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인 활동

[2024 활동] 2024년을 행성인 조직 역량 강화의 해로!!

행성인 2024. 2. 20. 15:15

 

지오 (행성인 운영위원장) 

 

 

행성인은 2017년부터 상임활동가 4인 체제를 구축하기 위하여 노력해왔습니다. 최소 4인이 전업으로 활동할 수 있어야 단체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창립 이래 행성인은 국내 성소수자 운동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단체로 운동 내 많은 역할들을 자임해 왔습니다. 연대단위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 성소수자 운동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의 사안에도 긴밀하게 결합하여 영역을 대표하는 인권운동단체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이런 과정에는 상임활동가들의 역할이 상당하였습니다. 현재 10여 개의 연대단위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시기와 상황에 따라 한시적 연대체에 결합하기도 합니다.

 

한편 행성인은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활동을 만들어내는 회원단체입니다. 행성인의 활동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활동이 커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도 상임활동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회원들을 활동과 연결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준비하고 챙겨야할 일들이 있고 이는 상임활동가들의 주요한 역할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사회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단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역할도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역할들을 차질없이 수행하기 위해서는 최소 4인의 활동가가 확보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현재 행성인의 4인 체제는 상당히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상임활동가 4인 중 3인은 올해 반상근으로 업무를 수행합니다. 재정 상황에 따른 불가피한 조정이었으며, 업무의 내용은 그대로이니 사실상 감봉이라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상임활동가 4인이 생계 걱정 없이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일은 행성인의 가장 시급한 목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한편, 행성인의 팀활동 및 사업비 역시 코로나 이후 축소되어 왔습니다. 행성인의 중추인 회원 활동을 보장하고 행성인의 활동을 위한 사업비 마련을 위하여 매년 기금 신청을 통해 사업비를 충당해 왔습니다. 기금은 주요 사업을 수행하는 데 있어 필요한 요소이지만 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은 지양해야할 일입니다. 현재 행성인에는 활동에 대한 욕구가 높은 신입회원들이 늘고 있고, 이에 따라 상임활동가 4인 체제를 안정적으로 구축함과 동시에 이러한 회원들의 활동을 잘 펼쳐내고 역량을 키워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이외에도, 올해는 행성인이 자체 기부금영수증 발급이 가능한 행성인 고유의 공익단체 등록을 추진하려 합니다. 당장 올해부터 바뀌는 것은 아니고 2025년에 등록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입니다. 이는 행성인이 꾸준하게 성장한 덕분으로 자체 CMS 운영 역량을 키웠고, 공익단체로 등록하여 보다 안정적으로 조직을 운영하기 위함인데요. 공익단체로 등록하게 되면, 자체 기부금영수증 발급이 가능하여, 일시후원 시에도 기부금영수증 발급이 가능하고, 문자 모금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자체 모금 사업이 가능하여 후원/모금 운영의 폭이 넓어집니다. 다만, 이때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단체명을 사용함에 따라 일부 회원의 경우 기부금영수증 발급이 꺼려질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회원 이탈이 있을 수 있음을 염두하고 있습니다. 이탈을 최소화하여 리스크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회원분들께서도 성소수자를 가시화하고자 애써온 우리 스스로의 자부심과 단체의 노력을 헤아려 단체명 때문에 기부금 영수증 발급이 어려운 경우, 손해라고 생각하기 보다 단체가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낼 수 있도록 조금 더 후원을 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또한 운동에 기여하는 하나의 방법으로서 말이지요. 

  

행성인은 2022년 상임활동가 4인 만들기 프로젝트, 2023년 이사 프로젝트를 통해 4인 체제를 위한 제반 운영의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이제는 지속가능한 운영을 목표로 조직의 성장이 필요한 때입니다. 조직 강화의 목표는 오랫동안 행성인의 과제로 제출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그 방향은 시기와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올해 행성인이 목표로 한 조직강화는 지속가능한 운영에 맞닿고 이는 재정 안정성과 떨어질 수 없습니다. 재정이 안정적으로 확보되어야 상임활동가 4인의 활동도 보장할 수 있고 회원들의 활동도 뒷받침할 수 있습니다. 재정 확보는 행성인의 후원인을 적정 수준 이상으로 확대함으로써 가능하고, 이는 장기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에 걸쳐 1천명의 회원을 조직하는 장기과제로 조직역량 강화의 목표를 설정합니다. 2024년은 그 첫 번째 해가 될 것인 바, 행성인의 목표에 맞추어 활동적인 한 해로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2027년 행성인이 30주년을 맞는 해에 1천명의 회원들과 함께 축하하고 싶네요. 

 

이러한 큰 목표 아래 상임활동가들의 역할과 활동을 알려내도록 홍보 역량을 강화하고, 행성인 회원들이 단체 안에서 자신들의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회원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세부 계획을 마련하였습니다. 특히 그동안 근거리의 지지기반을 대상으로 회원을 조직해 온 데서 벗어나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고 변화를 위하여 행성인의 활동에 후원할 후원회원을 더욱 폭넓게 조직해나가고자 합니다. 후원이 곧 실천임을 상기하며 성소수자 인권을 위한 활동들이 후원으로도 잘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계획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첨부한 총회 자료집을 통해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https://lgbtpride.or.kr/xe/notice/1935268

 

큰 포부를 가지고 맞는 2024년입니다. 행성인이라는 단체를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로서 행성인의 조직강화를 위해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