 일을 잘하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기사를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학교로 향했다. 그 이후로 며칠, 몇 주, 몇 달이 지나서까지 사람들이 기사 속 여객선 .. 2025. 4. 19. [문수의 지구여행기] #3. 원양, 아프리카 문수(한국HIV/AIDS감염인인권연합 KNP+) 연재의 말게이들은 외계에서 온 것 같다.그래서 지구에 여행 온 외계인의 삶을 기록하는 심정으로 이 글을 쓴다.참…이 나이에 글을 쓸 줄이야, 가 아닌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이제야 풀어 보는구나,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남자로서가 아닌 게이로서의 내 삶을 솔직하게 기록해 본다. 1989년, 오징어 배를 타고 연근해로 나갔다. 오징어 채낚기는 각자 본인이 오징어를 잡는 대로 월급이 정해지는 보합제의 형태다. 오징어 낚시는 멍텅구리 낚시라고 미끼 없이 낚시 바늘을 여러 개 매달아서 바다에 던진 뒤에 당겼다 풀었다 하면서 오징어를 낚는 재미있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겨울 바다는 매서운 추위와 싸워야 해서 힘들었다. 우리는 오징어 낚싯배로 흑산도 앞바다부터.. 2025. 4. 19. [여기동의 레인보우패밀리] 육아#36. 자식이란?: 전생(前生)에 목숨을 구해주고 은혜를 베풀어준 빚쟁이! 여기동(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기획의 말행성인의 오랜 회원인 여기동님이 필리핀에서 안부를 전합니다. 2015년 한국에서 결혼식을 하고 남편의 나라로 가서 살림을 꾸리는 여기동 님은 딸 '인보'를 입양하여 육아일기를 쓰고, 최근에는 성소수자 연구들을 리서치하며 공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딸내미, 너는 누구냐? “자식은 부모가 전생에 빚을 많이 져서 빚 받으러 온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내가 살고 있는 소도시 발렌시아에서 만난 조은숙 선생님(교육심리학 박사)이 들려주었습니다. 이 선생님을 인보는 은숙이모라고 부릅니다. 어느 날 우리는 함께 저녁을 먹고 운동 삼아 거닐며 부모-자식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자식은 전생에 내 목숨을 구해준 생명의 은인이래요”이라고 동생 훈이가 예전에 해준 .. 2025. 4. 19. 행성인 웹진 2025년 03월호 🌱행성인 3월 활동스케치 & 신입회원 한마디 🌱[신임 운영위원 이야기] 3년, 그리고 3년, 그 뒤로도 쭉 🌱 [신임 운영위원 이야기] 까짓 거 한 번 해보죠 🌱 [신임 운영위원 이야기] 행성인 회원'상(像)', 초심을 떠올리며 🌱 [신임 운영위원 이야기] 꿈을 이루겠습니다 🌱 [TDoV 기획] 같이할래요? 초보 트랜스앨라이의 우당탕탕 트랜스앨라이 일짱 되기!💥 🌱 [TDoV 기획] 서투르고 보잘것없을지라도 🌱 [TDoV 기획] 밑 빠진 독과 두꺼비 🌱 [회원 이야기] 내란의 시절, 이른 추억들 🌱 [활동가 연재] 상임활동가의 사정 🌱 [코코넛의 눈코입귀] 당신 눈앞에 퀴어는 풀만 먹습니다. 버티세요 🌱 [문수의 지구여행기] #2. 서울, 게이 생활 🌱 [여기동의 레인보우패밀리.. 2025. 3. 25. 행성인 3월 활동스케치 & 신입회원 한마디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사무국장) #1. 윤석열 퇴진 행동 3월에도 윤석열 퇴진 행동은 계속되었습니다. 6일에는 성소수자 공론장이 진행되었고, 8일 윤석열이 석방되며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의장단은 2주 간의 단식농성을 진행했습니다. 행성인 상임활동가 호림도 의장단 중 한 명으로서 단식농성에 함께 했습니다. 3월 8일 이후 매일 오후 7시 광화문에서 저녁 집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12일에는 12월에 이어 두 번째 성소수자 시국선언이 있었고, 인권·시민사회단체 주관으로 결의대회가 진행됐습니다. 15일 15차 범시민 대행진에는 여의도 집회 이후 처음으로 100만이 넘는 인파가 몰리며 윤석열이 석방된 데 대한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17일에는 윤석열 즉각 파면을 촉구하며 각계 1,5.. 2025. 3. 25. [신임 운영위원 이야기] 3년, 그리고 3년, 그 뒤로도 쭉 김민지 (행성인 운영위원) 올해 행성인 운영위원이 되면서 총회 자료집에 활동경력을 싣기 위해 경력을 되돌아보았다. 오랜 시간이 지난 건 아닌데 가입 년도가 헷갈려 계기가 되었던 행사를 확인하고 팀 소통방에 처음 들어간 시점을 거슬러 올라가 체크했다. 행성인에 2021년 말에 가입, 2022년부터 활동을 시작했으니 3년간 활동 후 운영위원이 된 것이다. 시작 원점을 찾으려고 위로 위로 스크롤을 올린 소통방은 나눈 메시지가 정말 많고 길어서 그간 쌓인 시간이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행성인을 처음 찾은 건 2021년 ‘성소수자 노동권 연속토론회-일터의 성소수자들, 노동권을 말하다!’ 행사를 통해서였다. 퀴어 술집에서 자주 만나며 친해진 친구가 행사에서 발제를 한다며 권했는데, 온라인 행사라 참석을 위한 이동.. 2025. 3. 25. [신임 운영위원 이야기] 까짓 거 한 번 해보죠 소하 (행성인 운영위원) 혼란과 혼돈이 지배하는 난세의 시기에 다들 안녕들 하신가요? 저는 소하입니다. 원래는 운영위원을 맡게 되어 각오 같은 것을 이야기하는 지면이었는데요. 각오를 이야기하자니 “까짓거 한번 해보죠!” 정도로 짧게 나올 것 같아서, 여러분이 저를 잘 이해하고 제 생각을 알 수 있도록 제 얘기를 늘어놓아 보려고 해요. 우선, 저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거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소개부터 하겠습니다. 저는 트랜스젠더 여성입니다. 그리고 과거에는 게임 기획자로 일했지만, 지금은 인권 활동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정체화한 지는 그렇게 오래된 편은 아닙니다. 19년도 하반기에 정체화를 하고 호르몬 치료를 시작했으니까 대충 5년 정도 됐네요. 외모도 남성인지 여성인지 .. 2025. 3. 25. [신임 운영위원 이야기] 행성인 회원'상(像)', 초심을 떠올리며 영민 (행성인 운영위원) 2014년에 행성인에 첫 발걸음을 하고 그야말로 푹 빠졌습니다. 행성인이 태동한 이후로 어떤 회원들이 무슨 운동을 해 왔는지 그 역사가 너무 궁금했습니다. 현재 성소수자 운동에는 어떤 의제가 논의되고 있는지도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운영회의에 계속 참관하다 이듬해에 마침내 운영위원이 될 수 있는 자격을 충족하여 2015년도 운영위원으로 인준을 받았습니다. 중간에 생업에 치이기도 하고, 운동이 버겁게 느껴지는 순간이 오기도 했지만 2019년도까지 세 개 년도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행성인 회원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연령대는 20~30대인 것 같습니다. 이후에는 저마다의 사정으로 활동이 뜸해져 얼굴 보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회원들이 늘어가는 것을 느꼈거든요. 하지만 저는 40.. 2025. 3. 25. [신임 운영위원 이야기] 꿈을 이루겠습니다 이안 (행성인 운영위원) 다시 한 번 인사드립니다. 행성인에서 25년도부터 운영위원과 트랜스팀장으로 활동하게 된 이안입니다. 반갑습니다. 짧막하게, 또 편하게 이야기 나누도록 할게요. 운영위원으로서의 목표는, 행성인이라는 이름과 공간이 제게 그랬듯 많은 회원들에게 좀 더 ‘믿는 구석’이 되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성소수자 단체로서 보다 안전하고 즐거운 곳, 해야하는 일과 하고자 하는 일을 자유롭게 열심히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지난 총회 자료집에 올라간 저의 올해 운영위 활동에 대한 다짐 문구입니다. 한 해 포부를 적도록 칸을 마련해주셨지만, 정답이랄 게 없는 그 작은 빈칸을 알맞게 채우는 일도 참 어렵더군요. 글쓰는 솜씨가 영 아닌 것도 한 몫 하지만요. 대단히, 대단한 일을, 대단하.. 2025. 3. 25. [TDoV 기획] 같이할래요? 초보 트랜스앨라이의 우당탕탕 트랜스앨라이 일짱 되기!💥 에스 (행성인 트랜스젠더퀴어 인권팀) 3월 31일은 국제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 (International Transgender Day of Visibility, TDOV) 입니다. 행성인 웹진에서는 '앨라이'를 키워드로 회원들의 에세이를 담았습니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 글을 클릭한 사람이 누구든지 간에 ‘트랜스젠더’에 대해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제목의 ‘앨라이’란 무엇인가. 이것은 생소할 수 있다. ‘앨라이’는 협력자, 지지자라는 뜻으로 사회적인 의미로는 특정 소수자 집단에 당사자로 속하지 않지만 옹호하고 지지하는 사람을 뜻한다. 그리고 이 글에서 자주 쓰이는 ‘트랜스앨라이’란 트랜스젠더 앨라이로, 트랜스젠더를 지지하고 그들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행동하는 사람이다. .. 2025. 3. 25. [TDoV 기획] 서투르고 보잘것없을지라도 이요(행성인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 3월 31일은 국제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 (International Transgender Day of Visibility, TDOV) 입니다. 행성인 웹진에서는 '앨라이'를 키워드로 회원들의 에세이를 담았습니다. 1 머릿속을 떠다니는 어수선한 이야기를 글로 옮기려고 정리하면서 많이 망설였다. 어쩌면 이 이야기는 쓰지 않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적당히 말랑하고 예쁘고 밋밋한 글이면 될 텐데 굳이 이런 걸 공개해야 할까. 사실, 방금 다 쓴 글을 전부 지우고 처음부터 다시 쓰고 있다. 공복에 커피를 마신 듯 쓰리던 속이 조금 편해졌다. ‘중단자(desister)’라는 말이 있다. 트랜스젠더 관련 맥락에서 쓰일 때는 한때 트랜스젠더로 정체화했지만, 의료적 트랜지션(호르.. 2025. 3. 25. [TDoV 기획] 밑 빠진 독과 두꺼비 마늘 (행성인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 3월 31일은 국제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 (International Transgender Day of Visibility, TDOV) 입니다. 행성인 웹진에서는 '앨라이'를 키워드로 회원들의 에세이를 담았습니다.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을 맞이하여 부탁받은 글쓰기를 해보려 한다. 자주 쓰지 못했던 글이지만 트랜스젠더로 정체화한 나의 삶을 바탕으로 앨라이에 대한 생각을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아 보려고 한다. 트랜스젠더와 앨라이의 마땅히 정의하는 내용들은 많아 생략하겠다. 호기심이 든다면 직접 찾아보는 것도 추천한다. 알고 들은 퀴어들의 서사가 왜 그렇게 비슷한지 모르겠으나, 나의 서사도 별반 다르지 않다. 경상도 출신의 자수성가한 부모, 양가 집안의 장남, 가부장적이고.. 2025. 3. 25. [회원이야기] 내란의 시절, 이른 추억들 남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1계엄의 밤을 보내고 곧장 독감예방접종을 맞았다. 이번 겨울은 길바닥에 납세한다는 직감에 몸부터 챙긴 거다. 근자에 잘 낫지도 않는 독감과 몸살에 죽다 살아 나오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간 제일 잘한 일로 꼽는다. 매주 광장에 나오는 일 자체는 문제될 게 없다. 동료 활동가들이 전면에 나서서 조직에 들어가 주요 집회와 행진을 기획하고 단식도 불사하는데 깃발 들고 나가는 것 정도야. 매일같이 집회를 나가면 평소 뜸했던 행성인을 비롯한 성소수 동료들도 자주 보고, 동료들도 자주 보고, 자주... 까지다. 판결이 늘어지는 일은 생각보다 고되다. 집회 초반에는 광장의 새로운 풍경에, 새로운 연대를 확인하는 일에, 발언자의 용기와 웅변술에 감탄했고 각성한 언어들을 아카이빙하겠다는 .. 2025. 3. 25. [활동가 연재] 상임활동가의 사정 지오 매일이 거의 비슷합니다. 회의와 회의와 회의와 집회와 집회와 집회가 이어지는 날들입니다. 주변을 둘러볼 여유도 없이 시간에 쫓겨 다니기 바빠요. 그러다 오늘 아침 집을 나서는데 문득 노오란 개나리가 띄었어요. 꽁꽁 언 겨울인 줄만 알았는데, 변덕스런 날씨에 더디게 오는 줄만 알았는데, 느닷없이 봄을 느낍니다. 한 번 눈에 띄이니 계속 보이네요. 길가 곳곳에서 개나리를 만났어요. 사방에 성큼 온 줄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봄이 옵니다. 우리 모두에게로. 오소리 윤석열 파면 선고 기일이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퇴진 시국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때론 지치지만 광장이 자주 열리니 덕분에 회원분들과 만나는 기회가 늘어나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함께 투쟁할 수 있어 즐겁습니다. 3월 한 달 동안 짜.. 2025. 3. 25. [코코넛의 눈코입귀] 당신 눈앞에 퀴어는 풀만 먹습니다. 버티세요 코코넛(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평소에 술을 많이 좋아하는 편이다. 일주일에 8번 정도 술을 마신다는 게 과장은 아닐 거다. 학교 수업과 알바와 집회 등 이런저런 일정을 소화하고 나서 밤에 사람들과 함께 소주 마시는 게 삶의 몇 안되는 낙 중 하나인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술을 마시다 보면 사소하게 걸리는 게 하나 있다. 만 5년째 비거니즘을 지향하고 있어서, 일반 술집에 가면 생각보다 안주로 먹을 게 많이 없다는 점이다. 보통 메뉴에 가지튀김이나 감자튀김 같은 메뉴가 있으면 그걸 일단 시키고 본다. 감자튀김에 소주는 생각보다 많이 안 어울리는 조합이지만, 빈속에 술을 마시기에는 좀 그러니까 뭐라도 시킨다. 한국은 생각보다 비건 프렌들리하지 못한 나라이고, 그나마 식사를 할 때는 들깨수제비나 콩국수,.. 2025. 3. 25. [문수의 지구여행기] #2. 서울, 게이 생활 문수(한국HIV/AIDS감염인인권연합 KNP+) 연재의 말게이들은 외계에서 온 것 같다.그래서 지구에 여행 온 외계인의 삶을 기록하는 심정으로 이 글을 쓴다.참…이 나이에 글을 쓸 줄이야, 가 아닌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이제야 풀어 보는구나,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남자로서가 아닌 게이로서의 내 삶을 솔직하게 기록해 본다. 1981년, 스무 살이 되었고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대형 소갈비 집에서 웨이터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강남 개발이 한창이어서 신사동 옆 반포나 잠실은 땅을 고르는 중장비 트럭들로 넘쳐났다. 분주함에 덩달아 마음이 들떠서인지 시골 게이의 서울 상경기는 잠깐의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순탄했고 즐거운 날의 연속이었다. 그 당시 갈비집에서 일하는 친구들과 함께 시간만 나면 동대문.. 2025. 3. 25. [여기동의 레인보우패밀리] 육아#35. 거짓말, 게임앱, 산타 삼촌들 여기동(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기획의 말행성인의 오랜 회원인 여기동님이 필리핀에서 안부를 전합니다. 2015년 한국에서 결혼식을 하고 남편의 나라로 가서 살림을 꾸리는 여기동 님은 딸 '인보'를 입양하여 육아일기를 쓰고, 최근에는 성소수자 연구들을 리서치하며 공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딱 걸린 거짓말 며칠 전 아이의 거짓말이 딱 걸렸습니다. 아이가 화장실 세면대에 물을 틀어 놓고 찢어진 풍선을 갖고 놀고 있더라고요. “다 놀고 쓰레기통에 버리렴” 하니 “네” 라고 아주 쿨하게 대답을 했어요. 그런데 이 녀석 세면대 하수구에 그냥 버린 겁니다. 하수구가 막히면 대공사인데. 딱 걸리자, 마당으로 도망쳤어요. 비가 와서 바닥이 미끄러운데 그만 쿵하고 넘어졌어요 발등과 무릎이 까지고 바지에 온통 .. 2025. 3. 25. 행성인 웹진 2025년 02월호 🍊 행성인 2025년 1월 활동스케치 & 회원가입 한마디 🍊 모두의 일상을 열기 위한 급진적 운동으로서 성적 권리 🍊 [회원 에세이] 성적 권리? 그거 문란할 자유 아닌가요? - 누가 나의 몸을 억압하는가?, 내 몸은 과연 누구의 것인가? 🍊 [2월호 기획] 운영위 임기를 마무리하며- 안 해본 운영 위원은 있어도 1년만 하는 운영 위원은 없다 🍊 [2월호 기획] 운영위 임기를 마무리하며 - 따스한 곁을 내주는 동료가 되자 🍊 [2월호 기획] 운영위 임기를 마무리하며 - 사무직 직장인의 행성인 운영위 활동을 마감하며 🍊 [코코넛의 눈코입귀]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전시 리뷰] 기억과 기념, 분출하는 오늘 🍊 [활동가연재] 상임활동가의 사정 🍊 [문수의 지구여행기] #1.. 2025. 2. 21. 행성인 2025년 2월 활동스케치 & 회원가입 한마디 오소리(행성인 사무국장) #1. 윤석열 퇴진 행동 2월에도 윤석열 퇴진 행동은 계속되었습니다. 매주 수요일 평등으로 가는 수요일 집회가, 매주 토요일 범시민 대행진이 이어졌습니다. 8일에는 전국대학인권단체연대와 함께하는 사전집회가, 15일에는 차별금지법제정연대와 함께하는 범시민대회 사전 집중 집회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19일 수요 집회에서는 행성인 몸짓패가 힘찬 몸짓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2월에도 이어진 윤석열 퇴진 행동을 아래 사진 스케치로 만나보세요! #2. 제 19회 무지개인권상 시상식 친구사이에서 주관하는 제19회 무지개인권상 개인 및 단체 부문 수상자로 가 선정되었습니다. 친구사이에서는 “‘김용민,소성욱 부부’는 지난 2024년 7월 대법원 전웝합의체가 동성 동반.. 2025. 2. 21. 이전 1 2 3 4 5 6 7 8 ··· 1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