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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현이들2

우리 모두가 가현이들이었다 - 알바다큐 ‘가현이들' 행성인 공동체 상영회 후기 레비(행성인 성소수자노동권팀) “고기 뷔페 가고 싶다! 최저시급 만원으로!” “술 먹고 택시타자! 최저시급 만원으로!” 한 시간에 6030원. 하루에 10시간 정도 일한다면? 6만원 정도. 한달 내내 뼈빠지게 쉴 틈 없이 일해도 150만원. 자, 여기서 월세를 빼보자. 아 물론 관리비도. 공과금과 전기세도 빠질 수 없겠고, 통신사비도 꼬박꼬박 모르는 사이 빠져나간다. 여기에 식비를, 교통비를, 그리고 이 힘든 인생을 버티게 해주는 술 값도 계산해보자. 과연 얼마나 남았을까? 당신은 통장을 보고 한숨을 푸욱 내쉰다. 그런데 이 와중에 저 6천원 남짓한 돈도 겨우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언제 돈줄이 짤리지는 않을지, 갑자기 사장이 변심해서 나를 내쫓지는 않을지, 안 그래도 일하면서 쉴 틈도 없는데... 이.. 2017. 5. 15.
[활동가 편지] 봄을 기다리는 봄날의 편지 이사벨(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 작년 여름부터 성소수자노동권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사벨입니다. 처음에 노동권팀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노동해방과 성소수자 해방은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까?’라는 다소 추상적인 궁금증 때문이었는데, 요즘에는 일터를 포함한 일상 곳곳에서 저를 비롯한 성소수자들이 어떻게 스스로를 가시화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어느덧 4월로 접어들었지만 바깥 날씨는 어째 봄 같지가 않습니다. 지난 금요일에는 LG유플러스 고객센터에서 현장실습생으로 일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홍수연님 추모문화제에 다녀왔는데, 앉아있는 두 시간 내내 다리가 덜덜 떨리더군요. 오랜만에 광화문 촛불집회를 생각나게 하는 날씨였습니다. 아직 봄이 다 오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 2017. 4. 5.